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주는 것에만 너무 익숙해지지 마세요


자주 혹은 가끔 혹은 오랜만에 만날 때면, 항상 내 손에는 쇼핑백이 들려있다.

쇼핑백 안에 짤막한 편지와 함께 소소한 선물을 담아 만나는 상대에게 주는 기쁨을 느끼곤 하는데, 상대방이 좋아하면 나 또한 덩달아 행복하다.

그 날, 처음으로 느꼈었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 생각했었는데 받는 기쁨 또한 크게 와닿을 수 있다는 것을.


작년, 고등학교 친구가 텀블러를 선물로 줬는데 마침 텀블러가 매장에 없었기도 했고 아는 언니 또한 텀블러를 선물로 줘서 둘의 선물을 오르골로 변경해 받았었다.

그래서 오르골을 돌릴 때면 친구와 언니가 자연스레 생각난다.


당시, 감당하기 힘든 사건들이 연타로 몰리면서 생일도 없이 보냈었다.

늪에 빠진 것마냥 헤어나오지 못했고 지금도 그 잔재는 아직도 매듭이 풀리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축하한다는 카톡에 생일인 줄도 정말 까맣게 잊었던 모습에 정말 넋이 나가있었구나 싶었다.

그래도 생일이라면 생일의 상징물인 케이크에 초도 꽂아 불고 컷팅도 하는 게 당연한 의례였지만 그 또한 생략했었다.


잊지 않고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부터가 너무도 고마웠다.

그 중에 '힘들지?', '괜찮아?', '아프진 않아?'라는 말과 함께 책부터 영양제, 텀블러, 화장품 등을 선물로 받았었는데, 당시 공허함과 힘듦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받는 기쁨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를 느꼈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작년에 받은 선물들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기억 속에 새겨졌다.

오르골을 선물로 준 친구 그리고 언니, 책케이크라며 책을 잔뜩 보내주 친구, 네가 편안해지길 바란다며 디퓨저와 향수 보내준 친구들, 잘 먹으라며 이것저것 챙겨보내준 언니, 아프지 말라며 영양제 보내준 동생, 언제나 빛나라며 화장품 세트 보내준 선생님, 향기 가득 꽃 보내준 친구 등등…….

아, 다들 날 생각해주는구나! _아껴주는 이들이 있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내게 선물 준 이들은 12월 이전의 생일자들이어서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만나는 것이 힘들어 대부분은 카톡으로 혹은 택배로 보내 받았던 마음 두 배, 세 배로 담아 고스란히 보냈었다.

그렇게 2월부터 8월에 걸쳐 선물을 보냈고 이제 고마움을 전해야 할 이들이 딱 11월 한 달에 몰려 있어 미리서부터 어떻게 그 마음을 두 배, 세 배로 건네줄지 고민중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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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안건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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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는 어떻게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을까?


실현하진 못했지만 유학을 가고 싶었다.

아쉽게도 상황이 따라주지는 않았지만 더 넓은 시야로 많은 것을 보고 습득하고 싶었다.

학창시절, 두 달 정도 미국에서 머무르며 공부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두 달 정도 미국에 머물렀을 때, 지역 내 학교를 다니고 싶었으나 이미 수강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서 아쉽게도 마음을 접었었다.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아카데미에 등록하여 한 달 정도 교육받게 되었는데 내게는 말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할 때는 눈 딱 감고 하지만, 막상 마음 속 '소심한 나'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하는 것이 바로 '발표'였다.

(그렇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겉으로 외향적인 척할 뿐이지 나는 참 내향적인 인간이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 보니 미국에서는 토론 위주의 수업이 많았다.

앞서 고백했듯이, 온갖 내적갈등을 겪으며 하는 것이 발표인데 토론을 해야한다니! 게다가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일 뿐이지 잘하는 건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수업은 하루하루 진행되었다.

어떻게냐고? 참 신기한 건 그런 분위기가 원래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빨리 대답하거라.'의 눈치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저 선생님도, 친구들도 차분히 기다려준다.

또한 다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인데 그 중 하나가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얼마나 다들 신기하게 생각하겠는가. (다들 한국을 엄청 생소하게 여기던데 말이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로 약간의 시간이 걸려도 더듬더듬 말을 이어갈 때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온갖 칭찬을 해주니 점점 용기가 붙은 것도 같았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익숙해졌고 문득 말문이 트이려고 할 때 한국으로 귀국해 정말 아쉬웠었다.

그 때, 문득 든 생각이 영어 말문 트이려면 미국에 최소 3달만 지내면 되겠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수업은 정형화되어 있다보니 내신을 위해, 수능을 위해 그저 앉아서 선생님 말만 경청하면서 필기하고 시험공부만 열심히 하여 시험만 잘 보면 끝이다.

