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 때론 참 무서운 법이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쓰던 습관이 진하게 베여 아직까지 일기를 쓰고 있으니깐.

어떤 날은 귀찮다는 이유로 한 두줄로 끝내 버리는 날도 있지만 이 또한 참 소중하다.

지나고보면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뿐더러 그 가치 또한 값으로 매길 수도 없는 법이니깐.




네이버블로그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들을 기록하자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하나 열었다.

바로 #오늘일기 를 통한 #매일매일챌린지 이다.


단, 한 두줄이라도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을 기록한다는 의미는 매우 뜻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모두가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하여 네이버페이 16,000원까지 득템했으면 좋겠다.


오늘 있었던 일상을 자유롭게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남기면 된다.

단, 한 두줄의 문장도 괜찮으며 사진과 함께 기록하면 끝이니 정말 간단하다!

5월 1일 토요일부터 5월 14일 금요일까지, 2주간만 꾸준히 남기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블챌 #오늘일기 태그 2개를 꼭 남긴 후에 전체공개 포스팅으로 업로드해야 한다.

단, 2주 만의 참여만으로 뜻깊은 기록은 물론 네이버페이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 유의사항 [자료출처: 네이버블로그]

- 챌린지 참여 신청은 별도로 없으며 PC 및 블로그앱에서만 챌린지 응모가 가능합니다.

- 챌린지 참여글 발행 시 필수태그 2개를 정확하게 입력 후 전체공개로 발행해주셔야 정상적으로 응모(제출)됩니다.

- 챌린지 기간 동안 참여한 일자별로 참여 횟수가 집계됩니다.(ex.하루 동안 한 번에 14번 참여 시 1일 참여로 집계)

- 매일매일 꾸준히 기록하는 챌린지 취지에 맞춰 예약글로 참여시 모두 취소 처리될 수 있습니다.

- 챌린지 #오늘일기 주제와 무관하거나 부적절한 방법을 통한 이벤트 참여는 모두 취소 처리될 수 있습니다.

- 챌린지 기간 동안 작성한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변경할 경우 혜택 대상 글에서 제외됩니다.

- 챌린지에 참여한 네이버 ID로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어야 포인트 지급이 가능하며, 지급 시점에 네이버페이에 가입되지 않았을 경우 지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챌린지 참여 전, 네이버페이 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 주세요.

- 네이버페이 포인트 보유 한도는 1인 최대 200만 원으로 초과 시에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미리 잔액을 비워두세요.

- 수집된 개인 정보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며 지급 후 폐기됩니다.

- 본 이벤트는 당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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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1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깜빡할뻔 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글은 첨 써봤네요. 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1-05-16 21:29   좋아요 2 | URL
삼일천하로 끝났던 블로그 하루일기였지요ㅎ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니 네이버가 당황했었나봐요🙄

scott 2021-05-01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모두 네이버에 분店을 ㅎㅎ 하나님 글 자주 올라와서 기쁨 ^ㅅ^

하나의책장 2021-05-16 21:30   좋아요 2 | URL
쓸 수 있을 때, 열심히 써야겠어요! 반갑게 맞이해주는 scott님이 있으니깐요😚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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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돈은 이제 교환의 도구, 그 이상을 의미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그래서 '돈' 또한 제대로 알아야 한다.

오랜 기간동안 돈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저자인만큼 돈과 관련된 재밌는 현상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마음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저자, 저우신위에는 절강대학교 경영학 교수이자 경영학과 주임으로 다수 해외 유명 매체에 연구 성과가 보도되었으며 중국 국가걸출청년과학기금 수상자이자 중국에서 논문 인용이 많이 되는 학자이다.




돈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살짝 무지한 연구 과정으로 보이겠지만) 인간의 피부가 견딜 수 있는 한계보다 살짝 높은, 고통을 줄 수 있는 온도의 물에 손을 넣게 했다.

그 전에 두 조로 나뉘어 한 조는 흰 종이를, 다른 한 조는 돈을 세게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조 모두 똑같이 아파야 하는 게 맞는데 돈을 셌던 학생들이 고통을 덜 느꼈다는 결과를 도출해내게 된다.

