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위한 기회,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투자
장문수.강동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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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이다.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이후, 조 바이든이 취임하면서 곧장 기후정상회의를 이끌며 탄소배출국에 탄소 중립을 촉구하였다.

세계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리고 있으며 다가올 기후변화는 재앙이지만 에너지 전환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에너지 전환은 물론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그렇게 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의 속도와 방향성, 전략 변화를 알기 위해 책을 집어들었다.


저자, 장문수는 2009년부터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을 전망하고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를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현재 현대차그룹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에서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이후 〈한경비즈니스〉, 〈매경이코노미〉 등 주요 언론사로부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국내외 자동차 및 배터리, IT 등 유관 기업의 전략과 정책 결정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유관 기관과 방송, 인터넷 매체를 통한 강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자, 강동진은 2008년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항공·해운 등 운송업종, 조선업종, 유틸리티업종, 정유·화학업종까지 여러 산업을 분석해왔고, 현재는 현대차증권에서 에너지·화학·2차전지산업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매경이코노미〉 등 주요 언론사에서 운수창고업종, 유틸리티업종, 정유·화학업종 등 세 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상호관계 속에서 변화해가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누구보다 깊이 있게 분석해 각종 방송 및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수소경제, 배터리 산업 트렌드, 태양광 산업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한발 앞선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Ⅰ 모빌리티, 신경제로 나아가다


산업의 변화와 성장은 시장 참여자와 해당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항상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주제다.

자동차 사업은 2014년 이후 구조적인 저성장을 거치며 오랜 기간 참여자와 투자자가 변화와 성장을 갈망하게끔 했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사건은 구경제(내연기관)에서 신경제(전기차)로의 가치 이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에는 CASE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전동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높아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정부 정책뿐 아니라 소비자 요구의 변화를 끌어내며 모빌리티 산업의 전략 방향을 바꾸고 있다.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는 해당 산업의 추세에 주목하게 된다.

2020년 7월 자동차 업체 시가 총액 1위가 도요타에서 테슬라로 바뀌게 되며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되는데, 이는 자동차 혹은 내연기관차의 수요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 순수전기차의 높은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의 시장 가치를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성장 이면에서 자동차 산업의 수요 방향성과 산업 패러다임은 'CASE'로 향하게 되는데, 'CASE'란 연결성(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d), 전동화(electrified)를 줄여 만든 조어이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부터 강력해진 환경 규제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를 가속시켰는데, 각국 경제 성장 전략인 그린 뉴딜로 시장의 '판'이 달라지게 된다.


이후 자동차 시장은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다.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하이브리드차(HEV)는 5위권 내를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가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구동 방식을 숙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졌어도 연결성, 디지털화, 이동 서비스, 자율주행과 같은 자동차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각국의 매장된 자원에 따라 해당국가가 선호하는 파워 트레인, 즉 자동차 동력 장치에 관한 기술이 좌우되는데, 이처럼 수요 정체라는 한계와 내연기관 기술의 배신은 자동차 산업을 박리다매를 위한 제조기반에서 차량 기반의 모빌리티로 확장시키게끔 만든다.

결국 제품 생산과 수요라는 관계에서 벗어나 제품을 활용하는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의 기회를 파악하고 구체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을 의미한다.



Ⅱ 모빌리티 혁명의 다른 이름, 에너지 전환


최근 진행되는 에너지 전환되는 전기·가스·석유 등 다양한 에너지가 2차 에너지인 전기, 그중에서도 '청정에너지원이 만든 전기'로 단일화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에는 큰 위기가 될 것이다. 반대로 전기 및 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다.

모빌리티 혁명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5%가 소비되는 자동차의 연료가 변화하는 것으로 에너지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에너지 산업의 주역인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배터리, 수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빌리티 혁명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에너지는 빠질 수 없다.

에너지와 자동차는 결국 연결되기 때문이다.

석유 시대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 등유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는 18세기 이후 등화용 연료로서는 최고인 고래기름을 사용했으며 그 외에 동식물에서 기름을 추출하거나 석탄을 건류해 얻은 석탄유 등을 사용했다.

허나 질적인 면에서 좋지는 않았는데, 이후 1859년 에드윈 드레이크에 의해 세상은 달라지게 된다.

바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일 크리크에서 석유 굴착에 성공한 것이었다.

원유에서 분리해낸 등유는 등화용으로 품질이 우수했다. 무엇보다 고래기름보다 저렴했다.

곧장 등유는 전세계로 보급되었고 대대적인 석유 생산과 정제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석유의 시대가 이 때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허나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 있었다.