뭔가, 재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시험 위주로 단기간에 바짝 공부하다보니 훗날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이야기가 또 장황해졌는데) 책에서 저자가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부터 그 준비과정, 핀란드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했는지 그리고 저자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쭉 읽다보니 당시 외국에서 공부했던 수업 방식 등이 번뜩 생각났다.

그 기억을 끄집어내 준 책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나의 관점에서) '핀란드'라는 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해 준 책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이다.


저자, 안 건, 교육은 행복해지려고 받아야 하는 것인데 학교 때문에 행복해 보이지 않는 대다수의 친구들을 보며 한국의 교육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는 재료공학, 뇌과학을 전공하였으나 교육에 관심을 끌 수 없어 서울대학교 교육학 수업도 찾아 듣고 교육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고 핀란드로 교육학을 배우러 떠나게 된다.

짧지만 긴, 14개월 동안 핀란드에서 많은 것을 배운 그는 공학도이면서 교육학에 관심이 있기에 그만의 특별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깊게 알진 못했지만 내게 있어서 몇 가지의 수식어로 기억되고 있었다.

또 핀란드는 내게 덴마크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고나니,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심층 있게 배운 느낌이 절로 든다.

(여행 에세이이긴 한데, 굳이 따져보자면 인문학 느낌도 솔솔 난다.)

교육에 대해, 핀란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 책이라 묵직한 면이 없지 않다.



그의 결심, 핀란드 교환학생


#2016년 3월 14일

훈련소에 입대한다.


#2016년 3월 19일

다시금 생각하다 보니 교육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공부를 좋아했다. 그래도 우리나라 교육엔 뭔가 문제가 많아 보였다. 친구들은 참 많이 힘들어했다.


#3월 21일

그래도 다시 생각을 한다. 교육을 고치고 싶다.

잘은 모르겠지만 부명히 교육은 행복해지려고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대단히 똑똑한 사람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그것 하나는 알았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그건 뭐가 이상한 것이다.


#2016년 3월 22일

"핀란드 교환학생"

언젠가 봤던 핀란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억한 것이다. 그곳의 아이들은 참 행복해 보였다. 그렇게 나는 핀란드에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먹는다.



핀란드, 그리고 대한민국


한때 뉴스에서도 떠들썩하게 다루었던 것이 바로 '지하철의 무임승차' 문제였다.

한 두명이 모여, 여럿이 되고, 그 여럿이 무임승차를 하니 이는 곧 적자로 이어져 당시 '적자 철도'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무임승차 하는 사람들은 결국 비양심적인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인데 이와 반대로 핀란드의 헬싱키 지하철에는 개찰구가 없다고 한다.

개찰구가 없으면 요금을 안 낸다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현지인들은 앱을 통해 한 달 정액권을 끟어 자발적으로 결제해 사용하거나 매번 지하철을 탈 때 '양심적으로' 티켓을 끊어 사용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일회용 티켓을 구매해 사용한다.)

어떻게 이러한 시스템이 계속 운영될 수 있는 것일까?

바로 믿음, 신뢰이다.

사람들이 무임승차하지 않을 것이란 신뢰가 있기에, 금액을 지불할 것이란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 저자가 생활하는 동안 현지 친구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티켓을 구매했다고 하니 핀란드에는 '고신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타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라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만 봐도 그렇다. 비양심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말과 행동이 묻어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

특히, 범주를 크게 잡아 얘기하자면 일부 공직자들과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그저 자신의 앞에 놓인 돈과 권력에만 미쳐있을 뿐 민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집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비양심적이니, 우리 사회 또한 양심적인 사회로 흘러갈 수가 없다.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선출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다.'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그에 대한 기대도 물론 있지만 언제나 기대 이하였고 있는 것마저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는 것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인데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로 시시비비가리며 열심히 싸움판 벌이는 한심한 모습을 보고있자면 세금 내는 국민들만 억장이 무너질 뿐이다.

핀란드 사회의 높은 신뢰도가 곧 핀란드 국민의 행복한 생활과 직결된 셈이니 이 점은 꼭 배워야 한다.



물론, 저마다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있겠지만 책에서 본 핀란드는 전반적으로 '국민'이 살기에 편안한 나라인 것 같았다.

신뢰는 물론이고 양심과 관용이 존재하는 나라였으며 무엇보다 행복과 자유를 우선시하였다.

나 또한 다큐를 통해 핀란드의 교육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자마자 든 생각은 이거였다. _"아, 공부하러 가고 싶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한국의 교육은 핀란드와 달리 교육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은 인재가 굉장히 많은 나라라고 생각된다.

