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힘 -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김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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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힘: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인생이 왜 짧게 느껴질까?

첫째, 할 일이 많아서 인생이 짧다. …… 둘째,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짧다. …… 셋째, 시간을 낭비하기에 인생이 짧다.

 

쾌락은 짧고 두려움과 불안은 길다. 고통의 극한에 죽음이 있으며 유한한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두려움 속에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두려움을긍정적인 에너지로 끌어올리는 힘이 바로 지혜다.

 
진정한 행복은 자아의 집착에서 벗어났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니체는 말했다. "자신이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극복할 수 있다."
 
'너'를 대면하여 참된 '나'가 되어간다. '나'라는 존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철학을 퍽 좋아하는 편이긴하다.

내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좀 더 나아가 현실의 불공평한 삶, 부조리한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였다.

 

언젠가부터 [현실=불평등]이란 공식이 기정 사실화된 것 같다.

알고 있다. 분명하게 알고 있다. 돈이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런데 현실은 이렇게 답한다. 처음부터 만족있는 삶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부유층들이라고.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번에 영국에서 태어난 로열프린세스이야기가 나왔다.

'태어나보니 왕위계승서열 4위인 로열프린세스는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게 아니냐고!' 다들 입을 모았다.

부모를 잘 만나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이들이야말로 처음부터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미래지향적이기도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기도하다. 그런 나도 한편으로 보면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세상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어도 나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상의 미래는 그나마 여러 지표들이 있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밑그림이라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나의 미래는 어떤 상황이 불시에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완전 예측불가능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세상은 우리를 부정하지 않는다.', '미래는 나의 것이다.'라는 명언들을 보면 한결같이 미래긍정적인 말들이지만

여기서 현실을 좀 가미하면 약간은 고개가 기울어진다.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기계발서라고 해도 다 읽지는 않는다. 완전 미래긍정적인 것은 배제하는 편이다.

약간은 현실성을 가미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분야의 책을 읽는 편이다.

이 책 또한 현실성을 가미한 철학서이기에 공감하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어제와 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나는 솔직히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다. 안 되면 노력하고, 또 안 되면 노력하는 편이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정말 100% '노력파'에 속한다. 그래서 나한테 좀 더 혹독하게 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않기에 더 노력하는 것이다. 이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을 바랄 뿐이다.

이해와 암기가 있는데 나는 이해보다는 무조건 암기하는 편이다. 근데 이게 나한테는 득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암기가 아닌 어느정도의 이해와 약간의 암기로 바꿔야 할 때가 왔나보다. (이야기가 또 산으로 갔지만;)

어쩄든, 난 내 삶에… 솔직히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러니깐 만족있는 삶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노력하는 것이라고 믿고싶다.

완전히 만족 없는 삶은 아니지만 어느정도가 아닌 꽤 만족있는 삶을 위해, 나는 오늘도 배우고 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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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박현석 옮김 / 동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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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오만과 여자의 편견을 주제로 쓴 소설인 오만과 편견, 영화와 드라마까지 다 챙겨봤을 정도로 제인오스틴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 쓴 『Pride and Prejudice』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작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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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박삼중.고수산나 지음, 이남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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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나는 목숨을 걸고 이 일을 했소. 이미 목숨을 내놓았으니 무엇이 두렵겠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었으니 그것이 기쁠 뿐이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라사랑, 오직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은 이들에 대해 진심으로 경외감을 표한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 안중근!

대개 국사는 재미있어하는데 의외로 근현대사를 싫어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국사만큼이나 정말 중요한 근현대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할 사건들이 너무나도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위인전 읽는 습관을 길들여야 하는 것 같다.

위인전으로 읽다가 이번에 소담주니어에서 출판한 이 책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기만하다.

이전에 삼중스님이 지은 코레아우라를 읽고 난 뒤 접해서 그런지 짤막한 동화책읽는 것마냥 슉-슉- 읽어냈다.

코레아우라 리뷰 보기 → http://blog.naver.com/shn2213/220329268554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삼중스님이 지은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는 분명 일본인 입장에서는 적이지만 그를 감시하는 순사들의 마음을 돌릴 정도로 그는 곧고 대단하신 분임을 또 깨닫고 깨닫는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 또한 글쓰기 노트에 적어놨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의사님의 순국하신 날이다. 올해 105주년이 된 안중근 의사님은 아직도 가묘로 되어 있다.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모셔야 할 때이다. 그 날이 머지않았으면 좋겠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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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인가
발타자르 그라시안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 장 드 라 브뤼예르 지음, 한상복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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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사람인가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어느 누구에게도 쓸모가 없는 사람으로 간주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은 더욱 불행한 일이다.
모든 이에게 쓸모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쓸모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이며 분란에 휘말려들기 쉽다.
-그라시안


그렇기에 우리들 대부분이 '쓸모 있는 존재'를 넘어 더더욱 '쓸모가 많은 존재'로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일 게다. 그런 우리에게 그라시안은 "당신의 쓸모를 줄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미덕이라는 두 글자도 이해관계에 값지게 쓰일 때가 있다. 악덕처럼.
-라 로슈푸코


허영이라는 길벗이 없다면 미덕은 그렇게 멀리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다.
-라 로슈푸코


정의란 '내가 가진 것을 빼앗기지나 않을까?'하는 의구심이다.
이웃 사람의 이해관계를 존중하며 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결국은 이런 생각에서 나온다.
-라 로슈푸코


라 로슈푸코의 관점에 따르면 정의로운 사람이란 '남의 이익을 자기 이익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내가 당신의 이익을 존중해주는 만큼 당신 또한 나의 이익을 침해하지 말라'는 마음에서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다.
흔히 일컫는 '인간성'의 출발점도 결국 이해관계의 균형을 이루려는 의도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겉으로는 모자란 듯 보여도 속으로는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상황에 맞춰 상대가 알아듣는 언어로 말하는 기술을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적당히 어리석은 척할 줄도 알아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어리석은 척하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척하지 않는 사람이 어리석다.
-그라시안


관계란 엄밀하게 보면 '주고받는 것'이다. 다른 이를 위해 나의 가치 중 일부를 희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설혹 다른 이를 희생시켜 오로지 받기만 한다 해도, 그 대가를 유예하고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몰아서 좌변과 우변을 맞출 날이 오게 되어 있다.


