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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릿 빌트 2 Fritt vilt 2, 2008
감독 : 마츠 스텐베르그
출연 :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 Fridtjov Saheim, 조한나 모르크, 페르 샤닝 등
등급 : NR
작성 : 2011.03.03.

 

“영생자의 삶은 그 자체로 얼어붙은 지옥일 것이니.”
-즉흥 감상-

 

  ‘프릿 빌트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을 스쳐지나가는 ‘무엇’의 실루엣은 잠시,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판단되는 여인의 숨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그거야 어찌되었건, 치매 할머니를 살펴보는 여의사를 보이는군요.
  그렇게 폐업을 앞둔 병원과 마지막을 기념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버려진 것으로 판단되는 자동차가 발견되었다기에 출동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그 과정에서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여인이 발견 되고, 그녀의 친구 넷에 살인마의 시체까지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하지만, 생명존중을 외치는 의료진의 뜨거운 마음에 죽은 줄만 알았던 살인마가 다시 두 발로 서게 되고, 뭔가 냄새를 맡은 경찰로 인해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는데요. 부활한 살인마의 케첩파티를 막고자, 우리의 여 전사는 다시금 목숨을 건 리턴매치에 임하게 되지만…….

 

  와우! ‘설마 이렇게 마침표가 찍혀버리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폭주하던 어이를 한순간 진정시킨 작품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습니다. 쓸데없이 깜짝 놀라게 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던 것만 빼면, 앞선 이야기의 느낌을 잘 이어가는 것은 물론 화면의 연출방식이나 몰입감이 훨씬 높아졌는데요. 감독 이름이 바뀐 영향인지, 아니면 2년의 공백동안 촬영 기술이 발전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시리즈물 특유의 망가짐을 자주 경험한 탓에, 기대감이 상실된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감탄을 연발해 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확인 사살이 있었음에도 세 번째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저 공포스러울 뿐이라구요? 그동안 뜸했던,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하는 것 같아 좋으시다구요? 네?! 살인마는 어쩌면 죽고 싶었기에 다른 이들을 죽여 왔던 것은 아닐까 하신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언젠가, 단순히 튀고 싶기보다는 자신을 더 이상 통재할 수 없게 되었기에 ‘예고살인’을 하는 것이라는 이론…은 이번 작품과 상관이 없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후의 양심이 내지르는 비명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게임은 삼세판이라고 했으니, 과연 세 번째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작품은, 다른 건 일단 넘기고서라도 ‘업그레이드된 속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속편에 들어가면서 주연을 바꿔버린 영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잇: 다크 데이즈 30 Days Of Night: Dark Days, 2010’이나, 주연이 그대로 출연했음에도 동일인물인지 헷갈렸던 영화 ‘디센트: Part 2 The Descent: Part 2, 2009’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는데요. 다른 시리즈물일 경우. 감독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어설프게 이어지거나, 아예 다른 작품으로 환생(?)하는 경우를 마주할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저 세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게 할 뿐이로군요.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슬래셔무비인지라 붕어빵이나 잉어빵이나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에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생태환경(?)을 만드시느라 고생 많으신, 영화와 관련 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이미 지나간지 오래인 ‘입춘’에이어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지만, 춥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의 설산과 같은 눈밭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지만, 일단은 여름보다 기나긴 봄을 꿈꿔보는데요. 음~ 춥고 배고프지만, 잠깐 잠들다가 저세상에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


TEXT No.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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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릿 빌트 Fritt vilt, 2006
감독 : 로아 우다우그
출연 :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 롤프 크리스티앙 라센, 토마스 알프 라르센, 빅토리아 윙게 등
등급 : NR 
작성 : 2011.03.02.
 


“모든 이유가 정당성을 가지진 못할 것이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발을 해치며 달리는, 왼쪽 눈언저리의 멍인지 점인지가 인상적인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피해 열심히 달리던 소년이 결국 실종되어버렸다는 신문기사와 부모의 인터뷰가 교차하는군요.
  그렇게 눈 덮인 산에서 계속되는 실종사건에 대한 뉴스는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역시나 눈으로 가득한 산을 향해 길을 달리는 다섯 청춘들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해 신나게 보드를 타는 것도 잠시, 어딘가 덜렁거리던 한 명이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호텔을 발견해 피신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들 모두에게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을 선물하기 시작했을 뿐인데…….