원유에서 등유를 분리한 뒤 남은 잉여를 용제와 난로 연료로 사용하고 그마저도 쓸모없으면 태우긴 했으나 폭발성을 지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결국 이 문제도 해결하게 된다.

1885년 독일, 고틀리프 다임러가 휘발유로 작동하는 내연기관을 완성해낸 것이다.

휘발유가 지닌 폭발성에 주목해 얻어낸 결과로 가장 볼품없는 물질이었던 휘발유가 원유에서 중요한 제품으로 급부상한 계기가 된다.

이로써, 휘발유는 자동차 산업 성장에 크게 일조하게 된다.

그리고 루돌프 디젤이 중질유의 분사작용에 의한 디젤엔진 특허를 신청하면서 디젤 수요 또한 매우 증가하게 된다.

이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 모델T를 저렴하게 대량생산하면서 자동차의 시대가 시작된다.


에너지 시장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전세계에서 소비하고 있는 1차 에너지 33%가 석유이며 전체 석유에서 자동차용으로 쓰는 비중 또한 45%에 달한다.

즉, 자동차 연료가 변화한다는 것은 에너지 산업에서 석유 위치가 크게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석유뿐만 아니라 석탄 같은 화석연료나 천연가스도 탈타소와 전기화라는 흐름에 놓이게 될 가능성도 크다.

결국, 모빌리티 혁명과 에너지 산업의 변화는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Ⅲ 차세대 에너지 스토리지, 모빌리티에 주목하라


재생 에너지가 지배할 미래 에너지 사업은 화석연료가 주류인 현재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재생 에너지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많은 건물이 에너지 소비만 맡던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생산까지 담당하는 에너지 프로슈머로 거듭날 것이다. 이미 태양광 발전은 그리디 패리티를 달성하고 있으며, 작금의 화석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 요금 상승으로 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그 중심에 태양광과 배터리가 있다. 특히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는 완전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인 자동차 산업은 규제에 대응하고자 친환경차 시루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국면에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스토리지를 가장 잘 다루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충전을 통해 모빌리티는 에너지 플랫폼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산업으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모빌리티와 에너지가 연계된 생태계에서 애그리게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전력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차 모빌리티 업체는 생태계 전환 국면에서 에너지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모빌리티 산업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맞아 가장 효과적으로 에너지 저장 장치를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제·관리함에 따라 전력 거래 플랫폼에 관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이른바 '혁신 기업'은 확장되는 새로운 산업에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신경제로의 가치 이동은 이들의 사업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은 시장 참여자의 에너지언 변화 요구로 대체 구동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응용·확장해 에너지 전환에 적합한 신규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재생 에너지 기반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대체 구동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구동 기술을 응용, 확장해 패러다임 변화에 적합한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고자 준비중인데, 이 시점에 등장한 혁신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서 자신만의 생테계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0년 초, 자동차 업계는 주요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과 함께 신흥 시장의 자동차 보급 대중화인 모터라이제이션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이루어냈고 늘어난 생산량만큼 규모의 경제가 커지면서 기업 비용 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이익 또한 크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성숙기가 도래하면서 2013년을 지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수요 둔화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며 추가적인 이익 성장이 어려워졌다.

그리하여 각 업체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더욱 경쟁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4년 이상 소요되기에 점유율 확보를 위해 쓸 수 있는 전략이 드물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격, 즉 인센티브인데, 인센티브의 증가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환경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자동차 시장에는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수요 트렌드 변화, 공급 경쟁 강화, 정부 규제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 신규 사업 투자와 기술 개발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큰 이유이기도 했다.

다수 업체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기업 가치가 정체되었는데, 난세에도 영웅은 있었으니 바로 '테슬라'였다.

혁신 기업인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에서 제조·판매를 넘어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였다. 즉, 새로운 전략과 가능성이 기업 가치의 상승을 가져다 준 것이다.

혁신 기업들을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협력 관계를 조성하며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전개하였고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단기적 성과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신뢰 관계를 강화하였다.

이는 기존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업체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적 태도라 할 수 있겠다.





12월이 되면 한 해의 흐름을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하는 책들 위주로 보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를 위한 기회, 에너지 전환과 모빌리티 투자』이다.

책 혹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전부인지라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흐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깊게 파헤치고 싶어서.


강력해진 환경 규제 및 에너지 자원 고갈 등의 이유로 자동차 산업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하고는 있었을 것이다.

허나 이 때 흐름을 잘못 타면 한순간에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음을 현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것 같다.

