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엔젤 (1disc) - 할인판
데이빗 너터 감독, 존 세비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엔젤 Dark Anger-Pilot, 2000
감독 : 데이빗 너터
출연 : 제시카 알바, 마이클 웨덜리, 존 사베지
등급 : 12세
작성 : 2002.12.19.


   가끔씩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봤던 외화 드라마. 시작 부분에서 툭하면 나왔던 '제임스 카메론의...'.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 어디서 나온 이름이었지? 그리고 검색. 그의 작품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에일리언 2, 어비스 등 꾀나 이름이 알려진 영화들. 자신의 이름보다는 작품의 이름이 더 유명한 감독. 그리고 그의 이름이 붙은 또 하나의 세계를 묵묵히 봅니다.

   2009년 와이오밍
   눈이 쌓인 어떤 곳. 군인처럼 머리를 깍은 도망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뒤쫓은 무장 어른들. 영화는 의문의 빡빡머리 아이들의 도주로부터 시작됩니다.
   밤하늘을 울리는 총소리, 어린이들의 반격. 포획과 죽음. 이런 피 튀기는 도주(상황이 그렇다는 것이지 피 튀기는 장면은 없어요;) 중 한 아이가 강 위의 얼음이 깨지는 사고로 얼음 밑에 갇히게 됩니다. 그 아이가 주인공 '맥스'.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끌어간 강인한 여전사이지요.
   2019년 시에틀(드라마 설정)
   미국의 경제를 초토화 시켜버린 핵폭발. 덕분에 컴퓨터에 기록되어있던 것은 다 날아가 과거의 기록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게됩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경제. 그 속에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삶은 너무나도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사회악에 대해서 민중에게 진실을 알리는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아이즈 온니(Eyes Only)라는 사이버 기자. 이런 세계관 안에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주인공인 맥스는 10년 후 터프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자로 성장해 있습니다. 10년 동안계속 되어온 도주 속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잡고 낮에는 자전거로 소포를 배달하는 직업. 밤에는 자신의 인간을 초월한 능력으로 밤손님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10년 전 자신을 구해준 한 여인을 찾기 위해 사립탐정에게 도움 청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점찍어둔 어떤 물건을 계기로 '아이즈 온니'와 접촉하게 되고…… 그녀는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다크 엔젤. 동명의 작품이 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이 영화는 사실 TV시리즈(외화드라마)로 더 유명한 작품입니다.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최소 한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보셨을 그런 드라마.

   글쎄요? 사실 이 영화는 'Pilot'등급으로 나온 영화랍니다. 그러다 보니 이 영화만 가지고는 느낀 점이 이렇고 저렇고 하며 잘난 체(?)를 할 수도 없군요. 드라마까지 보신다면 '유전자 조작'과 '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

   이야기가 드라마로 넘어가면서부터 맥스와 아이들이 탈출한 어떤 실험실(멘티코어)의 이야기와 유전자 개조를 해서 태어난 슈퍼인간의 이야기, 탈출했던 아이들끼리의 재회, 추적자 '라이데커' 등 많은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만들어진 인간. 그들의 삶. 그 속에서 그들의 행동은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인간과 함께하고 싶어서 발버둥치는데…… 인간은 무얼 하고 있지요? 서로 죽이고 사회에서 매장시키기 바쁘고.

   암울한 가까운 가상의 미래. 아니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맥스 같은 '다크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하핫.

Ps. 전 '로보캅 Pilot'라는 영화를 한 편 가지고 있습니다. 극장판과 드라마 시리즈(로보캅도 외화드라마가 있었다)의 중간쯤 되는 내용의 영화. 몇몇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Pilot의 의미를 잘 모르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용어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PILOT FILM(파일럿 필름). 그 내용을 아래에 첨가합니다^^

   PILOT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조타수 혹은 조종사라는 의미지만 PILOT FILM이라 하는 경우는 안내인이라 하는 의미에서 파생해서 TV의 연속 프로그램의 전체 내용을 소재하기 위해 만들어진 1-2 회분의 SAMPLE을 말함. PILOT판이라고도 한다.


TEXT No.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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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SE - (2Disc)
빈센조 나탈리 감독, 니키 과다그니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큐브 CUBE, 1997
감독 : 빈센조 나탈리
출연 : 니콜 드 보아, 모리스 딘 윈트, 니카 과다그니
등급 : 18세 이용가
작성 : 2002.11.17.

   이 영화가 언제 한국에 개봉되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웹 서핑을 해봤습니다. 날짜는 1999년 10월 21일. 그때쯤 길거리를 걸을 때 유난히 한 영화의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었지요. 흑, 청, 백의 깔끔하면서도 차가운, 그리고 어두운 공간. 4각의 어떤 통로인 듯한 공간에 대머리의 사람이 공포로 인해 얼어붙은 표정으로 그 포스터를 보는 사람들에게 눈을 마주하고 있지요.

