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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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매장을 찾는 고객 수 하루 100만 명!

판매되는 상품의 수, 1시간에 42만 개!

전국 매장수 무려 1500여곳, 업계 1위!

1,000원짜리 상품을 주력으로 연매출 3조 원 달성!

25년간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 없음!


"다있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이소, 그렇다면 자연스레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창업주의 경영전략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이 있으니, 바로 『천 원을 경영하라』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시작했지만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되기까지의 그 과정과 다이소의 성공비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성다이소 창업자이자 회장인 박정부는 국민가게 ‘다이소 신화’를 만들어낸 한국 균일가 사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미국의 1달러숍, 일본의 100엔숍과 차별화된 한국 균일가숍의 원형을 만들고 연매출 3조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남들이 은퇴 후를 계획할 45세에 무역업으로 도전을 시작하여 10년을 준비한 끝에 1997년 천호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렇게 처음부터 남다르게 시작한 다이소는 현재 1,500여 매장, 용인 남사와 부산의 최첨단 물류허브센터, 3만 2,000여 종의 상품으로 매일 100만 명의 고객이 찾는 국민가게로 사랑받고 있다. 고객의 땀이 밴 소중한 1,000원의 가치를 상품 하나하나에 담아내는 일에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다.

'집요한 고민이 세상과 운명을 바꾼다'는 신조로 고객에게는 놀라움과 감동을, 수많은 기업인에게는 영감을 주고 있다.




Ⅰ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그 시절 나는 바람을 타고 항해하는 돛단배와 같았다.

옛 상인들이 무역풍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던 것처럼 쉴 새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80년대 민주화 열풍이 불면서 노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현장 최고 책임자로 일했던 저자 또한 그 바람을 정통으로 맞게 된다.

위장 취업을 통해 들어온 이들이 파업을 주도하면서 현장 지휘체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그 화살이 저자에게로 몽땅 갔던 것이었다.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첫 직장에서 16년을 일만 했는데, 파업이 시작되자마자 회사에서 가장 무능한 간부가 되어 죄인 아닌 죄인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차라리 해고를 당했으면 괜찮았으련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모멸감이었다.

꾸역꾸역 2년을 더 당했지만 지칠대로 지쳐 사직서를 들고 사장실로 향하자 사직서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사장은 입을 열었다.

"그만두고 뭘 하려고 그러나?"

며칠 후 사장은 퇴직을 만류했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회사에서 나오게 된다.

저자의 나이, 마흔 다섯이었다.


가족들이 눈앞에 어른거렸기에 당장 열심히 살아야만 했다.

저자의 동생이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사업을 한 터라, 저자는 국내에서 영업을 맡고 동생은 현지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분담해 잘해보자며 의지를 불태웠다.

당장 88 올림픽으로 인해 사무실 하나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었고 들어가려던 오피스텔 준공이 늦어지자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에서 밥상 하나 펴놓고 창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잊고 있었던 무역상에 대한 꿈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 기업연수 사업과 함께 틈틈이 무역업을 병행해보는거야!

일본에 사는 동생의 지인의 지인을 통해 사람을 소개받아 알아보기 시작하다 어느 날 주류 업체로부터 재떨이 5000개를 주문받아 납품하게 된다.

그런데 아뿔싸! 재떨이들이 불량품이었던 것이었다.

'철저하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면 결정타가 될 수 있구나.'

후공정 열처리 과정에 문제있음을 알게 된 저자는 곧장 전량 폐기 처분하게 된다.


이처럼 나의 작은 실수와 무심함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아마 그 첫 거래가 아무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면, 이후에 나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그토록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처음엔 판촉물에 대한 상담이 대부분이었으나 100엔숍 거래처들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저자는 해외연수쪽 일을 줄이고 저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점점 발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처가 늘면서 일본 출장도 잦아졌고 3단 이민 가방 2개에 작은 손가방 하나를 들고선 직접 발로 뛰며 고르고 선정하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하게 된다.