즉, 돈을 세는 것 자체가 고통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도 돈은 마약과도 같아서 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돈은 사람을 보호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의 결론은 '돈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가 아닌 '돈은 진통제 역할을 한다.'였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쉽게 말하면 '진통제를 먹으면 진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이지 '진통제는 만능이니 진통제만 믿으세요.'가 아니라는 것이다.

돈은 사람을 망친다고도 하지만 돈은 사람을 바꿀 수도 없다.

사람은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살기에, 그 신념은 곧 자기 자신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는 본인에게 달린 것이다.

실제, 돈은 자기중심정인 경향을 강하게 만들기에 성격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돈이 그 사람을 확률적으로도 더 망칠 수 있다.

반면에, 심성 곧고 바른 사람의 경우, 더 착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즉, 원초적으로 돈이 무조건 망친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향후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돈을 알아야만 알 수 있는 세상 돌아가는 원리


돈은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이 사회를 돌아가게 하지만 인간에게는 돈 말고도 이상, 권력, 욕망, 사랑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SNS에서 유난히 명품으로 도배하고 호화스러운 일상 생활을 공유하는 이들이 보며 그들과 달리 왜 나에게는 돈이 없는가를 느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영국 에섹스대학교의 한 교수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재산이 남들보다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우리가 남들보다 가진 게 적다고 느끼는 주요 원인은 부자들에 관한 소식이 범람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회적 비교'에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물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사물과 사물을 비교하여 그것만의 특징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쳐 그 사물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진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다든가 비행기가 기차보다 빠르다든가 하는 것이 바로 상대성에 기반한 인식의 과정이다. 따라서 비교에 익숙한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인식조차 남과 비교하여 확립한다.

그래서 실제 올림픽과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한 선수보다 덜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난 '높은 곳'에 가 있다보니 부러움이 스멀스멀 올라올 수밖에 없다.

지난 주 여행을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이번 주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부러워하는 것처럼, 언제나 자신보다 앞장 서 가는 사람에게 시선이 돌아가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은 있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환적 가치'에 집중한 사람들은 돈을 같은 크기로 나누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말했고, '실용적 가치'에 집중한 사람들은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똑같이 나눈다고 해서 언제나 공평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실용적 물질을 나눌 땐 똑같이 나눠도 되지만 그것이 돈이라면 동등하게 나누는 것이 꼭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돈과 도덕적 평판


양심을 사고판다면 얼마의 값어치를 매길 수 있을까?

양심은 개인적 도덕 관념이다. 그래서 사람은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덕 유형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 도덕의 경우 본인과 타인의 양심 사이의 가치 차이가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한 반면에 충성, 권위, 순수와 같은 공동체 도덕은 본인과 타인의 양심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우리는 대체로 연민과 공정이라는 이 두 가지 도덕성에 대해서 남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옛말이다.

지금은 돈으로 움직이고 돈으로 해결되는 세상이니, 때때로 '부'를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힘든 상황에 직면할 때가 많다.

평소 사회에서 부딪혀 보고 느낀 바로는, 돈을 쥐고 있는 것 자체가 '여유'를 준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허나 돈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돈은 이제 교환의 도구, 그 이상을 의미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그래서 '돈' 또한 제대로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예시로 들며 돈과 인간의 심리에 관한 비밀들을 파헤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줄거리들은 극히 일부지만 돈이 인간의 심리에,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게끔 알려줘 돈을 알아야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알 수 있겠구나를 느끼게 해주다.

크게 사회생활, 가정생활 그리고 개인의 소비 행위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어, 보다 '돈'을 똑똑하게 쥐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정당한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지만 지나친 소유는 소유 자체가 주인이 되어 소유자를 노예로 만든다. _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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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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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날마다 짓눌리더라도 날마다 나아가고 싶다."

나를 잃지 않고 나의 삶을 살고 싶다.

한 번 미루면, 쉼없이 미루게 되고 결국 기회는 희박해진다.

저자는 이 책을 여성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언급했는데 책을 덮고나면 무슨 말인지 퍼뜩 이해가 갈 것이다.


