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 - 2019.11.3

 

 

주말에 無의 상태로 있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막상 책상에 앉아도 잡고 있는 펜만 굴리고 펼쳐져 있는 책은 한 장도 넘기지 못했다.
마치 생각도 멈춤의 상태인 듯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주에 위치해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해 볼텐데,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니 답답하기만 하다.
내 자신이 무너질 듯한 고통을 받으며 이렇게 큰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찌되었든 미루고 넘길 수 없으니,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생각들이니
생각들은 뒤로 미룬 채 내 몸이라도 더 아프지 않게 신경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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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

 

 

(지난 달의 마지막 날 혹은) 다가온 달의 첫 날은 월간 계획표를 세우곤 하는데
오늘은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는데 이십 여일의 여파가 이렇게나 클 줄이야.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게 끝은 아니기에, 커다란 태풍이 두어번은 지나가야 하기에,
버티고 버텨 이번 해를 견뎌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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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 2019.10.31

 

 

불구덩이 한가운데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일까.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그리고 숨 쉬는 것도 힘들다.
가느다란 끈을 겨우 붙잡고 있지만 내 마음이 더 못 버티면…… 어떻게든 버티고 싶다.
-
어둑어둑하고 새까만 밤,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며 밤하늘에 점찍어진 별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하루도… 참 길다……."
시간이 빨리 흐르면 흘렀지 하루가 이렇게 길지 않았는데 말이다.
한번도 내색한 적 없이 모든 감정은 나홀로 품으며 살아왔다.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건 알았는데 이제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지쳤나보다.
더 바쁘게, 더 복잡하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멍한 상태인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되뇌인다.
너는 나약하지 않다고. 언제나처럼 마음 속에 묻고 다시 일어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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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3 - 2019.10.19

 

 

준비한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 한 켠에 기대감과 불안함을 가져야만 하는 것 같다.
……
온 몸에 털이 쭈뼛 설 정도로
눈에 마음껏 담고, 코로 마음껏 마시고, 피부로 마음껏 느꼈다.
-
하늘도, 구름도, 산도, 바다도 심지어 햇살도, 바람도, 공기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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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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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하나, 책과 마주하다』

 

카카오 캐릭터 중 무지무지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무지'다.

무지를 보면 꼭 계란 노른자 같기도 하고 길쭉한 귀를 가진 게 토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무지는 바로 단무지다.

동글동글한 샛노란 얼굴에 새하얀 토끼옷을 입고선 귀여움을 마구 뿜어내는 캐릭터이다.

캐릭터와 관련된 에세이는 분홍색 책장 한 켠에 소장용으로도 모으고 있지만, 읽고나면 위로와 격려받는 느낌이라 가볍게 자주 읽는 편이다.

 

【다 잘될 거라고 말하진 않을게】, 【불안은 토끼옷에 달린 꼬리 같아】,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나의 외로움까지 사랑할래】, 【혼자라서 좋고, 함께라서 더 좋은】의 주제로 Part 5까지 무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초긍정의 메시지가 아니라서 더 좋다.

나는 그저 한낱 망상 속의 희망을 바라보며 부여잡는 것보다는 현실을 깨닫고 그 현실 속에서 받은 상처에 대해 인정한 뒤 위로받고 격려받는 게 지금의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무지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들을 엄선해서 골라 글쓰기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옮겨 적은 구절을 몇 마디 공유해볼까 한다.

 

행운을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내게 찾아온 우연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단순히 해석하자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으라는 뜻인데 이 말에 특히 공감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때 비로소 내가 가진 것들이 가치있게 바뀌기 때문이다.

 

좋았던 순간의 감정을 그 상태 그대로 캔으로 담아둘 수 있다면 좋겠다. 기억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게.

인간의 삶이 '희노애락' 그 자체라 하지만 좌절과 슬픔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억지로 부여잡고 있던 마음마저 놓아버리고 싶다.

무지의 말처럼 좋았던 그 감정 캔에 담아 힘들 때마다 꺼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마이너스 감정, 플러스 감정, 차가운 감정, 따뜻한 감정, 내 머릿속에는 감정의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N극과 S극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아.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용기와 항상 대치하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느냐는 스스로에게 달려있기에 언제나 훈련이 필요하다.

 

어쩌면 지금의 '나'가 되려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든 잊어보고자 더 생각하고 더 행동하는 것 같아 하루가 끝나는 날이면 참 안쓰럽다.

그저 '선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데... 왜... 왜...

언제나처럼 가슴에 묻어두며 모르는 척 애써 보이는데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서 일부러라도 크게 숨 쉬며 내뱉고 있다.

매일매일 생각이 전환되는 순간, 생각이 멈추는 순간이 오면 버릇처럼 속으로 말한다.

"힘들었지? 많이 아팠지? 이제는 잘 될 거야. 그러니깐 걱정하지마. 네 자신을 한 번 더 믿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게 지금으로서 최선이야. 사랑해. 사랑해."라고.

 

"너를 위한 주문을 외워줄게. 너는 무지무지 행운이 넘치는 사람, 네게는 무지무지 좋은 날들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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