당시 국민소득 높은 선진국인 일본이었는데도 국민 대부분이 100엔짜리 상품을 즐겨 쓰며 알뜰 소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직접 마주한 일본의 소비형태를 보며 저자는 꿈을 품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균일가숍을 내고 싶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겨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게 된다.

아성 亞成, 아시아에서 성공하라는 의미로 저자의 어머니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한다.

즉, 아들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기원과 염려가 고스란히 담긴 이름이었다.

(주)아성산업에서 (주)다이소아성산업에 이어 현재 (주)아성다이소로 세 번이나 이름이 바뀌었지만 '아성'의 이름만큼은 꼭 붙어있다.

어머니의 마음을 기억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92년도에 회사를 설립했어도 97년이 되어서야 1호점을 낼 수 있었는데, 고도의 경제성장 덕분에 값싼 생활용품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높지 않다보니 저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북유럽까지 철저하게 시장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흔히 아성다이소의 성공요인을 상품 개발력과 소싱능력이라고들 하는데, 아마도 그때 그토록 열심히 발품을 판 덕분일 것이다. 미국에서 익힌 유통구조와 상품개발 과정, 스페인에서 본 저가상품의 소비패턴과 다양한 샘플제품들, 그리고 중국에서 찾아다닌 생산라인들…. 그 시간이 숙성되어 나온 성과가 아닐까?




Ⅱ 본질만 남기고 다 버려라


집중은 본질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는 것이다. 본질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사람만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아성다이소는 하버드대 MBA에서 기업 사례연구로 다뤄볼 만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이란 생각이 듭니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3조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가히 기적같은 일이다.

세계 400대 부호에 포함된 우리나라의 부자들 모두가 상속으로 부를 물려받은 부자들이니깐.

그런 환경에서 아성다이소가 1000원짜리 상품을 팔고도 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전문가들이 많은 견해를 내고 있지만 저자가 직접 말하는 요인은 바로 이것이다.

'생활용품 균일가숍'이라는 업의 본질에 충실했던 것!

본디 사업가도 아니었고 경영을 전공한 경영학도도 아니었지만, 생계를 위해 늦깎이 창업을 했고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고 일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깨달았던 균일가 사업의 핵심은 바로 상품과 가격이란 것이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떤 상품과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결론은 내려졌을까?

그렇다.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작은 것부터 지키는 것, 본질을 파악해 실천하는 것,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쌓인 것이 바로 오늘 아성다이소인 것이다.


우리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성다이소가 추구하는 '천 원 정신', '균일가 정신'이다.


모든 가치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때 감동받는지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고객들 자신조차 미처 몰랐던 욕구를 먼저 찾아내 만족시켜 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다이소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이소가 생활용품 균일가숍이다보니 주부들이 많이 애용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주요 고객층은 바로 20대이다.

20대 고객이 전체의 30%나 차지한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30대, 10대, 40대가 뒤를 잇는다.

왜일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하면서 일상의 즐거움과 재미를 경험하는 쪽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SNS의 역할도 크다.

간혹 릴스에 #다이소추천템 #다이소추천 #다이소찐추천템 이 뜨기도 하는데 파급력이 높은 인플루언서가 찐추천을 할 때면 가격면에서 전혀 부담이 없으니 모두가 한 번쯤은 사용해보기 때문이다.


사실 천 원짜리라고 하면 품질면이 떨어질까도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저자는 구매한 상품 한개가 불량이면 고객에게는 100% 불량이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

품질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곧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다이소 또한 가성비가 아닌 품질을 강조하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싶다.


물가는 끊임없이 치솟고 있지만 다이소에서만큼은 몇 천 원으로 생활의 기쁨과 쇼핑의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라고 강조한다.

