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여름네일 #민트와하늘그중간어디쯤


봄봄했던 노랑노랑한 네일은 벗어던지고 여름이 왔다는 의미로 시원한 색으로 선택했다.

민트색도 아닌, 하늘색도 아닌 그 중간색이라 오묘하게 예쁘다.

병원 가는 길, 택시 안에서 찰칵 :D




#오후8시 #소나기


오후 8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밝다. 참 밝다.

사진으로 그렇게 안 보이지만 이날은 폭우가 엄청 내리던 날이었다.

요즘 비 소식이 있으면 화분들을 안쪽으로 옮겨놓는다.

안쪽으로, 바깥으로 옮기는 작업이 계속되니 비는 내리되 폭우만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옮기기 힘들어;)




#하나의책장 #책소개


소개하고 싶은 책은 한가득인데, 언제 자리잡고 앉아서 포스팅을 할 수 있으려나.

다행히 심하게 나타나진 않았으나, 하다 하다 햇빛 알레르기까지 생겨 어이가 없었다.

단순히 추위만 탔었는데 어느 순간 더위도 많이 타고 있었다. 그렇다고 땀을 흘리는 체질도 아닌데;

진료받다가 들은 사실, 더위도 더위지만 습도에 취약한 몸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고로 습한 날은 몸에 힘이 없다.




#모비딕 #향고래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좋아하는 책 10권을 꼽으라 하면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비딕』이다.

문화생활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영화, 미드를 즐겨보게 되었었는데, 초등학교 때 엄마가 「마틸다」라는 영화를 보여주셨다.

마틸다의 영리함에 놀란 담임 선생님이 마틸다에게 좋아하는 책을 묻자 마틸다는 『모비딕』이라고 답했다.

그 장면을 보고 나자 『모비딕』이라는 책이 궁금해졌었고 학교 도서실로 곧장 찾아가 『모비딕』을 신청했었다.

그 때부터, ㄴr의 고ㄹn ㅅr랑ㅇi ㅅi작되었ㄷr...

예전에 고래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아무튼 안 좋았던 기억으로 인해 나는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것을 잘 말하지 않는다.

(고쳐야 할 점 중 하나이다; 좋으면 좋다고 말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아무튼 나는 고래 종류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 읽었던 『모비딕』을 계기로 특히나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모비딕』과 관련된 굿즈는 물론 고래와 관련된 인형, 피규어같은 아기자기한 것도 모으고 있다.

근래 YES24에서 얼리리더 체인 배지로 모비딕이 나왔었고 알라딘에서 투명 북마크 세트, 본두티드 엽서 세트로 모비딕이 나왔었다.

당! 연! 히! 데리고 왔다...

드넓은 바다에서 쉼 없이 헤엄쳐야 하는 돌고래들이 갇혀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지는 않다.

그래도

너무너무 보고 싶어, 한 번쯤은 가까이 보고 싶어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들을 제주도 바다로 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선 마지막 돌고래쇼를 생애 두 번째로 관람했었다.

그리고 잠실 롯데 아쿠아리움에 가서 생애 세 번째로 벨루가를 마주했었다.

그 날은 곧장 또 다른 곳으로 가야 해서 인형을 못 샀었다. 그걸 들고 다닐 순 없기에;

그래서인지 두고두고 아른거린다.

하나의책장 한 구석에 보관할 수 있는 펜과 마그넷으로 아쉬움을 달래긴 했었는데, 꼭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사오려고 마음먹고 있다.

고래인형 꼭 ! 사 고 만 다 !

나는 책상 앞이나 책장 앞에 앉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TV 앞에 앉아있지를 않는다.

즉, 드라마 볼 일이 없다.

그런 나에게 분명 좋아할 거라며 추천해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특색있고 개성있는 캐릭터들, 지루함도 없고 스트레스없는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 극 중 주인공인 우영우 또한 향고래를 좋아하여 드라마에서 움직이는 고래가 나온다는 것이다.

창문 밖은 물론 밖에서 헤엄쳐다니는 고래를 드라마에서 본다는 게 참 힐링이다.