 

  으흠. 이번 작품의 국적이 ‘노르웨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일단 넘깁니다. 대신 할리우드영화공식에 너무나도 익숙한 탓인지, 결말에 이르러서는 어이가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세 번째 이야기까지 세상에 나와 버렸다는 점에서, 일단은 ‘이어달리기’의 목록에 올려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영화 속 살인마가 설인 ‘예티’와 함께 맞짱뜨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구요? 결말이 저런데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것에서, 이번 살인마 역시 ‘제이슨과科’가 아닐까 한다구요? 네?! 이 작품이 노르웨이의 실체를 까발리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을 제가 제대로 알아들었다면, 정신 줄 놓고 히히덕덕 놀기 바쁜 젊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110명이 실종되었다고 하는데도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그것보다 오랜 시간 그 많은 일을 혼자 해왔다는 것이 더 신기합니다. 거기에 최후에 웃는 이가 여자였다는 점에서도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연상케 했는데요. 어찌 되었건 ‘예티’와 관련된 생각의 시간까지 선물 받았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원제목인 ‘Fritt vilt’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당장 옆에 ‘노르웨이어-한국어 사전’이 없고, 인터넷 사전에서 도움을 받아보려 해도 쉽지가 않은데요. 영어제목은 ‘Cold Prey’라고 되어있으니, 직역하여 ‘차가운 먹이’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일터가 공공도서관이라면 몰라도 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이다보니 사전을 마주하기가 참 힘이 드는데요. 명확한 의미를 알고계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슬슬 이야기보따리도 바닥난 거 같은데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달라구요? 으흠. 영화가 시작하면서부터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름의 반전에 해당하는 설정이 있는 탓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적어보면, 살인마는 혼자 죽기 억울해서 마주하는 사람마다 저세상으로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살인마 정신감정’에 대해,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따끈말랑한 피자에 맥주, 그리고 시원한 콜라를 즐기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날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새 학기입니다! 비록 제가 학생이 아닐지라도, 미래로의 활력 넘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되었다보니 저도 젊어지는 기분이 팍팍드는데요!! 그저 타올라보시는 겁니닷!!! 쿠오오오오오오!!!!
 

TEXT No.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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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버 Carver, 2008
감독 : 프랭클린 구에레로 주니어
출연 : 맷 카모디, 사반나 코스텔로, 스티븐 로저스, 루크 비테일 등
등급 : R
작성 : 2011.02.08.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였으니.”
-즉흥 감상-

 

  ‘애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함...’이라는 안내에 이어, 경쾌한 리듬의 노래 소리와 함께 그저 한적하게만 보이는 시골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속옷만 입고 있는 여인이 문득 정신을 차렸다는 것도 잠시, 고글을 뒤집어쓴 괴인에게 목숨을 잃는군요.
  그렇게 장소를 바꿔 시골길을 달리는 형제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오랜 시간 끝에 도착한 식당에서 남은 두 사람을 더 만나고, 캠핑을 준비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여행자를 더 추가하게 됩니다. 아무튼, 식당주인의 부탁으로 들르게 된 숲속 창고에서 발견한 ‘필름’을 통해 그들의 여행에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바로, 영상속의 살인마가 그들을 한명씩 저 세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긴가민가하는 사람들이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포를 마주하게 되어버림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에. 음. 끄응. 아무튼, 한 번은 몰라도 두 번 보는 것은 가급적 피해주실 것을 권장하고 싶다는 것이 감상의 시작이자 끝이 되겠습니다. 뭔가 스너프 무비를 표방하는 듯 하면서도 하나 가득 어설픈 것이, 아. 그렇군요. 영화의 시작에서 ‘실화’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영상 자체의 어설픈 연출에서 ‘이 무슨 B급 보다도 어설픈 초 저예산 영화인가?’라고 투덜거리고 있었는데요. 다시 보면서는 그런 어설픔이야말로 현실을 고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딘가 멍~한 살인마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별 생각 없이 시간 죽이는데 충실한 영화였다구요? 네?! 내! 내가 고ㅈ…으흠. 아무튼, 여성분들은 어떻지 몰라도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남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분의 심정에 백번 동감합니다. 세상에! 그냥 걷어차여서 알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원. 참나. 끄응.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살인마 연기를 하신 분은 IMDb를 참고해서는 ‘Erik Fones’라고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정말이지 방금 언급한 문제의 한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확실히 죽여 버릴 수 있었습니다.