《놀라운 가치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겠다》, 경영이념 속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다이소는 앞으로도 쭉 사랑받는 기업일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균일가 정책을 고수할 것이다. 그 점은 변함이 없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크겠지만 어떻게든 기존의 가격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마진 최소화를 위한 박리다매 전략으로 어려운 인플레이션 시대를 이겨낼 계획이다. 우리의 이런 노력이 물가안정과 생활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_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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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12-26 0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소가 본래 아성다이소군요 그것도 창업자가 있었네요 잘 몰랐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다이소 있어요 예전에는 지나다니면서도 한번도 안 가 봤는데, 좀 먼 곳에 한번 가 보고 편지지 사러 가 보기도 합니다 물건 구경도 했네요 다른 곳은 겉으로 보기엔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넓더군요 1층은 작고 2층은 넓게 만들었어요 사람 많더군요 식구들이 함께 가기도 하는가 봅니다 값이 싸다고 물건까지 안 좋으면 안 사겠지요 값이 싸도 물건도 좋아야죠 다이소를 만든 사람은 그걸 잘 알았군요 지금 생각하니 다이소 나오는 소설도 있네요

하나 님 2022년 마지막 주예요 2022년 잘 보내시고 2023년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3-05-28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26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는데, 괜찮았어요.
이 책 읽기 전에는 다이소에서 파는 유리제품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다음엔 가서 자세히 보려고요.
하나의 책장님,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2023-05-28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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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32살, 헬레나 로스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부와 명성을 지니고 있는 그녀는 마냥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니 죽기 전엔 쓰려고 미뤄두었던 마지막 소설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지난 4년간, 비밀로 간직해 온 그녀가 쓰고 싶어 하는 그날의 기억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 앨러산드라 토레는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녀의 출세작 『블라인드폴디드 이노센스(Blindfolded Innocence)』는 아마존 전자책만으로 출간되어 전자책 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주요 출판사들의 관심을 끌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2017년, 그녀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할리우드 더트(Hollywood Dirt)』는 장편 영화로 개봉된 바 있다.

토레의 소설은 지금까지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30여 개국에 출간되었다.

그녀는 또한 작가 커뮤니티이자 온라인 학교인 「앨러산드라 토레 잉크」를 설립하였고 20,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비 출판을 장려하는 앨러산드라는 대학, 컨벤션, 작가 단체 등에서 연설과 강연을 한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다양한 글쓰기 프로젝트에 매일 몇 시간을 할애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핀터레스트에서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나는 죽고 있다

'나'에게 작은 레몬만 한 종양이 생겼다.

주치의가 구구절절 설명한 바에 의하면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_'말기' 그리고 '석 달'


나는 슬퍼야 한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야 하지만 친구는 물론 가족도 없는 '나'였다.


나는 기다려 왔다

어쩌면 탈출구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4년을 기다려왔다.

지난 4년 동안 회피해온 그 진실을 말이다.


내가 그를 만났던 그 밤에는 퍼넬 케이크 냄새와 담배 연기가 짙게 배어있었다. 그가 미소 짓는데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였다. 허리가 곧게 펴진다. 심장이 평소보다 아주 조금 더 세게 뛰었다.

그 같은 남자는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눈으로 계속 나를 쫓거나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나에게 더 많은 걸 원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는 비웃지 않았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나의 세계가 변한다.


잔잔한 내 삶에 파도처럼 밀려왔던 사이먼, 그는 진정 사랑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나, 헬레나는 이제 일을 그만두어야만 했다.

그렇게 케이트에게 은퇴란 말을 꺼내자 서른 두 살에 누가 은퇴하는 사람이 있냐며 규칙 4번을 어긴 채 개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사실상 헬레나가 은퇴하게 되면 케이트에게는 밥줄 자체가 끊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 새 책을 쓸 거예요. 편집은 트리샤 프리전이 맡아주면 좋겠어요."

출판계에서 핫한 스타 에디터인 트리샤 프리전에게 헬레나의 원고를 맡길 순 없었던 케이트는 최대한 마지막 보루로 남겨놨던 친절한 목소리까지 장착한 채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결국 무용지물이었다.

케이트에게 헬레나는 무뚝뚝 그 자체여서 두통과도 같은 존재였다.

