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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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로봇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과의 진정한 접촉을 경험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로봇에게 있어서 감정 공유는 불가한 것일까.

분명 둘로 나뉠 테다, 감정이 없는, 그저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 혹은 그를 초월해 인간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로봇으로.

『클라라와 태양』을 읽고나면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그 둘이 공유하는 감정을 진짜, 가짜로 구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저자,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무수한 사람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얻고자 했던 것. 무수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 만큼 너무나도 소중한 것, 그것이 자유지요."


문득 책을 읽고나면 자연스레 영화 한 편이 떠오를 것이다.

바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Bicentennial Man 바이센테니얼 맨」이다.

로봇 앤드류는 가사 로봇으로서 주인님 리처드와 그의 아내를 모신다.

때때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기계답지 않은 이상한 질문들을 던져 때론 가족들을 곤란하게, 때론 웃음짓게 만드는 등 점차 그의 요상스런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앤드류가 '감정'을 느끼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이후 로봇 제조회사에서 그를 불량품으로 간주하고 연구용으로 분해하기 위해 리처드에게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지만, 리처드는 오히려 앤드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계좌를 만들어 앤드류가 작품을 팔아 얻는 수익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앤드류는 작은 아가씨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데 리처드의 죽음으로 인해 앤드류는 잠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것이 긴 여행이 될 줄은 모르고.

그렇게 길고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작은 아가씨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그녀를 쏙 빼닮은 손녀 포샤를 만나자마자 다시금 '사랑'에 빠져 앤드류는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지금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

"기계로서 영원히 사느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죽고 싶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이 인간을 위해 움직인다면?


창백한 얼굴, 마른 몸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걸음걸이, 그것이 클라라가 처음 마주한 조시의 모습이었다.

몸이 아픈 조시는 일상 속 평범함을 누리지 못하는 한 소년이다. 그러다 에이에프로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인 클라라를 만나게 된다.

클라라는 다른 로봇들과 달리 에너지원을 태양광 에너지로 사용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찰력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까지 뛰어나 다들 클라라를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한다.


"가끔, 이런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행복과 아픔을 동시에 느껴. 클라라, 이 모든 걸 주의 깊게 관찰하다니 장하다."

매니저가 가고 난 다음에 로사가 말했다. "정말 이상하다. 도대체 무슨 뜻으로 한 말일까?"

"별 얘기 아니야 로사. 바깥세상 이야기를 한 거였어."

어떻게보면 입력값에 움직이는 깡통에 불과하지만 클라라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한편, 조시의 집으로 가게 된 클라라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선에 반응할 수 있기에 모든 것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로봇이 눈치를 본다고 할까나. 가정부 멜라니아에게도, 조시의 엄마에게도.

그렇게 클라라와 조시가 함께 하는 일상이 지속된다.


순탄하게 흐르는 일상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강물 흐르듯이 흐른다.

즉, 약했던 조시의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그런 조시의 모습을 보며 클라라는 자신이 햇빛으로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처럼 조시에게도 '햇빛'을 주고 싶어한다.

거지 아저씨에게 그랬던 것처럼 조시에게도 해의 자양분은 효과적이었다.

조시는 햇빛을 통해 튼튼해졌고 이내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

클라라와 조시, 그 둘은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까?



클라라, 조시, 릭 그리고 태양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조시에게 가족보다 클라라가 더 특별했을지도 모른다고.

물론 클라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조시를 지켜내려고 했으니깐.

앞서, 내가 클라라를 깡통으로 비유했는데 감정이 없는 빈껍데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적인 로봇에 빗대어 사용한 단어였다.

허나 클라라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 세심하고 배려있었을지도 모른다.

감정을 어루만지는 클라라의 모습과는 달리,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행동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그 일부 인간들이야말로 감정 없는 깡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야기의 끝무렵에 클라라와 릭의 대화가 나온다.

"기억나니, 클라라." 릭이 물었다. "오전 내내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가 조시 방에 햇빛이 똑바로 들어온 날?"

