오는 5월 8일부터 오즈 야스지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이 부산에 위치한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구로자와 아끼라, 미조구찌 겐지와 함께 일본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는 기존의 영화문법과는 완연하게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일본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거장. 다다미 쇼트로 불리는 로우 앵글의 고정된 카메라와 더불어 순환적 내러티브, 쇼트 시퀀스의 유형화된 반복, 180도 법칙의 파괴 등 고전적인 할리우드 양식과는 차별화된 오즈 특유의 미학은 <도쿄가>라는 영화를 오즈에게 헌정한 빔 벤더스를 포함해 동서양의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그 영향을 미쳤다. 대만의 후 샤오시엔 감독과 한국의 허진호 감독은 오즈 영화의 미학을 잇는 아시아 영화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1927년 시대극인 <참회의 칼>로 데뷔 후 1962년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35년의 활동기간 동안 총 54편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33편의 작품이 남아있다. 193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오즈는 넌센스 코미디물을 주로 만들었던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중학시절부터 미국영화의 열렬한 팬이었고, 오즈의 작품 속에서 미국영화의 스토리나 인물을 꽤 많이 모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연출 면에서도 20년대의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930년까지 19편의 무성영화를 연출하고 쇼치쿠의 시대극이 교토로 이전해 갈 때 동경에의 잔류를 희망하면서 오즈는 현대극으로 정착한다. '다다미 쇼트'로 불리는 로우 앵글의 고정된 카메라, 페이드나 디졸브 등의 광학효과나 쇼트 내에서 카메라 이동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그럼으로써 엄격한 관찰자의 자세를 유지하는 그의 카메라는 동일한 이야기 내용과 배우에 의해 묘사되는 중산층의 일상성과 함께 오즈 영화의 특징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리고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이러한 미니멀리즘적 서술 양식을 통해 삶의 무게와 변하기 쉬운 인생의 덧없음을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의 삶을 통해 일관적으로 그려내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최초의 작품이자 오즈 감독을 특징짓는 스타일과 세계관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 <태어나기는 했지만>을 비롯해 평단으로부터 "가장 완벽하고 가장 완전하게 인물의 성격을 그린 걸작"으로 칭송받은 아름다운 작품 <늦봄>, 전세계에서 오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재평가를 촉발시켰던 작품이자 사이트 앤 사운드지가 세계영화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한 <동경 이야기>, 평론가 사토 타다오가 영화예술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오즈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미학을 느낄 수 있는 대표작 17편이 소개된다. 부산 시네마테크에서의 회고전이 끝나면 5월 28일부터는 서울에 위치한 나다에서도 회고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1.영화제 개요

      영화제명: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 Homage to Ozu Yasujiro
      주 최: 시네마테크 부산, 하이퍼텍 나다
      일정 및 장소

      ▷부산 2004년 05월 08일(토)~05월 23일(일)
         장소: 시네마테크 부산(051-742-5377, 051-742-5477)
      ▷서울 2004년 05월 28일(금)~06월 10일(목)
         장소: 하이퍼텍 나다(02-3672-0181)
      □부대행사: 오즈 야스지로 연구서적 출간

    2.상영작품(총 17편)

      태어나기는 했지만 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 I Was Born But...  
      외아들 一人息子 The Only Son
      도다가의 형제 자매들 戶田家の兄妹 The Brothers and Sisters of the Toda Family
      셋방살이의 기록 長屋紳士錄 Record of a Tenement Gentleman
      바람 속의 암탉 風の中の牝鷄 A Hen in the Wind
      늦봄 晩春 Late Spring
      초여름 麥秋 Early Summer
      오차즈케의 맛 お茶漬の味 The Flavor of Green Tea Over Rice
      동경이야기 東京物語 Tokyo Story
      이른 봄 早春 Early Spring
      동경의 황혼 東京暮色 Tokyo Twilight
      피안화 彼岸花 Equinox Flower
      안녕하세요 お早ようGood Morning
      부초 浮草 Floating Weeds
      가을 햇살 秋日和  Late Autumn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小早川家の秋 The End of Summer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3.상영시간표(부산)