대표적인 혁신 기업으로 앞서 언급했던 테슬라! 기술주 하락으로 인해 버블 붕괴 의견부터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해 시장에서는 테슬라라는 기업 가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2025년 테슬라 예상 시가총액을 7천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테슬라를 포함해 폭스바겐 등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인 저성장, 경쟁 심화,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이익이 가능한 모델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기차 산업은 재생 에너지 발전단가 하락이라는 기술 발전과 전력망 안에 새롭게 구축된 생태계라는 사업 모델과 만날 때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사업 영역 확대를 가능하게 할 전기차 플랫폼 확장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덧붙여, 품질·가격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는 것이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 장벽이 되겠지만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 진출은 여러모로 이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빌리티 산업이라니! 분명 관심사 밖이면 쳐다보지도 않을 책이지만 앞으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경영·경제서는 꾸준히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피가 되고 살이 되며, '부'를 원한다면 경제 흐름 정도는 당연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질문 하나 하고 싶다. '주식하고 계시나요?

즉, 주식이든 부동산 투자든 모든 투자를 하기에 앞서 (본인의) 나라와 전 세계의 경제 흐름 정도는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만 제대로 쥘 수 있다.

이 책 또한 그 흐름을 읽게 해주는 지표 중 하나이며, 모빌리티 산업에 관한 이야기만 전문적으로 풀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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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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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한국까지, 역사 속에 자신만의 무늬를 새긴 여성 수학자들을 만나다.

여성 수학자만을 다룬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수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여성 수학자 29명을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전혜진은 소설가로 대학에서 수학과 기계공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2007년, 평범한 동사무소 직원들이 귀신을 잡거나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내용의 소설 『월하의 동사무소』를 발표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추리와 스릴러, 사극, SF 등에 관심을 보이며 만화/웹툰 스토리 작업과 소설 집필 양쪽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Ⅰ 피타고라스 학파를 이끈 여성 수학자 | 테아노


폭도들에 의해 불타고 있는 아카데미, 그 안에서 피카고라스의 제자들이 뛰어나오지만 폭도들의 칼에 찔려 하나둘씩 쓰러졌다.

그 날 밤, 서른여덟 명의 제자들이 살해되었다.

제자들은 자신들을 희생하여 스승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피카고라스 역시 메타폰티온으로 도망치던 중에 살해되었다.

이 폭도들의 무리는 크로톤 시민들이었다.

그 무렵, 피카고라스 제자인 한 장군이 크로톤을 침공해 온 시바리스의 군대를 막아내고 시바리스를 공격해 점령했었는데 크로톤 사람들은 그 장군이 전쟁에서 얻은 노획품 전부를 피타고라스 학파에 갖다 바쳤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당연히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크로톤의 유력한 정치인인 킬론이 소문을 퍼뜨려 반란을 일으키게 한 것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해 이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한 것이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피타고라스 학파도 끝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인 테아노는 다행히 살아남았고 딸 다모에게 말했다.

"폭력이 사람의 목숨을 앗을 수는 있어도 우리의 학문까지 빼앗아 갈 수는 없다. 비록 네 아버지와 다른 제자들은 죽었지만, 피타고라스 학파의 연구까지 잊히게 할 수는 없어. 다행히 살아남은 우리가,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을 기록해야 할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제게 아버지의 연구 기록들을 맡기셨어요.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는 이 연구 기록들을 지켜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장하구나, 다모. 우리가 학교를 재건하고 죽은 제자들의 연구를 복원해야 한다. 그것만이 떠난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야."


사실 나도 테아노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알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즉, 테아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테아노가 크로톤 출신인 브론티누스의 딸이라는 말도 있고 크레타 출신인 피토낙스의 딸이라는 말도 있다.

그 부분은 명확하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다.

테아노는 피타고라스의 아내이자 제자였고 당대 저명한 여성 철학자였으며 역경을 딛고 피타고라스 학파와 그의 연구 결과를 지켜낸 사람이었다.

그 사건 이후, 살해당한 제자들이 남긴 기록들을 정리하며 연구하였고 학교 또한 재건하였다.

그러자 뿔뿔이 흩어졌던 제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여성 제자들 또한 모이기 시작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 천대받던 여성 제자들은 역경을 딛고 되돌아와 연구를 계속했다.

"학문과 철학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그 점을 세상 여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테아노가 쓴 글들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이 바로 '피타고라스 편지'이다.

'피타고라스 편지'란, 테아노와 그 딸들 그리고 다른 여성 철학자들이 주고받은 편지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 남편을 대하는 법, 하인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 가장 유명한 우주론자이기도 했던 테아노, 그녀가 했던 황금비 연구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주론과 정수론, 세계의 기원 그리고 황금비에 대한 논문을 썼다고도 전해진다.