"그럼요. 그날 일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요새도 가끔생각해. 꼭 조시가 그때부터 좋아진 것처럼 보였어.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 돌아보며 마치 그랬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

"무슨 얘기 하는지 알겠어. 그날, 두 번째로 헛간에 갔던 날 네가 한 말 기억나. 가기 전에 엄청 진지해져서는 우리 사랑이 진짜냐고 물었지. 나하고 조시가. 그리고 내가 진짜라고 대답했던 것 같아. 진짜고 영원하다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걱정하는 거지."

……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

"그러니까 내 말은, 조시와 내가 각자 세상에 나가서 서로 안 만나고 산다 해도 어떤 부분은,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늘 같이 있을 거라는 거야. 조시는 어떨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세상에 나가면 항상 꼭 조시 같은 누구를 찾으려고 할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속임수가 아니었어. 거기에서 네가 누구랑 거래를 했는지는 몰겠지만 그 사람들도 내 마음속, 조시 마음속을 들여다본다면 네가 속이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겠지."

책을 읽을 때, 클라라와 조시뿐만 아니라 릭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며 읽어보는 것이 좋다.

(스포일러가 될까 생략하겠지만) 초반부터 등장하는 릭이라는 인물이 무언가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클라라는 온전히 릭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했던 게 아닐까.

각 인물들이 보이는 그 사랑 또한 어쩌면 같은 맥락이지 않았을까.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AI의 등장으로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게 요즘인데, 즉,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이 먼 얘기는 아닐 것이다.

좋다, 나쁘다로 단정지을 순 없다. 편해질 순 있겠지만 그로 인해 손해보는 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깐 말이다.

일전에 썼던 리뷰를 참고하자면, 로봇과 함께한다는 것의 일차원적인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이런 것이다.

로봇과 일자리 전쟁,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https://blog.naver.com/shn2213/222396914512 ]

영화 「아이 로봇」을 보면 각 개인마다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집안일을 도와주고 나아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까지 말이다.

잠시 영화 속 이야기를 빌리자면, 주인공은 한 사건으로 인해 로봇을 싫어한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주인공이 탔던 차와 옆차가 함께 강물로 빠지게 된다.

지나가던 로봇이 소생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하여 주인공을 구하려는 찰나, 주인공은 옆차에 타고 있는 소녀를 구하라고 외쳤지만 이미 판단이 내려진 로봇은 주인공만 억지로 끌고 올라오게 된다.

주인공에게 로봇은 값으로 결과를 내려 판단하는 깡통에 불과했다.

그러다 메인 컴퓨터의 '각성'으로 인해 국방력까지 지배되며 로봇은 이내 인간들을 지배하려고까지 한다.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 책과 비교하기에도 좋다.

아무튼, 극중 주인공은 감정을 공유하는 로봇, 써니의 등장으로 로봇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다.

클라라가 조시에게 보여주는 행동처럼, 영화에서 보는 써니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클라라와 태양』을 읽고나면 로봇이 우리(인간)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 것 같이 생각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결국은 감정, 도덕성 등 인간의 내면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끔 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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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06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 합니다!!

클라라가 8월의 빛나는 태양을 선물로 주쉼 ^ㅅ^

하나의책장 2021-08-14 09:32   좋아요 1 | URL
오, 정말요!ㅎ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8-06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하나의책장 2021-08-14 09:3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8-06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뷰와 사진의 달인이신 하나님 축하드려요 🎉

하나의책장 2021-08-14 09:34   좋아요 2 | URL
매번 크게 칭찬해주시는 새파랑님ㅎㅎ 새파랑님 따라가려면 멀었지요😳

초딩 2021-08-06 18: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1-08-14 09:3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도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서니데이 2021-08-06 1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1-08-14 09:35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21-08-14 0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많은 도구를 만들었지만, 그 도구들이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는 인식은 거의 없었던 반면, ‘생각을 하는 도구‘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 = 인간‘이라는 우리의 상식이 도전받는 요즘,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을 생각해야 할 때라 여겨집니다. 하나의 책장님의 <클라라와 태양> 리뷰를 읽다 보니, 이 책 또한 성찰의 한 길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하나의책장 2021-08-14 09:51   좋아요 2 | URL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다니!ㅎ 겨울호랑이님께 제가 배울 게 많네요😊 맞습니다. 사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포함해 이미 우리의 상식에 도전받는 경우가  많죠. 이미 그 경계선을 넘은 경우, 우리는 매번 상식 밖의 결과들을 마주하게 되고요. 이미 이전부터 그 물음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봤어야 했는데 간과한 부분도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라도 겨울호랑이님 말처럼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꼭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면 안 되니깐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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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과 마주하기 전까지, 평소 알고 있는 상식들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라 생각했다.