    구분

    14:30

    17:00

    19:30

    05월 08일

    초여름

    오차즈케의 맛

     늦봄

    05월 09일

    동경이야기

    이른 봄

     17:40 동경의 황혼

    05월 11일

     

    피안화

     안녕하세요

    05월 12일

     

    부초

     가을 햇살

    05월 13일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꽁치의 맛

    05월 14일

     

     바람 속의 암닭

     셋방살이의 기록

    05월 15일

    도다가의 형제자매들

     외아들

     태어나기는 했지만

    05월 16일

    안녕하세요

     피안화

     부초

    05월 18일

     

     오차즈케의 맛

     늦봄

    05월 19일

     

     초여름

     동경이야기

    05월 20일

     

     16:50 동경의 화원

     이른 봄

    05월 21일

     

     외아들

     도다가의 형제자매들

    05월 22일

    가을 햇살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꽁치의 맛

    05월 23일

    셋방살이의 기록

     태어나기는 했지만

     바람속의 암탉

 

상영작 소개

    태어나기는 했지만 生まれてはみたけれど
    I Was Born, But...
    1932년, 91분, 흑백, 무성 ,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적 스타일과 세계관이 드러나는 초기 대표작으로,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최초의 영화. '일본 영화계의 첫 사회적 리얼리즘 작품'이라 칭송받기도 한 이 작품은 직장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한 회사원의 고단한 삶을 두 아들의 눈으로 응시하고 있다. 풍부한 유머 속에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그해 키네마순보가 뽑은 최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아들 一人息子
    The Only Son
    1936년, 83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동경은 좋은 곳>이라는 무성영화를 개작한 오즈의 첫 발성영화. 오즈는 아들과 어머니라는 비유적 수단을 통해 일본의 산업화, 근대화로 인해 야기된 가족 문제를 심도 깊게 포착해내고 있다. 사랑스런 외아들 료스케의 진학을 위해 시골의 면직공장에서 일하며 많은 희생을 감수하는 어머니 츠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도다가의 형제 자매들 戶田家の兄妹
    The Brothers and Sisters of the Toda Family
    1941년, 105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한 가족의 몰락과 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당시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성공한 초기작으로 장면간의 전환 또는 휴지부로 기능하는 여백 쇼트의 사용,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카메라 등 가장 오즈적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후기 작품들의 양식과 내러티브 형태가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숙녀는 무엇을 잊었는가>(1937)로부터 많은 양식을 차용하며 전작들에 비해 훨씬 긴 (재)설정화면을 유지하면서 롱 쇼트로 인물을 프레임화하고 있다.

    셋방살이의 기록 長屋紳士錄
    Record of a Tenement Gentleman
    1947년, 72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1947년 패전 후 오즈가 만든 첫 작품으로, 류 치슈와 이다 조코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 동시대 감독들이 전쟁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반성 등을 그린 작품을 양산해내던 당시에도 전쟁 전과 마찬가지로 오즈가 선택한 첫 제재는 ‘인정’이었다.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귀중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이 작품은 오즈 특유의 정적인 영상 속에 인간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바람 속의 암탉 風の中の牝鷄
    A Hen in the Wind
    1948년, 83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미조구치 겐지의 <밤의 여인들>에서 창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인기 여배우 다나카 기누요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전작인 <셋방살이의 기록>이 도시 인정물의 연장선상의 희극적인 작품이었다면, <바람속의 암탉>은 패전 후의 생활고와 가혹한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가족간의 갈등을 주로 다루었던 오즈의 작품 세계에서 전후 일본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수난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늦봄 晩春
    Late Spring
    1949년, 108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평단으로부터 일본 영화사상 “가장 완벽하고 가장 완전하게 인물의 성격을 그린 걸작”으로 칭송받은 이 작품은 전형적인 오즈적 영화 세계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영화다. 오즈 감독 자신이 <아버지가 계셨다>, <동경 이야기>와 함께 가장 사랑한 작품이자, 오즈의 계절 시리즈 중 첫 영화이기도 하다. <늦봄>, <초여름>, <이른 봄> 등에서 오즈는 거의 일관되게 동일한 상황, 동일한 세계를 변주해갔고 독특한 금욕주의적인 형식미로 성취해내고 있다.

