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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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래리 킹이 말하길,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잘할 수 있다.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도 당신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었고 고등학교 때는 발표하는 것이 시험 보는 것보다 더 두려웠을 정도라고 했다.

그런 그녀가 사업을 하면서 당장 굶게 될 상황에 직면하고 나서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말잘러로 살던 어느 날, 말을 잘하는 것과 대화를 잘하는 것이 다름을 깨닫고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나온 책이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이다.


저자, 신경원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크리에이터이다.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을 졸업하고 대명호텔앤리조트, 효성ITX,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담당했다.

현재 이벤트&디자인 기획사인 (주)메이킹플랜 기획총괄 이사이며, 인간관계와 대화법에 관해 강연과 코칭을 하고 있다.




Ⅰ 마음이 통하는 진짜 관심의 말투


사람들은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 자주 수포로 돌아가는 이유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가짜 관심'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관심 외에 다른 목적이나 욕심이 없는 '진짜 관심'이다.


마음이 통하는 진짜 말투란 무엇일까? 과연 존재할까?

그렇다. 진심이 담긴 말투는 분명 존재하며 이 말투를 가지고 대화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

그 방법들 중 대표적인 몇가지만 이야기해볼까 한다.


인간 관계는 불안감을 껴안을 수밖에 없는 숙제와도 같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또 누군가에게는 어렵게 받아들여지는데, 이를 좌우하는 것이 (타인과의) 대화이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 그 물꼬를 트는 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 것이 말이고 말은 곧 자신에게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편안해지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항상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사람들은 나의 말과 행동에 내가 생각하는 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

두 번째, 사람들은 대부분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내가 상대방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세 번째, 상대방의 시선보다 상대방 자체에 관심을 쏟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덧붙여, 남들도 나처럼 대화함에 있어서 분명 힘들고 고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부담감을 더는 방법 중 하나이다.

불안함을 덜어내는 연습을 자꾸 해야만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다.

포커페이스에 능통하다면 괜찮겠지만 상대방과 대화 도중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불편한 내색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그대로 말 또는 행동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아마 남자들이 이 질문을 받는 순간이 곧 긴장되는 순간이 아닐까싶다.

질문 받는 그 즉시, 여자친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식간에 스캔해야 하니깐.

장난스레 한 두번은 건넬 수 있는 말이긴해도, 이 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하지 않고 마음을 알아주는 바란다면, 상대가 초능력자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질문을 던져놓고선 곧이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대개 사람들이 마음을 몰라주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바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다면 예외지만, 앞서 말했듯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고 묻는 사람들을 보면 표현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물론 속마음에 서투른 사람들을 보면 부끄러워서 혹은 자신의 속마음을 자신도 몰라서 혹은 말할 기회를 놓쳐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Ⅱ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존중의 말투


우리는 존중받을 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행복해진다. 마주 앉은 사람에게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가 받고 싶은 만큼의 존중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설득력이 높기에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더 많은 말을 하곤 한다.

허나 이러한 사람은 직장에서만 국한될 뿐이지 일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상에서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보다 대화하는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왜일까? 상대방은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대화를 방해하는 끼어들기 3가지를 염두해둬야 한다.

그 3가지는 조언하기, 추궁하기, 요약하기이다.

'아는 척 조언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사실 겉으로는 조언해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가짜 조언이나 마찬가지다.

그 고민에 공감하고 그의 심정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하기에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섣불리 조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약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상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요약한다면 적극적으로 반응 해주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을 대화의 흐름이 계속 끊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이상의 말실수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이일 때의 말실수는 그렇게 넘겼다쳐도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렀다면 말실수하지 않기 위해 단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가 말하길, 말실수는 은연중에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진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 '말실수'라 생각하고 있어서 밖에서도 심지어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할 때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말을 내뱉는다.

단어 하나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게 말실수일 뿐더러 이로 인해 손해를 크게 본 주변 사람들을 몇 몇 보았기 때문이다.


속마음은 내 것이지만 항상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속마음의 표현은 조절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억눌러져야 할 생각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난처한 상황을 만든다고 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라면, 말해서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실수를 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사과하는 것이 좋다. 부끄러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표현이 서툴렀네요."라고. 말실수로 비호감이었다가 진솔함으로 호감을 살지도 모를 일이다.




Ⅲ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신뢰의 말투


말은 참 신비롭다. 말 한마디에 깊은 신뢰가 생기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의 벽이 생기기도 하니까.


현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말더듬 증세를 가지고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었다고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전 부인과 딸을 잃었었고 아들마저 병으로 잃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잘 헤아릴 줄 알았다.

이 말인즉슨,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던 것이 바로 그의 탁월한 공감 능력이기도 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잘 연결 짓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공감능력이 뛰어난 리더는 어디에서나 존경받고 환영받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 저도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감정이 불안해진다.