저자, 제시 버튼은 영국의 작가 겸 배우이다.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나 왕립 중앙연극원과 옥스퍼트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낮에는 개인비서로 일하고 저녁에는 배우로 무대에서는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4년 첫 소설 《미니어처리스트》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전세계 38개국에 수출된 이 작품은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하였다. 나아가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컨페션》은 출간 즉시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제시 버튼의 인기와 필력을 다시 한 번 단단히 증명했다.

1980년과 2017년의 런던을 오가며 홀연히 사라진 어머니의 흔적을 뒤쫓는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치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 더욱 주목받았다.

어린이책, 논픽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글쓰기를 확장중인 제시 버튼은 현재 런던에 살면서 네 번째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 그리고 2017년


1980년 엘리스와 2017년의 로즈, 그녀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고 있는 것은 바로 코니다.



1980년, 엘리스


여러 사람 울릴 거라는 어른들의 말처럼 엘리스는 미인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엘리스는 그에 대해 말도, 행동도 한 적이 없었는데 스스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햄프스테드 히스의 계피나무 옆에서 콘스턴스 홀든을 바라보게 된다.

남성용 셔츠, 청바지와 롱코트를 입은 삼십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 여자의 진짜 이름은 코니였다.

운명과도 같은 이끌림이었다.

"난 보통 이런 거 안 해요. 당신은요?"

"뭘 안 해요?"

"이거요. 이런 식으로 만나는 거. 길에서."

"나도 보통은 이러지 않아요."

스무 살의 엘리스와 서른 여섯살의 코니, 그녀들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2017년, 로즈


항상 어머니를 기다렸다.

어딘가에 있을 어머니가 언젠가는 나타나기만을 바랐지만 열네 살이 되던 해에 마음 속에서 어머니를 죽였다.

아버지는 말한다.

"네 엄마는 악마와 계약을 맺어서 동물로 변한 거야."

다리가 짧았고 너와 머리색이 같았고 긍정적이지만 까다로운 사람이었다는 것, 이것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어머니의 전부였다.

하지만 로즈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움에 대해서도, 궁금증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뿐이다. 가진 적 없는 건 그리워할 수도 없어!

로즈는 남자친구 조와 함께 프랑스에서 여름 마지막 주를 보냈다.

프랑스에는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현재 아버지에게는 부인 클레어가 옆에 있었고 작은 시골에서 여생을 보낼거라 했다.

로즈는 아버지와 문자 메시지로만 연락을 취했었기에 이번 여행은 중요하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였다.

그런 아버지가 로즈에게 페이퍼백 두 권을 내려놓는다. 《밀랍 심장》 그리고 《초록 토끼》였다.

그리곤 주먹을 쥐며 말을 꺼냈다.

"네 엄마와 콘스턴스…… 둘은 사귀는 사이였어."

"엄마가요?"

"엄마가 이 여자랑 사귀었다고요?"

"그래."

"엄마가 레즈비언이었어요?"

"글쎄다, 로지. 그럴 수도 있고. 한동안 둘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널 낳았으니 내가…… 장담할 수는 없구나."

"그럼 양성애자였어요?"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로즈는 엄마인 엘리스를 유일하게 아는 여자인 코니를 찾으러 간다.

만나겠다는 일념 하에 신분을 위자하면서까지 그의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된 로즈는 어느새 엘리스와 꼭 닮아 있었다.




엘리스는 코니의 전부가 되고 싶었다.

코니가 미국으로 가느 순간에도 엘리스는 동행했다.

하지만 엘리스는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채워주지 못하는 코니에게 점점 멀어져 갔다.

(결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리움은 해소되지 못했고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확실히 느꼈던 것은, 로즈는 엘리스의 딸이 맞다, 맞았다.

스스로 내린 결정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삶에서 느낀 새로움과 여러 감정들을 볼 때 말이다.

만나지 못했지만 연결되어 있었고, 전부는 아니지만 결국은 일부였다.


여자는 여기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며, 계속 일하고 먹고 자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엘리스에겐 이 상황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세상이 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엘리스에게 알려주는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모두 다산하는 여자를 원하는데, 하늘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내려서 방해하고 있었다. 엘리스는 (진통제도, 소독 장갑도, 부드러운 베개도, 멍하니 볼 텔레비전도 없이) 앞서 살았던 여자들을 생각했다.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자신이 겪는 일을 그 여자들도 겪었을 텐데, 사회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누군들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여자가 시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어리석다는 말을 종종 한다. 여자의 몸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자녀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좋은 때란 없다"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나쁜 때가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받아치겠다. 자기 몸도 자기 삶도 아닐 때 사람들은 쉽게 일반화한다.