   영화의 시작은 포스터를 장식한 대머리 아저씨입니다. 문득 눈을 뜨는 아저씨.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정육면체의 어떤 방. 반도체 같은 회로의 단면도를 보는 듯한 장식이 벽에 가득합니다. 아저씨는 각 벽의 중앙에 위치한 문으로 옆방으로 건너가 봅니다. 하지만 그 방으로 건너가는 순간 아저씨는 무엇인가를 느꼈고, 몸은 순간적으로 깍뚝썰기를 당합니다. 그리고 무너져 내리는 육체.
   이 이야기를 프롤로그로 이번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나옵니다. 경찰 쿠엔틴, 여의사 할로웨이, 여학생 리븐, 건축가 워스, 자폐증(인가?)환자 카잔, 아 그리고 초반에 죽어버리는 탈옥의 황제 렌. 이들은 우연히 한 방에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렌의 방식으로 이방 저 방으로 함정을 피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결국 렌은 그의 방식을 뛰어넘은 함정에 걸려 죽고 맙니다. 남은 네 사람. 이들은 여학생 리븐의 천재적인 수학실력으로 함정을 피해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자폐증 환자인 카잔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그들에게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방 저 방으로 다니는 사람들 하지만 그것도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리븐이 함정이 없다고 말한 방에 들어간 쿠엔틴은 상처를 입습니다. 또다시 절망감에 빠져드는 일행들. 그 상황에서 또다시 새로운 실마리를 풀고 이동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첫 희생자인 렌의 시체가 있는 방으로 다시 오게되는데…….

   정육면체의 ‘죽음’으로 완벽하게 통제된 공간. 실마리를 통해서 답을 찾아가지만 곳 원점으로 돌아오는 상황.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치는 사람들. 그런 그들의 눈앞에는 시시각각 ‘죽음’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하나하나 실체를 들어내고, 사람들은 하나씩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종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세상에 큐브의 존재를 알릴 수 없는 ‘순수’의 존재.

   이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 것이 있다면. 사람이 절대적인 공포의 환경에서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정의롭고 순수해 보이는 사람도 환경에 의해서는 그 실체를 드러내는 가에 대해서.

   마침내 입구이자 출구를 발견하는 세 사람. 건축가인 워스는 말합니다.
   “난 바깥 세상이 무서워.”
   여학생 리븐이 묻습니다.
   “거기 뭐가 있는 데요?”
   “……어리석은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

   입구를 통해서 밝은 빛이 들어오는 세상. 그곳을 향해 말하는 워스. 그러고 보면 큐브의 함정도 무섭지만. 이 큐브를 만든 사람들이 있는 세상, 욕심으로 가득 찬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라.”
   이 말을 되씹으며 이번 감상을 접습니다.

Ps. 이 글을 올리는 이날. 저는 중고 음반 매장에 영화 '세븐(SEVEN)-DVD'를 사로 갑니다^^ 이왕이면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영화도 소장하고 싶다는;;;


TEXT No.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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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 - [할인행사]
토브 후퍼 감독, 크레이그 넬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폴터가이스트 Poltergeist, 1982

감독 : 토비 후퍼

주연 : Craig T. Nelson, JoBeth Williams, Beatrice Straight, Dominique Dunne 등

등급 : 18세 이용가

작성 : 2002.10.27.



  아마도 중학교 때의 기억. 안동에서 대구로 오는 길에 가족과 함께 어떤 식당에 들어간 적이 있었지요.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식당의 TV. 어느 방송국 채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영화가 하더군요.



  밤새 틀어두는 TV. 미국의 애국가방송을 마지막으로 TV는 정규방송이 끝났을 때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무채색의 배경에 흰색과 검은 색의 점들이 ‘지지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하는 화면. 한 가정의 아버지는 그 앞에서 이미 잠이 들어있습니다.

  침실에서 자고 있던 은발(백발인가?)의 5살의 꼬마아가씨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무엇에 끌리는 듯 방에서 나와 거실의 TV앞까지 걸어갑니다. TV앞에 앉는 소녀. 뚫어져라 노이즈의 화면을 보던 소녀는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잘 안 들린다고, 크게 말하라고 언성을 높이는 소녀. 덕분에 가족들이 잠에서 깨고 소녀에게 묻습니다. “누구한테 하는 말이니?” 소녀는 답합니다, “TV속의 사람”.

  처음에는 가벼운 몽유병 정도로 생각하는 가족들. 하지만 집안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부엌의 의자가 저절로 이동하는 장면이 기억이 나는군요.