Ⅱ 가난한 이들의 교육에 힘쓴 최초의 여성 수학 교수 | 마리아 아녜시


18세기 중반, 교황 베네딕토는 미적분으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미적분은 당시 나온 첨단 수학이었는데 교황은 이를 쉽게 설명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첨단 학문은 커다란 관심 아래에 있었지만 이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드물었을뿐더러 이를 쉽게 설명하는 사람 또한 드물었다.

17세기가 되어 여러 수학자들에 의해서 미적분의 개념들이 증명되었고 뉴턴, 라이프니츠 등의 수학자들이 이를 발전시켰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네딕토 14세와 주교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베네딕토 14세가 입을 열었다.

"천재라고 하니 생각이 나네만, 내가 예전에 볼로냐의 대주교를 지냈을 때 어떤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었네."

"어떤 아가씨였습니까?"

"마리아 가에타나 아녜시."


밀라노의 대부호 피에트로 아녜시는 무역에 힘을 기울여 큰돈을 번 사업가였다. 그는 문예와 학문을 굉장히 사랑했었는데 세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스무 명이 넘는 자식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쏟았었다.

그의 딸들 중 첫째 딸 마리아 가에타나 아녜시와 셋째 딸 마리아 테레사 아녜시-피노티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마리아 아녜시는 아버지와 관심과 지원으로 이탈리어는 물론 프랑스어,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했고 철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수학과 뉴턴 역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 집안은 학문을 사랑하는 귀족 가문이지만, 그렇게 명문가는 아니다. 오히려 비단 무역에 성공한 이후로 돈을 밝히는 졸부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 이제는 집안의 명예를 생각해 사교계에서 이름을 드높일 때야."

피에트로 아녜시는 딸들의 재능 통해 집안의 수준을 높이고 싶어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여, 마리아는 열한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초청한 뛰어난 학자들을 상대로 일곱 개 언어로 학술 토론을 주고받았다.

중간중간 쉬어갈 때는 동생 마리아 테레사가 뛰어난 솜씨로 하프시코드를 연주했다.

사실 마리아는 수녀가 되고 싶었다. 화려한 사교계, 세속의 즐거움은 누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네가 수녀가 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나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을 더 베풀겠다. 장담하건대 청빈을 약속하는 수녀보다는 대부호 아녜시의 딸로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거란다."

딸의 마음을 알아차린 아버지는 간청할 수밖에 없었고 마리아는 결국 수녀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마리아는 세속의 쾌락보다는 뉴턴 역학과 미적분학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했으며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이탈리아 청년들을 위한 미적분한」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다.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이 책을 읽고선 찬사를 보내게 된다.

베네딕토 14세는 교서를 내려 마리아 아녜시를 볼로냐 대학 교수로 임명하게 된다.

교수라 해도 여성이 남성 제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수업할 순 없었지만 볼로냐 대학 교수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진 않았어도 45년간 교수로 재직하게 된다.

그렇게 마리아 아녜시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교육에 힘을 기울였고 미적분을 모두가 알 수 있게끔 정리하여 최초 여성 수학 교수로서 이름을 남기게 된다.



Ⅲ 한국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 | 홍임식


경기공립고등여학교의 수학교사 홍임식, 그녀는 집에 돌아와 가방에서 두꺼운 책 하나를 펼쳤다.

두꺼운 책 안에는 그녀의 은사인 우노 토시오 교수님의 편지가 들어있었다.

해방 전까지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의 수학 교수를 지낸 수학자인 우노 토시오, 홍임식은 조선이 독립하기 전까지 그녀의 조교로 일하며 수학을 공부하게 된다.

해방 이후, 우노 교수가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단절되게 되자 홍임식의 운명 또한 흔들리게 된다.

당시 친일파를 척결하자는 목소리가 모여진 상황이었다.

[……자네가 모교인 경기고등여학교에서 수학 교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 하지만 난세를 살아가는 학자로서 다른 말 못 할 고생도 많았을 테지. 결심이 선다면 일본으로 오게. 자네가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싶네.]

결국, 홍임식은 눈물을 흘리며 결심하게 된다. 일본으로 밀항하겠다고!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홍임식, 당시 일제강점기였기에 학자 양성에 기반을 둔 학부가 설립되지 못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순 없었다.

본격적인 고등 수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지만 신입생 홍임식은 장차 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순종 황제의 칙령에 따라 설립된 한성고등여학교에서 시작한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는 이과 분야에 뛰어난 졸업생들이 많이 배출되었었다.