즉, 나의 말에 진심어린 공감을 표현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친구이기도 하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배움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감의 말투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나'가 아닌 '상대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가 주인공이 되는 그 순간, 말에서 신뢰가 깨져버린다.


진심 어린 공감의 말투는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고 깊은 신뢰를 쌓는 중요한 열쇠이다.




말과 관련된 책은 보고 또 봐도 충만해진다.

나는 말에 의해서 상처받은 적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지라 도리어 내가 남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특히나 조심한다.

클수록 더더욱 말에 신중을 기했으니 그전에도 없었긴 했지만 성인이 되고서도 말실수한 적은 거의 없다.


인연 내지 운명은 내가 정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이 마냥 좋은 사람들로만 가득하진 않다.

좋은 사람도 있지만 좋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초등학교 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은 아니었고 당시 친구들이라 여겼던 일부 아이들에 의해서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 학급회장이었던 나를 선생님께서 너무 예뻐해 주신다는 이유였다. 정말 그게 다였다.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으나 '말'을 통해 괴롭힘을 당해 어린 나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물론, 그들을 무시하면 그만이었겠지만 초등학교 학급 회장은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아 그들과 소통을 안 할 수도 없었다.

그 때, 속으로 매일같이 외쳤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반에서 여자아이들이 거의 세 무리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떨어져 다른 무리들과 어울려 다니니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쟤랑 어울리지마."

"선생님이 쟤만 예뻐한대."

"너네도 쟤랑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거야."

소근거리면서도 일부러 내가 들릴 수 있도록 옆에서 말했었고 선생님 앞에서는 더더욱 대범해졌었다.

"하나가 하기 싫대요."

기억 속에서 별로 끄집어내고 싶은 기억은 아니라서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선생님과 이간질할 수 있는 말들을 내뱉었었고 학급회의 시간에는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 곧장 창피를 주기도 했었다.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게 내뱉었던 그들은 과연 이런 일을 기억이나 할까?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억지로라도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다 잊혀지지는 않는다.

말은 보이지 않는 검을 지니고 있다. 휘둘리지 않으려 해도 결국은 상대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의해 상처받고 만다.

악플로 인해 유명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악플러들을 잡아 왜 악플을 올렸냐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하는 게 대부분이니깐.


여러 번 언급했지만, 사회(직장)에서 쓰는 말투와 일상에서 쓰는 말투는 엄연히 다르기에 이를 인지하면서 사용해야만 한다.

'넌 왜 이렇게 틱틱거려?', '넌 말할 때, 왜 그렇게 말하는거야?', '말을 좀 예쁘게 할 순 없는거야?' 등의 물음을 단 한 번이라도 받았다면 말투를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서 관심의 말투부터 존중의 말투, 친밀한 말투, 흥미로운 말투 그리고 신뢰의 말투까지 상세하게 나열해놨으니 오롯이 '나'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에는 '말'을 다룬 책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책들을 꼽아 한 번 소개해봐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Good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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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낭만과 사색으로의 산책
고일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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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베네치아에선 골목길 어디에선가 행여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해도 막막한 두려움에 몸 떨 걱정일랑은 할 필요 없다. 베네치아의 골목길에서 길을 잃는 것은, 귓불을 간질이는 물의 속삭임에 잠시 가슴을 내어주는 일상의 한 순간일 뿐이다.


사유가 묻어나는 글이 어느새 흠뻑 빠지게 만든다.

지금 당장 베네치아에 가지 못하더라도, 언젠간 베네치아에 가봐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아쉬운 마음에 동해라도 갔다와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베네치아의 한 조각, 한 조각을 건네주는 그런 책이다.


저자, 고일석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에서 수학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및 샌디에이고대학에서 MBA와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수료하였다.

20여 년간 동국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동아대학교 경영정보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각종 단체의 이사 및 의장직을 역임하였고 100여 편의 연구 논문과 20여 권의 전문 도서 및 수십 종의 국가 및 기업 프로젝트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현재는 뉴욕의 연구기관에서 예술과 문화, 사회학 분야의 연구를 통해 「베네치아 가면과 카니발의 연구」와 「베네치아 카니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연구」 등과 같은 각종 논문과 저서를 집필 및 발간하고 있다.

지식과 문화 연구소의 의장과 예술과 과학 교류협회의 부의장직을 맡아 각종 강연회와 학술 행사를 주관하고 참가하면서 학술적이고 인문학적인 전문지식을 세계 각국의 학자, 전문가들과 연구 교류하고 있는 기술 및 인문학자이자 사회문화 분야의 학자이다.





