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해커스 2주 만에 끝내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 [1권 이론편+2권 전략편] 분권 구성ㅣ핵심 요약강의 무료 제공ㅣ[부록] 어휘ㆍ어법 핸드북 제공
해커스 한국어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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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쌓으면 쌓일수록 좋은 것 중 하나가 '스펙'인 것 같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니, 이제 자격증은 +(플러스)의 의미보다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로 따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나는 12개의 자격증이 있는데 이 또한 많은 것도 아니다.

자격증 중에서도 공신력있는 국가공인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것이 좋은데 올해는 자격증을 조금 더 취득할 생각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KBS한국어능력시험이다.


[1권] 암기만 하면 맞히는 파트와 [2권] 전략만 알면 맞히는 파트의 분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 핵심 개념을 점검할 수 있으며 충분한 실전 연습이 가능하다.

영역별 출제 경향 파악부터 문제풀이까지 단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경험에 의하자면, 자격증의 경우는 단타로 치는 게 맞는 것 같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공부는 얘기가 다르지만 자격증은 오롯이 '취득'이 목표이니 무조건 합격만 하면 되니깐.

KBS 한국어능력시험도 취득이 목표이니 한 방에 공부할 생각인데, 그렇게 선태한 책이 바로 『2021 해커스 2주 만에 끝내는 KBS 한국어능력시험』이다.




#KBS한국어능력시험


KBS한국어능력시험은 올바른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측정하는 시험이다.

보다 정확하고 교양있게 사용해야 하는 국어, 그리하여 KBS에서 국민의 국어 사용능력을 높이고 국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이러한 시험을 만들게 되었다.

국가공인자격증이다보니 공신력있는 자격증 중 하나이다.




암기만 하면 맞히는 파트와 전략만 알면 맞히는 파트가 있는데, 이를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교재에서는 기출 이론, 풀이 전략 그리고 실전 마무리까지 2주 구성으로 담아놨다.


『2021 해커스 2주 만에 끝내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2013~2019년까지의 최근 7개년 출제경향을 꼼꼼하게 반영한 교재

▶출제예상문제, 실전연습문제, 실전모의고사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빈출 내용을 편리하게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어휘 및 어법핵심 기출 암기 핸드북, 시험 직전 실전 대비를 위한 실전모의고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재에서는 두 가지 타입별의 학습플랜을 제안하고 있다.

만약 국알못이라면 전략적으로 똑똑하게 학습할 수 있는 플랜으로 짜여진 A 타입을 선택해 공부하면 된다.

만약 전문가 수준이라면 벼락치기로 빠르게 목표 달성할 수 있는 B 타입을 선택해 공부하면 된다.




암기+전략 분권 구성이다보니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내용 또한 핵심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한 권 통째로 외우기만 하면 되니 정말 괜찮은 책인 듯하다.

책 안에 암기 핸드북도 동봉되어 있는데,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로 정리되어 있어 2주 동안 껌 붙은 것 마냥 계속 들고 다니면서 외우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맨 마지막에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실전모의고사가 있어 마지막 점검용으로 굉장히 좋다.



단기간에 KBS 한국어능력시험 등급이 필요한 학생부터 취준생 및 직장인들, 단, 한 권으로 영역별 학습부터 실전모의고사까지 다 학습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KBS 한국어 시험의 출제포인트를 파악하고 고득점을 달성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미 61회 시험은 치뤄졌고 62회 또한 곧 시험 예정인데, 올해 남은 시험은 63회와 64회이니 시험을 보고 싶다면 접수기간을 잘 체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험일정 사진]

온라인 접수로만 가능하며, 접수시작일 00:00부터 접수마감일 22:00까지만 접수가 가능하다.

시험 시작은 10시지만, 당일 9시 30분까지 꼭 입실을 마쳐야 한다.

총 120분간으로 시험은 진행되며 10시부터 10시 25분(25분간)은 듣기·말하기평가가 진행되고 10시 25분부터 12시까지 95분간 읽기평가가 진행된다.