 

  아. 잠시 되살아난 충격에 마비되었다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는 제가 이 작품을 보며 품었던 물음표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제목이기도한 ‘carver’의 뜻이 궁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1. 조각가, 2. (식탁에서) 고기를 써는 사람 ((그 집 주인)); 고기 써는 나이프; 고기 써는 큰 나이프와 큰 포크, 3. (식당의) 의자들 중 팔걸이가 있는 의자’와 같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식당 주인의 극중 이름이 Billy Hall Carver이고 살인마의 이름이 Bobby Shaw Carver였으니, 그냥 가족이름이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이…으흠. 죄송합니다. 반전이랄 것도 없는 작품에 대해 제가 핵심을 폭로 해버릴 뻔 했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해서 평생에 한번 만나볼까 의심스러운 작품을 또 한편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살인을 촬영한 엽기적 포르노 영화. ‘스너프 무비’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해보는 등 나름의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기 까지 했는데요. 문득, 영화 ‘파란만장, 2010’을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날씨가 조금 풀리나 싶더니, 봄비(?)와 함께 다시 차가워진 기분입니다. 그러니! 다함께 감기 조심!! 뜨거우리라!!!

 

TEXT No.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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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해비티드 아일랜드 2: 최후의 전투 Obitaemyy Ostrov: Skhvatka, 2009
감독 : 표도르 본다르추크
출연 : 바실리 스테파노프, 피요트르 피오도로프,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율리아 스니기르 등
등급 : ?
작성 : 2011.02.05.

 

“옳고 그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즉흥 감상-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망각의 영역에 집어넣고 꺼내기를 반복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시간 때우기’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주인공 ‘막심’이 어떻게 낮선 행성에 불시착했으며, 그가 어떤 존재이며, 그동안 무슨 일들을 겪어왔는지에 대한 간추림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탱크를 한 대 탈취해 자신과 같은 사람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음을 보여주는군요.
  그렇게 우정으로 관계를 다진 ‘가이’와 함께하게 되었지만, 상황을 해결할 좋은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 채 계속되는 방황을 마주하는데요. ‘마법사’를 만나는 것을 기준으로 뭔가 잘못된 세상을 향한 하나의 결심을 세우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함께하고 있던 ‘가이’를 잃고, 그의 누나인 ‘라다’까지 위험에 노출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절대 절명의 기회를 잡게 되었음에,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에 모든 것을 던지지만…….

 

  으흠. 앞선 이야기는 마치 장대한 연속극의 프롤로그를 극장판 스케일로 만난 기분이라서 재미있었다지만, 이번 편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동안 압축하신다고 고생하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두서없는 이야기와 어이없는 결말에 시간이 아까울 뿐이었다구요? 그저 ‘당신은 악으로부터 선을 만들어야만 한다. 악에서부터 다른 어떤 것도 만들 것은 없다.’라는 멘트가 멋일 뿐이었다구요? 네?! 이 작은 세상에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이며, 어떤 것인가 라구요? 으흠.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월등한 능력으로 인해 감히 ‘신’이 아닐까 했던 주인공. 하지만, 그런 잘나가던 인생도 ‘마법사’를 만나는 것과 동시에 나약한 한 명의 인간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행성에 살고 있는 이들이 안타까워 변화를 부르짖고 있었으니, 아아.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저는 그의 모습을 통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와 관련된 지리적 역사적 배경지식이 없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설정자체가 조금 진부한 기분이 없지 않았던지라,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인 것을 하나 뽑아보자면, 배경과 연출이 멋지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푸르른 하늘과 구름 사이로 수줍게 내려오는 빛줄기들이 예뻤는데요. 그 밖으로도 CG와 실사의 경계가 모호한 여러 장면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진행은 도대체 대책이 없는 것이, 저만 이해의 한계를 마주한 것은 아닐지 궁금해지는군요.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에 대해서나 이야기해보라구요? 으흠. 글쎄요. ‘마법사’의 등장은 일단 넘기고, 모든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서도 ‘그들의 역사를 바꿔서는 안 된다.’를 말하는, 주인공과 비슷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해버렸음에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 순인지라, 이런 기회를 통해 그 이외의 국적을 지닌 작품을 만나면 뭔가 기분이 새로운데요.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날지 고민해보겠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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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릭 Click, 2010
원작 :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영화 ‘셔터 Shutter, 2004’
감독 : Sangeeth Sivan
출연 : Shreyas Talpade, Sada, Sneha Ullal 등
등급 : ?
작성 : 2011.01.20.