그 곳, 베네치아


곤돌라, 가늘게 흐르는 물길, 좁은 골목길, 오래된 성전, 마을 광장,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펼쳐놓은 가게, 수많은 여행자들과 그 가슴마다의 사연, 베네치아는 이 모든 것을 빼곡하게 잘 늘어놓은 아름답고 거대한 야외 갤러리이기에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그 물빛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하얀 종이 위, 아드리아바다가 코발트블루 잉크로 순식간에 그려진다.

사진없이 오롯이 글을 읽는 것뿐인데 머릿 속에서는 이미 베네치아의 풍경이 그려지며 나도 모르게 여행을 하고 있었다.



수필 같은 여행길



밤새 뿌려진 짙은 안개가

세상 군상들을

잿빛 실루엣에 가둔 새벽,

잠자리 뒤척인 지난 꿈의

방황에서 깨어난다


따뜻하게 내린 찻물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이

첫 경험 부끄러운

오렌지빛 새벽이

가만가만 창을 넘어선다


켜켜이 쌓였던 꿈의 잔상을

말간 첫 빛으로 씻어내고

붓쟁이의 그림과

글쟁이의 글과

노래쟁이의 노래를 따라

수필 같은 여행길에 오를 시간이다


베네치아, 이곳은 포강을 흘러온 이탈리아의 물줄기가 아드리아바다와 만난 연안의 모래톱과 갯벌에 나무말뚝을 박고 또 박고 그 위에 잘 다듬은 돌을 쌓고 또 쌓아서, 사람과 사람이 마을과 마을을 일구어 바람이 흐르는 물길마다 배를 띄우고, 다리와 다리로 서로를 이어서 살아가고 있는 물과 나무와 돌과 바람의 마법에 걸린 바다 위에 지어 올린 성(城)이다.


곤돌라의 검은 반짝임에 몸을 맡긴 달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며 달빛 찰랑이는 밤 물살에 오른 검은 곤돌라에서는 또 어떤 낭만이 진하게 배어날까. 어쩌면 팽팽하게 물오른 여행자의 낭만이 곤돌라가 흘러가는 수로 위로 떠다니다가 어느 순간 톡톡 터져서 뽀얀 밤안개로 슬며시 번져나지나 않을까.


베네치아하면, 역시나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곤돌라'이다.

작은 배 곤돌라는 이탈리아로 '흔들리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뱃머리와 끝부분이 하늘을 향해 휘어져 올라가 있는데 그 모양새가 고대 서쪽 문명 어디에선가 볼 법한 모양이다.

에게해와 지중해를 낀 고대 서양의 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약 10미터 길이를 자랑하며 성인 대여섯명은 탈 수 있다고 하는데, 곤돌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뱃사공이다.

(이탈리아어로, 곤돌리엘레(Gondolielle)라고 한다.)

CF 혹은 영화를 통해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근사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뱃사공의 모습을.

젊고 잘생긴 이탈리안 뱃사공이 뱃전에 서서 긴 노를 휙휙 저어 좁은 수로를 나아가는 모습을.



몇 번 눈을 깜빡이는 사이 돌 틈 저기에서 동화 속 주인공 누군가가 통 통 튀어나왔다가 훌쩍 사라져버릴 것만 같다.


베네치아에선 골목길을 돌아서 들어선 잔바람에 스르륵 두 눈이 감길 때 골목 어귀의 카페에 앉아 속 하얀 에스프레소잔을 딸그락거리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베네치아에서 여행자는 속이 빈 대본을 받아든 배우가 된다.


바닷길을 지나가는 나지막한 다리, 빼곡하게 들어선 집과 집 사이를 흐르는 미로 같은 골목길, 금방이라도 기도소리가 공명할 것만 같은 오래된 성전은 중세의 어느 한때를 배경 삼은 고전영화의 잘 꾸며진 세트장 같다.


글만 읽었을 뿐인데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베네치아!

꼭 한 번은 가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은 여행지임이 틀림없다.

여행서를 읽을 때, 사진만 잔뜩 있는 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여행서 외에 어떤 분야의 책이건 사진보다는 글의 비중이 더 많은 책을 선호한다.)

그래서일까. 여행과 관련된 책은 거의 '여행에세이' 위주로 보게 된다.

특히나 책에서는 글 말미에 시가 계속 등장하는데, 시에서도 베네치아의 모습이 연상될만큼 베네치아가 잘 녹여져 있다.



사색하게 되는, 베네치아


"그래 봐야 인간의 피조물일 뿐인데, 분명 부족한 것들일랑은 어딘가 그늘진 구석에 숨겨두었을 거야."

너무 아름다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괜한 의심이 막아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며칠을 지내다 보면 베네치아에 대한 이런 식의 의심은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한낱 시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 눈에 콩깍지가 덮인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베네치아에서는 어느 작은 것 하나에서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


"인간이 빚어낸 아름다움도 이리 완벽할 수 있구나."