한국인 여성 의사 총 111명 중 최소 14명이 이 학교 출신이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개업한 여성 의사인 허영숙 또한 이 학교 출신이었다.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홍임식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여자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러나 그 학교는 학사 학위가 나오지 않아 학사 자격을 얻기 위해 히로시마 문리과대학에 편입해 1943년 마침내 히로시마 문리과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게 된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우노 토시오 교수의 조교가 된 것이었다.


해방 이후, 일본인 교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으니 그 자리를 한국인으로 채워야 했었다.

최윤식, 김지정, 이재곤 그리고 홍임식 등이 참석해 한국 최초의 수학자 회의가 열렸다.

허나 미 군정청에서 독단적으로 국립서울대설립안을 내놓게 되었고 이에 교수와 지식인들은 반발하게 된다.

이 때, 홍임식은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일본으로 돌아간 우노 교수의 연락을 어렵게 받게 된 것이었다.

당시 미적분 번역을 출판사에서 제안했지만 홍임식은 끝내 거절하고 일본으로 가게 된다.

국교가 끊어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일본으로 가게 된 홍임식은 도쿄대 대학원 수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959년 9월 도쿄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한국인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가 된다.





여성 수학자만을 다룬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을 통해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한국까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여성 수학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대표적인 인물 세 명만 꼽아 짤막하게 소개해보았지만 29명의 여성 수학자들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사실 이외에도 주옥같은 인물들이 많았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 한 명이라도 모르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간의 독서가 헛되진 않았었다.

아! 영화 「Hidden Figures」에 나온 나사의 최초 흑인여성 엔지니어였던 메리 젝슨 또한 29명에 포함된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누구 하나 편하게 진행되는 법이 없었다.

모든 길에는 험난한 고난과 역경이 줄지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지금은 그나마 인식의 변화로 인해 여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긴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여자에게는 남자에 비해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었다. 아예 배제시킨 경우가 더 많았었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굴하는 법 없이 이겨냈으며 수학이란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나니,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국 핑계에 불과할 뿐 그 어떤 결과를 맞게 된다 할지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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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땡 2021-12-20 0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 수학자를 다룬 책은 처음 보는것 같아요 재밌을것 같아요 😃😍

하나의책장 2021-12-25 19:06   좋아요 0 | URL
저도 여성 수학자만을 다룬 책은 처음이었던지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scott 2021-12-24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가족 모두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
⠀()_/)
⠀(。ˆ꒳ˆ)⠀
ଫ/⌒づ🎁

하나의책장 2021-12-25 19:08   좋아요 1 | URL
언제나 빠른 scott님 ♥.♥
Merry Christmas^^!

Jeremy 2021-12-26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 수학자만을 다룬 책이라니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수학 좋아해서 이과쪽으로 쭉 공부했는데
과연 누가 이 책에 언급되어있을지
검색들어갑니다.

하나의책장 2022-01-03 00:53   좋아요 0 | URL
오오 정말요? 저는 딱 뼛속부터 문과인지라;
수학 잘하시는 분들 보면 항상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전 정말 교과서 통째로 외워서 시험봤었거든요^^

여성 수학자들만을 다룬 책은 저도 처음 읽어봤는데 꽤 재미있더라고요!
내용도 가벼워서 후루룩 읽으실 거예요><

Jeremy,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𝑯𝒂𝒑𝒑𝒚 𝑵𝒆𝒘 𝒀𝒆𝒂𝒓 ❣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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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생의 물음표가 나를 짓누를 때, 필요한 것은 바로 깨달음이다. 즉,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문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여정을 도울 책이 바로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이다.


저자, 김이섭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독일 하이델베 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리고 독일 자르브뤽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 다. 아산사회복지장학재단과 독일 하인리히뵐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한 국연구재단의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오랫동안 연세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문학 과 문화를 강의했다.





Ⅰ 인간의 두 얼굴


어쩌면 누구나 두 얼굴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이 보여 주고 싶은 얼굴을 진짜 얼굴이라고 믿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타고 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에 따르면 인류는 두 가지 동기로 인해 발전해 왔다고 말한다.

하나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물질적 동기', 다른 하나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정 동기'이다.

인정 욕구는 대등 욕구에서 시작하는 동기로, 여기서 대등 욕구란 남과 대등하기를 바라는 욕구이다.

이 욕구가 추월되면 우월 욕구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수직적인 관계로 바뀌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욕구의 종류를 살펴볼 때, 인정 욕구는 우월 욕구가 아닌 대등 욕구여야 한다.

