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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ies, 2020
감독 : 조야 악타르, 디바카르 베너르지, 카란 조하르, 아누락 카시압
출연 : 잔비 카푸르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0.01.14.
“조금만 더 속도를 올려주셨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한밤의 숲을 돌아다니는 한 남자가 팔이 하나 잘리면서까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화면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노인 홀로 살고 있는 집에 파견 된 간병인이 마주한 무서운 이야기,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지내고 있던 가족이 마주한 또 다른 절망, 길을 잃고 폐허나 다름없는 마을에 도착한 남자가 만난 두 아이와의 악몽,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실로 사랑하게 된 남자와 결혼한 여인이 경험하는 남편 집안의 오랜 풍습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것 보다 각각 이야기의 제목을 알고 싶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이야기가 시작될 때 나오는 글씨들이 제목이 아닐까 싶었는데, 감독 이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위키피디아 정보를 확인해보니 ‘Story 1’과 같은 형식으로만 표시되어 있었는데요. 혹시 제목에 대한 다른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 영화에는 네 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는 있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길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도 2시간 반이 넘으면 살짝 힘들어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 네 개를 한 번에 묶은 시간이 그만큼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심정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길게 요약해달라구요? 으흠. 첫 번째 이야기는 간병인이 마주한 공포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던 아들은 연락도 없고, 노인은 자꾸만 아들을 찾으며 현관에 누가 와있다고 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이 또렷하다고 생각되던 그 날, 기묘한 상황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La casa del fin de los tiempos, The House at the End of Time, 2013’가 살짝 떠올랐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지내고 있던 가족이 돌봐주는 다른 집 아이를 통해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었는데요. 짜식. 그동안 친자식처럼 돌봐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아주머니가 임신했다고,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아역 배우의 마지막 미소가 무서웠다고만 적어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어딘가 정신 줄은 살짝 놓은 듯한 표정의, 낯선 마을에 도착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를 구조대로 오해한 아이들이 마을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게 무슨 헛소린가 싶어하는데요. 다른 것보다 처음에는 좀비물인줄 알았습니다! 크핫핫핫핫!!
네 번째 이야기는 결혼 이후의 삶과 이해하기 힘든 집안의 전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결혼이라는 건 개인을 넘어 두 집안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여성은, 남자의 잘생김에 넘어가 중요한걸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을 해버리는데요. 으흠. 뭔가 의문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인도영화라면 이번에도 남녀간의 관계가 뜨거워지려는 순간 춤과 노래가 펼쳐지냐구요? 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적나라한 표현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만나온 인도영화중에서는 수위가 한층 올라가있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언젠가 두 번째 이야기묶음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도 영화라고 해서 공포물도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나름 괜찮아서 말이지요.
TEXT No. 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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