그렇다. 여행은 휴식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색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그 당시에는 몰랐어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색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나가는 들꽃 또한 그대로 지나치지 못했었는데, 여행갈 때면 특히 더 그랬다.



숨겨진 색, 부라노


"올 때 그랬던 것처럼 그냥 떠나가는 것일 뿐이야. 오는 것과 가는 것은 흐르는 물살의 방향만이 바뀌는 것일 뿐, 다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것이야."


"살아가다 보면 분명 어느 한 때, 흐려진 눈이 삶의 길을 잃어버릴 날이 오겠지. 그날엔 이 물길을 더듬어 너를 다시 찾아야겠어."


이곳에선 아무리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녀도, 시신경과 피부돌기에 걸려드는 것이라곤 오직 '색과 색'뿐이어서 여행자가 일으키는 낯선 소음조차도 색의 짧고 긴 파장이 삼켜버리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


창틀, 문짝, 지붕, 담벼락, 그 모든 것이 팔레트에 짜놓은 물감들의 수다마냥 색과 색에 매료된다고 하니 눈이 호강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그랬다. 눈에만 의존하려는 인지 속성을 벗어나야만 부라노의 색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일 치솟는 확진자 수는 정말이지 눈을 의심케 한다.

그래서인지 지인들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더더욱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몸이 좋질 않아 백신도 못 맞은 상태인지라 더더욱 병원 외에는 외출도 하지 않는 편이다.

1월 둘째 주에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명절도 간소하게, 조용히 보냈었다.

지난 해에는 가족들끼리 드라이브라도 갔었는데 올해는 도저히 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뭐, 이렇다보니 상반기에는 선택지없이 무조건 집콕만 해야 한다.

이럴 땐, 역시 콧바람 쐴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이 있으니 바로 '여행책'이다.

여행서를 읽다보면 유럽만큼은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뿐인데, 베네치아 또한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속삭였다.


단순히 여행서라고 하기에는 곳곳을 다니며 느꼈던 저자의 견해와 더불어 그의 사색까지 엿볼 수 있으니 오롯하게 읽을 준비가 된 사람이 책을 펼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고우해커스】라는 사이트가 있다.

고등학교 때 미국에 다녀오게 되면서 알게 된 사이트인데 지구촌특파원이라는 코너 덕분에 애용한 사이트 중 하나이다.

그 때, 미국에서 유학을 한 특파원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다른 특파원과 달리 사진은 한 두장만 첨부하곤 전부 글뿐이었다.

그리고 그 글 속에는 그 특파원의 생각, 나아가 사색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가끔씩 생각날 정도로 그녀의 글을 꽤 좋아했었다.

책을 읽자마자 그 특파원이 연상되는 건, 사색이 담긴 글이라는 공통점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근래 진이 빠져서인지 특히나 바람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가디건 속으로 훌훌 들어오는 바람과 함께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걷는 내내 함께 해주었었다.

보이지 않는 수평선을 손으로 그려내었던 새파란 물감을 한 통 들이부었던 것 같은 푸르른 바다는 어느새 내게 미소를 지어주었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던 진한 원두향의 끌림에 들어갔었던 카페에서 마셨던 부드러운 라떼는 잊지 못할 맛이었다.

지금 당장 해외로 갈 순 없으니 내게 이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강릉이라도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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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책결산 : 283권



찰나의 순간이 생각보다 깊게 뇌리에 박히듯, 곁들어지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한 해, 읽었던 월별 책탑들을 모아 보고있으면 책을 읽었던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읽는 순간,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읽는 순간, 어떤 차를 마셨는지.

읽는 순간, 어디에서 읽었는지.

읽는 순간, 무슨 생각을 하며 읽었는지.

모든 책이 다 그렇진 않지만 일부 책 표지만 봐도 그 당시의 순간들이 순식간에 스쳐간다.

코끝에 스치는 향으로 사람이 생각나는 것처럼.


명절을 앞두고 1월 중순부터 몸이 급 안 좋아져 지금까지 올스톱한 채 보내게 되어 2021년 책결산을, 이제서야 올려본다.

작년 겨울, 정말 죽다 살아났던지라 하루 하루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애쓰기보다는 마음을 내려놓기로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니 심적으로 편안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었었다.

이러한 이유로 잠수 아닌 잠수를 타게 되면서 일에도 많은 차질이 생겨 죄송할 따름이다.

1월부터 쭉 읽었던 책들 중에 11권은 서평을 마무리하지 못했었는데, 어제 업로드한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를 시작으로 나머지 책들도 한 번 더 훑어보고선 살을 더 붙여 완성시킨 후 일주일 간 쭉 올릴 예정이다.