결혼 그리고 출산, 육아를 통해 얻는 것도 있지만 분명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다.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여자에게 초점이 맞춰졌기에 여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출산과 육아는 여자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변화 중 하나이다.

임신을 통해 몸의 변화도 겪어야 하며 출산의 고통도 홀로 감내해야 한다.

출산의 고통도 잠시, 병원에서 퇴원해 아이를 집에 데려오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세계'이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수유하기 위해 일어나야 하며 쉽사리 잠들지 않는 아이일 경우에는 어르고 달래야 하니 푹 자는 건 절대 꿈꿀 수도 없다.

새벽에 문득 깨어 있는 아이를 어르고 달랠 때, 몇 날 몇 일 잠도 제대로 자질 못하니 대부분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OO의 엄마(아빠)로 살다보면, 나의 삶이 '나'가 중심이 아닌 자식을 위해 사는 삶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떤 부모들은 다시 태어나면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아줘야지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삶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결국, 이 말은 결국 이것 또한 자식을 위해 사는 삶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삶이기도 한 것이다. 

선택은 결국 내가 하는 것이고 내가 선택한 삶이니 이 또한 나의 삶인 것이다. 책에서 엘리스, 로지 모두 마찬가지다.

선택에 따른 책임감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분명 있지만 결국 선택은 내 몫이다.

덧붙여, 내 삶의 중심은 온전히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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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점점 리뷰가 밀린 듯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역시 건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아플 때는 거의 누워있어야 해서 그나마 아프지 않을 때 잠깐이나마 노트북 앞에 앉아 호다닥 쓰고 겨우 업로드하고 있으니깐.

그래도 오늘은 최고의 선물을 만나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ꔷ̑◡ꔷ̑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멀린 셸드레이크

세상의 시작은 바로 작은 균이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은 바로 곰팡이이다.

돌을 먹고 흙을 만들며, 식물을 자라게 하고 우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다 지구 대기의 성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잘 이용한다면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곰팡이"라는 주제로 굉장히 색다르게 접해볼 수 있다.







『컨페션』 | 제시 버튼

삼십 년이라는 시차를 넘나들며 런던과 뉴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밀로 인간관계론에 관해서는 거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왔다.










『해커스 토익 스타트 Listening LC』 | 데이비드 조

토익을 갱신해야겠다는 생각을 딱히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점수는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오랜만에 하는 토익이기에 RC보다 LC가 걱정이라 입문서 한번에 딱 떼고 기출로 마무리하고선 시험 보면 될 것 같다.

이전부터 토익은 해커스로 공부했기에 이번에도 해커스로 공부해보려고 한다.







『2021 해커스 2주 만에 끝내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 해커스 한국어연구소

차곡차곡 자격증을 쌓고 있는데, 사실 생각은 한 번 정도 했지만 준비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 문득 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국어만큼은 자신있다 자부할 정도였으니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 번에 취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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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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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 

그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은 삶, 당신은 감히 꿈꿀 수 있는가!

계획되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여행에는 굉장한 용기와 대범함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부부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저자, 박건우는 20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 해 모은 돈으로 노약자용 세발자전거를 끌고 노숙 여행을 했고 26살에는 태국에서 만난 일본 여인의 비듬에 반해 두 번째 만남에서 청혼, 이듬해 전 재산 27만 원을 가지고 무거운 가장이 되었다.

결혼 후, 퇴근 시간만큼은 칼같이 지키는 정직한 직장인으로 살다 계약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일을 관두고 와이프와 여행을 떠난 에피소드가 쌓여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110V와 220V의 만남


무심코 미키의 어깨를 보자 한눈에도 출처가 분명한 비듬이 도넛 위에 뿌려진 설탕 가루마냥 데커레이션 되어 있었고 그녀의 모든 손가락엔 장기간 퇴적된 듯한 검은 때가 손톱의 여백을 메우고 있었다. 보통 '이성과 약속이 잡히면 평소보다 거울 한 번 더 보는 것이 여자'라는 고정관념을 멍키 스패너로 내려찍는 이 여자. 나는 살면서 이런 장르의 여자는 처음 본 나머지 이때부터 기이한 끌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연이 운명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이들 부부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태국의 오래된 게스트 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저자와 미키(저자의 와이프)는 처음 마주쳤을 때 찌릿함은 없었지만 둘에게서 어색함은 없어보였다.