모두가 굉장히 똑똑하다. 허나 그 똑똑함이 상황이나 환경에 의해 묻히는 경향이 많아 그 중에서 날개를 펴고 싶은 이들은 결국 한국이 아닌 곳을 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유별난 것이 다르게 보면 창의적일 수도 있는 것인데 틀에 맞지 않는 것은 무조건 무시하고 묵인하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인지도 되짚어봐야 한다.



무엇이든 시행착오를 겪으며 종착지로 향하듯, 대한민국 또한 밝은 미래, 그 종착지로 향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시행착오가 너무 극단적이지도, 너무 호되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핀란드의 좋은 면을 다 닮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여도 신뢰가 곧 행복임을 보여준 핀란드를 보며 대한민국 또한 이를 거울 삼아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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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주말 내내 읽었던 책도 있고, 못 다 읽은 책은 천천히 읽으면 되고.
이번주부터 차근차근 서평 쓸 책들 차곡차곡 모아 쌓은 책탑.
천천히 읽고, 천천히 쓰고.



『BUTTER』 | 권향미

[독립서점 혹은 직접구매만 가능한지라 연결URL X]



『일상의 파괴』 | 김민수


일상의 파괴 - 10점

김민수 지음/달꽃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 10점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주)태일소담출판사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 손미나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 10점

손미나 지음/위즈덤하우스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 이미화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출간예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 안건




『퇴근 이후, 제 2의 삶이 시작된다』 | 다이븐




『아나운서 절대로 하지마라』 | 유지수·백원경·이지민·서연미·채선아


아나운서 절대로 하지마라 - 10점

유지수 외 지음/흔들의자



『호모워커스』 | 성남주


호모워커스 - 10점

성남주 지음/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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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 - 단 한 줄의 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수민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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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일반적으로는 한 기업에 입사하여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택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스타트업, 쇼핑몰, 카페, 식당, 꽃집 등과 같은 나만의 가게를 내어 직접 경영하는 길을 택하는 이들도 많다.

『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는 세일즈를 대상으로 한다.

생각해보면, (어떠한 일을 시작하던간에) 경영자의 위치는 결국 세일즈, 즉, 영업을 의미하기도 하니 넓게 보면 경영인들이 그 대상이라 할 수 있겠다.

세일즈시, 행동에 필요한 전제조건은 바로 기억이다. 즉, 좋은 세일즈의 글은 기억이 잘 되는 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 이 수민은 2014년에 잡크래프팅 전문가인 백 수진 박사와 함께 교육 컨설팅사인 SM&J PARTNERS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세일즈 글쓰기 워크샵', '전략적 사고 및 전략 프레임워크 활용', '잡크래프팅을 통한 업무 몰입', '강의 스킬 및 코칭'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교육생 관점에서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시간 말보다 한 줄 글이 더 강하다


"세일즈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세일즈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세일즈의 세계는 결국 경쟁이기 때문에 모든 성과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법은 없으며 승자가 대부분 독식한다.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 세일즈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세일즈 성과는 세일즈 스킬과 마인드에 의해 결정된다. [ Sales Performance = Skill X Mind ]

세일즈 스킬, 현재로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하기에 그 상황을 고려하여 글쓰기 스킬에 무게를 두어 말하기 스킬과 글쓰기 스킬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기억이 잘되는 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주의 집중이 잘 되고, 문장이 짧고 간결하고, 이미지로 떠올리기 쉽고,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생각하게 만들고, 감정과 결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영업의 고수는 심리학을 안다


모든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고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에, 이에 맞춰주지 않으면 절대 볼 일이 없고 절대 들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정보의 홍수'의 시대인만큼 고객들은 매일매일 새롭고 많은 정보들을 접하기에 논리적인 시각으로 일일이 따져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름길을 택하는 고객들이 에너지 사용을 덜 할 수 있게끔,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끔 고객이 어떤 지름길을 택할지 이를 미리 파악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뇌는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

새로운 정보가 뇌에 들어올 때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여기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반대로 자신의 생각과 어긋난다면 이를 무시하거나 자연스레 왜곡시키기도 한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앞서 설명했듯이 일관성을 추구하는 욕구가 매우 강해 일어나는 심적 왜곡 현상이다.

세일즈 글쓰기에 확증 편향을 잘 고려하여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기존 고객에게 소개하는 경우라면 세일즈 담당자가 알고 있는 고객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을 먼저 강조해야 한다.

즉, 확증 편향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잠재고객에게 세일즈하는 경우에는 특히 첫 번째 글에 최고의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잠재고객의 뇌리에 박힐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더는 만나주지 않는 고객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눈이 아닌 손으로 하는 것이 세일즈 글쓰기이다.