주인공 우영우의 주변 인물들 또한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것 같다.

(하아; 나도 그런 사수 좀 만나봤으면 좋겠다.)




체계성없는 횡설수설했던 요즘 근황, 끄-읏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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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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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분리수거를 일상화하며 최대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지만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쓰레기의 양이 급증해 전문가들을 더더욱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친환경 정책과 재활용 산업의 모순, 쓰레기 식민주의로 인한 불평등의 실태를 담은 이 르포에 주목해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제자리를 찾기 위해 눈을 떠야 할 때가 왔다.


저자, 미카엘라 르 뫼르는 인류학 박사로, 엑스-마르세유대학에서 사회학 및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부터 폐기물, 플라스틱 재료, 재활용에 대해 연구 중이며, 이 주제로 2019년에 논문 「플라스틱씨티: 베트남의 삶과 생태학적 변혁에 관한 연구」를 썼다.

플라스틱 재료(특히 가방과 포장)의 생애주기를 추적하며 생태, 도시 및 정치의 중요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학계 안팎의 다양한 집단에서 활동하며 시청각·사운드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회, 대중 교육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Ⅰ 플라스틱 블랙박스


탄소발자국 보고서에 힘썼던 저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가게 되었다.

사회주의 공화국이기에 외국에서 온 연구자들에 대한 감시가 심했지만 쓰레기와 플라스틱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택한 길이었다.

쓰레기의 출발점과 도착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몇 주가 걸렸는지 모른다.

철부터 종이박스, 유리병 등 수명을 다한 물건들이 철문 앞에 쌓여 있었으며 심지어 강 주변, 지붕 위, 바나나 나무 아래에도 쓰레기 천지였다.

(베트남 주택들은 대부분 철문이다.)

저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쓰레기더미도 발견하게 된다.

수천 톤의 쓰레기 형태는 컨테이너에 실려 긴 바다 여행을 마쳤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민 카이 재활용 마을이 속해 있는 누 꾸인 지역의 쓰레기 유통에 대한 넘쳐나는 정보에 질식할 듯했고, 플라스틱 소재의 사회적 삶과 환경적 측면을 재구성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더러운 종이 상자를 보자 이 사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플라스틱 시장과 플라스틱 가공 시장에 관련된 서구 및 아시아 대형 그룹들은 생산시설을 대부분 해외로 이전해서 그들의 쓰레기 처리 방식처럼 이 소재들을 무수히 많은 자회사 중 한 곳에서 빠져 나가게 만든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폐기물이 북반구 국가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야 했다.

통역을 돕는 스노우와 저자가 다닐 때면 때로는 환영받지 못했고 경찰에게 고함을 듣기도 했다.

허나 남녀 노동자들을 시작으로 여성 주민들 일부는 입을 열어 그간의 이야기들을 꺼내 주었다.

특히 베트남 농민이 가지고 있던 상자 안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아일랜드에서 사용한 생활 쓰레기로 평소 저자가 분리수거함에 버렸던 쓰레기인 것만 같았다.

즉, 플라스틱과 종이, 종이 상자 등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것들이 산업 쓰레기만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역으로 '원천적 쓰레기 분류'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법령 속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일상에 쓰레기 관리 문제가 정치적으로 끼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불평등한 무역이 이뤄진다는 명백한 사실과 더불어, 아일랜드에서 출발한 더러운 종이 상자를 분리하는 베트남 농민의 두 손을 통해 드러난 것은 바로 정치적 문제다.


먼 곳에서 화물선에 실려 하이퐁 항구에 도착한 쓰레기 컨테이너들은 이곳에 매일 하역되어, 쓰레기 더미 위에 중산층 집들이 들어서는 민 카이 마을에서 해체되고 분리되어 팔리고 재활용된다.




Ⅱ 쓰레기 패러독스


민 카이 하이, 제 2의 민 카이라고도 불리는 2000년대 말에 조성된 새로운 수공업 지역의 맞은편 공터 가장자리에 플라스틱 보따리들이 높이 쌓여져 있다.

