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써! CREATE NOW! - 디즈니, 드림웍스, BBC가 선택한 크리에이터 맥라우드 형제의 창작 기법 바이블
맥라우드 형제 지음, 이영래 옮김 / 북드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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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창작 기법을 터득할 수 있는, 쓰는 것에 대한 배움이 있을 것 같은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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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02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당장 써!
라는 명령형 좋은데요 ^^

하나의책장 2021-11-19 10:31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보자마자 임팩트 있는 제목이라 생각했었어요^^
 
유럽에 서 봄 스위스
수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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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을 펴는 순간, '여행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여행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관광 목적외에 힐링, 행복, 즐거움, 더 나아가 삶의 원동력과 세상의 견문을 넓혀준다.

스위스는 말그대로 '푸르름' 그 자체였다.

책 한 장, 한 장 펼칠수록 스위스의 푸르름에 푹 빠져, 어느새 마음 한 켠에는 '스위스 여행'이 각인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 수정은 말한다. "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 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 떠나고 돌아오는 것이 날숨과 들숨처럼 손에 잡히던 어떤 날에 유럽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강력하게 응원하는 나의 사람들을 뒤로하고 날아간다. 서서히 친해지는 친구처럼 더 머물기 권하는 그곳에 서 본다."라고.

이전 저서로는 『유럽에 서 봄』이 있다.




언덕길을 오르는 발걸음 하나에도 의미를 꾹꾹 눌러 가며 걸었던 골목이 보고 싶었다.

만년설을 이고 서 있는 차가운 냉정과 사람들의 반짝이는 열정 가운데로 걸어가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처럼 스위스에 다시 가기로 했다.




Ⅰ Hiking


마테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MATTERHORN GLACIER PARADISE


케이블카를 이용해 해발 3,000미터 이상의 전망대로 오르면 무슨 기분이 들까?

희석되어 버린 단어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넓게 펼쳐진 설산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자연 앞에서 우리는 눈에 보일락 말락 하는 생명체에 불과하다.

어떤 마음이 들 지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다.

춥지만 전망대 카페에서 따뜻한 초콜렛 한 잔 마시면 온 몸이 달콤하고 따뜻한 기운에 녹아들 것만 같다.

설산에서 내려오면 그림같이 펼쳐진 마을이 존재하는데 청량한 풍경에 감싸진 마을은 그저 고요한데 그 숲길을 들어선 순간 알프스의 여유가 온 몸을 감싼다고 한다.



뮈렌 MURREN


처음 이곳을 지날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안개가 마을을 덮고 앞을 가렸지만 싱싱한 공기 속을 걸어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늦은 오전에 도착하여 믿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배경을 가진 뮈렌의 마을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잘 기억하고 싶다.


작은 창을 장식해 놓은 꽃과 공예품들,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길가의 식수대, 레스토랑의 인형들.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지를 가면 많이 걷는 편이다.

여행지의 곳곳을 눈을 통해 담고 여행지의 향을 코를 통해 기억하고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는 온몸을 통해 기억한다.


딱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 곳이 있으니, 예전에 미국에서 갔던 Park City가 그랬다.

마침 크리스마스가 끝났던지라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 눈으로 뒤덮인 산과 거리는 굉장히 조화로워 완벽했었다.

하이얀 패딩을 입고 걸었던 그 곳은 매우 따뜻했다.

그리곤 Rocky Mountain Chocolate Factory로 향해 따뜻한 초콜렛 한 잔을 마시며 달콤한 초콜렛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었었다.

어떤 맛을 골라야 할 지 모르겠던 나는 그 순간 참 행복했었다.

차에서 먹을 미니미니한 초콜렛은 물론 아삭아삭한 사과에 초콜릿을 풍덩 빠뜨린 APPLE 또한 여러 종류로 담았었다.

뮈렌의 곳곳을 읽어본 순간 딱 떠오른 곳이 Park City였는데 스위스의 뮈렌만큼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Ⅱ Travel


체르마트 ZERMATT


오르막을 오르고 빙하수가 흐르는 도도한 물길을 따라간다. 날은 저물어 어두웠고 짐을 끌고 걸어가는 거리에 비는 멈추지 않지만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에 더없이 뜨거운 감격에 젖어 들고 있다.