 

“사랑의 힘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처음부분에 나오는 협찬광고와 경고문(?)은 일단 넘기고, 작품은 사진 찍기에 정신없는 모델과 사진작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실 사귀는 관계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결혼을 앞둔 친구가 마련한 약혼파티가 있게 되고, 뭔가 꿀꿀해 보이는 기분을 춤과 노래로 풀게 됩니다. 그리고는 시작에서의 한 쌍이 집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뺑소니를 친 다음날부터 그의 사진에 이상한 것이 찍히기 시작했으며, 함께 있었던 여자 친구도 악몽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둘을 향한 죽음의 손길이 뻗어오기 시작했음에, 그들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 노력하게 되지만…….

 

  음~ 뭐랄까요?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인도산 영화에는 애정을 나누는 행위는 물론이고 키스신 조차 화면에 연출되지 않는다고 예전부터 들었지만, 지난번에 만났던 영화 ‘13B, 2009’보다 아슬아슬한 스킨십이 자주 보이는 것에 ‘드디어 그런 불문율의 벽이 허물어지고 마는 것인가!?’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이 나올 때쯤이면 어김없이 뮤직비디오가 화면을 가득 채워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뜬금없는 것이 아닌, 절묘한 이어짐이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디선가 만나본 듯한 이 익숙한 느낌은 뭐냐구요? 당장 검색해도 정보가 잡히지 않는 이 작품은 무엇이냐구요? 네?! 저의 ‘이어달리기’는 과연 언제 끝날 것이냐구요? 으흠. 그렇습니다. 감상문의 시작부분에도 살짝 언급을 해두긴 했지만, 이번 작품은 ‘셔터’가 원작이라고 하는데요. 그 정보를 주신 애인님께서 원작과 미국판까지 존재한다고까지 알려주셨으니, 조만간 이어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그렇습니다. <2010 Click! 국악속으로>라는 공연도, 코미디 영화 ‘클릭 Click, 2006’도, 에로 영화 ‘클릭 The Click: Mr. Steele, 1996’도, 그렇다고 필리핀 TV시리즈 ‘클릭 Click, 1999’도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었는데요. ‘TV.co.kr’이 아직도 공사 중이라면 그동안은 역시 ‘IMDB’ 뿐인가 봅니다.

  

  네? 어째 지금까지와는 미묘하게 다른 맛이 나는 즉흥 감상에 대해 설명해달라구요? 음~ 그러니까,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인의 집착에 가까운 사랑에 순간 조PD의 노래 ‘날 잊어2, 1999’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대해 뭐라고 정의내리기는 힘들고 어렵지만 분명, 집착은 아니라는 것. 그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위대함과 무서움 또한 사실은 같지만,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일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에잇! 우울의 잠바를 입기 전에 팔굽혀펴기나 하고 있으렵니닷!!

  

  네? 이번 작품은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다구요? 으흠. 그럼, 삶에 있어 무책임이 부를 수 있을 후폭풍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아니면, 영웅심리와 군중심리가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심령현상을 통해 조명해볼까요?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보기위해서는, 아직은 인도문화권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기분뿐입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셔터 인 도쿄 Shutter, 2008’를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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