(아! KBS 한국어능력시험 또한 토익과 마찬가지로 2년의 유효기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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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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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과연 침착함을 유지하며 버틸 수 있을까?


주기적으로 대학병원에 갈 때면 참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본다.

병원에 들어가는 정문이 응급실과 붙어있어서 한번씩은 구급차에 실려온 사람들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종종 본다.

언제 한번은 사고가 크게 났는지 급하게 두 명의 환자들이 CPR을 받으며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그런 장면들을 볼 때면 괜스레 마음이 좋질 않다.

병원에 들어갈 때면 병원 특유의 냄새와 분위기가 있다.

단순하게 치료받고 수술하러 잠시 머무는 사람들이 있는가 반면에 암, 백혈병 등을 선고받고 눌러앉은 사람들도 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저자의 유방암 투병일지를 기록한 책이다.

유방암은 여성암 1위이기도 하는데 그 원인이 다양해 젊은 여성들도 노출될 수 있다.

저자 또한 피하지 못하였다. 서른 두살의 나이에 암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마냥 주저앉으려고 했던 저자가 아니었고 평소 그녀가 가진 용기와 노력들, 긍정적인 가치관이 있었기에 이를 잘 극복해냈으며 그 기운을 전달하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남부럽잖은 연봉을 받으며 오래 일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당차게 사표를 던졌다.

이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고 청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 가도의 초입에 서게 된다.

그렇게 인생의 제 2막이 오른 순간 찾아온 것이 유방암이었다. 그녀의 나이 고작 서른둘이었다.




아, 네…… 암이네요


날이 어떻게 저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막스와 함께 큰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고, 그날 밤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이게 다 악몽이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결코 꿈이 아니었다. 난 암에 걸렸다. 왜 하필 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다음 날, 퉁퉁 부은 눈으로 진료실에 들어선 저자, 의사는 그런 그녀를 보며 검사 결과 예쁜 암이라며 그녀의 손을 잡아 천장을 향해 높이 들어올리며 치료 잘 받으면 기대수명이 여기에 있을 것이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친절한 간호사의 말은 그녀의 작은 희망의 불꽃을 타오르게 했다.

"암은 저희가 치료할 수 있어요. 하지만 환자분의 마음은 어떻게 해드릴 수 없답니다. 환자분은 열심히 하세요. 암은 저희가 없애드리겠습니다. 아셨죠?"



엄마가 아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더더욱 살고 싶어진다.

저자에게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아이, 막스가 있었다. 여섯 살이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는 아니었다.

막스의 유치원에도 숨길 수는 없기에 저자는 선생님께 가서 얘기하게 된다

그 때, 유치원 원장 선생님은 그녀에게 충고한다, 막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엄마가 울 때, 눈에 뭐 들어갔다는 거짓말이 아닌  아이에게 왜 엄마가 우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이후, 막스는 매일같이 엄마에게 달려와 가슴이 어떤지 물었다고 한다.



쇼트커트


화학 요법을 시작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머리가 빠진다고 한다.

2년 동안 투자했던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는 이제 잘라야 한다.

"왕창 잘라주세요."

미용사는 자신의 엄마 또한 유방암 진단을 받아 양쪽 가슴을 다 절제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나았다며 그녀를 위로했다.



'전이'라는 두려움


"전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99퍼센트입니다."

이미 걸린 암이면 완치만을 목표로 달려 나가면 된다.

암 환자들이 극도로 두려워하고 자신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전이'와 '재발'이다.

저자 또한 병을 앓고 있으면서 전이가 될까싶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한다.

검사 결과, 다행히 전이된 것 없이 이전 진단 그대로이기에 10키로 무게의 짐을 부린 듯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주 수술까지 푹 쉴 것을 다짐한다.




지금까지 짤막하게 써낸 줄거리는 그녀가 암 선고 받았을 때부터의 초반 심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후 그녀가 투병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여느 암 환자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 그들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순 없어도 그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득, 이 책을 읽고나니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중 【풀빵엄마】 편이 자연스레 생각났다.