사람마저 맑아지는 공기는 혼란스럽고 탁한 마음마저 정화시켜주는 느낌일 것이다. 바로 체르마트가 그런 곳이지 않을까.

저자에게 숙소란 다른 행성에 온 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카사바네사 CASA VANESSA 는 체르마트라는 행성에 있는 저자의 집이라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마을의 입구서부터 시작된 맑고 군더더기 없는 물소리가 무척이나 반갑고 행복해 숙소까지 향하는 길이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었을지 짐작케한다.

작지 않은 거실과 침실,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마을의 지붕들.

아침이면 구름을 이고 선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바람을 보내고 밤이면 마을의 불빛들이 속삭이니 숙소에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했을까!



책에서는 크게 Hiking과 Travel로 나누어 스위스 곳곳을 소개해 주는데 여행 타입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다.

나같은 경우라면, Hiking에서 두세 군데를 정한 뒤, Travel 위주로 볼 것 같다.

저자의 전작 또한 이미 재미있게 읽었었던지라 이번에 출간된 책을 빠르게 펼쳐보고 싶었다.

이전에 쓰던 서평을 살펴보니, 어머나! 벌써 2년 전이다.

(하아, 새삼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또 느끼게 된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유럽에 서 봄』 ▶ https://blog.naver.com/shn2213/221569530087


그 때도 스위스의 체르마트, 뮈렌, 루체른, 취리히에 발자취를 남겼었는데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라면 스위스는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음이 틀림없다.

책을 읽기도 전에, 스위스는 이미 【꽃보다 할배】를 통해 먼저 봤던지라 이미 찜해놓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제주도 한 달 살이가 취소되면서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이 더 간절해져 요새는 책장에 꽂혀져 있는 여행에세이를 많이 보고 있다.

서평을 다 올리지 못해도 여행과 관련된 책만 책장에서 3켠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것은 여행러버 lover 인가, 여행책러버 lover 인가! (특히, 유럽과 관련된 책들이 많다.)


'아, 스위스는 힐링하는 곳이 틀림없다!'라는 사실에 종지부를 찍은 것 같다.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맑고 푸르른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 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힐링 겸 요양차 떠나려고 했던 여행지를 제주도로 택한 이유도 맑고 푸르름에 결정한 것이었다.

빼곡히 집만 있는 동네다보니 말그대로 아파트, 빌라 그리고 시멘트 나아가 삭막함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외할머니집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전과는 달리 편의점도 하나 들어섰을 정도로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할지라도, 지금까지 시골 특유의 정겨운 집들은 그대로 있으며 앞으로 걸어가면 강물이 흐르고 뒤로 걸어가면 산이 떡하니 지키고 있다.

뮈렌을 보며 이전에 했던 미국 여행의 추억도 되새겨보고, 참 좋았다.

여행 스타일도 성격과 맞물리는 건지, 이제껏 나의 여행들을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 자체를 추억으로 만들었고 고요하고 잔잔했으며 참 예뻤고 행복했다.

삐그덕거리는 것 하나없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웃음 한 번 잃지 않았던 추억이자 힐링 그 자체였던 것 같다.


백신을 맞고 이미 여행을 시작한 이들도 꽤 있어서 조금 고민이긴 하다.

그렇다고 백신만 믿기에도 조금 무리가 있는게,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던데 뉴스를 보니 2차까지 맞았는데도 돌파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에 걸린 경우였다.

어디를 돌아다니려고 하면 백신은 맞아야겠지만 (아직 교수님도 맞지말라 하셨고) 백신 맞을 컨디션은 되지 못해 못 맞고 있는데 또 아빠의 지인분의 형이 백신맞고 돌아가셔서 신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급할 것 없으니, 허한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늦은 밤에 차 한 잔 마시며 여행에세이 보는 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친한 지인에게 생일 선물과 함께 이 책을 따로 구입해 선물했는데, 책을 다 읽고서는 나처럼 스위스 여행♪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럽에 서 봄 스위스』 덕분에 추억도 꺼내보고 무엇보다 마음 한 켠에 푸르름을 채울 수 있어 지금 보기에 딱이니 무조건 추천하고픈 마음이다.