내가 존엄한 만큼 타인도 존엄하듯이 내가 인정받으려면 남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어쩌면 선이나 악, 모두 평범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더 '위대한 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더 '위험한 악'이 되는 건 아닐까.



Ⅱ 우리 삶을 꿰뚫는 다섯 가지 틀


저자는 우리 삶을 꿰뚫는 다섯 가지 틀로 프레임, 확증 편향, 콤플렉스, 메커니즘, 패러다임을 꼽았다.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프레임은 '빨간 코끼리의 법칙'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절대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면 상대방의 머릿속에는 코끼리라는 생각을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어진다. 코끼리에 대한 프레임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틀을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어떤 틀을 가지고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 바로 프레임의 법칙이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의도 또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떠한 틀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이기 마련이다. 틀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맹신이 이에 속한다. 사이비 종교를 보면 신도들은 교주의 말이 절대적이라 믿고 신뢰하는데, 이 때 신도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확증 편향이다.


편향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당연히 중심을 잃게 되고 바르게 설 수가 없다. 내가 바르게 서지 못하는데 세상이 바르게 보일 리 없다.


콤플렉스 없는 사람이 있을까? 다수의 사람들 누구나 이런저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콤플렉스는 무의식 속에 억압적으로 잠재된 관념으로, 심리적 복합체 혹은 심리적 구조물이라고도 한다.

콤플렉스는 크게 우월 콤플렉스, 열등 콤플렉스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인 콤플렉스는 열등의식이나 열등감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우월 콤플렉스는 자신의 열패감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인 경우가 많아 우월 콤플렉스를 열등 콤플렉스의 또 다른 이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콤플렉스는 삶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누구라도 콤플렉스에 사로잡히면 인생의 패배자가 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서로의 인생이 다른데 하나의 정답을 찾는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은 주어진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존재할 뿐이다.


메커니즘은 사물의 작용 원리나 구조를 의미하는데, 정신분석학 관점에서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를 의미하기도 한다.

생태계에서 먹이를 매개로 한 연결된 관계를 먹이사슬이라 부른다. 즉, 약육강식 세계에서는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고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잡아먹히는 메커니즘의 관계가 인생의 본질인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패러다임은 한 시대의 인간 사고를 규정하고 지배하는 규범이며,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 가치관의 총체이기도 하다.

한 노숙자가 팻말을 들고 구걸을 했지만 그 누구의 눈길도 받지 못했다. 팻말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다.

[저는 눈이 멀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그러던 중, 어떤 한 여자가 팻말의 내용을 바꿔주었고 이내 사람들은 노숙자에게 동정을 베풀기 시작했다.

바뀐 팻말의 구절은 이랬다.

[아름다운 날이에요. 그런데 저는 볼 수가 없네요.]

즉, 이것이 인식의 전환이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Ⅲ 삶에 던지는 아홉 가지 질문


▣ 질문하라, 그리고 또 질문하라

데카르트가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질문한다."


인생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때, 인생은 비로소 완성된다.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걸까

'아시타비'라는 말을 아는가?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도 그를 수 있고 다른 사람도 그를 수 있으니 나에 대한 기준과 남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된다. 그때는 맞았어도 지금은 틀릴 수도 있고, 그때는 틀렸어도 지금은 맞을 수도 있다.


▣ 무엇이 쓸모 있고 무엇이 쓸모없는 걸까

우리말에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속담이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존재하는 모든 건 쓸모가 있다. 단지 쓸모를 모르고 쓸 줄을 모르는 것뿐이다. 그러니 쓸모없음을 탓할 게 아니라 쓸모를 모르는 나 자신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


▣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프랑스의 실존철학자 사르트르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하며 살아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 쉽게 예단하고 속단한다. 그리고 너무 쉽게 단정 짓는다. 니체는 확신이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고 말했다. 니체에게 확신은 자유로운 사고를 구속하는 감옥이었다.


▣ 우리에게 필요한 땅은 얼마만큼일까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보면 인간의 욕심 그리고 욕심이 지나치면 화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태어날 때 그리고 죽을 때도 아무 것도 쥐지 못하고 죽는 것이 인간인데, 살아가는 과정에서 탐욕을 못 버리는 인간도 있다.

톨스토이가 말하길, 돈은 분뇨와도 같다고 했다. 한곳에 쌓아 두면 악취가 나지만 널리 뿌리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때, 농부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 어떻게 키워야 하나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 칭찬에는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어쩌면 칭찬으로 내리는 벌이 가장 무서운 벌인지도 모른다. 잠재적인 범죄자로 키울 것인가, 선량한 이웃으로 키울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해 보인다.