허나 책을 펼쳐들고 나서 무심코 간과했던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숨죽여있는 지금, SOS를 보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나'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 지 깊게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저자, 마이클 셸런버거는 환경 연구와 정책 단체 '환경진보'의 설립자 겸 대표다. 환경 연구소 브레이크스루연구소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로 MIT의 퓨처 오브 뉴클리어 에너지 태스크 포스의 고문을 역임했다.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로 2008년 《타임》의 '환경 영웅들'에 선정되고 '그린북어워드'를 수상했다.

30년 넘게 기후, 환경, 사회 정의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199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미국삼나무 원시림 살리기 운동과 나이키의 아시아 공장 환경 개선 운동을 펼쳐 성공시켰다.

2000년대에는 청정 에너지 전환 운동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대규모 공공 투자를 이끌어 내고, 오늘날 전 세계적 화두인 ‘그린 뉴딜’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2019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차기 보고서 전문 검토자로 초빙되었으며, 2020년에는 미국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에 출석해 기후 변화에 관해 증언했으며 미국, 일본, 타이완, 한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우리나라같지가 않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4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는 각 계절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가 우리나라같지가 않다.

평소같으면 벌써 왔어야 할 장마가 왔다간 지도 모르겠고 기록적인 폭염만 지속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폭염 경보 문자가 올 정도이니, 이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폭염이나 다름없다.

또한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국지성 호우가 우리나라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현재, 서유럽 지역은 홍수와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도꼭지를 콸 콸 틀어놓은 것 마냥, 벨기에와 영국 등은 집중 호우로 인해 거리에는 자동차가 둥둥 떠다니고 산사태가 크게 일어났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대형 산불이 일어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대규모의 모래폭풍이 발생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겁이 난다.

이렇듯, 이례적인 기상이변을 두고 전세계에서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지금 지구가 많이 아프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



플라스틱 탓은 이제 그만하자


"플라스틱 빨대 타령만 하다가는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놓친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식 대신 포장, 배달량이 늘자 플라스틱 사용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그 심각성이 대두되자 모두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모두가 동참하기 시작했다.

일반 봉투를 종이 봉투로 바꾸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로 하나하나씩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허나 이것은 일차원적인 생각에 불과했다.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예컨대, 스타벅스에서 환경보호 동참을 이유로 플라스틱빨대 대신 종이빨대로 전면교체하게 된다.

당연히 우리 또한 이를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생각했는데, 저자는 대기 오염 관점에서 꼭 좋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플라스틱빨대 대신에 종이빨대로, 비닐봉투 대신에 종이봉투로 바꾸는 것은 일차원적으로 보면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종이봉투 생산 시에는 비닐봉투보다 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종이봉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평균 44회 이상은 재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서너번 사용하고 버리게 된다.

즉, 지구 환경에서 문제시되는 것이 탄소 배출량인데, 이것만 봐도 꼭 종이봉투가 이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덧붙여,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바이오 플라스틱도 지구 환경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확답할 순 없다.

화석 연료 기반 플라스틱보다 빠르게 생분해된다 해도 재사용이 어렵고 재활용 과정이 생각보다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예로서, 사탕수수 바이오 플라스틱은 분해과정에서 플라스틱보다 더 많은 메탄올을 배출하고 더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지구 환경보호에 대해 겉핥기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일까?



당신이 안다고 믿는 환경주의는 과연 옳은 것인가


간과한 부분들도 있긴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힘 있는 자들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반대한다


부제만 봐도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지구가 멸망하게 생겼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면 되는 것 아닌가?

조금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 것인가?


2015년 12월, 지구 온도가 더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자는 취지의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도로 체결되었었는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탈퇴했었다.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즉시 복귀하였다.

자신의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권력층에 속한 이들은 무슨 짓이든 한다.

환경 보호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기에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

영화 「해피피트」만 봐도 그렇다.