글쓰기 실력은 투입 시간에 비례하니 전략을 가지고 글쓰기 연습을 한다면 자연스레 글쓰기 실력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좋은 글은 글의 양에서 나온다. 매일 조금씩,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이기에 미숙하고 서툴러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써야 하며 실수에 대한 피드백 결과를 가지고 다시 재시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창조적으로 모방하며 자원이 많을수록 글을 쓰는 데 유리하니 자신만의 글쓰기 자원 창고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당연하게 했던 것이 '대면'이었지만, 전세계인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비대면'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서울대입구를 지날 때면 물티슈와 더불어 홍보물을 전달해주는 이들이 있는데 불필요한 접촉을 필요로 하는 요즘 그런 것들을 받는 것 또한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과 대면하며 홍보물을 나눠주던 이들도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해 어느 순간 없어졌다.

즉, 이제는 불필요한 접촉, '비대면'이 당연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일즈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당연히 '영업'과 관련된 공부도 했는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고 쌓아가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

(이를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하면서도 간단하고 유익하지 않는가.)





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

 - 10점


이수민 지음/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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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9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책 내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었어야 했네요. 그래서 책을 사고 싶게 만드는 한 줄을 표지에 박았어야 하는 건데... 하하~~
비대면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유익한 책인 것 같습니다. 검색해 보겠습니다.

하나의책장 2020-10-06 00:16   좋아요 0 | URL
페크님이 쓰신 책도 너무 좋았어요^^ 뒷심을 발휘하여 더 많은 분들이 ‘숨겨진 보물‘같은 책을 더 많이 알아보시길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tears5844 2020-09-25 0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너무 잘 읽고 갑니다~^^

하나의책장 2020-10-06 00:17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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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섬세한 카운슬러가 쓴 섬세한 이들을 위한, 실제로 효과적인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저자, 다케다 유키는 일본에서도 몇 없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 전문카운슬러이다. 특이하다면, 작가 본인도 HSP이다.

대기업에 들어가 연구 개발을 하다 분석력과 HSP 기질을 살려 카운슬러로 독립하였고 이후 전국의 HSP로부터 밀려드는 상담에 응대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를 토대로 HSP 특유의 인간관계 및 행복하게 활약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연구해왔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세심한 카운슬링으로 HSP를 대상으로 꼭 맞는 직업을 찾아준다는 펴이 널리 퍼지면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상담자가 찾아올 정도라고 한다.


스트레스 stress 란, 해로운 내외적 자극에 대한 생채반응으로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을 일컫는다.

스트레스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이나 환경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히 감정적으로, 약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편이다.

우리는 언제쯤,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HSP란 Highly Sensitive Person의 약자로 풀어쓰면 매우 섬세한 사람을 의미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 중 한 유형이 바로 섬세한 사람이다.

'섬세한'도 아닌 '매우 섬세한' 사람, 단적으로 말하자면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본인의 카운슬링의 출발점은 섬세함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닌 장점으로 보는 것이라고.

섬세함에도 개인차가 있어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실제적인 효과들이 담긴 노하우가 있어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극도로 섬세하면 확실히 피곤할 수밖에 없다. 피로가 몰려오지 않는가.

잠깐이었지만, 인간의 심리에 관한 강의를 듣고선 논문으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HSP를 지닌 이들을 이미 타고난 기질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정답에 가깝다고 할 순 없다.

확실히 느꼈던 것은, 저자 또한 HSP를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관점에서 제대로 파악했다는 점인데 읽다보면 기존에 건네는 조언이 아닌 오히려 정반대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섬세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 섬세함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강점이 될 수 있느냐는 본인에게 달린 것이다.

섬세한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오히려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해야 한다.


특히, HSP를 가진 이들이 '관계'에 있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깐 상대방 또한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이 그 원인인데 이 때 저자는 내가 당연하게 갖고 있는 감각이 상대방에게는 ‘없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끼리끼리 만난다, 끼리끼리 논다라는 것이 서로 잘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때 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막을 형성하여 만들어낸 겉모습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했다면 당연히 그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나'를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을 숨긴 겉모습을 보고 사귀었지만 결국 그 겉모습에 지치거나 실망하여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그들이 떠날 때는 이미 늦어버린다.

진정한 나를 드러내야 나와 잘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인데, 그렇게 해야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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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9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단점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그 반대도 성립합니다.

진정한 나를 드러내야 끼리끼리 어울릴 수 있겠네요. 맞는 말씀 같습니다.

하나의책장 2020-10-06 00:13   좋아요 0 | URL
그죠?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니 관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순 없지만 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과 만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