▣ 누구 말을 들어야 하나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자신의 주관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치우치지 않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철학이 필요한 이유다.


▣ 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까

선한 의도는 그 자체로 선하다. 하지만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구체적이고 타당한 방법론이 강구되고 온전하게 현실에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한 결과를 맺기 위한 '선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최근에 신변보호자 가족을 피살한 이석준을 비롯해 한 달 사이에 살인범 세 명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흉흉한데 흉악범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한다.

어제 뉴스에서는 한 자영업자의 토로가 담겨있었다. 식당에서 먹고 도망치는, 이른바 먹튀 사건에 이어 카페에서 한 남녀가 세시간이나 단체석에 자리를 잡고 파마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들은 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것일까?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인간들을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렇듯, 요새 인간성이 결여된 사람들이 많음을 느낀다.

(책 내용과는 크게 연관은 없지만) 이들은 과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살면서 한 번 이상은 묻게 된다. 나의 인생은 과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인문학과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다보면 결국 답은 정해져 있다.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인문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인문학을 파헤친 시기가 대학생때였다.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죽어라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생이 되고나서부턴 모든 것이 참 버거웠었다.

학업에, 알바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보니 문득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참 힘들었던 시기에 선생님과 우연히 통화를 하게 되었다.

"요새도 책 많이 읽고 있니?"

"네, 그럼요. 요새는 영미소설 위주로 읽고 있어요."

"음, 그럼 인문학 위주로 읽어보는 건 어때?"

그 때부터였다, 인문학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

책이 다 거기서 거기일거란 생각은 버려라. 지쳐버릴 때마다 나를 다시금 깨워준 것은 바로 인문학이었으니깐.

그리고 그 때부터 나는 지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고전적인 인문학보단) 인문 에세이를 꼭 선물한다.


인생의 물음표가 나를 짓누를 때, 필요한 것은 바로 깨달음이다.

고전적인 인문학은 마냥 멀게만 느껴진다면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와 같은 자기계발서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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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6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2021년 서재의 달인 추카 합니다
아프지 마세요 ㅠ.ㅠ

하나의책장 2021-12-25 00:13   좋아요 0 | URL
scott님도 3년 연속 서재의 달인이시죠!♥
저희 앞으로도 알라딘 서재에서 쭈-욱 보아요^^

쎄인트 2021-12-16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1-12-25 00:14   좋아요 0 | URL
쎄인트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12-16 1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하나의책장 2021-12-25 19:05   좋아요 1 | URL
항상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잔잔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굿밤되세요♥

thkang1001 2021-12-16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1-12-25 19: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굿밤되세요♥

새파랑 2021-12-16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달인 선정 축하드려요~! 언제나 멋진 사진과 글 좋아요 ^^

하나의책장 2021-12-25 19:0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께 항상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잔잔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굿밤되세요♥

러블리땡 2021-12-17 0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21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항상 멋진 사진과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하나의책장 2021-12-25 19: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 잘 부탁드려요^^
굿밤되세요♥

thkang1001 2021-12-25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01-07 00:43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올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고민하다 셀프 생일선물로 결국 지르게 되었다. 기대 이상으로 소장 가치가 있을 뿐더러 한 권, 한 권 읽는 재미가 있다. 그나저나 무겁고 긴 이 세트를 어느 책장에 놔야할 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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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김일란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각자 자신의 ‘언니’에게 쓴 편지로 뉴스레터 형식으로 연재되던 것을 한데 모아 묶은 책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읽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독자가 여자라면 더 공감을 느낄 순 있겠다.

읽고 나면, 문득 이 중에서 더 좋았던 글들을 꼽게 될 것이다.




『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


「헤세로 가는 길」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후 그녀가 출간한 책은 거의 다 본 듯하다.

『끝까지 쓰는 용기』는 그녀의 첫 글쓰기 책으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문학서, 인문서, 여행서를 넘나들며 글을 써왔던 작가이기에,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

영감을 어디에서 찾는지, 그것이 말라버리진 않는지, 어떤 책이 도움 되는지,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글쓰기가 힘들지 않은지, 자료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기록한 것과도 같다.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SF하면 이제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가 몇 명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천선란 작가이다.

워낙 빠르게 발달된 시대이다보니, 앞으로 AI는 우리 일상에 생각한 것 이상으로 깊숙이 자리잡을 수 있다.