언제나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깊은, 똑부러지고 예쁜 은서와 그저 해맑고, 웃음이 참 예쁜 홍연이.

소아마비로 인해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두 아이를 위해 엄마 최정미씨는 언제나처럼 힘을 내어 풀빵을 팔았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런 그녀에게 위암 2기라는 판정이 내려지고 그 투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였는데 마음 아프게도 돌아가셨다.

그 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단편적인 부분만 방송에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었다.

몸에 혹이 생겼다해도, 그 혹이 암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간단하게 수술로만 제거했으면 좋겠는데, 일부는 수술도 받고 항암치료도 힘겹게 받아야 하니 참 마음이 좋질 않다.

몇 년전, 엄마의 유방암 검사를 따라갔다가 암 가능성을 두고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에 여기저기 병원을 알아봐서 모시고 다녔었다.

물론, 다행히 암은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고 그 때부터 미리미리 예방차원에서 암에 좋다는 건 찾아보게 되었다.

이후, 정기검진이 다가올 때면 미리 시간을 빼 항상 엄마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오는데 그 때마다 암 병동 센터에 들르게 된다.

마음이 아파 망설여지는데 작년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검사를 끝내고 엄마와 진료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언니일 수도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분이 진료실에서 나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일순간 엄마와 눈이 마주쳤고 절로 고개가 푹 숙여졌었다.

남편으로 보이시는 분이 다가오니 여성분께서 '나 어떡해...'라는 말과 함께 눈물만 흘리셨는데 이후 엄마 차례가 와 진료실로 들어갔었다.

진료를 끝내고 나와보니 이미 가고 안 계셨는데 울먹거리는, 떨리는 그 목소리가 내내 귓가에서 맴돌았다.


이후, 책에서 볼 수 있지만 저자는 암세포에게 '카를'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모든 것을 재미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말의 무게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듯, 제목 그대로 저자는 자신에게 있어서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기에 모든 것을 행복하고 긍정적이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육체적은 물론 정신적으로까지의 아픔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고백한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순탄하게 흘러가지도 않는 것이 인생이고 언제라도 예기치 않은 일들이 닥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미리미리 마음 곳곳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잘 다져놓는 연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과거의 나'가 '오늘의 나'를 만들 듯,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들을 되새기며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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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대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턴 VIP를 쭉 유지할 정도로 심야영화를 애정했다.

자정도 안 되는 시간에 예매해 보면 사람도 거의 없어 전세낸 기분으로 조용히 보다 왔다.

이런 적은 처음인데 코로나가 터지고선 극장 한 번을 못 가봤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 착용할 지라도 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만큼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가 아마 영화관을 포함해 더 나아가 영화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일부는 극장에서 분명 보겠지만 나같이 불안해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코로나 터지고선 아예 가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CGV와 롯데시네마가 팝콘을 팔기 시작했다.

CGV에서 시킬까, 롯데시네마에서 시킬까 고민했는데 롯데시네마가 가까워 주문해봤다.




꼼꼼하게 포장되어 온 팝콘과 나쵸!

호기심이 발동하여 세트로 주문해봤다.

싱글 PACK이다. 미디움 팝콘, 나쵸, 칠리갈릭 폭탄 핫도그, 펫음료가 온다.

아, 서비스로 오렌지 주스가 함께 도착했다.

홈 시네마 PACK도 있었는데 싱글 PACK에 추가로 버터구이오징어가 딸려온다.




팝콘 냄새가 온 집안을 진동한다.

아! 팝콘을 선택할 때 일회용 팝콘컵 혹은 이렇게 종이백에 담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데,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종이백으로 권하고 싶다.

환경보호도 될 뿐더러 일회용보단 뭔가 감성 느낌 한 스푼을 더 얹을 수 있으니깐.