거기로부터 꽤 떨어진 곳에서 저자는 파란 셔츠를 입은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웅크린 채 서서 색깔별로 봉투를 분리하고 있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조심스레 다가가 재활용에 대한 박사 연구 중이며 프랑스에서 왔다고 저를 소개했다.

그러나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중인 그들이 끊임없이 허리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일하다보니 우호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사진 촬영 허락도 받았지만 한 여성이 큰소리로 묻기도 했다.


"프랑스에도 이런 일이 있나?"

"아뇨, 없는 것 같아요."

"그럼 날 좀 프랑스로 데려가."


베트남에서는 거대한 친족관계 안에서 상대방의 위치에 나를 비교하면서 호칭하는 특징이 있다.

참고로, 호찌민은 '엉클 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립운동 지도자가 고령인 데서 비롯된 경칭으로, 권력에서 밀려났긴 했지만 그의 사후 인격과 이미지는 공산주의 국가가 만들어냈었다. 이러한 호칭은 모든 베트남인들을 조카 또는 조카딸로 만드는데 즉, 거대한 가족으로 국가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스노우는 20대 초반이고 저자는 20대 후반이다.

(스노우는 통역을 위해 저자와 함께 동행한 경제학과에 다니는 학생이다.)

쓰레기 더미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50-70세이니, 그들은 자식뻘인 젊은 여성들에게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긴 대화가 아닌 공감 어린 경청과 어른에 대한 공경을 바란 것이다.


"우리도 베트남이 좋아요. 하지만….'

이러한 우상 파괴적인 대화 속에는 답답한 마음에 약간의 유머가 섞여 있었지만, 나는 민 카이 마을의 플라스틱 더미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나눈 대화에서 은연중에 깔린 그 모순적 유머의 뜻을 간파하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일상의 편안한 미소가 없었다. 무언가가 무력화시킨 것이다.

재활용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수작업'이다.

민 카이 마을의 재활용 공장은 미비한 시설은 물론 저장, 운송, 생산수단이 중국 중고시장에서 갖고온 것이기에 매우 초보적인 수단이였다.

낡은 트럭, 3륜 오토바이가 가장 흔한 운송수단이며 지게차가 없으니 팔심으로 짐을 실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창고로 가기도 전에 플라스틱 재료들은 도로의 갓길에 뿌려지고 그 형태를 잃어 구별할 수 없게 되니 이 모든 것을 노동자들이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대부분 가족 사업 혹은 전통 가계 사업이라 이에 속하지 않는다면 지위나 젠더에 따른 계층을 기준으로 업무 자리가 배정된다.


어느 날, 저자와 스노우가 한 도로에서 간이 진열대를 설치해 생활용품들을 팔고 있던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가 그에게 이 물건들이 옆 마을인 민 카이에서 만든 것이지 묻자 그는 화를 내며 답했다.

"당연히 아니죠! 내가 파는 물건들은 품질이 좋다고요!"

여기서 남자의 반응으로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실상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변 재활용 공장의 명성때문에라도 대량 유통이나 재판매 과정에서 청결함을 고집한다는 것을.


재활용된 광석처럼 품질이 낮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 선진국들은 매우 제한적인 수입 기준을 적용한다. 그래서 그 판로는 베트남 내 혹은 민 카이 지역 내 시장으로 국한된다. …… 오염된 재료의 비중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근원적 정화가 이뤄져야 한다. 보물로 둔갑하여 숨기려고 하는 것은 곧 '쇠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형태만 바뀔 뿐 특성은 변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가공을 할 때 색 배합에는 교훈이 숨어 있다. 근본을 숨기기 위해 변에 무엇을 섞어도 그 구린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대량으로 녹이면 제품을 정제하는 정화 투입물이 사라지면서 사용된 원료의 대부분을 추출하지 못하게 된다. ……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은 마치 땅속 바위틈에서 추출한 석유처럼 유동적이고 파악하기 어려운 원천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




Ⅲ 순환이라는 거짓말


호찌민시 박람회장, 저자는 베트남 포장 산업 박람회와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 박람회를 보고 있는 참석자 중 하나였다.