사실 그로 인해 문제점 또한 생기기 마련인데, 『천 개의 파랑』을 읽다보면 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덧붙여,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로봇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부분도 있기에 로봇의 관점에서도 사람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영화 「아이로봇」을 보면 느낄 수 있듯이 마냥 로봇이 나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읽기에 좋은 소설이라 추천하고 싶은 소설 중 하나이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 내털리 제너


좋아하는 작가들을 꼽으라 하면 그 중 한명은 단연 '제인 오스틴'이다.

그녀가 쓴 책들을 한 번을 넘어 두 번, 세 번 이상 읽었고 그 책을 토대로 한 영화, 드라마까지 다 섭렵했을 정도이니깐.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2차 세계 대전과 그 전후의 시기에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초턴에 모인 8명의 남녀에 관한 이야기다.

출신은 제각각이지만 제인 오스틴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같다.

제인 오스틴의 흔적이 사라져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 끝에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협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공통점 없는 전혀 다른 이들이지만 제인 오스틴을 향한 오롯한 사랑으로 뭉쳐진 이들이었다.



『숨』 | 테드 창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쓰여진 작품을 모은 테드 창의 두번째 작품집이다.

(참고로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했었다.)

작가의 글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은 어떻게 떠올리게 된 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의 창작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도 있다.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하며, 그 결과 인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가.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디지털적 기억, 인류의 미래 등이 소재가 되어 새롭고도 신선한 상상력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요즘은 뉴스보기가 싫어진다, 누구 하나 마음에 드는 대선후보도 없고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와 범죄와 관련된 소식들만 도배된 듯하여.

그래도 모르는 것보단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예전같으면 인터넷뉴스는 물론 종이신문까지 빠짐없이 챙겨봤는데 지금은 보면 볼수록 스트레스라 인터넷 뉴스에 뜨는 헤드라인만 살짝 살짝 보게 된다.

투표도 물론 참여하겠지만 뽑아야 할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코로나로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같이 천 단위로 나오고 있는데 누적 확진자 수로 따지면 이 정도면 한 집 건너 한 명이라도 걸린 게 아닐까 싶다.

몇 주 전, 동네에 구급차가 세 번인가, 네 번 정도 한밤중에 왔던데 방역복입은 모습으로 봐서는 코로나 환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매일같이 환기시키며 청소하는 게 끝이었는데 코로나가 있고서부턴 현관은 물론 마당, 대문까지 청소마치면 소독약을 뿌리는 게 일상이 되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깐;)


컨디션 또한 밑바닥이라 생각해보니 두 달 정도 밖을 안 나간 것 같다.

코로나 시작되고서부턴 프리랜서로 전향해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약속이 없으면 굳이 나가진 않는다.

더군다나 나는 백신도 아직 못 맞아서 지금부터는 '백신패스'가 있어야 자유롭게 돌아다닐텐데 '백신패스'도 없으니 이제는 나갈 일이 더더욱 없어졌다.

사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 백신 맞기 위해.

부작용 감수하더라도 당장 맞을까도 했는데 오히려 가족이 말리고 있으니;

동생의 친한 친구오빠가 근래 백신을 맞았는데 몸이 좋질 않아서 병원에 결국 검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백혈구 수치가 올랐다고 한다.

건장하고 건강한 몸인데, 백혈구 수치가 올라 일단 지켜보자고 했단다. 수치가 조금 더 올라가면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해 다니던 회사도 휴직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한다.

동생이 그 이야기를 친구한테 듣고선 더 반대하는 것 같다.

사실 내 여동생도 백신 1차, 2차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1차 때는 2주 이상을 직장도 못 나갈 정도로 얼마나 아팠는지;

생전 그렇게 아파본 적이 없었기에 혹시 몰라 2주 이상을 같은 방에서 잤었다. 잘못될까봐;

일단은 병원에서 상담해봤긴 했는데 한 달 정도 컨디션 잘 올리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다.

'백신패스'없이는 살 수 없으니, 그리고 내년에는 돌아다녀야 할 일도 있는데 백신패스가 없으면 제약이 많으니 최대한 빨리 맞아야 할 것 같다.

일단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하는데 어째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건지, 참 답답할 따름이다.

오히려 많아야 세 자리수였는데 이제는 네 자리수가 당연해졌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최전선인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들은 몸을 던지며 일하며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코로나 검사하는 검시관부터 보건소 직원들마저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데 정작 탁상공론하고 있는 이들이 잘못된건지;

제발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랄 뿐이다.


1일 1포스팅을 꾸준히 하고 싶으나 몸이 따라주질 않아 자꾸 며칠간의 공백이 생긴다.

임시저장글에 쓴 글도 계속 포스팅해야 하는데;

내년에는 좀 더 쌩쌩해져야지 ꔷ̑◡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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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2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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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23: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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