몸이 좋질 않아 글 쓰는 데 속도가 나지 않는 것 뿐이지, 책은 그래도 잘 읽혀서 다행인 것 같다.



2021년 월별 책탑 사진은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사실,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곧 내가 책에 파묻힐 것만 같아 모조리 처분했었다.

새로 읽은 책들 중에 재독하지 않을 책은 글쓰기 노트 기록을 끝으로 싹 선물을 보냈고 이전에 읽었던 책들 중에 더이상 재독하지 않을 책들 또한 선물하거나 처분하였다.

책탑을 월별로 기록할 때에는 그 달이 끝나고선 바로 사진을 찍어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몰아서 하는 바람에 책탑 사진 생각을 못하고 먼저 처분한 것이었다.

허전하다, 아쉽다. 아쉽다, 허전하다.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보냈다는 사실이 아주 가끔씩은 떠오를 것 같다.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은 둘째치고 거의 백 여권 정도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책장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인지라 더 보내야 한다;

결국 안 쓰던 방 하나를 내 전용 창고로 쓰게 되었는데 여기에 책장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개, 아니, 두 개만 들일까 생각중이다.

훗날 이사 가면 머릿속에 그려놓은 서재를 멋스럽게 꾸며놓고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독서하고 싶다.


놓친 부분이 없었는지, 올해도 역시나 재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 해에는 특히 『아리랑』 전권을 재독했었는데 올해는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전권을 읽으려고 한다.


『아리랑 특별한정판 핸디북 블루케이스 세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5304712


『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 - 전8권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덧붙여, 어떤 잡지를 주로 읽는 지 질문을 몇 번 받았었는데 그 때 그 때 다르다.

이전에 정기 구독을 몇 번 하긴 했었는데 가끔씩 그 달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잘 안 읽게 되니 그 이후론 매달 직접 구매해 읽곤 한다.

(참고로 YES24, 알라딘 모두 신간알리미 신청을 이용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다음 달 잡지가 들어오는 달이 거의 15일이다. 15일 전후로 신간 잡지가 쏟아져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인스타그램을 할 때, 나는 서점앱에 들어가 책 탐방을 하곤 하는데 15일 전후로는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 『마니에르 드 부아르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1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2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3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4호 Maniere de voir』 · 『마니에르 드 부아르 5호 Maniere de voir』

▣ 『더 뮤지컬 The Musical』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여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가을』 · 『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21.겨울』

▣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 『BBC goodfood korea 2호 2021.봄』 · 『BBC goodfood korea 3호 2021.여름』

▣ 『플로리스트 Florist』

▣ 『플로라 Flora』

▣ 『메종 Maison』

▣ 『까사리빙 Casa Living』

▣ 『퀸 Queen』

▣ 『바자 Bazaar Korea』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엘르 Elle』

▣ 『보그 Vogue Korea』


주문내역이 많아 일일이 다 추릴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는 이렇다.

이외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릿터 Littor』, 『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Breathe』 등을 보았으며 해외잡지로는 『TIME』, 『Newsweek』, 『The Economist』, 『Reader's Digest』, 『National Geographic』 등을 보았다.

이렇게 보니 잡지도 참 다양하게 읽는 것 같다.

아! 요리를 좋아한다면 『BBC OLIVE』, 『BBC Good Food』도 추천한다.

특히 매년 나오는 X-MAS 스페셜 매거진은 소장하며 보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 탓인지 알라딘에서 주문이 불가하지만 YES24에서는 주문이 가능하다.)



지난 한 해도, 참 열심히 읽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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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19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283권 엄청나네요~!! 책 읽은 순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드실거 같아요. 올해는 건강하시고 독서 목표도 꼭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

2022-06-27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2-19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83권 ! 우와 대단하세요 ~ 정말 열심히 읽으셨군요 ~좋은 잡지들이 많네요 *^**

2022-06-27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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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람들은 어째서 선뜻 남을 도울까?

불공정함에는 왜 그토록 분노하는 걸까?

우리가 선량하며 정의롭고자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선량함, 즉 이타주의에 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우리는 뇌과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 김학진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공정성 판단’과‘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Ⅰ 칭찬에 중독된 뇌


'유능하다'라는 단어가 제시되면 '맞다'와 '아니다'라는 두 버튼 중 무엇을 누를지 결정해야 한다.

'내가 스스로 유능하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 즉 평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일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비로소 나를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세상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튜브 혹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짤막한 동영상들을 최소 하루에 하나씩은 시청하고 있다.

1분도 안 되는 짤막한 영상이 굉장한 파급력을 끌어오기도 하며 이는 곧 수익 창출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라는 또 하나의 직업에 도전하고 있다.