사실 이 책은 서평쓴 지는꽤 되었었다.

스위스의 푸름이 담긴 표지를 보니 우리나라의 푸름 또한 담고 싶어서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이 책과 함께 하려 했지만 결국 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사진 욕심은 버리게 되었다.

문득 임시저장글 정리하다 기껏 작성한 서평이 묻힐 뻔 한 것을 구해냈다 +.+

(현재, 임시저장글에 묵혀있는 서평이 23개나 된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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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 영악록 瀛嶽錄
정윤영 지음, 박종훈 역주 / 수류화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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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


금강산을 떠올리면 어린 시절에 배웠던 노래부터 떠오른다.

그만큼 친숙하지만 갈 순 없어 괜스레 멀게 느껴지는 것이 금강산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여느 때나 갈 수 있는 곳이 금강산이었다. 지금은 분단 국가로서 중국을 통해서야 갈 수 있는 그곳이지만 책으로나마 여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 일지 남긴 블로그를 찾아가 살펴보듯이, 금강산의 여정을 담은 『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를 읽다보면 옛날판 여행일지를 보는 느낌이 절로 들 것이다.


저자, 정윤영(1833~1898)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본관은 초계, 자는 군조, 호는 석화·후산이다.

임헌회의 문인으로, 이항로 학파와 교유하면서 심성이기론을 주기의 입장에서 피력했다. 또한 신사척사운동때의 소장에 연루되어 함경도 이원현에 정배되었다.

소중화 의식을 담아 《화동연표》 등을 저술했고 애국우민의 마음으로 《위방집략》 등을 썼다. 특지로 벼슬에 임명되었지만 나아가지 않은 채 포의로 일생을 마쳤다.




앞서 간단하게 저자에 대해 소개했듯이, 그의 작품을 보면 한평생 포의로서 척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얼마나 굳건하게 지켰는지를 알 수 있다.

《영악록》에서도 물론 그의 생애 및 신념이 일정 부분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악록》은 1897년 8월 16일 안성을 출발하여 10월 8일 귀향할 때까지의 총 51일 1700리 여정과 관련된 기록이다.

《영악록》은 <영악록서>와 <영악록>, <총론>, <[부]시편>, <[부]금강내외산정력> 순이며 <영악록서>는 금강산 유람 이후, 책을 엮으면서 쓴 글이다.


⊙ 안성에서 영평까지의 기록. (8월 16일 ~ 8월 27일)

⊙ 영평에서 장안사까지의 기록. (8월 28일 ~ 9월 1일)

⊙ 백천동을 지나 영원암에서 쉬다가 다시 장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2일)

⊙ 장안사에서 백화암과 표훈사 및 정양사를 거쳐 다시 표훈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3일)

⊙ 표훈사에서 팔담과 보덕암을 지나 마하연암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4일)

⊙ 마하연에서 원통암, 수미탑, 가섭봉을 지나 다시 마하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5일)

⊙ 묘길상을 지나 안문령을 넘어 유점사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6일)

⊙ 유점사에서 선담과 내원을 지나 고성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7일 ~ 9월 8일)

⊙ 고성에서 신계사와 구룡연을 지나 만물초에 이르기까지의 기록. (9월 9일 ~ 9월 11일)

⊙ 만물초를 떠나 총석을 바라볼 때까지의 기록. (9월 12일 ~ 9월 17일)

⊙ 총석에서 안성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18일 ~ 10월 8일)


영악록서 瀛嶽錄序


평소 산과 물을 좋아했던 저자는 치악산, 칠보산, 속리산과 계룡산, 천마산과 수양산을 유람해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는데 가난과 병에 시달려 곳곳을 유람하지 못했다고 한다.

관동의 풍악산을 가보고 싶어 어느 가을에는 가파른 암벽을 밟고 잔도를 설치한 길을 건너 내금강과 외금강을 두루 유람했는데 당시 간략하게 기록해 두었던 것을 집으로 돌아와 베껴 쓰고서는 '영악록'이라 이름 지었다.




(저자의 입장에서 본) 안성에서 영평까지의 기록


시집 간 누이의 집에 잠시 들러 이틀을 머물고 다음 날 길을 나서 길을 포천에 도착했다.

