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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쁨채집챌린지




지난 가을, 무너지는 마음과 함께 식물 또한 마음 써주지 못하고 그렇게 보냈는데 어느 봄날 선물 받은 다육이를 시작으로 마당은 텃밭이 되어가고 마당 내 옥외마루는 꽃밭이 되어가는데 매일같이 예쁘다, 예쁘다라고 속삭여주니 예쁘고 환하게 피어가는데 그런 꽃들을 보고 있자니 아침이슬 맞은 모습을 보아도 예쁘고 태앙이 내리쬐는 한낮에 보아도 예쁘고 해가 진 서늘한 저녁에 물을 줄 때 보아도 예쁜데 요새 마당에 심어놓은 방울토마토 화분에 가까이 갈 때면 향이 진하게 나더니 수줍게 한 알이 맺혀있는 것을 보곤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고추에 이어 부추와 상추를 꽃밭에는 수국, 프리지아, 카라, 패랭이, 봉선화에 이어 해바라기를 잘 키워봐야겠다.


평일인 듯, 주말 인 듯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지라 특히 食에 있어서는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먹고싶다면야 불을 올리곤 하는데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페퍼론치노 그리고 삶은 파스타면을 볶은 뒤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알리오 올리오와 냉동실에 넣어놨던 바게트빵 두쪽을 꺼내 버터 두른 팬에 한껏 옷 입히고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뒤 직접 만들면 시간이 너무 걸리기에 시판용 크림소스에 잘게 썰은 버섯과 베이컨을 잔뜩 넣고 파슬리로 마무리해준 베이컨 까르보나라로 오늘 하루를 맛있게 마무리하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배우는 쪽을 택했기에 훗날 후회로 남지는 않을 것 같아 '정리'에 몰두하며 하나, 하나씩 비워가는 중인데 느리면서도 바쁜 삶을 영위하고 있기에 빈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와중에 예쁘게 핀 꽃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들이 마음을 간지럽혀 한 책에서 글귀를 작업하던 중에 책장 한켠에 있던 책들을 더 꺼내어 함께 사진으로 남기니 꽃들과 책탑만 봐도 이 또한 작은 기쁨과 행복의 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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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히 주워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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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이성진 지음 / 하모니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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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살다 보니 '아 얘들은 행동의 바탕이 도는 가치관이 우리랑 참 다르구나'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나는 그것을 관통하는 게 개인주의에서 오는 자기 존중감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것.



많은 사람이 자기가 개성적이지 못하다며 스스로 자책하는데, 겪어본 바로는 개성 따라 사는 걸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꼭 남들보다 크게 튀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남 눈치 보지 않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성.


정말 그거면 충분하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해 버리면 사회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가짜 감정'으로 덮어버린다. 그러고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무의식 속에 꾹꾹 눌러 넣는다. 당장 느껴지지 않으니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의식 속에서 느껴지지 않는다고 감정이 진짜로 사라진 건 아니니 언제든지 터져 나올 수 있다.

(……중략……)

그보단 먼저 뺨을 맞은 아이를 안아줘야 했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줘야 했다.

이젠 괜찮다고, 더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달래줘야만 했다.



참는 게 절대 능사가 아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옆 사람에게 한번 말해봐라.


그렇게만 해도 분명 나아지는 게 있을 테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순전히 나만의 노력은 아닐 수 있다는 것.



어쩌면 내가 운칠(運七)의 축복을 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만이 진심으로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갑갑한 틀에 갇혀있으면 그 공간을 벗어나고자 꿈틀꿈틀대기 마련인데 그럴 때면 대부분 '여행'을 떠올리곤 할 것이다.

허나 지금으로선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이 다가와야 꿈꿀 수 있는 '여행'이니 여행과 관련된 도서로 그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저자의 여행 일정 중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큰 울림을 주었던, 바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눈앞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명소에 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나라의 문화생활을 직접 접하는 것 또한 참 좋은 것 같다.

예컨대 뮤지컬을 보고, 발레를 보고, 연주회를 듣고…….

이전에 미국에 갔을 때, 블랙드레스를 차려입고 발레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신(scene)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발레리노들과 발레리나들에게 기립박수를 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난히 그 기억의 잔상이 오래가는 것 같다.