나는 극장가서도 팝콘 하나 다 먹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팝콘과 나쵸 3분의 1정도 덜어서 먹고 나머지는 다 넘겼다.

(아, 칠리갈릭 폭탄 핫도그 맛을 물어보니 칠리 핫도그에 바싹 튀긴 마늘이 잔뜩 올려진 것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한다.)




오리지널에 카라멜을 선택할까 했는데 치토스 팝콘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치토스 팝콘으로 선택했는데 말그대로 팝콘 위에 치토스만 한 두바가지 부어준 것 같다.

팝콘도 짭쪼롬해서 맛있었다.




함께 온 나쵸에는 치즈 소스가 딸려온다.

(사실, 치즈 소스보단 살사 소스가 더 맛있는데;)

하퍼도 살사 소스에 찍어 먹던데 치즈 소스가 와 조금 아쉬웠다.

원래 치즈소스였나? 예전에 살사소스였던 것 같은데 극장 안 간지가 꽤인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뜬금없는 팝콘과 나쵸의 등장인데, 어제 침대에 누워 SET IT UP을 보고 있는데 문득 하퍼가 너-무 너-무 맛있게 팝콘과 나쵸 먹는 모습을 보곤 시키게 되었다.

(하퍼는 엄청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난... 또르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워낙 입맛이 없어 잘 안 먹는데... 새모이만큼 먹을 때도 많은데... 살은 왜 안 빠지는 것일까... 또르르...)

그래도 오랜만에 팝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교수님의 권유처럼 난 정말 먹을 때 느끼는 행복함을 위해 맛집 탐방이라도 다녀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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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3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다방 배달도 감동인데 ㅎㅎ
시네마 팝콘 세트까지 배달의 시대!!
보고 싶은 영화들 리스트 좌르륵 뽑아서
극장 셔틀하는 재미에 살았는데 ㅜ.ㅜ


하나의책장 2021-05-16 23:01   좋아요 1 | URL
저도 금요일은 꼭 심야영화 볼 정도로 극장에 자주 갔었거든요. 팝콘 먹는 재미도 있었고요ㅎ 극장도 예전만큼이나 수요가 없으니 팝콘까지 배달하는 것 같아요🤔
 




혼자서 짊어지고 안고 간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애써 웃으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지만 이를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건 큰 선물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선물같은 이가 내게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커피를 좋아하니 커피를 대신해 차를 마셨으면 해서 오설록에서 산 선물세트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샀다.

여기에 예쁜 티컵 세트까지 구매했는데 정작 사진에 나와있는 쇼핑백만 주고 나머지 쇼핑백 하나를 현관에 빠뜨리고 나갔었다.

(다음에 만나면 줘야하기에, 미리 알면 재미없으니 사진은 생략)


오랜만의 만남이 이렇게 설레고 행복했던가.

눈 마주치자마자 눈물부터 나왔는데 어떻게든 삼키느라 혼났었다.

4시간이 4분처럼 지나가듯,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넌 네 자신을 사랑해?

곧장 '응'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머뭇거리다 '응, 그러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끝내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일 뿐더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테지만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야만 나다운 삶을 실현시킬 수 있다.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가장 나답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행해야만 한다.

즉, 나답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결국 자기 진정성을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다운 삶, 즉,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에 근접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나를 사랑한다고 대답하지 못한 이유가 결국은 나의 주체성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삶의 주체는 '나'이기에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며 결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주체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지금 실현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상기하며 그 목표에는 '나'의 관심과 애정이 분명하게 들어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혹시 나를 사랑한다고 대답하지 못한 이유가 결국은 나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관심도, 흥미도 없는 이런 경우, 자신에게 현재 삶의 낙이 무엇인지를 돌아봐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어느 곳이었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

만약 아인슈페너를 좋아하고 여기저기 산책하기를 좋아한다면 아인슈페너 맛집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다.

