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 마흔살
홈즈앤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 딸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 『인생의 절반, 마흔살』

 

 

 

 

 

『하나, 책과 마주하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를 훗날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쓴 에세이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저자는 여태껏 세 번의 직장생활을 했으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일구었다.

읽다보면 느끼겠지만 초반에는 부동산 투자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권했으나 저자처럼 투자한 경우는 적었다고 한다.

아마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거나 위험부담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안 했을 것 같다.

부동산 투자, 물론 투자할 기초자금도 있어야하고 여러 여건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식, 증권보다는 낫단 생각도 든다.

부동산 투자를 한 친구가 자산을 늘려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잘 알아보고 배우면 내 자산으로 남을 수는 있겠구나 싶었다.

주식이나 증권은 위험한 무리수가 될 수도 있기에 그쪽 방면으로 많이 배우긴 했어도 관심은 가질 않는다.

 

저자가 생각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건 조셉 캠벨의 책인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를 읽고서부터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과정이 흡사함을 느끼게 된다.

잠시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를 얘기해보면 이전에 진즉 읽던 책이긴한데 아마 리뷰는 안 썼던 것 같다.

책을 읽고나면 나 자신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해 하는지.

즉, 나는 나대로, 내 방식대로 살아야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 건 글쓰기 노트에 책 속 구절을 가득가득 써놨다. 그만큼 좋은 구절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선 블리스를 따르는 삶을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전한다.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새롭게 뭔가 하려는 계획이 누구나 다 실현되지는 않는다. 약간의 운이 따라줘 그렇게 실현되었다해도 현실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리스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삶은 좋지 않지만 그러나! 진정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그 순간은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쉽게 금방 읽히는 책도 있었고, 내용이 어려워서 읽다가 이해가 잘 안 되어 1~2페이지 전으로 다시 돌아가길 반복하며 읽는 책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지 아는 것도 거의 없고, 스스로 좋아하는 것조차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최소한 나보다는 능력 있는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덧붙여, 저자는 꼭 독서하라고 권유한다. 일주일에 세 권의 책을 읽으며 편협하고 유연하지 못했던 사고방식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이전보다 생각의 깊이감이 깊어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 마음 속에서 도전하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이다.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 용기내봐야 한다면 용기내 보는 것이다.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도전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후회는 없을 것이고 과정 속 행복이 있을테고 결말이 좋다면 그 끝은 더 행복할 테니깐.

쉽게 금방 읽히는 책도 있었고, 내용이 어려워서 읽다가 이해가 잘 안 되어 1~2페이지 전으로 다시 돌아가길 반복하며 읽는 책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지 아는 것도 거의 없고, 스스로 좋아하는 것조차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최소한 나보다는 능력 있는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남을 아는 것이 지혜라면
자신을 아는 것은 깨달음이다.

남을 이기는 것이 힘이라면
자신을 이기는 것은 강함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던가. 당장 1~2년 앞도 내다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멀리 가는 것은 생각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해야 할 것들을 해야 했기에 혼자 하는 것들은 자연스레 늘어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다치지 않았으면... 그걸로 된 거야. 난 괜찮아.


-
오래 전 들었던, 그 말이 마지막 말일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 말을 다시 들을 줄이야.
숨이 막히는 듯 했다.

어쩌면 잊으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잊으면 안 되지만 무의식 중에 잊으려고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비겁한 일인가.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상처의 통증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 쓰는 사람 정지우가 가득 채운 나날들
정지우 지음 / 웨일북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 당신이 느끼는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불 속에 포옥 들어가 바니에게 기대어 첫 장을 펼쳤고 중간까지만 읽고 자야지 했는데 어느새 마지막장을 덮고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독서한 습관 덕에 점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을 때면 앉은 자리에서 두 세권은 뚝딱인 셈이다.
허나 인문·철학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글을 읽으며 끊임없이 나의 생각을 투영시키기 때문에 책 한 줄 한 줄 곱씹어보느라 시간이 꽤 걸린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꾸준히 접하면서 느낀 건 실상 그 말이 그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받아들이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인문학자의 에세이는 어떨까? 꽉 채워진 성숙한 삶의 과정을 의미있게, 깊게, 쉽게 풀어냈다.

사실 우리는 눈, 시야, 세상을 받아들이는 감각은 그렇게 드넓다. 다만 한정된 시선 속에서 살아가느라 그런 가능성을 알지 못할 뿐이다. …… 작은 일상이 부드러워질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러한 거대함과 연결되어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작은 것일수록 거대한 것과 만난다. 작은 기쁨일수록 거대한 것에 뿌리내리고 있다. 작은 마음들이 알고 보면 거대한 마음으로부터 온다.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주 거대한 것을 잊는다. 그래서 거대한 것과 나를 이어주는 것들을 좋아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거나 발명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행복을 누리는 모든 사람이 그렇다. …… 그리고 삶의 어딘가에 숨어 있던 행복을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고, 삶 속에 안착시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 ……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단지 내가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에는 삶에 대한 최선도 포함된다. 삶에 대한 최선, 그것은 행복을 발굴하는 일이고 행복의 끈을 놓지 않는 일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좌절이나 실패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우리가 하나의 생명이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선물 하나가 있다. 바로 '시간'이다.
아무 대가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지대한 혹은 미세한 영향을 끼친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진 않다. 우리가 하나의 생명이 될 때 무제한으로 주어지는 것이기에 그 생명이 꺼지는 순간 시간 또한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결국 무제한의 시간을 받았지만 한정적이라는 이야기다.
주어진 시간을 통해 행복을 발굴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의 이유인데 죽음과 동시에 사라지는 시간을 생각해보니 자연스레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가은 것이 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보다는, 어쩌면 내가 어떤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런 마음이 길러진다는 느낌이다.