정장을 입진 않았지만 젊은 백인이 작은 수첩을 들고있으니 기자처럼 보였으리.

그래서인지 저자는 기자 간담회에 제지당하지 않고 쉽게 입장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첫 번째 베트남 강연자의 주제가 떴다.

첨단 플라스틱 가공 산업과 농산물 가공업 활용의 시너지 효과를 제시하기 위해 '사이공 투어리스트' 물병을 보여 주었다.

그 순간 저자가 필기한 내용이 화면에 클로즈업되며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영국 전시장을 소개하는 남성의 냉소적인 시선 속에서 의심을 받았는데, 그 남넝이 베트남 기자들에게 자신의 전시장에도 방문하라는 말에 저자도 슬쩍 참석하여 인스턴트 국수 용기 만드는 기계를 찍었다.

입구 단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벽보가 있었지만.


둘째 날은 유럽과 아시아 출품 회사 직원들과 재활용에 대한 기술적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산화해체성 플라스틱 봉투, 이는 위험한 첨가물 혼합제를 사용하여 생산된다.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그들은 사용 기간이 끝나면 이 비닐봉투가 자연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의 화학적 분쇄 방식은 생분해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산화해체성 플라스틱은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심지어 베트남에서는 친환경 라벨을 붙여 배포하고 있었다.

재활용 산업에 쓰일 설비 회사소속의 이탈리아 대표는 쓰레기 마피아가 있다며 곁눈질로 한 부스를 가리켰다.

민 카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었던 2차 원료였다.

컨테이너 운송을 위해 압축되고 성형된 플라스틱 알갱이들 사진으로 뒤덮인 패널로 장식된 부스는 영국의 재활용 전문업체이자 천연재료를 전세계에 수출하는 업체, 제이플라스였다.

영국이 폐플라스틱과 알갱이 자료들을 수출하는 유일한 선진국은 아니다.


1992년,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 협약이 발효되었었고 이후 2021년 1월에 폐플라스틱도 추가되었다.

이 협약의 실질적 목표 중 하나는 수출국이 컨테이너 발송 전에 수입국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준국가적 주체들이 독자적으로 무역을 조직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 미 언론에서 중국의 금지 조치 이후 창고에 쌓여 있는 쓰레기 보따리들을 보도하면서 쓰레기로 가득 찬 컨테이너 9000여개가 항구에 그대로 남게 되었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 쓰레기들을 다시 수출하든, 처리장으로 옮기든, 위반 기업 비용으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쓰레기 산은 결국 영토를 점령하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쓰레기 국제무역의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는 쓰레기의 유입을 규제하지 못하는 베트남 정부의 코앞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현재 쓰레기들은 폐기물 재활용의 수거 및 분리 경제에 관련된 기업들과 관계자들이 관리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관리한다고 하지만 품질 관리된 재료의 유통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재고 조절을 위한 변수로 사용하고 있다.


넝마가 종이를 만들고 종이가 돈을 만들고 돈이 은행원을 만들고 은행원은 대출을 만들고 대출은 거지를 만들고 거지는 넝마를 만들고 넝마는 종이를 만든다네.

_18세기 동요 프로방스의 생 퐁스 수도원




우리집은 단독주택이라 쓰레기를 분리해 집앞에 갖다놓으면 쓰레기 수거해주시는 분들이 가져가신다.

예전에는 쓰레기 봉투값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무단투기를 하고 가는 일들이 생겨서 애를 먹었었는데, CCTV가 생기고 난 후부터는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이렇게 우리는 오로지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에 힘쓰고 있다.

재활용을 장려하게 되면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이와 연결된 환경보호를 기대하고 더 나아가 생태계에도 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깐.