이는 나의 관심사를 끄집어낸 것이며 결과적으로 나의 '낙'이 되었으니 '나는 아인슈페너를 좋아하고,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새 그런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떼는 셈이니깐.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서서히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우울과 불안이 닥쳐올 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인들이 말하길 삶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나 자신을 더 많이 믿고 사랑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멘탈 또한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 쿠크다스 같은 멘탈로 변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는 안팎으로 한 번 이상은 크게 상처를 받았었다.

쓸데없는 자존심은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자존감만큼은 굳건하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서서히 나의 자존감은 밑바닥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착하게 사는 것만이 결코 정답이 아니다.

선하게 사는 것은 최선이며 착하게 사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세상이 그렇게 변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일찍 말해주었더라면 떨어지는 자존감에게 얼른 손을 내밀었을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일찍 말해주었더라면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니, 나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라고 소리쳤을 것이다.

그래도 늦게나마 깨달아 천천히 어루만져 주고 있으니 괜찮아질거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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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02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더 많은 좋은 일들이 있으시기를.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시기를. 하나의책장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1-05-16 22:38   좋아요 2 | URL
좋은 말들, 차곡차곡 쌓으니 힘이 나요! 감사합니다😊 굿밤되세요💖

scott 2021-05-02 0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인슈페너 사랑하는 사람요기! 주체적인 삶의 첫번째 조건 나자신을 믿기! 하나님 오월 신록처럼 푸르고 건강하게♡

하나의책장 2021-05-16 22:41   좋아요 3 | URL
앗! scott님도 아인슈페너 좋아하시는군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가오는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1-05-02 0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선물 받으면 엄청 기쁠꺼 같아요. 그리고 저렇거 사진 잘 찍는거 너무 부럽네요^^ 정말 자존감이 중요한게 이게 떨어지면 우울해진다는게 문제라는~ 나를 위해,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하나의책장 2021-05-16 22:47   좋아요 2 | URL
책과 차 세트가 전부인지라 쪼끔 민망하지만; 제가 평소 친구나 지인들에게 소소한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맞아요! 자존감이 떨어지면 알게 모르게 우울해지죠ㅠ 새파랑님, 다가오는 한 주도 행복 가득하게 보내세요💕
 




2월




빨강 머리 앤이 5년 후 나에게 : Q & A a day (램스킨 리미티드 에디션)

"난 내 앞에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어요! 아,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대요!"

'빨강 머리 앤'의 질문들로 구성된 다이어리로, 365개의 질문들은 한글과 영문으로 쓰여 있고 친숙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일러스트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빨강 머리 앤이 3년 후 나에게 : Q & A a day (램스킨 리미티드 에디션)

"난 내 앞에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어요! 아,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대요!"

'빨강 머리 앤'의 질문들로 구성된 다이어리로, 365개의 질문들은 한글과 영문으로 쓰여 있고 친숙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일러스트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연필이 좋다, 참 좋다.

사각사각 쓸 때의 쾌감은 절대 펜으로 누릴 수 없다. 주로 펜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면 한 번씩 써보기도 한다.

수집품 중 하나가 연필인데, 지금도 다양한 종류의 연필을 야금야금 모으고 있다.

책에서는 시인, 만화가, 매거진에디터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에게 연필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다루고 있다.







『루틴의 힘』

작심삼일의 덫에서 벗어나 성공하고 싶다면 루틴을 가져야 한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매번 얻지 못했다면 굳은 결심과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필요한 것은, 바로 루틴이다.











『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라인타운의 믿음직한 친구, 브라운.

무뚝뚝해 보여도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세심하다. 그런 그의 진솔한 아홉편의 이야기를 읽고나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어려웠다면 이 책은 단연 조금 더 쉬운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에 대한 현대 천문학의 눈부신 성과들을 소개함으로써 어느새 우주의 신비함에 매혹될 것이다.








『마녀들의 비밀일기』

호기심에 펼쳐본 책이었는데 실제 이탈리아 출신의 이폴리타 더글라스 스코티(Ippolita Douglas Scotti)가 오랜 기간의 수련을 거쳐 진정한 마녀는 무엇이고 현재 마녀를 되집어 살려내는 이유와 마녀가 되는 법을 적은 매뉴얼이다









『한 달의 교토』

벚꽃이 피기 시작한 4월 초의 교토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다.