(짤막하게 나오는 부분이지만) 주인공 멈블에게 위치추적기를 달아 사람들은 펭귄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펭귄들은 '춤'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배고프다고, 물고기가 없다고, 우리 좀 도와달라고.

펭귄들의 춤사위를 영상으로 본 사람들은 이를 신기해하면서도 펭귄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무리가 나뉜다.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 그렇게 된다면 실업율이 급증하게 될 거라는 목소리, 두 목소리는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미국의 총기 소유 또한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끊임없이 들리는 것이 바로 총기 사고이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희생되니 새로운 정권이 출범될때면 한번씩 총기소유에 대해 말이 나온다.

그렇게 말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게 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기 전, 전주부터 어떤 책을 읽을 지 계획을 세워놓는다.

각 서점에서 오는 인문레터, 이벤트성 메일들도 거의 챙겨보는 편인데, 마침 환경과 관련된 논문 한 편을 읽고선 더 깊게 파헤치고 싶어 관련 다큐를 찾아보고 있었던 중에 우연히 부제를 보고선 홀린듯이 구입해 곧장 읽게 되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기상이변을 우리가 모르쇠로 일관하게 되면 이는 분명 '후회'로 남게 될 것이다.

이전부터 남극과 북극의 빙하들이 녹기 시작했고 이제는 얼음보단 물 찾는 게 쉬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원인인데, 펭귄과 북극곰은 자신의 거처마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혹시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지구가 스스로 구름을 만들고 있다!"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자, 지구가 이를 스스로 막아보기 위해 구름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지구가 품고있는 생명체를 지키기 위해 이렇듯 노력하는데 우리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지구가 차츰 병이 들어가면서 보이는 병세에 우리는 나중 일이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환경에 관심은 기울인다 할지라도 환경보호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지금이 아닌 후대에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환경이변은 결코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례적인 기후변화를 보며,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환경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논문과 책을 읽고 관련 다큐를 보며 많이 반성했다. 너무 눈 감고 있었던 게 아닌가싶어 많이 부끄러웠다.

책을 통해 환경과 관련되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좀 더 뚜렷하게 시각이 트여진 느낌이다.


간과한 부분들도 있긴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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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 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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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온몸에서 솟구치는 기쁨이 그대로 배어 나오는 목소리로 레이나는 말했다. 둘만의 여행이란 조금 '굉장한 일'이다. 그렇지 않을까.

"우리, 어디든 갈 수 있는 거지?"


저자,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도를 봐, 그 애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엽서가 도착할 때마다 말야. 처음엔 아무튼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있지, 좀 더 멀리까지 가렴, 하는 마음이 들어 버려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


누구든 한 번쯤을 일탈을 꿈꾼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일탈은 나쁜 방향으로 빠진다기보단 '집'이란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라 생각해주면 되겠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나는 참 재미없게 살아왔다.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의 생활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아마 환경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품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서 당장 떠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순응하는 삶만 살아오다 보니 '나'를 위한 선택이 어느새 '남'을 위한 선택이 되어버려 주체성이 사라지고 있음을 대학생이 되고난 후에야 깨달았으니깐.


외출 혹은 여행의 일탈에도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그거, 그냥 떠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냥, 갔다오면 되잖아?'

말이 쉬울 뿐, 여러 요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새 용기가 필수조건이 되어버린다.

그 용기를 가지고 여행이란 일탈을 택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집 떠난 뒤 맑음』 속 레이나와 이츠카가 되겠다.


뉴욕에서 살고 있는 14살의 레이나와 17살의 이츠카는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편지 한 통만 달랑 남겨놓고 미국을 보는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대학생도 아니고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 둘이서 말이다.


이츠카짱이랑 여행을 떠납니다. 가출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전화도 하고 편지도 쓸게요.

여행이 끝나면 돌아올 거예요. 러브 Love. 레이나.


앞서,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났던 레이나와 이츠카!

그러던 아이들에게 위기가 닥쳤다.

"No."

"No?"

여행지의 '믿음'이었던 카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부모들은 결국 그들이 쓰는 카드를 정지시키고 만 것이었다.


위기에도 결국 구원의 손길은 있는 것일까?