하지만 베트남으로 가 현장 취재한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선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베트남 민 카이 마을에서 복잡한 플라스틱 처리 절차로 인해 사람 사이와 기계 사이 그리고 재료 사이의 배치가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재활용이 지역적으로, 세계적으로 실행되지만 생태적 목적과는 거리가 먼 탓에 이런 복잡함을 낳는다."


애써 철저하게 분리수거 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재활용되고 있지 않음을 우리는 꼭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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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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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혼자 지내야 할 공간과 상황을 마주할 땐 최대한의 긍정과 설렘이 필요하다.


열 평도 되지 않는 한 자릿수 평수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는 저자는 성인이 되어 혼자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청소년과 청년은 물론 미래세대를 포함해 처음 독립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저자, 이창민은 다양하게 생각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며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국내 1호 SNS작가로 일반적인 또래 집단 사이에서 이창민은 아웃사이더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전화위복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세상의 문을 두드리며 꿈과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용기 충만한 청년이다.

‘인싸’가 된 지금도 월셋방에 사는 청년 작가 이창민이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번 책을 집필했다.

국내 최초 SNS작가로서의 가치와 스펙이 아닌 ‘스토리팩’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 청년부문 수상을 비롯하여 10여 개 이상의 상을 받았고, KBS부산 아침마당, tVN 토론대첩, KTV 국민인터뷰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위기와 단점을 성장과 장점으로 이겨내고 발전해나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ICT분야 및 SNS의 건강한 소통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한 사단법인 SNS문화진흥원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강연을 통해 청소년과 부모님 세대, 청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고 있다. 이 외에도 홍보대사, 심사 및 자문위원, 기자, 멘토, 코치, 디렉터, 기업이사, 퍼실리레이터 등 ‘다채로운 이창민’으로 살고 있다.




Ⅰ 첫 독립, 열 평짜리 공간


처음으로 혼자 지낼 집을 구한 후 걱정과 두려움도 많았지만 설렘과 기대도 컸다. …… 앞으로는 혼자 새로운 집에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MBC의 <나 혼자 산다>, SBS의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리얼 예능 또는 관찰 예능, 특히 혼자서 지내는 모습을 미디어에서 보게 될 때 설렘과 기대가 더욱 커졌다.


집을 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변수가 많아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특히나 처음이라면 스스로의 안목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는 지금도 열 평도 되지 않는 한 자릿수 평수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집은 단독주택으로, 다세대주택은 아니지만 바깥쪽에 조그마한 집이 딸려 있다.

지금은 책이나 인형, 굿즈들 가져다놓는 제 2의 창고로 전락하긴 했지만 예전까지는 월세를 받았었다.

거쳐간 사람만 해도 수십 명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지만 두 명 이상 살았던 적은 없었다.

대부분 혼자살이였는데,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 사셨던 할머니부터 직장때문에 잠시 월세살이 하셨던 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고등학생까지 굉장히 다양했었다.

사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독립라이프는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들의 삶이기에 현실감에서는 조금 거리가 멀다.

집 한 채 장만하기도 어려운 지금, 본인에게 충족할 만한 월·전세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니깐.


▣ 혼자서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과거 저자가 군입대하였을 때, 훈련소 배치 전 입소 대대에서 지냈던 첫날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긴장감과 불안함이 가득해 모든 것이 낯설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자 군대 훈련 일지나 수양록을 쓰며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군대라는 부분이 예외적일 순 있겠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렇다.

혼자 지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건강인 것이다.

혼자 살게 되었다면 이에 적응하고 자기 발전할 수 있도록 취미를 갖거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언니 한 명이 월세방에서 2년 정도 살았었었다.

이후 언니가 대학교에 합격하자마자 짐정리를 하고 떠났었는데 그 때 읽으라고 남겨주고 간 것이 만화책 「궁」이었다.

TV도 안 보고 공부만 하는 언니였는데, 그나마 만화책이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요소가 아니였나 싶다.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병을 이겨내거나 적응하듯이 훨씬 마음이 안정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처음 혼자 살게 될 때 이러한 부분이 꼭 필요하다.