    초여름 麥秋
    Early Summer
    1951년, 124분, 흑백, English Subtitles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이 산업화와 서구화에 따른 가정의 해체에 관한 것이듯 이 작품도 딸의 결혼으로 대가족이 해체된다는 기본 골격을 따라 몇 개의 에피소드로 연결 된 홈 드라마이다. 일상적인 삶에 대한 세심한 탐구, 이야기의 과감한 생략, 시공간의 독특한 사용, 계속해서 변하는 행동의 리듬을 통해 오즈 특유의 소시민적 관점이 투영된 작품이다.

    오차즈케의 맛 お茶漬の味
    The Flavor of Green Tea Over Rice
    1952년, 116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초여름>에 이어 오즈의 명콤비였던 노다 고고와 함께 완성한 전쟁 귀환 1호작. 완만한 템포의 유지를 위해 인물들의 이동을 보여주는 전환 쇼트의 사용, 구성의 유쾌함, 정밀하고 추상에 가까운 화면 구성에 종속시킨 카메라 움직임 등 오즈의 특징적인 영화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동경이야기 東京物語
    Tokyo Story
    1953년, 135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 특유의 절제된 형식적 미학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계영화사에서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자 오즈의 단연 대표작이다. 노인의 소외문제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는 일본 가족 제도의 붕괴에 대한 묵시적 비판을 절제된 영화공간과 미학으로 잡아내고 있다. 정적인 쇼트, 360도 공간 활용, 연기자와 카메라의 움직임 배제 등 다른 감독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정제된 형식 안에 노부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며 일상에서 삶의 아이러니를 뽑아내고 있다.

    이른 봄 早春
    Early Spring
    1956년, 144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결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이른 봄>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이제까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이 작품은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의 의견을 수렴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일부 성적 문제가 가미된 멜로 드라마로 탄생되었지만 여전히 오즈적 영화 스타일은 고수되고 있다.


    동경의 황혼
    東京暮色
     Tokyo Twilight
    1957년, 141분, 흑백,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시대 조류에 관심이 없었던 오즈의 멜로드라마 <동경의 황혼>은 개봉당시 호평보다는 혹평을 더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현재까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즈의 대다수 영화들처럼 불완전한 가족을 다루고 있지만, 오즈 작품의 계보 중에서 결손의 이유 자체를 주제로 삼은 유일한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부부, 부녀, 자매, 연인 등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모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독하며 내면적 갈등을 겪다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안화 彼岸花
    Equinox Flower
    1958년, 120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오즈 감독의 최초의 컬러영화이자 결혼을 주제로 다룬 오즈의 네 번째 작품. 자신이 선택한 남자와의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딸과 아버지가 일으키는 일본 서민층 가족 내의 갈등과 화해의 풍속을 그린 작품. 결혼피로연 장면에서 붉은 색 벽과 검은 복장의 대비, 다다미, 책상, 책상 위에 놓인 꽃 등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채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제까지 흑백화면의 간결한 영상표현에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던 오즈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자 오즈 영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유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안녕하세요 お早よう
    Good Morning
    1959년, 94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작은 주택단지에서 일어나는 주민들의 일상사를 통하여 언어와 소통의 문제, 텔레비전과 세탁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새로운 문제를 코미디 풍으로 그린 이 작품은 초기 대표작 <태어나긴 했지만>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근대도시와 새로운 사회구조 속에서 갈등하는 소시민의 삶을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프랑스의 천재 감독 자크 타티의 <나의 아저씨Mon Oncle>(1958)를 연상시키며 지나온 시간과 세월의 그림자를 다시금 기억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부초 浮草
    Floating Weeds
    1959년, 119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1934년에 만든 무성 영화 <부초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촬영 감독 미야가와 가즈오의 탁월한 영상과 소박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영화.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볼거리에 밀려 인기가 없어진 유랑극단과 그 단원들의 덧없는 인생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떠돌이 배우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그를 외삼촌으로 알고 사는 아들이 펼치는 잔잔한 드라마를 중심축으로 가족에 얽힌 에피소드와 삶의 단편들을 주위에 배치하고 있는 이 작품의 정적인 카메라는 가족의 일상을 잔잔히 비춰내면서 인생역정을 조용히 관조한다.

