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그래서 늘 바라기만 하고 풍족하지못한 환경을 원망하기만 했다.하지만 그 당연한 부모의 희생만큼당연한 게 하나 더 있었다.바로 자식의 도리였다.부모의 희생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자식의 도리였건만 나는 늘 자식의도리는 쏙 빼고 부모님의 희생에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사회는 학교라는 집단에서보다 더분명하고 확실하게 차별이 존재한다.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에 따라생활 수준이 정확하게 갈린다.성인이 돼서 그냥 대충 살다 보면남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게 될 거라는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뭐 해 봐야 딱히 변하는 게 없다며 빈둥거리고 되는 대로살면서 금보다 귀한 청춘을 똥보다 싼 값에 치르고 말았다.그렇게 값싸게 치른 청춘으로 나는 초라한 29살을 맞이했다.
2019.9.15
엄마의 생일상을 위해 아침일찍 미역국을 끓였다.고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일이라 이제는 간도 안 보고 손쉽게 만드는 수준이 되어버렸다.따뜻한 흰쌀밥과 소고기 가득 넣은 미역국 그리고 갈비까지,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니 절로 배가 부르다."엄마,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와 함께 꼭 안아드렸다.이것도요, 저것도요. 그리고 그것도요.'엄마, 내가 이럴려고 열심히 버는 거야.'내가 엄마딸이라서 엄만 참 좋겠다.
2019.9.14
최고의 날로 만들어주고 싶어 온 마음을 쏟아부었다.그 마음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 한없이 기뻤다.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맛있는 음식, 최고의 선물 그리고 레드벨벳 치즈케이크까지!
2019.9.13
한량함과 느긋함을 만끽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비록 아파서 몸은 천근만근이었어도 마음만은 행복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그렇게, 결국 승자는 나였다.
2019.9.12
너무 바빠서 밥 먹을 시간도 심지어 물 마실 시간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12시간이 12분처럼 지나간 것만 같다.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우리나라는 왜 형식에 얽매이며 살아야 하는 걸까?도대체 명절이라는 게 왜 있어야 하는 걸까?조금은 더 편안하게, 조금은 더 느긋하게 즐길 수는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