▣ 공간에 대한 적응

나만의 공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에 온전히 녹여내면 된다.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은 물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수많은 인테리어를 접할 수 있으며 이에 특화된 앱이 【오늘의 집】이다.

나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꾸며 지내고 싶다면 가구들 외에 소품들은 한 번에 장만하지 말고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

가구 배치를 끝낸 후,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소품을 채워나가야 그 느낌을 안전하게 살릴 수 있는데 한 번에 사게 되면 소품 중 일부는 동떨어진 느낌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천천히 채워나갔는데, 이 때 메모, 체크리스트를 활용했다고 한다.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발전하고 나아지는 인생과 같이, 하루하루 지내면서 작은 것이 조금씩 모여 큰 것이 되게 하고 나에게 이해되거나 와닿게 하는 것이 적응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포인트이다.


▣ 공간이 주는 한계 그리고 비우기

비워야 채워지니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 순간 미니멀 라이프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소중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달라지기 시작했다.

책 그리고 그와 관련된 것을 제외하곤, 공간의 한계성을 느끼며 많은 것을 정리하고 비워냈었다.

아마 책마저 비우게 되면 집은 텅텅 비게 될 것이다 하핫;

중요한 것은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에서는 더더욱 정리하고 비워내야 한다.

저자는 특히 혼자 살면서 청소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청소는 미루면 미룰 수록 좋지 않다. 나중에 해야겠다고 미루는 순간, 순식간에 쌓이기 때문이다.

우리집이 항상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청소 담당이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쏟아부어도 티가 나지 않는 것이 살림이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 모두 청소하기에, 티가 나지 않는다 해도 오랜 시간 투자한만큼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Ⅱ 서러움과 고통, 열 평짜리 공간


대한민국 역시 선진국에 들어간다고 하고 여러 가지로 변화하고 있지만, 겉만 선진국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복지 그리고 기본적인 생활 여건을 갖춘 선진국인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면서 미래의 비전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였다. 현실 자각에 따른 현타는 정말 좁은 공간에서 지내면서 더욱 크게 점점 쌓여가는 것 같았다. 1인 가구들이 겪는 여러 가지 마음의 고통도 공간이 좁거나 열악한 곳일수록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 공간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나 열악한 상황이 우리 시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시대에 이어지거나 지금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 된다면, 감당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정말 인생이 노답인 상태가 될 것이다.


"작은 공간 해소와 공간의 대혁명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미래세대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을 포함한 기성세대들도 공간의 중요성과 공간으로 인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게 맞았다.

지금은 빚만 없으면 부자라고 하듯이, 내 집 마련이라는 것은 꿈이자 목표가 되어 버릴 정도로 살 곳 하나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모른다.

많은 경제적 에너지를 소비하고 많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 주거이다.

저자는 인생과 주거를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유사성이 참 많다고 강조한다.


첫 번째 유사성은 인생처럼 주거 역시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 우리가 인생에 대해 매일 불안해하듯이 주거나 공간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두 번째 유사성은 내 뜻대로 되기보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맞춰지게 된다는 점이다. ……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대물림 없이 공간을 소유하거나 개천에 용이 나는 경우는 더욱 희박해지고 이제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세 번째 유사성은 여유 있거나 넘치면 문제가 없지만 부족하거나 여유가 없다면 큰 문제가 된다는 점이다. …… 경제적 여유가 없을수록 주거 공간의 부족을 넘어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하우스 푸어가 넘쳐나게 되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 유사성은 공간과 인생에서 숙제는 한 번에 해결되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또는 자녀 심지어 미래세대에도 계속 고민이고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는 숙제라는 점이다. …… 우리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공간으로 인한 불안과 인생의 불안을 줄이며서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일생동안 노력하고 도전해도 주거에 드는 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하게 된 게 지금의 현실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김광규님이 송도에 내 집 마련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전세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영끌하여 56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주연급은 아니더라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예인도 집 사는 데 56년이 걸렸는데 일반인은 어떨까?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공간 비례 법칙과 공간 반비례 법칙에 대해.