    가을 햇살
    秋日和
    Late Autumn
    1960년, 129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돈 사토미의 소설을 기초로 오즈와 노다 고고가 각색한 작품으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풍속 희극이자 풍부한 유머와 오즈적 에로스가 느껴지는 품격있는 작품. <가을 햇살>에서의 가을이라는 계절은 부모들의 세대를 일컫는 말로 결혼이라는 주제와 혼자된 부모를 두고 떠나기를 망설이는 딸의 관계를 역시 중심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다.

    고하야가와가의 가을
    小早川家の秋
    (그 해 여름의 끝 The End of Summer)
    1961년, 103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이 영화는 오즈의 후기작 중 가장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를 가진 작품으로 등장인물, 주제, 동기 등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엄격하면서도 논리적인 플롯 전개를 보여준다. 일가의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가족이 해체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편집과 그래픽 형태를 통한 원형 이미지를 풍부하게 사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가을날의 오후, An Autumn Afternoon)
    1962년, 113분, 컬러, Japanese with English Subtitles

    일본영화계 전체가 하향세를 그릴 즈음 오즈와 노다 콤비가 만든 마지막 작품이자 오즈의 유작. 실제 미혼으로 평생을 살았던 오즈가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애정은 남달랐고, 이 작품의 시나리오 집필 중에 어머니를 잃은 오즈가 바라보는 노년의 고독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가혹하고 엄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밝고 유머러스한 화면의 저변에 흐르는 적막감이 선명하게 그려져 가슴을 에이는 이 영화는 이제까지의 작품 중 최고의 원숙미를 자랑하는 영화다. 부드러운 유머와 함께 이제까지 즐겨 다루어왔던 이전 테마로 다시 돌아간 작품.

출처 http://blog.naver.com/greyrain/60002177199


오즈 야스지로 감독 특별전 <꽁치의 맛>을 보러 오랜만에 시네마테크에 혼자 갔다. 
지난 겨울 오종의 <사랑의 추억>이후 처음이다.
해운대 옵스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고 20여분을 할랑할랑 걸어서 7시경 시네마테크 도착
유명 감독전이라 그런지 평일저녁임에도 관객이 꽤 많았다.

오즈 야스지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이와이 슈운지의 <쓰레기통 극장>에서 였다.
슈운지의 글을 읽으면서 막연히 떠올렸던 영화의 이미지들이 거의 완벽하게 화면속에서 재현됨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
딸이 시집가는 날 성장(일본식 결혼예복을 입은 모습은 가부끼 배우같았다) 한 모습을 보며 "다 되었구나"라고 미소짓는 아버지와 엎드려 절하는 딸의 모습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의 뿌듯함은 나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일상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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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07-10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볼 수 있을려나.
좋은 시간 행복하셨다니 참 좋군요.

로드무비 2004-07-1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꽁치의 맛,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쓰레기통 극장> 책표지가 참 마음에 드네요.
보관함에 풍덩.
 



    드림위즈 http://club.dreamwiz.com/lope

   다음까페  http://cafe.daum.net/loving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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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ichelle > 무라카미 류(村上 龍)