여행하던 중에 아이들이 패터슨 부인이라는 사람을 도와준 때가 있었는데 패터슨 부인의 손녀인 헤일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렇게 헤일리의 도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츠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독립성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이 부모님들의 태도이다.

레이나의 아빠는 순탄했던 일상에 금이 간 것마냥 불같이 화를 내는데, 이 때 레이나의 엄마가 아빠의 태도를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반면에, 이츠카의 부모님은 레이나의 부모님과는 달랐다.

아이들이 돌아와서도 레이나의 부모님은 '레이나의 여행'을 탓하며 투닥거리는데, 그들의 갈등은 레이나에게 있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의 에피소드 속에서 나 또한 많은 것을 느꼈지만 특히나 부모님의 양육태도 또한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엄마는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이해해주는 편인데 아빠가 그렇지 못해서, 엄마와는 관계형성이 잘 되어있지만 아빠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기분이다.


나도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잠시 공부하러 갔다온 적이 있다.

인천공항 톨게이트에 들어간 순간부터 LA를 경유하고 Salt Lake City까지는 온전히 '나' 혼자였다.

거의 한 나절을 홀로 해결해야 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레이나와 이츠카처럼.

아마 나홀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면 레이나와 이츠카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까?

미국을 '보는' 여행을 계획하여 많은 에피소드를 쌓았던 레이나와 이츠카지만, 오히려 내가 그들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미국으로 여행다녀온 기분이 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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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 상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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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온몸에서 솟구치는 기쁨이 그대로 배어 나오는 목소리로 레이나는 말했다. 둘만의 여행이란 조금 '굉장한 일'이다. 그렇지 않을까.

"우리, 어디든 갈 수 있는 거지?"


저자,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도를 봐, 그 애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엽서가 도착할 때마다 말야. 처음엔 아무튼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있지, 좀 더 멀리까지 가렴, 하는 마음이 들어 버려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


누구든 한 번쯤을 일탈을 꿈꾼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일탈은 나쁜 방향으로 빠진다기보단 '집'이란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라 생각해주면 되겠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나는 참 재미없게 살아왔다.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의 생활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아마 환경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품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서 당장 떠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순응하는 삶만 살아오다 보니 '나'를 위한 선택이 어느새 '남'을 위한 선택이 되어버려 주체성이 사라지고 있음을 대학생이 되고난 후에야 깨달았으니깐.


외출 혹은 여행의 일탈에도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그거, 그냥 떠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냥, 갔다오면 되잖아?'

말이 쉬울 뿐, 여러 요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새 용기가 필수조건이 되어버린다.

그 용기를 가지고 여행이란 일탈을 택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집 떠난 뒤 맑음』 속 레이나와 이츠카가 되겠다.


뉴욕에서 살고 있는 14살의 레이나와 17살의 이츠카는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편지 한 통만 달랑 남겨놓고 미국을 보는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대학생도 아니고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 둘이서 말이다.



이츠카짱이랑 여행을 떠납니다. 가출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전화도 하고 편지도 쓸게요.

여행이 끝나면 돌아올 거예요. 러브 Love. 레이나.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신기했다.

사과나무에서 사과 한 알, 한 알 맺히듯 그들은 여행지에서 '선물'과도 같은 신기한 추억을 쌓았다.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겪는 에피소드는 현실에서 경험해볼 법한 것들이니 꼭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그렇게 여행을 하던 아이들에게도 위기는 봉착한다.

"No."

"No?"

여행지의 '믿음'이었던 카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부모들은 결국 그들이 쓰는 카드를 정지시키고 만 것이었다.

과연, 아이들의 여행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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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2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나님 진정 하나님의 손길이 닿는 꽃들이 색깔이 이토록 빛나다니! 하나님 손은 신의✋!

하나의책장 2021-08-02 11:02   좋아요 2 | URL
scott님은 어쩜, 매번 예쁜 칭찬만 해주시는거죠?👉👈 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파이버 2021-07-22 0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행지에서 카드가 안되면 경악… 일탈도 한번쯤 해볼만한 경험인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답답한 일터에서 일탈하고 싶어요ㅜㅜ

하나의책장 2021-08-02 11:05   좋아요 2 | URL
생각만해도 식은땀 나죠? 여행중에 카드가 갑자기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전 아직 일탈을 해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ㅠㅠ 파이버님, 일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여름휴가 곧 받지않나요?