소위 기성세대와 금수저들에게는 공간 비례 법칙이 적용된다면 미래세대와 흙수저들에게는 공간 반비례 법칙이 적용된다고 한다.

공간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공간의 반비례가 수많은 사람에게 꽤나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예전에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일이 열렸었는데 아파트별로 입학등록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공간으로 인한 차별, 나아가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게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의 미래에는 공간에 대한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져 우리가 더는 공간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겪지 않고 불안감을 해소하여 행복한 인생과 삶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공간에 대한 불만족과 어려움은 공간의 성장과 변화가 공감대가 되고, 자본에만 의존한 시장이 아니라 인간이 우선이 되는 시장이 돼야 공간에 대한 대 만족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Ⅲ 우리가 바꾸는 미래


미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우 노블레스 오블리주 또는 사회적 기부나 미래세대에 대한 후견 또는 독지가 활성화되어 있고, 특히 미래 가능성이 큰 인재를 위한 지원과 노력이 적극적이지만, 대한민국의 경우는 학연, 지연 인맥 기반이 유달리 심한 국가여서 미래세대들의 생존과 성장이 걱정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더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문제로 청년 또는 미래세대들의 주거권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개인의 행복과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레벨로 올랐으니, 국민들이 주거를 비롯해 수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서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 역시 선진국에 따르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의식주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와닿는 것은 바로 '주'이다.

수중에 돈이 있을 때, 집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은 틀리지 않았다.

너도 나도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다 보니, 주인은 있지만 빈집은 많아지고 정작 사고 싶어도 살 수 있는 집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 변호사가 오피스텔만 무려 123채를 보유하기도 했었으니깐.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주거대란은 앞으로도 더 악화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두가 지낼 곳 걱정 없이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본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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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7 18: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 하는데 잔고가 줄어드는건 왜일까요? 😅 저도 집이 작아서 미니멀 라이프를 하고 싶은데 어째 짐이 점점 늘어만 가는거 같아요 ㅜㅜ

하나의책장 2022-07-17 18:30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저도요ㅠ
마음만 미니멀 라이프인 것 같아요. 집은 작은데 짐은 자꾸... 늘어만 가요ㅠㅎㅎ

yamoo 2022-07-07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독립에 열평이면 괜찮은 거 같아요. 저도 혼자 10평 짜리에서 살아봤는데, 혼자 살기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근데, 요즘 집값이 많이 올라, 그리고 작은 평수 수요가 많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죠..ㅎ

하나의책장 2022-07-17 18:33   좋아요 0 | URL
그쵸.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자가는 하늘의 별 따기일 뿐더러 해마다 전세, 월세 가격이 올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요ㅠ
 


그렇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여행도 아니었다.

친구들 만나서 1박 하고 며칠 후에 남동생과 강원도로 가서 1박 하고.

차로 이동했고 돌아다녀 봤자 한두 군데 돌아다닌 게 전부였으니깐.

하지만,

무리였다.

친구들과 강남역에서 헤어지고 집에 오자마자 코피부터 쏟았는데 그렇게 강원도 여행 갔다 온 다음 날부터 얼마나 아팠는지…….

덕분에 일주일 중 세 번은 꼬박 병원에서 출석체크를 했다는 후문이다.




강원도에 가서 처음으로 장칼국수를 먹어봤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었다.

한 그릇 클리어를 못해 너무 아쉬웠었는데, 혹시 집 근처에도 맛있게 만드는 집이 있을까 하고 배달 앱을 샅샅이 찾아봤다.




결론은,

9월에 강원도로 가서 장칼국수를 또 사 먹기로 해본다.

물론 시킨 것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뭔가 다르다. 좀 많이 다르다.


아쉬웠던 장칼국수 맛을 뒤로하고 상큼상큼과 달콤달콤을 가득 담은 Ice Cream으로 마무리!




#하나의식물원_근황

손가락 길이만 했을까?

그렇게 작든 게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모른다.

이러다 내 상체 길이보다 더 클 것만 같다.

고추도 하나, 둘씩 뿅뿅 태어나더니 방울토마토도 이에 뒤질세라 튼실하게 맺혔다.