Murakami Ryu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 본명 무라카미 류노스케
그의 작품 세계는 '풍요의 시대'에 접어든 일본사회에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일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룹섹스, 원조교제, 동성애, 폭력, 마약 등 그가 주로 다루는 소재들이다. '근대화가 끝난 일본을 뒤덮고 있는 고독감'은 지금까지의 언어와 문맥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며, 근대화 이후 일본 젊은이들의 의식은 '어딘가에 갇혀 있는 듯한 폐쇄감과 사회와 자기 자신을 분리하고 싶은 절실한 충동이 교차하면서 허공을 맴돌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976년 소설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24살에 아쿠타가와상을 받고 데뷔, 독특한 개성으로 유명한 그는 음악, 미술, 영화 등 각종 미디어 뿐 아니라 US오픈테니스와 각종 레이싱 리포터, 토크쇼 사회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1.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2. 너를 비틀어 나를 채운다. *
3. 러브 & 팝 ****
4. 라인 **
5.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
6.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
7. 엑소더스 *
8. 사랑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 ***
9. 눈부시게 찬란한 내 안의 블랙홀 **
10. 69 ***
11.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
12. 교코 ***
13. 남자는 소모품이다. ***
14. 달빛의 강 **
15. 라인 ***
16. 무라카미류의 영화소설집 ***
17. 오디션 ***
18. 와인 한 잔의 진실 **
19. 인더 미소 수프 *
20. 첫날밤 둘째날밤 마지막밤 ***
21. 코인로커 베이비스 ***
22. 낯선 나날들 **
23. 리허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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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4-05-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와 하루키는 왠지 나에겐 꼭 풀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진다.
6,14
 
 전출처 : michelle > 폴 오스터 (Paul Auster)


Paul Auster
현재 미국에서, 나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의 한 사람. 1974년 시집 <폭로>로 미국 문단에 등단한 후 프랑스 문학 번역가로 시작해 시, 비평, 에세이, 소설 등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그 주제와 등장인물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작품 안의 내러티브 진행에서 자주 사용하는 '작은 현실의 거대한 비현실화' 기법과도 그 성격이 일맥상통한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었던 소설들은 '카프카적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그는 1990년대 들어 영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웨인 왕 감독의 '스모크' 등 여러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최근 폴오스터 연작을 하드커버로 재발간하고 있는 <열린책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1. 폐허의 도시 ****
2. 고독의 발명 ***
3.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4. 동행 ***
5. 스퀴즈플레이어 ****
6. 빵굽는 타자기 ***
7. 공중곡예사(미스터 버티고) ****
8. 달의 궁전(문팰리스) *****
9. 우연의 음악 ****
10. 굶기의 예술 *****
11. 리바이어던(거대한 괴물) *****
12. 뉴욕삼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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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4-05-0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캣님덕에 알게된 폴 오스터. 아직 3,6,8,12밖에 못 읽어봤지만 너무너무너무 좋다!!!
역시 열린책들은 멋져! michelle님의 서재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책들, 읽고 싶은 책들, 처음 접하는 제목 작가지만 왠지 내게 꼭 맞을 거 같은 느낌으로 가득차 있어서 참 좋다.
 

 또 한 번 오지랖을 발휘하여 출판사 홈피에 글을 남기다.
............................................................................

안녕하세요.

홍하상님의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시고 출판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단,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글 올립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지적하는 아래 사항 중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몇 자 적습니다.

*발음이 어색한 부분

p.71  jambon 잠봉 → 장봉
p.74 잠봉 산드위치 → 장봉 쌍드위치
p.195 Aix-en-Provence → 엑상 프로방스
p.241 vins de Table → 뱅 드 따블(르)
p.252 vins de pays → 뱅 드 뻬이
p.257 tournedos d'Entrecote → 뚜른느도 당트르꼬뜨
(한글로 발음 표현하기 어렵네요.)


*오타로 여겨지는 부분

p.157 리옹역 → 리옹 → 아비뇽 → 마르세이 → 칸 → 리옹
(마지막 종착역 리옹은 오타인 것 같네요. "니스" )


*저의 상식과 다른 부분

p.165 프랑스에도 유명한 온천이 많습니다.
주로 노인들의 휴양지도 각광받고 있지요. (대표적으로 Vichy)

p.173 불법 체류자들이 할 수 있는 허드렛일 중에 '신문배달'이 언급되어 있는데
프랑스에선 신문을 키오스크나 따박가판대에서 판매하며
우리나라처럼 가가호호 배달하는 서비스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00년 9월 5일자로 출판된 책을 읽었는데
혹시 그 후에 수정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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