포천에 도착하고선 최익현을 만났다.

꼭 오랫동안 만난 벗인 것마냥 최익현과 함께 그간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하며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다음 날 길을 나서 영평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덕수 집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8월 25일, 창옥병을 거슬러 동쪽으로 2-3리 정도 가고 나니 산을 둘러 시내가 굽이쳐 흘러가니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시원했다.

또한, 시내 입구에 우뚝 서 있는 석벽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것처럼 활짝 트인 광경과 그윽한 광경을 동시에 만들어내 아름답고 오묘했다.

8월 26일, 아침 일찍 출발해 송경점에 도착했다.

그 길을 따라 20리 정도 간 후에 왼쪽으로 꺾어 쭉 걸어가니 화적연이 보였다.


예전에 바위의 모습이 볏짚을 쌓아둔 것 같으므로 '화적(볏가리)'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들었는데, 큰 바위가 산에서 구불구불 내려와 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머리를 높이 쳐들고 마치 물을 건너려하는 것 같고, 꼭대기는 사슴 머리의 뿔처럼 갈라져 있었다. 산의 등과 옆구리 쪽에서 완만하게 나와 너럭바위가 평평하고 드넓으며 한 줄기 흰 선이 똥구멍에서 등뼈를 타고 올라간다. 바위의 좌우 옆구리 아래로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연못이 있는데, 아마도 용이 사는 곳인가 싶다.


2-3리를 더 가 경허점에 도착했는데 그 길을 놔두고 동쪽으로 10여 리를 가니 삼부연이 나타났다.

물줄기가 길진 않지만 물과 바위가 굉장히 웅장했다.

물줄기가 용화동 입구에서 나와 서쪽으로 흐르다가 그 아래 바위를 만나 두 층의 못이 되는데 마치 검푸른 빛이 꼭 공포스럽게까지 느껴졌다.

아! 그 아래의 못까지를 아울러 삼부연이라 부른다고 한다.

시냇물을 따라 동쪽으로 좀 가니 산이 펼쳐보이고 평지가 나왔는데 뽕나무와 삼나무가 밭두렁을 이루었고 시야가 활짝 트여 이곳이야말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그곳에는 호음 정사룡의 후손인 정기하가 거주하고 있어 잠시 들렀는데 하루 묵고 가라며 힘주어 말하는 통에 그 따뜻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곳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저자의 입장에서 본) 마하연에서 원통암, 수미탑, 가섭봉을 지나 다시 마하연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9월 5일, 원통암으로 가기 위해 만폭동의 청학대 아래에서 왼쪽으로 길을 들어서 나아갔다.

조금 올라가니 바로 청호연이 나왔고 이어 용곡담이 보였다.

거센 물결이 내리 퍼붓는 모습을 보는데 그 둥근 것은 병 모양을 이루고 굽은 것은 용 모양을 이루었다.

용추 위쪽이 구류연이며 원통암이 거기에 있었다.

동북쪽으로 수미봉과 혈망봉, 망군봉 같은 봉우리도 보였다.

원통암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만절담, 태상동, 자운담, 적룡담, 우화동, 청룡담이 보이는데 청호연, 용곡담과 함께 수미봉의 팔담이라고 칭한다.

아! 바위 모두에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자운담에서 왼쪽으로 길을 나서니 진불암의 유허지가 나왔는데 들어갈수록 경치가 참 기이했다.

여기서부턴 돌 길이 꽤 험준했다. 이렇게 쭉 가보니 선암이 나왔다.

붉은 벼랑과 푸른 절벽이 좌우에서 빙 두르고 있어 선암 자리가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었다.

원통암을 지나 절벽 틈 사이를 따라 꽤 위로 올라가보니 수미암이 있었다.

수미암은 경치가 활짝 열려 있고 바위들이 꽤 가파랐다.

여의암이 내려다보였고 저멀리 능인봉과 다섯 수미탑이 앞쪽에 줄지어 있었다.

수미탑은 수미암에서 동쪽으로 꽤 올라가야 하는데 비탈진 돌길이 험하고 선암이 보인다.