새파랑 2021-07-22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개니 읽어보고 싶네요. 에쿠니가오리 작품 너무 좋은거 같아요. 사진장인 하나님 이신거 같아요^^

하나의책장 2021-08-02 11:07   좋아요 2 | URL
앗, 사진장인은 처음 들어봐요😳(부끄부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전 어쩌다보니 에쿠니 가오리 작가님이 출간한 책을 거의(?) 다 읽었었더라고요ㅎ 항상 알라딘 1년 기록에서 키워드를 보면 에쿠니 가오리가 꼭 있어요😚
 
빅데이터 주식사전 - 2030 유망 업종과 종목을 단어로 이해하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하나, 책과 마주하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 주식시장을 이끌 산업 9개를 선정하고, 각각의 키워드들을 검색량순으로 나열한 책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사전과도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장지웅은 15년간 다수의 상장사와 자산운용사, 창업투자회사, 벤처캐피털 등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실무와 운영을 모두 거쳤다.

현장에서 기업가치 평가, 기업 상황에 맞는 메자닌 채권 발행, 최종 계약 성사까지 M&A 전 과정을 총괄해 왔고, 인수합병 분야에서 기업 CEO가 믿고 맡기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기업의 성장성과 본질적 가치를 평가하고, 전략적 투자와 기업의 생존방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몸에 익혔다.

세계적인 컨설팅펌과 투자은행에 자문을 제공했고 동시에 주식교육 전문 채널 투공의 대표강사, 미디어 커머스 기업 미래용역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투자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현재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쉽게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금융세계 또한 많은 변동을 겪었다.

특히, 주식시장에 많은 이들이 발을 들였고 돈맛을 좀 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자 너도 나도 주식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작년 주식시장은 벌지 못한 사람은 바보라는 평가를 받기에 적절해 보였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겁 없는 사람이 돈을 벌었다.

오랫동안 주식을 해온 사람은 오히려 공부한 덕분에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했고, 반대로 주식시장에 막 발을 디딘 투자자들은 이미 고점이라는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 또한 주식이다!


이 책도 빠르게 올려보려고 했으나 앞서 설명했듯이 주요 산업에 관한 내용들과 함께 관련 종목과 전문가의 한마디로 이루어져 있어, 찬찬히 읽어보고 체크하느라 조금 느려졌다.

첫 시작은 마인드맵이다. 바이오를 시작으로 그린뉴딜, 미래차, 언택트, 미디어, 소비재, 4차 산업, 소부장, 5G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거기서 가지치기 되어 나오는 주요 핵심소재를 내세워 관련 종목을 소개해준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예로 들어보자.

요새 날씨가 누가봐도 심상치않다.

장마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나라는 어느새 열대지방으로 변한 듯 폭염은 물론이고 스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럽은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말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심하니 지구가 버틸래야 버틸 수가 없는 것이다. 지구는 계속해서 경고했지만, 우리 모두가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질 못했으니깐.

2021년 1월부터 적용되는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기후변화협약이 바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다.

말그대로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0을 향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은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는 1990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미국은 2005년 배출량 대비 26~28%로 잡고 있다.

매년 중국으로 인해 황사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2005년 1인당 GDP 대비 50~6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종목으로는 현대차, LG화학 등이 있으며, 전문가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아주 중요한 협약이기에 내연기관차의 퇴출 시기가 빨라지고 전기/수소차 시대가 더욱 빨리 올 것이라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주식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게 맞다. 주식으로 내로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공부했으며 모든 동향을 직접 확인했다.

단타가 좋은지, 장타가 좋은지와 같은 주식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해답도 사실은 없다.

여러 요건들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니, 끊임없이 변동될 수밖에 없는 것이 주식인 것이다.

난 아직 소액으로 가지고 노는, 걸음마 배우고 있는 사람에 불과해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앞으로의 흐름을 살펴보기에 특히나 좋아 나와 같은 주식 초보부터 일반 투자자들까지도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근래 주식과 관련된 도서들을 꽤 많이 읽고 있는 중인데 BEST5로라도 추려서 얼른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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