태국을 10년 가까이 왔다갔다한 미키에게 일일 가이드를 부탁하게 되었고 그렇게 둘의 첫 데이트 장소는 시체박물관이었다.

저자는 이미 첫 만남부터 미키에게 마음을 빼앗겼었고 점점 '운명의 짝'임을 직감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미키, 한국 비자 원해?

응! 파쿠, 너는 일본 비자 원해?

응! 그럼…… 결혼할까?

응!!!

장난스러운 대화 속, 그들은 서로를 이미 배우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깐.




결혼 통보는 공공장소에서


부모님께 선뜻 결혼한다는 소리를 못했던 저자는 결국 결혼을 허락이 아닌 통보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와 누나를 롯데월드 지하 식당으로 불러 사진 한 장을 올려놓고 결혼한다고 통보하게 된다!

인정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지 혹은 남남이 될지, 두 가지의 선택지를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는 저자에게 아버지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네 인생 네가 알아서 해라!"

미키가 한국에 도착해 3개월 만에 만난 상봉의 기쁨도 잠시 미키와 저자의 아버지의 첫 만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감과 적막감이 도는 첫 만남에서 저자의 아버지는 미키에게 물었다.

"장래에 나를 모시고 살 수 있겠느냐?

"싫은데요."

"......"

"둘이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당차게 자기 의견을 피력한 미키는 이내 분위깅 부담을 느꼈던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순간 흠칫했겠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지금은 아버지께서 미키를 자식보다 더 살뜰히 챙기며 고마워한다고 한다.




말 한 마디에 되찾은 자아


배낭여행,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여행, 서바이벌, 카우치 서핑 등.


저자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이 중 하나는 분명 하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한 단어로 인해 자아를 되찾게 된다.

"우리…… 여행 갈까?"

"무슨 여행? 신혼여행?"

"어……? 그래! 그거! 신혼여행! 우리 신혼여행 가자!"

미키의 일도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저자 또한 어학원 학기와 번역 할당량 모두 끝나가고 있었기에 마침 타이밍도 좋았다.

여행 경비 충당 목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도 취득하고 호주 외에 적은 돈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를 알아보다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 티켓을 한꺼번에 예약하면서 신혼여행은 이내 배낭여행이 되어버렸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뜨는 순간, 나는 잠시나마 속해 있던 일본의 모습이 위성 지도마냥 작아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나와 함께 구름 위에 떠 있는 미키를 보며 비행기만치 들뜬 마음으로 결혼 후 첫 여정의 설렘을 향해 날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 등 곳곳을 누비게 된다.


우리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예언가도 아니라서 막연한 미래를 예측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린 앞으로도 머릿속의 '번뜩임과 끌림'을 생생히 안은 채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거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저자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도전적이고 대단한 사람'이었다.

말그대로, 여기저기 부딪혀 보는 배낭여행이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는데 대략 틀을 잡고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아마 도전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그래서 배낭 하나 탁 들고 떠나는 사람들 보면 그 용기가 부럽고 감탄스럽다.

앞서 말했듯이, 굉장한 용기와 대범함이 전제적으로 깔려 있어야 이들 부부가 택했던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합이 잘 맞았기에 이렇게 훌쩍 떠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성격 면에서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부부였으니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당분간 꿈꿀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도 여기에 한몫 더해 아마도 코로나가 잠식된 이후에도 당분간은 이전처럼 여행가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책이 있지 않은가!

파리에서,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곳곳을 책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덤으로 공부도 되고 말이다.

어디든 갈 수 있다. 일본이든, 미국이든, 영국이든, 크로아티아든!

세계 곳곳을 오로지 책 한 권을 통해 마음껏 누빌 수 있으니, 지금은 직접 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잠시 접고 이렇게 책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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