켜켜이 쌓인 바위를 굽어보니 겹겹이 쌓인 영롱한 흰빛이 마치 민가에서 제기에 음식을 쌓아놓은 듯 했다.





바야흐로 SNS의 시대라, 우리는 여행지를 정하는 것부터 여행지의 명소, 맛집까지 인스타그램 혹은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한다.

예전같으면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책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지만 요새는 인터넷으로 쉽게 접하다보니 국내 여행지의 경우 책으로 정보 수집하는 수요도가 현저히 줄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해외 여행지의 경우는 (현재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면)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과 더불어 곧 가려고 할 여행지라 생각하고 염두하며 보기 때문에 국내여행을 다룬 책과는 달리 그나마 수요도가 유지되고 있는 듯하다.

(여담이지만, 해외여행과 관련된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 편인데 이만큼 읽다보니 인기 있는 여행책들은 다 비결이 있었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금강산 브이로그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간략하게 줄거리를 모아 짤막한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까 했는데 소요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평소같으면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올리는데 이 책은 말그대로 여행일지라 요약할 것도 없어 대신 단답식으로 저자의 입장에서 본 일지를 옮겨보았다.


사계절의 절경을 흠뻑 느낄 수 있다는 금강산은 북한, 중국을 통해서나 볼 수 있으니 아마 앞으로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

그러나 내게는 책이 있지 않는가! 책을 읽고 있으면 머릿 속에서 금강산의 절경이 한눈에 그려져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등산은 못하지만 산은 좋아한다. 꼭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산길만이라도 걷고 있으면 항상 보고 듣고 느끼던 것들이 어느새 잔잔함으로 가득 차 마음 속 짐이 쑤욱 내려간다.

깊게 들여마시고 싶은 맑은 공기 그리고 높이 뻗은 나무들이 주는 울창함과 그 속에서 들리는 짹짹 소리, 산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 소리까지! 산은 소리까지 완벽하다.

마지막으로 갔던 산이 청계산이었는데, 선선한 날씨를 벗 삼아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니 날을 한 번 잡아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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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10-28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래 따라불렀어요!ㅎㅎㅎ 저도 금강산 너무 가보고 싶어요~ 얼른 종전 선언 되었으면!! 산은 진짜 완벽이죠! 정상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하나의책장님 날잡아 고고!!

하나의책장 2021-11-19 12:48   좋아요 0 | URL
저도 툐툐님만큼 등산 잘해봤으면ㅎㅎ
산 몇 번 안 가봤지만 그 몇 번 갔던 산들이 내려올 때 너무 비탈길이라 무서웠던 기억만 있어서 그런지 차라리 올라갈 때는 힘들어도 악착같이 올라갈 수 있는데 내려올 때는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나의 자존감을 보살피는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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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하나야. 비가 내리고 난 뒤에는 무지개가 뜰거야.


모든 일에는 노력과 시간이 투여되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니 그 과정 속에서 지치기 마련이다.

그 과정이 지치거나 혹은 결과가 좋지 못할 때면, 그 후폭풍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문제가 드러났을 때, 당장 결과를 보면 힘들고 아플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낮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건네주는데 멀리 내다봤을 때 이 작업은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데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진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슈테파니 슈탈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96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트리어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93년부터 개인 심리 상담소를 운영해왔으며, 20여 년간 독일 가정법원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존감 강화, 애착 형성과 불안 등에 관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내 안의 그림자 아이》를 출간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전 유럽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뒤 현재까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Ⅰ 작은 실마리부터 들여다보기


자아, 존중, 감정. 이 세 낱말은 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과 그가 인생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인간의 내적 확신을 뜻한다.

"좀 더 자신 있게 살고 싶어요!"

저자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말로 상담받을 때, 자존감에 관련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감, 자기확신, 자의식도 같은 맥락이지만 자존감이란 단어야말로 감정이라는 개념까지 포함되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것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생겨난 감정들이란 것이다.

대표적인 감정으로는 불안과 수치심이 있다.

순식간에 몸이 간지럽거나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등 불안과 수치심은 몸으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혹시 알고 있는가?