  가족들은 놀라운 기적의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일은 커집니다. 폭풍이 다가오는 어느 날. 둘째인 남자아이는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나무에 잡혀 밖에로 끌려가 나무에게 먹히려 하고 아버지는 소년을 구하려고 합니다. 비명을 지르는 어머니와 큰딸. 그런 와중에 혼자 방에 남아있던 막내딸이 벽장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데…….

  소녀의 실종과 함께 가족은 심령학자들을 집에 오게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심령학자들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악령 들린 집을 정화(正化)시키는 무녀를 동참하게 되고 의식이 시작됩니다.

  소녀는 구출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는데…….



  결국 식당에서의 식사와 함께 한편을 다 본 영화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영화의 제목을 ‘악령의 집’으로 알고 있었는데 몇 년의 세월동안 몇 편의 ‘악령의 집’들을 보면서 그 영화를 잊고 말았지요.(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제(26일). 소설에 쓰일 자료를 수집하러 시내에 나갔다가 중고 음반점에 들어간 본인. 이래저래 뒤지다가 건물을 나오려는데 한편의 DVD영화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답니다. TV앞에서 우리에게는 등을 보인 어린 소녀. 소녀가 밝은 화면의 TV화면에 손을 데고 있는 장면. “이 영화다!!” 딱 느낌이 오더군요.



  영화를 보면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심령 공포영화라는 느낌을 가지실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품성이 있다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다 보고 나서는 그리 남는 것이 없더군요^^;



  이 영화는 도대체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죽은 사람의 육체를 욕되게 하지 마라? 부와 이익을 위해서 묘지를 주택단지로 만드는 한 건축가. 죽은 자들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피해를 보는 한 가정. 조금 황당한 설정이지만 막내가 그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죽은 이들의 영혼과 접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소개한 어떤 사이트에서는 “미디어의 폭력과 중독성을 공포영화라는 장르로 풀어냈다.” 라고 했는데 ‘미디어의 폭력과 중독성’에 대해서 표현한 작품처럼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상을 줄이면서 ‘실험정신이 강한 영화’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쯤 볼만한 깔끔한 공포영화라는 말을 덧붙이지요^^



Ps. 웹 서핑을 통해서 이 영화는 82년 작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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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건
토머스 해리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레드 드래건 Red Dragon, 1981
지음 : 토머스 해리스
옮김 : 이일수
펴냄 : 고려원
작성 : 2002.10.20.


   순서가 있는 작품을 거꾸로 읽어들어가는 느낌은 어떨까요? 그것은 아마도 다 아는 내용이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읽게되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이전의 작품인 블랙 선데이(내용 모름)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토머스 해리스의 작품 중 제가 3번째 감상문을 쓰는 작품이랍니다. 순서대로 읽자면 레드 드래건, 양들의 침묵, 한니발이지만 감상문을 쓰다보니까 가장 마지막에 쓰게 되는군요. 아마도 다음에 올릴 작품이 블랙 선데이 일겁니다.(감상문 쓰다가 호기심으로 검색. 책이 시중에 있음. 전 2권) 그럼 서사는 이 정도로 하고 간단히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한 가정이 전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도 한달 간격으로 두번씩이나. 이 사건 때문에 크로포드는 은퇴생활을 살고 있는 그레이엄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레이엄은 ‘식인종’ 또는 ‘괴물’이라고 불리는 한니발 렉터를 체포한 영웅이지요.(덕분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가지고 자진 은퇴) 크로포드는 그런 그레이엄에게 사건을 부탁합니다. 몇 번의 거절 끝에 승낙을 하는 그레이엄.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안식처를 떠나 전장으로 갑니다.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 하지만 범인은 자신이 남겨놓은 흔적을 통해서 ‘이발요정-죽은 여자의 몸에 이빨자국과 타액이 남아있었음’으로 불리다가 그레이엄의 수사과정에서 ‘붉은 용’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관계가 얽히는 그레이엄과 한니발, 붉은 용. 한니발의 개입으로 사건은 더욱 꼬여가고(감옥 안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한니발 박사), 결국 그레이엄의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붉은 용의 마지막 살인이 준비됩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뭐랄까요? 슬픈(이 옳은 표현인지는 의문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슬픔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살인자가 되기도 하고 그 살인자를 뒤쫓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반대되는 상황은 언제나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자신의 저주받은 과거로 스스로를 ‘붉은 용(묵시록에 등장하며 사탄 또는 루시퍼를 상징한다)’로 믿는 악연 프랜시스 달러하이드. 그 설정을 읽어가면서 “과연 인간의 인격은 만들어지는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결국 ‘사랑’을 만나게 되지만 그의 과거로 인해서 그는 결국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게되는데…….