먹방, 브이로그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로지 '수익 창출' 목적을 위해 위험하고도 경악스러운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인터넷 1인 방송에서 이러한 영상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아프리카TV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어떤 주제의 영상들이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씩 아프리카 BJ들의 논란이 되는 뉴스를 볼 때면 일부는 영상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경악스럽기도 한 것 같다.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심지어 외국에서는 살인하는 순간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내 큰 논란이 되었었다.

그렇다면, 이토록 타인의 호감을 얻기 위해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아요'가 수익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이기에 노력하고 집착하는 것도 이유지만 사실 그 집착 뒤에는 SNS 스타가 되겠다는 자기과시욕 또한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자연스레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뇌과학'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신체 항상성을 위한 뚜렷한 가치들을 추구하게 된다. 즉, 고통, 괴로움 등은 피하고 따뜻함, 편안함 등을 자연스레 추구한다.

필요한 것을 얻고 해로운 것은 피하려는 욕구와 이어지는 가장 단순하고도 중요한 기본 가치들은 출생이라는 시점부터 우리의 모든 행동을 강력하게 지배한다.

기본적 가치들이 주변 환경과 타협하게 되면서 점차 정교한 모습으로 새로이 탄생되는데 결국 이것이 인정 욕구이다.

인정 욕구는 발달 과정을 거쳐 성장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뇌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살피게 되면, 우리가 일생에서 인정 욕구를 중요한 가치로 두는 이유를 알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뇌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라는데 우리가 처한 환경은 동일하게 쭉 이어지지 못한다.

즉, 계속해서 변화하는 환경이 항상성 유지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뇌는 새로운 전략을 찾게 된다.

그래서 뇌는 처리해야 할 정보를 최대한 단순화시킬 수 있도록 범주화라는 방법을 통해 많은 정보 중 대표하는 특성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

이 때 특정 범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정보는 평균(mean)이다.

범주화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범주들 간의 연결을 시도할 수 있는데, 이 때 각각의 범주가 지닌 의미 혹은 기능에 따라 나누거나 서로 묶는 추상화 과정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뇌는 평생 쉬지 않고 범주화와 추상화 과정을 거치며 최소노력 대비 최대보상을 얻기 위해 되풀이하고 되풀이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체내 항상성 유지라는 구체적인 하위 범주 가치들은 극도로 복잡하고 추상화된 상위 범주 가치들로 대체된다.

그리곤 뇌 속에 각인된 상위 범주와 절묘하게 맞는 대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좋아요에 목 말라 자기 파괴적인 행동마저 서슴지 않는 보상 추구 행동을 보이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다.



Ⅱ 그 사람은 왜 착한 일을 할까


인간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방대한 정보의 저장, 처리가 가능하지만 무한에 가까운 정보들 앞에 놓일 때는 보잘것없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잘 변형하게 되는데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을 정하는 시점에서 우리의 뇌는 자연스레 자기중심적 기준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 판단 과정이 세상의 정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사회화를 통해 다른 사람이 만든 가치들을 겪어 보며 수정하곤 한다.

즉, 사회관계를 통해 다듬어진 가치들이 사회적 가치라 할 수 있으며 윤리적 가치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들 중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이란 부위가 있다. 이는 도덕적 가치 판단에 필수적인 정서적 직관이 저장되어 있는 부위이기도 한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도덕적 가치뿐만 아니라 더 복잡한 형평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판단하는 과정과도 관련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형평성에 대한 선호'와 같이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인 것으로 믿어온 사회적 가치 역시 복내측 전전두피질에서 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타인을 돕는 이타적 행동은 복잡한 사회관계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세하고 직관적인 가치로 강하게 우리 뇌 속에 각인되어온 전략적 행동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Ⅲ 이타적인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철학자 피터 싱어 교수가 말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하며 타인을 도와야 한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아이들보다 미디어가 찾은 불행한 아이 한 명에게 온정의 손길이 더 몰리게 되는 역설적인 일이 일어나곤 한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이런 자세를 지양하며 선의에만 의존한 이타적 행위는 크게 도움 되지 못하거나 세상에 해악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가장 유리한 가치를 선택하기에, 이타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이타주의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인정 중독은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사회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병적인 수준의 인정 욕구를 줄이고 다시 원활한 사회적 소통을 회복할 방법은 없을까?

구체적인 해결 방법은 지금도 풀어야 할 숙제지만 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는 외부 감각 정보, 내부 감각 정보로 나뉜다.