이러한 증상이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스스로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냥 좋게 생각해!"라는 말이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데 그런 말을 수십 번, 수백 번 듣는다 해도 공허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거울 앞에서 "나는 너무 예뻐! 난 예쁘게 생겼어!"라고 매일 되풀이한다면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까?

진심으로 믿지 않은 본인에게 주입해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거라 믿는 건 어불성설이다.

소용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자기회의를 겪게 마련인데, 이와 같은 자기회의의 빈도수가 높아 삶의 전체적인 축면에서 괴롭힌다고 판단할 때 그 사람은 '자존감 결핍'에 시달린다고 판단한다.

누구나 행복하게, 자신있게 살고 싶을 것이다. 허나 수많은 위험과 예측 불가성을 가진 인생에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 것이라고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던 자존감 결핍을 가진 사람은 무엇이든 확대해서 인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 걸린 A가 있다. A가 자존감 결핍을 가지게 되면 어떨까?

A는 우울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강한 비관주의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여기게 된다. 즉, 매우 강도 높고 격해지는 심리로 확장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대비될 수밖에 없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한편, 자기불안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약점을 매우 중대하게 여기며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점까지도 끄집어내게 된다.

결국 자신의 현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 있는 간극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격차'라 부른다.)

자기 불안이 심해지면 항상 거부당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실수할까봐 혹은 틀린 결정을 할까봐 두렵고 완벽하고 또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된다.

분명 남들이 인정할만큼 자신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지독하게도 믿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Ⅱ 내면아이와 내면어른 분리하기


좋은 부모란 한 사람이 평생 간직 할 수 있는 보호막이지만,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부모는 평생 짊어져야 하는 짐이 된다.

짐을 벗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치밀하게 교정해야 한다.

우선 자신과 진솔하게 대면해야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이후에야 비로소 타인도, 부모도 이해가 되고 그들의 행동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성인기에 겪는 크고 작은 경험 또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우리의 성격은 어린 시절, 그 시기에 형성된다.

그만큼 어린 시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참고로 우울, 불안증을 치료할 때, 성인기에 겪은 이보다 유년기에 겪은 이들의 치료가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자존감 문제가 있고 이를 극복하고 싶다면 나의 어린 시절을 유념있게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분명 자신을 더 이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외부 환경, 즉 양육자들에게서 여과 없이 전달된 내적 신념, 내적 확신 등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도 말이다.


부모에게서 근원적으로 상처입고 억압받은 사람들은 자기 증오에 빠지며 부모에게 당한 비하를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 안에 결합시킨다.

자기 증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만이 유일한 답안인데, 이미 그 틀 안에 갇혀져 있어 자기 증오를 껴안는다 할지라도 부모와의 끈을 유지하는 것을 택하는 게 대다수이다.

'아버지가 나를 때리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맞을 짓을 한 건 사실이잖아!'

'할머니가 밥상을 엎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예쁘게 차리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

위의 예시와 같이 결국 양육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죄는 본인이 떠안는 것으로 끝맺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유지하는 대가는 굉장히 혹독하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자기 증오와 이를 뒤따르는 자기파괴적인 결과밖에 남질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공감에 서툰 부모를 둔 아이의 뇌는 공감을 잘하는 부모를 둔 아이보다 거울신경세포가 덜 생성된다고 한다.

거울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심경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을 좌우하며 이 세포가 많을수록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이렇듯 학습 경험 자체가 뇌 구조를 변화시키고 결정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심리적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달라지는 셈이다.

결국 우리는 내면아이와 내면어른을 분리해야만 한다.

우리 안의 내면아이를 인식하는 주체이자 달라지고 성장한 나의 또 다른 일부인 '내면어른'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Ⅲ 나를 온전히 충분하게 안아주기


예전에 느낀 기쁨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그것이 다시 생생히 흘러넘치게 놓아두자.

그 감정에 몸과 마음을 내맡겨보자.

'정신 차려!' 같은 말로 기쁨을 질식시키지 말자.

'확신 행성' 주민이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넘어지는 게 뭐 잘못인가요. 거기서 안 일어나는 게 문제죠!"