   클라리스 스탈링이 주연이 되어버린 두 작품이 아닌 윌 그래이엄이 주연인 레드 드래건. 이 작품에서의 윌 그레이엄과 잭 크로포드의 콤비 플레이가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연은 아니지만 크로포드의 카리스마란 나머지 두 작품에서보다 잘 표현되어있군요.

   이 작품 또한 영화화되었다고 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범인이 어떤 기자를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휠체어에 앉혀서 불질러 죽인다) 그 장면을 영상물로 본 듯도 합니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아버지가 이런 싸이코 서스펜스에 추리물이 가미된 것을 좋아하심)

   그럼 여기서 감상을 줄이고 연재중인 글이나 써야겠군요.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발전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Ps. 이번 작품을 읽다보면 클라리스 스탈링이 이름은 안나오고 잠시 스쳐가듯 나옵니다.


TEXT No.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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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살인사건
구리모토 가오루 / 도서출판 규장각 / 199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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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PC통신 살인사건 仮面舞踏会, 1995
지음 : 구리모토 가오루
옮김 : 임희선
펴냄 : 규장각
작성 : 2002.10.15.


   중학교 때일까요? 동구청에서 빨간색의 책 등에 은빛의 글씨가 적혀있는 책을 본 것이.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 우습지도 않는 소위 감상문이라는 것을 적고 있기 전의 몇 주전. 또다시 몇 년 전의 짜릿한 쾌감을 불러일으킨 빨간 책 등의 은빛 글씨를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 글씨는 ‘PC통신 살인사건’.

   저 또한 한때 전화선과 모뎀을 이용해 하이텔이란 곳에 몸을 담고 있었던 적이 있던 터라 이 소설의 세계관이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했던 시절. 통신을 하고 있다가도 누군가 전화기를 사용하면 끊어지는 통신. 파란색의 배경에 흰색의 글씨들이 일정한 형식을 이루던 또 하나의 세계. 흠…… 그런 수없이 많은 추억을 되씹으며 이 작품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의 이름은 미노루. ‘아톰’이라는 대화명으로 살아가는 자칭 오타꾸(일본어로 해석하자면 집에 머무르는 사람을 말한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신’에서의 인기절정의 미녀 ‘히메(일본어로 뜻이 ‘공주’이다)’와 관계가 꼬이게 되지요. 그것은 히메가 자신의 애인을 아톰이라고 말한 것. 하지만 히메의 정체는 현실에서는 미노루의 고등학교 때 친구이며 성별이 남자입니다. 본명은 히메노. 미노루에게 PC통신을 배우게 되고 소위 통신 게이(실제 성별을 속이고 다른 성별로 통신에 상주하는 사람)가 되어 반 장난으로 히메로 활동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아톰(미노루)은 통신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히메에게 통신게이를 그만하고 오해를 풀라고 합니다. 그래서 히메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OFF(통신 밖에서의 모임으로 On Line의 반대개념)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히메는 약속 장소에서 살해당하게 되는데. 하지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히메노는 ‘히메’의 역활로 다른 사람을 세워두었고 히메노가 아닌 한 여대생이 살해당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당황하는 두 사람과 OFF때 참가했던 사람들. 그 와중에 미노루의 과거 속의 한 인물이 미노루 곁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이주인 다이스께’. 어떤 사건을 처리한 후 행방불명되었던 일본의 명탐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됩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살인사건의 진상이 하나둘씩 풀려나가기 시작하는데…….

   통신의 세상을 ‘가면무도회’라고 표현하고 있는 소설. 중학교 때 읽은 그 한 구절이 이제 대학생이 된 저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뭐 요즘은 그 표현을 많이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세상.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는 세상. 익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렇기에 그 누구도 인기인이 될 수 있는 세상. 세월이 흘러 전화선에서 전용선으로 바뀐 요즘. 단색의 바탕화면과 글씨들이 많이 사라지고 예쁜 그림들로 덮여가는 현재의 통신세상. 하지만 그 중심 세계관은 바뀌지 않았다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자기 자신을 좀더 환상적으로 꾸밀 수 있게 된 것만이 다른 점일까요?

   1990년도쯤인 초기 모뎀시절에 쓰인 이 소설은 아무 생각 없이 통신을 하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 내지 경고를 하는 듯 합니다. ‘통신은 또 하나의 세상이 아니다. 이것은 현실일 수밖에 없다.’라는 말하는 듯 하군요.

   훗. 떠오르는 생각은 많은데…… 적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거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는군요. 이 책―‘PC통신살인사건’또한 구할 수가 없는 책 중의 하나랍니다. 큰 도서관 구석에 가면 있을까나?

   이번 작품은 통신문화가 일상인 우리에게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말합니다.

Ps. ‘인격’이란 무엇일까요?


TEXT No.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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