가랑비처럼 "은혜인 듯 은혜가 아닌 듯한 은혜"를 베푸는 지혜를 터득하라는 얘기다.


대화의 재능은 스스로 과장해 드러내 보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에게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도록 이야기를 통해
이끌어준다는 점에 있다. 스스로도 찾아내지 못했던 자신의 기지와 만족을 당신과의 대화에서 찾아낸 사람은, 당신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라 브뤼예르

 
 
 

『하나, 책과 마주하다』

 

필요한 사람인가, 나는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인 존재일까?

나는 평소에도 항상 말 조심, 행동 조심을 하고있는데 그라시안, 라 로슈푸코, 라 브뤼예르의 말들을 통해 나의 태도에 대해 다시금 성찰해볼 수 있었다.

 

사회에 나가기 이전이든 이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보는 나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나도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시키고 싶을 땐, 나는 진심을 내보이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곤 한다.

이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나는 처음에 상대방을 볼 때면 상대방의 장점만 보곤한다.

상대방이 단점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단점을 캐려고 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고 보면 된다.

대신, 내가 알려고 한 것도 아닌데 단점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상대방에게는 보이지 않는 거리를 두곤한다.

이렇듯 나의 이미지가 어떻느냐에 따라 관계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그라시안의 말을 빌리면, 몸에 가장 베어있는 나의 행동 중 하나이다.

상대의 장점을 찾아냈다면 바로 칭찬하라. 상대는 당신이 뛰어난 안목을 가졌다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칭찬을 은근히 기대할 것이다. 칭찬은 대화를 매끄럽게 만들고 상대로 하여금 칭찬받을 행동을 하도록 이끈다.

칭찬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호의를 끌어내는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렇다.

사람이 단면만 내보일 수는 없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그러니 적절하게 양면을 잘 조절하여 상대방에게 진심어리게 대해준다면, 나는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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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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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러므로 도인 당신과 미인 내가 한 음 높아지고 한 음 낮아려 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당신의 소리로 빛나고 나는 나의 소리로 당신의 세계를 밝혀, 멜로디는 화음이 되고 화음은 노래가 되고 노래는 시가 되어주기를, 이렇게 우리 하나의 세계에 담겨, 어깨를 나란히 하고.

 

봄의 빛이 그의 외투 위에 내려앉아 나른하고 무심하게 그러나 또렷한 목소리로 또 다른 시작을 노래할 때, 그는 삶의 옷깃을 높이 올리고 걸어간다. 마치 새가 아닌 것처럼.

 

영원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초월하고 또 초월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겨우 알았다.
왔다가 가는 봄이 영원이며 피었다 지는 것이 영원이며 그리하여 사랑이 영원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읽는 순간 너무 좋았다. 나는 쉽게 느껴지지만 복잡한 문체를 가진 책을 좋아한다.

왜일까?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아니면 심오한 것을 좋아해서? 그 답은 모르겠다. 가벼운 에세이인 것 같지만 심오한 에세이를 좋아함에는 틀림없다.

읽기에 내용은 쉬운 것 같지만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어려운 내용들인 것 같다. 내용이 끝날때면 여운이 길게 남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가 슬픔 안에 나를 가두고, 새의 날개 혹은 물고기의 아가미를 닮은 꽃잎이 하나씩 열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창밖에서는 온통 눈발이 흩날렸다.

특히, 이 책 속의 독특한 문체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슬픔에 사로잡힌 나, 새의 날개와 물고기의 아가미를 닮은 꽃잎, 그것을 지켜보고있는 동안 창밖 풍경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읽기에는 지장이 없지만 훅-읽다가는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다.

이 정도의 문체를 따라가려면 나는 아직 멀었다.

뭐, 물론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만의 책을 쓰고있다.

그 중 일부이다.

철로 위를 인도삼아 지하철을 통해 한강을 건너는 지그음, 지하철 창문을 통해 물결치는 꺼먼 초록물의 한강을 바라다보았다.
맑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꺼멓지도 않다. '약간은 짙고 어두운 녹색빛'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한강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묘하게 계속 보게 된다. 그 순간 수십만개의 물결이 일렁이는 꺼먼 초록물이 나를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빨리 자기한테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는 것 같았다. 나와 함께 춤추지 않겠느냐고.

 

나는 요즘 꽤나 성장통을 앓고있는 모양이다.

학창시절, 그 흔한 사춘기를 겪지도 않았는데 지금 겪으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사춘기의 흔한 증상인 부모님에게 대들기 등 그런 행동은 제외한 채 말이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애써 밝은 척 하고 있지만 가족들에게는 다 보이나보다. 힘듦을 꾹 참고있는 나의 모습을.

잘 들어줄 것만 같은 토끼의 남다른 귀, 이 책에서는 나의 무언가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았다.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사람은 '내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이'인 것 같다. 이를테면 '모모'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써놓고 싶은 주옥같은 글들이 이 책에는 널리고 널려있다.

그래서 추천해주고 싶다. '내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이'들이 필요한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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