자존감을 보완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어떤 목표와 인생의 의미를 좇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불안을 몰아내는 가장 큰 무기가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자리걸음 하는 이들에게 가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대부분 방어만 하며 사는 사람들이기에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혹은 잘못을 저지를까 두려워서 혹은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서 등 이러한 이유로 행동이 '멈춤'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러한 두려움이 결국 발목을 붙잡고 있다면 삶의 가치 기반이 될 리 없다.

결국 이 두려움을 더 건강하고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책임'으로 변화시키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라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가장 먼저 삶을 스스로 제어하고 돌발적인 우연에도 인생을 내맡겨서는 안 된다.

내 행동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존감 여부를 떠나 나의 삶의 방식은 내 개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강화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이후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차선책을 강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살짝 난 상처는 연고 한 번이면 금방 낫게 되지만, 마음에 살짝 난 상처는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자존감은 예민한 감정이기에 한 번 타격을 입게 되면 나도 모르게 불안감이란 새끼 감정을 키우게 된다.

자존감에 타격을 입은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린 시절이 마냥 행복했다면 성인이 되고 난 후의 사건들을 되짚어보면 되지만, 이에 속하지도 않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다면 분명 유년기에도 원인이 있으니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인지라 완벽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모 또한 또다른 지위와 책임이니 자식의 감정을 잘 헤아릴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있어 자식에게 그 아픔을 대물려준다면, 이는 말그대로 부모 될 자격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나를 치료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공감해주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나도 마냥 행복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성장해왔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글쓰기 노트에 서평을 적을 때면, 고스란히 나의 이야기도 녹여내지만 아무래도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는 이 공간에서는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써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게 꼭 나를 지키기보다는 남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 아니, 결국은 나의 내면을 지키려고 하는 걸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한가지는 분명 말해줄 수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우울함 혹은 불안함의 감정이 꼬리표처럼 달아졌다면 꼭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도움받아야 할 부분도 있고 타인의 위로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하고자 하는 나의 노력이 첫번째이기 때문이다.

삶의 분명한 목표 그리고 그 의미를 정하는 것도 책에서도 말했듯이 매우 중요한데 덧붙여 나의 목표와 내적 가치관이 서로 일맥상통해야만 한다.


전문적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혹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네이버 엑스퍼트 활동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얼른 몸이 좀 나아져 활동도 재개해 여러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책에 대한 내용을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자존감과 관련된 원인과 해결법이 구성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단계별로 이루어진 해결법이 그나마 자존감이 낮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이면 또 한 주의 시작이다.

다음주도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날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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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0-24 21: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흐믓!

하나의책장 2021-10-28 17:24   좋아요 3 | URL
저도 그레이스님처럼 제목부터 눈길이 가더라고요.
책 읽기 전부터 위로가 담겨져 있는 느낌이 들어서 제목보자마자 이미 마음에 쏙 들었었어요^^

새파랑 2021-10-24 22: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에 대한 공감, 소중히 생각하는게 자존감에 있어서 중요한거 같아요~! 이게 언제나 쉽지는 않지만 😅
소중한 한주 시작하세요~!!

하나의책장 2021-10-28 17:25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말이 쉽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어느새 ‘나‘는 항상 뒷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고 매번 되새기는 중입니다.

새파랑님도 행복한 저녁 되세요^^

청아 2021-10-24 22: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볼래요!ㅎㅎ 제목 부터 힐링입니다~♡

하나의책장 2021-10-28 17:25   좋아요 3 | URL
그죠그죠? 제목에 ‘위로‘라는 키워드가 이미 담겨져 있는 것 같아 읽기도 전에 마음에 쏙 들었었어요.
미미님의 서평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걸요^^

붕붕툐툐 2021-10-24 2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결국 나를 치료하는 건 나 자신! 너무 좋은 말이에용~ 감사합니당~~

하나의책장 2021-10-28 17:27   좋아요 3 | URL
누군가에 의해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결국 나를 치료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이더라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툐툐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비즈니스 워 - 비즈니스 승부사(史)의 결정적 순간
데이비드 브라운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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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팟캐스트 〈비즈니스 워〉의 내용을 묶은 책인데 미국 직장인들 또한 즐겨 듣는 팟캐스트 중 하나라고 한다.
지금까지 읽어보니 중요한 경영전략만 쏙쏙 들어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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