교토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물론 해박한 역사 지식으로 저자가 유명 관광지에서 들려주는 흥미로운 일본 역사 이야기는 덤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닌 실질적 조언이 가득해 위로보다는 조언이 필요한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만큼 한 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공한 아버지가 두 딸에게 쓴 개인적인 편지이면서 동시에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메시지다.









『나의 문구 여행기』

문구 덕후라면 단연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던 저자는 문구 여행을 통해 문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자신을 깨닫고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인정하는 용기를 낸다.

그리고선 문방구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책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까지 7개 도시 27곳의 문방구와 문구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저자를 처음 접한 것이 인스타그램이었는데 책을 읽고나면 깨달을 수밖에 없는 문구들이 가득하다.

하버드에서 똑같은 수업을 들으면서도 자신들은 다른 하버드생들과 다르다고 선 긋는 집단이 있다.

그들은 하버드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투자자 집단인 '블랙 다이아몬드'다.

그들은 사회가 기대하는 성공 곡선을 따라가지 않는다. 입학 순간부터 월스트리트에 투자하며 워런 버핏의 꿈을 깊게 그려간다.

그리고 그들은 애초부터 다른 씨앗이었던 것처럼 월스트리트에서 화려하게 성공한다.

책에서는 세상의 많은 블랙 다이아몬드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고 있다.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기업은 혁신하는 직원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직원을 잘 이끌어가는 것 또한 리더가 어떤 기업을 만드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직원들이 업무에서 의미를 찾으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두뇌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정적으로 쿡 찌르는 리더의 개입이 필요하기에, 책에서는 어떻게하면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 실험하고 목적의식을 갖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믿음의 마법』

everything=figure out 믿음의 마법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미국에서 최고의 '라이프 코치'이자 '다중열정형 꿈 컨설턴트'인 저자 마리 폴레오 '믿음'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일들이 해결된다고 말한다.

단지 '하면 된다 식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와 함께 믿음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을 알려준다.

즉, 삶의 원동력이 필요한 사람, 새로운 변화와 자극을 원하는 사람,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다.






『언락』

뇌 과학이 밝혀낸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인간이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6가지 법칙을 정리한 책이다.

맹목적이고 주술적인 믿음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신뢰성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ONE-STOP 통증 타파 체형 교정』

앉아 있는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많다보니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결국은 통증을 불러 일으킨다.

단기간에 잡아내는 체형교정으로 유명한 저자로, 체형교정전문가를 위한 입문서 혹은 일반인을 위한 지침서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투명한 보석비누 교과서』

다양한 색감의 크리스탈같은 예쁜 보석비누의 비결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더 포스터 북 by 오귀스트 르누아르』

최적화된 A3 사이즈로 어느 공간이든 어울리는 사이즈이다.

물론 깔끔하게 뜯어지는 제본이라 종이 질감 또한 퀄리티가 좋다.











『더 포스터 북 by 에드가 드가』

최적화된 A3 사이즈로 어느 공간이든 어울리는 사이즈이다.

물론 깔끔하게 뜯어지는 제본이라 종이 질감 또한 퀄리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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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1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탑 사진이네요. 이런 사진 너무 좋다는^^ 근데 제가 읽은 책은 하나도 없네요 ㅜㅜ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1-05-16 21:37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ㅎ 저도 새파랑님께서 읽은 책들 중에 안 읽어본 책들이 꽤 있어서 그 중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 읽은 적이 있어요! 저도 북플 활동하시는 분들 피드 쭉 보다보면 겹치지 않은 책들이 꽤 많더라고요. 요새, 하루가 멀다하고 신간들이 끊임없이 쏟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꾸준히 읽고 있지만 세상에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포함해 안 읽어본 책들이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