외부 감각 정보는 시각, 청각, 촉각 등과 관련된 정보를 의미하며, 내부 감각 정보는 심장, 폐 등 내부 장기로부터 오는 생소한 종류의 감각 정보를 가리킨다.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는 둘은 의사결정이라는 행동 관점에서 볼 때 각기 다른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내부 감각 정보 회로는 선택을 위한 가치를 생성하는 기능이 있는 반면에 외부 감각 정보 회로는 이렇게 생성된 가치를 사용하는, 즉 소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면, 에그 베네딕트라는 음식을 보고 있을 때 먹고 싶다는 가치 혹은 선호를 갖게 되는 것(외부 감각 정보 회로)은 전에 먹었던 이 음식이 우리 신체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경험(내부 감각 정보 회로)을 우리 뇌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준이 일시적으로 변화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변화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체 항상성 유지라는 근본적인 목적에서 점차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외부 감각 정보 회로의 작동이 의사 결정의 궁극적 목표인 신체 항상성 유지는 지나치게 훼손할 정도로 내부 감각 정보 회로가 생성한 가치를 왜곡하고 있지 않는지 계속해서 체크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되거나 부적절한 선택을 많이 했을 때는 아마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조바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 정답은 없는데 '좋은' 선택이라 규정해놓고 추구하는 가치는 대부분 신체 항상성 유지를 통한 생존 가능성 극대화라는 궁극적 목표보다 여기서 파생되어 나타난 도구적 목표일 가능성이 높을 테니깐.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돈, 명예, 사회적 지위 등이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릴 때 비로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네 심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지나치지 말아야 할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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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18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반갑! 알라딘 19일 자정 !땡 시스템 작업 한다고 해서 빛의 속도로 하나님에게 안부 인사를 ^ㅅ^

2022-06-27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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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행복과 성공은 별개인지라, 성공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에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에 들어가는 노력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위해 세운 계획을 행동에 옮기고, 그 행동을 꾸준히 행하곤 한다.

이렇게 보면 말은 참 쉬운데, 그 행동을 꾸준히 하리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습관을 바꾸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법들이 과연 존재할까?

그 답은 『딱 한 걸음의 힘』에 있다.


저자, 미리암 융게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행동치료 전문 심리치료사로 코칭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분노를 줄이고 공감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명상과 마음챙김이 큰 도움이 되는 걸 몸소 절감하여, 명상앱 헤드스페이스(Headspace)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변화가 절실한 사람들을 돕는 과정에서, 현재 자신에게 해로운 습관을 알아차리고 고쳐나가는 작은 실천(Micro Habits)이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는지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한 이해가 더 큰 효과를 낳는 데 착안해 습관의 기술을 연마해왔다.





Ⅰ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습관으로 마음을 살피다


무의식적을 생긴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대부분 눈을 뜨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알람을 끄고선, 날씨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보다보면 5분, 10분 금방 흐르게 마련이다.

저자 또한 이러한 무의식적인 습관이 있었던지라 알람만 끄고 스마트폰은 만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고요하고 평온한 아침을 맞기 위한 다짐이었지만, 다음 날 저자는 무의식적으로 알람을 끄고선 자연스레 외부 자극의 홍수에 빠져들게 된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러면 안 되겠다싶어 굳게 마음을 다잡은 저자는 아날로그 시계를 구입해 알람을 맞추어놓았고 스마트폰은 욕실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곤 정확히 사흘이 지나자 스마트폰 금단 현상은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긍정적인 습관과 행동 방식은 오랫동안 유지할수록 좋다. 그만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걸림돌이 무엇인지

⊙ 목표로 가는 길이 어떤 모습인지

⊙ 어떤 습관이 좋고 어떤 습관이 나쁜지

⊙ 습관과 행동 패턴은 어떻게 생기는지

⊙ 왜 어떤 습관들은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미가 없는지

⊙ 당신은 어떤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지

⊙ 습관이 당신의 인성, 생활, 자아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어떻게 하면 안전지대를 떠날 수 있는지

⊙ 어떻게 하면 새로운 습관을 들일 수 있는지

⊙ 새 습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 어떻게 하면 미루지 않을지

⊙ 어떻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지

⊙ 올바른 보상 방법은 무엇인지

⊙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 어떻게 하면 자신과의 관계가 편해질지

여기 항목 중 눈에 들어오는 주제가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작은 변화를 주어야 할 때이다.


티끌 모아 태산!

책에 적용해보면 별거 아닌 작은 행동이 큰 효과를 낳는다는 의미로 Micro Habits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인 제임스 클리어 또한 Atomic Habits 원자 습관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와 맥락이 일치하다고 보면 된다.

즉, 전체가 과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Ⅱ 얼마나 간절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습관은 일상을 조직하여 안정감을 주는 루틴이다. 하지만 나에게 해를 주는 나쁜 습관 또한 존재한다.

나쁜 습관의 경우, 우리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어 자신의 특정 행동 패턴을 깨닫고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 패턴을 의심하며 가급적 바꿔야 한다.