오롯이 여행 일정을 담은 책보다는 여행에세이를 더 많이 읽곤 하는데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는 에세이에 좀 더 가까운 책으로, 저자의 '유럽 여행'을 통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한 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자는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진료를 마치고 또 다른 병원으로 가야해서 좀 서둘렀는데 예상외로 더 빨리 도착해 한남동의 조그마한 카페에 들어가 길쭉한 유리잔 안에 얼음이 동동 띄워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책을 펼쳤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에 사람이 없어 볕이 잘 드는 쪽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를 읽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데다 카페는 작고 앤틱한 분위기가 서려있어 책 읽는 내내 꼭 유럽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간간히 만나는 선생님께서 내게 숙제 아닌 숙제(?)를 내주셨다. _소소한 행복 세 가지 찾아보기

(이야기가 길지만) 잠깐 얘기하다 내가 선뜻 대답하질 못해서 이런 숙제(?)를 내주셨는데 이 때의 이 순간도 소소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그곳이 어디가 됐든

우리,

오롯이 나답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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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푸른 눈의 증인 - 폴 코트라이트 회고록
폴 코트라이트 지음, 최용주 옮김, 로빈 모이어 사진 / 한림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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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눈앞에 펼쳐진, 5.18 그때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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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군터 카르스텐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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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배움에 나이가 없듯이, 훗날 희끗희끗한 머리가 되도록 나이를 먹을 때까지도 배움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은 다시 배우는 재미가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새로 배우는 재미가 있다.
학창시절에는 오롯이 이해보다는 암기에 의지해 공부했었다.
그렇게 습관화된 방식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이해력이 점점 떨어지니 모든 것을 암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수학과 과학에 취약했던 나는 전형적인 문과였는데 당시 과목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공식은 기본이고 교과서에 있는 문제까지 통제로 외워서 시험을 봤었다.
이해는 정말 뒷전이었다. 머릿속에 그대로 외운 풀이과정에 숫자만 대입했으면 끝이었으니깐.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못된 습관임을 분명 인지하긴 했으나 고치지 못했고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을 때도 이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마음만 먹었었다.
이후 과외하던 때에 나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조건 암기' 방식이 아닌 첫번째는 '이해'라 강조하며 가르쳤었다.
('암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는 게 이것저것 살이 붙어 이야기가 살짝 뒤로 빠졌는데 아무튼 나는 '암기'에 의존하는 타입이다.)
나름 암기 실력이 좋다고 자부했었는데 학창시절에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때 다치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도 많았는 등 여러 이유로 두통에 시달린다던지 여기저기 아팠었는데 건망증 없던 내가 건망증이 생겼고 살짝 심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 사고가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거란 생각에 방치해두었다가 뒤늦게 치료를 했었는데 아무튼 그 때 이후로 기억법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때문에도 메모하는 습관이 길러졌다.
아직은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꾸역꾸역 머릿속에 온갖 지식들을 넣고 있는데 과부하가 걸렸었다.
그러다 저번주부터 이 책을 펴자마자 두어번 정독했고 현재 실천해보고 있는 중이다.

부제가 참 마음에 들었다.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지금 내게 필요한 말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총 5부로, 1부 【기억력,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실제로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다루었고 2부 【뇌가 좋아하는 창의적 기억 훈련】는 기억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훈련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 외 3부 【빨리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뇌의 비밀】, 4부 【공부법의 재구성】, 5부 【5부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각 장에 대한 형식적인 내용만 담겨있다면 솔직히 추천할 마음은 없었는데 실제 각 내용마다 요약된 주석과 함께 실험결과까지 덧붙여져 있어서 와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기억법'이라 앞서 말한듯이 두어번 정독하고나서 현재 실천해보고 있는 중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기억력은 자연스레 떨어져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사회인이 되어도,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 그렇게 나이를 먹어도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은 효율적인 기억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휴대폰 하나만 있어도 검색이 가능한 시대이니 굳이 머릿속에 온갖 정보를 넣지 않아도 검색 하나로 온갖 정보를 알 수 있기에 즉, 스스로 기억하는 두뇌를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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