작년에 졌던 꽃이 요새 다시 피어나기 시작해 색이 얼마나 예쁜지 모를 정도로 다채롭게 피어났다.

겨울이 와도 봄이 오듯이, 꽃도 다시 피기 마련이다.

일어나자마자 마당 한 번 보고, 자기 전에도 마당 한 번 보고.

요새는 꽃과 식물들도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주일을 탈탈 털어봐도 특별할 게 없다.

병원 한 번 갔다 오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삼일은 사라진 셈이고,

나머지 이틀은 책 보고 공부하고 피아노 만지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다가오는 한 주, 더 잘 채워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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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1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무리하셔서 고생하셨군요. 친구들과 남동생과 좋은 여행 후에 안타깝네요. 그래도 좋은 만남들이 그 무리를 상쇄해주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푹 쉬세요. 우리집 토마토는 열릴 생각을 안하는데 저기 열린 토마토를 보니 부럽네요. ㅎㅎ
아 혹시 장칼국수 마켓컬리에 <시골보쌈과 감자옹심이 장칼국수>검색 해서 한번 보세요. 아쉬울 때 먹기에 맛이 괜찮아서요. ^^

하나의책장 2022-07-17 18:35   좋아요 0 | URL
벌써 두번째 토마토가 실하게 열려서 빨갛게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ㅎ
오오! 바람돌이님이 알려주신대로 마켓컬리에서 바로 찾아봤어요^^
바로 주문해서 먹어봐야겠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행복한 잠자리
손종우 지음 / 북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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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엄마 잠자리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책이다.

잠자리의 성장 과정은 물론 종을 초월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손종우는 부산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초등학생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두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아빠로 부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엄마, 아빠에게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앞으로 너희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지만 슬픈 일도 종종 일어날 거야.


천적들도 무섭지만, 요즘에는 우리가 사는 자연이

조금씩 병들고 사라지고 있어서 슬퍼.

사람들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동식물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거든.


엄마도 허물벗기와 날개돋이를 하다가

너무 지쳐서 껍질에서 영영 나오지 못할 뻔했지.

너희들은 꼭 성공하리라 믿어.


앞으로 수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너희들은 모두 잘 이겨내고

건강한 잠자리로 살아갈 거야.

엄마는 너희들을 믿어.


엄마의 사랑만큼

온 우주가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사랑한다, 우리 아가들.




엄마 잠자리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로, 잠자리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잠자리의 시점으로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읊고 있는데 이 때 아이들을 향한 엄마 잠자리의 사랑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로 서평을 올리지 않을 뿐이지, 좋은 동화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는 습관이 있다.

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담임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크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시간을 내어 동화책은 물론 어린이 분야 도서를 꼭 읽어주셨는데,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셨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유난히 다정하고 따스했던 선생님이셨다.

중학교 때까지는 직접 초등학교로 찾아뵈었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와 나도, 선생님도 휴대폰 번호가 바뀌면서 아예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그 때 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셨던 책도 잘 보관하고 있다.

나 또한 책 몇 권을 선물로 드렸었는데 기억하시고 계실지 모르겠다.

동화책을 볼 때면 선생님이 절로 떠오르는데, 언젠가 만날 수 있을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전집들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창고에 잘 보관하고 있다.

원래는 책장에 꽂아놓고 생각날 때마다 읽곤 했는데, 현재 책장이 포화 상태인지라 어쩔 수 없이 창고에 가져다 둘 수밖에 없었다.

"큰 서재 만들게 되는 날, 꼭 다 꽂아놔야지!"

유아·어린이 분야 도서들이 마냥 시시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꽤나 재미있어 쌓아놓고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어느 날, 책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가벼운 느낌으로 마주하고 싶을 때면 동화책을 꺼내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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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6-18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얀 배경에 빨간색 소품과 함께 찍은 책 사진이 예쁩니다.
하나의책장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07-17 18:44   좋아요 2 | URL
오늘도 참 후덥지근하네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