습관은 말그대로 뇌의 에너지 절약 모드라 할 수 있다. 굳어진 행동덕에 뇌가 엄청난 일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습관은 특정 구조의 반복을 통해 굳어지며 우리 뇌를 바꿀 수 있다.


예컨대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단순한 습관을 멈추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인성 자체를 바꿔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삶을 바란다면 이 조건을 명심하라고.

⊙ 인성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 실제로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 변화에 습관이 들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는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인간관계는 인성 변화 및 습관 변화의 중요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왜 하느냐"이다.



Ⅲ 최초 2분 최소 21일, 멈추지만 마라


2분 규칙을 시험해보라!

작지만 중요한 일은 절대 미루지 않는다. 2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처리한다.

이 2분 규칙은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 Getting Things Done》의 저자인 미국 자기 관리 전문가 데이비드 앨런이 알려준 비법이다.


성공은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이 낳은 결과물이다. 반복이 힘이다. 반복을 통해 습관이 바뀐다. 그러니 새로운 행동을 최대한 자주 쉬지 않고 반복하라. 우리 두뇌의 대표는 의지가 아니라 루틴이다. 많은 행동이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제멋대로 일어난다. 신경망은 반복될 때마다 튼튼해진다.





습관을 바꾸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법들이 과연 존재할까?

그 답은 『딱 한 걸음의 힘』에 있었다.


근래 올린 책들은 이미 새해 전날에 다 읽었던 책들인지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날 수밖에 없다.

이 책 또한 2021년 마지막 날에 읽었었는데, 책을 읽고서부턴 1월 1일부터 아침마다 읊조리는 말이 있다.

바로 "오늘부터 1일처럼!"이다.


습관의 힘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빠께서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시다가 엄마와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되어 중학교 때부터는 동생들을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게 내 몫이었다.

외할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첫째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부모님께서 새벽 일찍 나가셨다가 밤늦게 오시니 집안일을 하는 것을 물론 동생을 챙기는 것 또한 힘들긴 했어도 싫지는 않았다.

14살의 어린 나이었어도, 아홉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나 두 살차이 나는 여동생이나 내게는 마냥 동생이라기보단 내 아이같다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았다.

가급적 엄마가 늦게 나가 남동생을 챙겨주고 출근하시기도 했지만 내가 유치원에 보내야할 때도 많았다.

새벽 6시 50분에 일어나 빠르게 샤워하고 여동생을 깨워 욕실로 보낸 후에 마지막으로 남동생을 깨워 씻기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동분서주하게 준비한 뒤 남동생은 유치원에 보내고 나와 여동생은 곧장 학교에 갔었다.

습관처럼 굳어진 새벽 기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아무리 늦게 잔다 한들 새벽 6시가 되면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또한 청소, 빨래 등 집안일도 굉장히 규칙적으로 진행되는데 이 또한 무의식적인 습관처럼 굳어진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해왔기에 엄마께서 집안일을 한다해도 내 손이 거쳐져야 마음이 편해진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할지도ꔷ̑◡ꔷ̑)

간혹 가족들에게도 그런 말을 듣는다. '좀 쉬어. 너무 피곤하게 살지마.'

가족 모두 쉬는 날, 다들 뒹구르르할 때 나는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이 집안일을 시작한다.

뭘 그렇게 피곤하게, 힘들게 사냐고 하는데 사실 전부터 그래왔던 것인지라 피곤하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냥 자연스레 몸부터 움직여진다.

이렇게보면 내가 생각하는 습관이란 '나만의 자리 잡기'라고 생각된다.

순서대로 행해지는, 흩뜨러져 있다해도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주는 집안일만 봐도 말이다.

공부와 관련된 습관도 꽤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첩에 영단어를 적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운 영어는 내게 신세계였다. 특히 영단어가 그랬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적고 봤는데, 그래서 자리잡게 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수첩에 영단어를 적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간간히 적긴 해도, 원서를 보거나 뉴스를 볼 때면 모르는 단어가 종종 나와 그 때마다 꼭 적곤 한다.


선하고 정직하게,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삶이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자신의 발전에 도움되는 습관 키우는 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마음만 먹었다면, 지금 당장 첫 단추 꿰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그 첫번째로 유익한 습관 목록을 적어놓는 것은 어떨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간단한 게 좋다.

-하루 계획을 세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를 혹은 남을 칭찬한다.

-하루 3번, 미소를 짓는다.

-자주 웃는다.

-물을 2리터씩 먹는다.

-걷는다.

-운동한다.

- ……

별 것 아닌 작고 사소한 다짐 혹은 목표가 습관처럼 몸에 베어지면, 분명 매우 이롭고도 매우 유익한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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