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감독 : 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출연 :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벤 멘델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6.04.
“우리는 인간이기에, 결국 다시 일어날 것이다.”
-즉흥 감상-
영화는 화염과 흙먼지가 피어나는 장소에서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는 여인의 모습도 잠시, 잠에서 깨어나 이른 아침부터 상관과 대련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타인의 모습과 기억을 복제해 변신할 수 있는 ‘스크럴’이라는 종족과 관련된 임무로 출동하는데요. 약간의 사고로 지구에 불시착한 그녀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하나씩 되찾게 되는데…….
주인공은 ‘크리’라는 종족 편에서 싸우고 적은 ‘스크럴’이라는 종족인데, 둘 다 지구인이 아니니 어쨌든 나쁜 사람의 이야기 아니냐구요? 으흠. 지구인이 아니면 다 적이라는 설정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전쟁’은 결국 피해자만 남는 이야기이며, 내 편이 아니면 전부 나쁜 편이 되고 마는데요. 이번 작품은 이런 관점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는지, 지구인은 단지 들러리로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닉 퓨리’와 ‘필 콜슨’의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는 건 별미(?)더군요! 크핫핫핫핫!!
원작을 파괴한 이런 작품은 흑역사가 되어야 마땅하다구요? 음~ 닉 퓨리의 얼굴에 생긴 상처의 진실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아니면 언제나 과묵할 것 같던 닉 퓨리가 사실은 고양이에 사족을 못 쓰는 모습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마벨’이 남자가 아닌 여자로 나와서 그런 건가요? 아무튼, 가급적 피하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스포일러를 통해 걱정되던 부분을 실제로 보면서는, 글쎄요. 일단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싶은데 어떤 부분에 그렇게 하면 좋을지 몰라,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제가 ‘캡틴 마블’의 원작을 본 적이 없어서 확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캐릭터들의 원작과 영화로 만들어진 그들의 모습을 보며, 원작은 원작이고 영화는 영화로 즐기자고 마음먹었었는데요. 영화로만 본 이번 작품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독 첫 번째 이야기 중에서는 그래도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16’ 다음 순위로 리스트 업 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
이번 작품에도 스탠 리가 나오냐구요? 네! 나옵니다! 열차에 올라탄 주인공이 백발노인이 대본 연습을 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해서인지, 대본집을 내려 얼굴을 드러나게 하는데요. 능청스럽게 헤헤 웃으시며 흐뭇하게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혹시 기억이 안 나는 분들은 VOD 서비스를 통해 이번 작품을 다시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에는 다른 슈퍼 히어로가 나오지는 않냐구요? 음~ 추가 영상에서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헐크, 워머신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상 없이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직후의 상황만을 알려줄 뿐인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 故 스탠 리 님을 향한 헌사가 있다고 하던데, 어디에 표시되어 있냐구요? 음~ 오프닝을 자세히 보셔도 다른 캐릭터보다 스탠리 명예 회장님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블 로고가 지나간 직후에 ‘THANK YOU STAN’이라는 글씨가 나오는데요. 이것 말고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을 VOD로 만나기 전까지, 우선은 미드 ‘블랙 썸머 Black Summer, 2019’를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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