뜻대로 내가 원하는 시간을 만들지 못할 때도 많았다. …… 그러나 이제 나는 조금씩 시간을 다루는 방법을, 시간을 만들고 창조하며 나의 힘과 의지로 그것을 다스리는 기술을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다. 내게 주어지는 '날것' 같은 시간을 통제하고 자아내며 빚어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누적된다는 건 확실히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준다.

당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 하나를 가지고 어디론가 뚝 떨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지내며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그곳의 풍경을 마음껏 담아낼 것이고 누군가는 그곳을 배경삼아 피아노를 칠 것이다. 누군가는 그곳을 소재삼아 글을 쓸 것이다.

꼭 아무 방해없이 어디론가 똑 떨어져야만 내가 원하는 시간이 허락되는 것만은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시간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줄 알아야만 나의 생명이 꺼지는 그 순간까지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삶은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늘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

허나 완벽한 삶이 아니기에 거치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저자 또한 단순히 행복함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닌 깨닫고 발굴할 때에 얻을 수 있는 것이라 강조한다.

결국 우리의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우리가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세 수도사들에게는 ‘아케디아Akedia‘라고 부르는 상태가 있었다. 아케디아는 ‘정오의 악마‘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 악마는 수도사들에게 어느 오후면 찾아와, 온 세상이 멈추어버린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창밖에 지나가는 구름, 저녁을 향해 가는 태양이 거의 정지 상태와 같이 느리게 흘렀다. 수도사들은 어느 순간 그 정체된 느낌을 더 이상 견딜수 없어 방 밖으로 뛰쳐나가고, 태양만을 쳐다보며, 자신을 둘러싼 수도 생활 전체에 염증을 느꼈다.

작은 일상이 부드러워질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러한 거대함과 연결되어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작은 것일수록 거대한 것과 만난다. 작은 기쁨일수록 거대한 것에 뿌리내리고 있다. 작은 마음들이 알고 보면 거대한 마음으로부터 온다.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주 거대한 것을 잊는다. 그래서 거대한 것과 나를 이어주는 것들을 좋아한다. 음악, 영화, 문학, 풍경 중에서도 그런 거대함의 감각을 일깨워 주는것들을 말이다. 그런 것들과 함께 남은 생도 살아가고 싶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거나 발명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행복을 누리는 모든 사람이 그렇다. 심지어 타고난 천성으로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오래전부터 자기만의 행복을 발굴한 결과 그런 삶을 얻었다는 걸 알았다. 그에게는오랜 싸움의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삶의 어딘가에 숨어 있던 행복을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고, 삶 속에 안착시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같은 것 이 키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보다 돈이 많아져서도, 잘생겨져서도,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거나 사랑을 많이 받아서도 아니다. 그보다는, 어쩌면 내가 어떤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런 마음이 길러진다는 느낌이다.

인간이건 동물이건, 우리는 감각에서 시작되어 감각에서 끝난다. 처음 눈으로 부모를 확인하고 살결을 느끼며 삶은 시작된다. ‘엄마‘와 ‘아빠‘를 소리 내어 부르면서, 세상은 언어로 체계가 잡혀간다. 인생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고들 하지만, 실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은 동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인간과 나누는 가장 중요한 순간 역시 동물과 나누는 그것과 그리 다를 게 없다. 바라보고, 만지고, 부르고, 함께 웃거나 울던 나날은 모두 감각의 기억이고, 그 장면들은 그 자체로 온전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09-0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님, 감기는 조금 어떠세요.
이번주에는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데, 바람이 조금 차갑습니다.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스스로를 가두었던 마음의 감옥, 그 빗장이 어느 틈에 스르르 열리고 있는 걸까. 나는 그곳에서 걸어 나와 발레 슈즈를 신고 있었다.

인생의 주요한 변곡점에는 대개 ‘만남‘이 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 좋은 취미를 만나는 것,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친구를 만나는 것 등 좋은 만남은 우리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일이다.
내 인생에서 발레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 발레 배우기를 포기하게 된 계기, 그리고 다시 발레를 취미로 삼게 된 계기의 앞머리에도 모두 ‘만남‘이 있다.

발레를 배우면서 말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표현할 방법은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레를 하는 시간만큼은 몸으로, 눈빛으로, 미소로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본다. 그동안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마음, 내면에 가두어 두었던 감정을 손끝에 담고 발끝으로 펼쳐 본다. 그렇게 발레 안에서 뜻밖의 안도감을 찾고 있다. 말을 잘하지 못하면 어떠한가. 중요한건 나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안녕, 오늘도 열심히 해 보자!‘
발레를 시작하며 다른 무엇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보며 웃고, 사랑하는 연습을 시작한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