처음엔 까다로운 고객이 될 줄 상상도 못 했으니깐.


헬레나의 조기 은퇴 선언으로 케이트는 헬레나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헬레나의 모습이었다.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 은퇴에 대한 얘기요."

"나를 직접 봤으니 이제 답이 됐어요?"

그랬다. 헬레나 로스는 은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죽어가고 있었다.


세 달 남았다. 의사가 그렇게 말했다. 3개월이 남았고, 3백 페이지는 수월하게 넘을 써야 할 책이 있다. 나는 눈을 감고 셈을 해본다. 40일 간 초고를 쓰고, 40일 간 퇴고를 하고, 남은 열흘은 병가로 자유롭게 보내는 것. 그러려면 하루에 여덟 페이지, 그러니까 2천 단어를 써야 한다. 스트레스가 올라간다. 석 달 중 열흘 휴가는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다. 그리고 하루에 2천 단어는 너무 벅차다. 특히나 책 한 권 쓰는데 보통 1년씩 걸리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글은 써야 했던 헬레나.

그녀에겐 대필 작가가 필요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람은 기술을 갖춘 사람, 나의 글 스타일을 아는 사람,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나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내 이야기에 감정적으로 얽매이지 않을 사람. 자신의 감정을 모두 내려놓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정답에 도달하기까지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정답은 나의 뇌 언저리에서 서성이다가 불쑥 들어온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그 여자에게 부탁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


곰곰히 생각하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바로 마르카 반틀리였다.

여차저차하여 드디어 마주하게 된 마르카 반틀리, 순간 그녀 스스로 미쳤나 싶을 정도였다.

"마크 포춘이라고 하오. 마르카 반틀리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마크 또한 헬레나를 자신과 비슷한 연배로 생각해 희끗희끗한 머리에 안경을 썼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작디 작은 여자가 내뿜는 분노를 보고있자니, 분노가 사람이라면 그것을 헬레나 노스라 생각할 정도였다.

단순히 돈이 걸려 대필을 부탁하는 게 아니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예요."

"가족 이야기지만 책의 시작은 그전부터예요. 사랑 이야기요. 남자가 여자를 만나고, 둘이 사랑에 빠지는 거요."

"둘이 결혼해서 아이를 하나 낳아요."

"비극이에요. 결국 아내는 그 둘을 잃고 말아요."

남겨진 시간에 글을 쓰겠다는 헬레나의 말에 마크가 자리에 일어서자 헬레나는 금액을 더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크는 돈 때문이 아니라며 자신에게 열아홉 살의 매기라는 딸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좋으시겠네요. 내 딸의 이름은 베서니예요. 3주 전에 케이크에 초 열 개를 꽂았어야 했는데. …… 그게 내 책과 무슨 상관이죠?"

"나라면 우리 딸이 인생의 마지막 몇 달을 썰렁한 집에 틀어박혀 나 같은 사람이랑 글이나 쓰고 있게 하지 않을 거요."

그러자 헬레나는 이내 입을 열게 된다.

"책은 내 남편과 딸에 대한 거예요. 둘 다 죽었어요. 나는 죽어가고 있고요. 그쪽이 앞으로 세 달 동안의 내 계획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건 나도 유감이에요. 하지만 나에게는 이게 중요해요. 그들의 이야기……. 나에게 중요한 건 이거 하나뿐이라고요."




처음부터 힌트를 던져주지 않아 그 비밀이 궁금해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초반에 마크에게 입을 연 순간, 남편과 딸의 죽음에 분명히 개입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진실을 마주하니 소름이 오소소 돋았었다.


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 혼자 내버려두고 작업실에 있었을 때도 정신병원에서 행복하게 글을 쓰고 있었을 때도, 내 화를 못 이겨 접시들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을 때도 나는 아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를 사랑했다. 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나에게는 아이가 필요하다. 나에겐 필요하다…… 필요하다…….


그렇다. 헬레나는 분명 딸을 사랑했다.

그리고 마크 또한 진실을 마주하고 나니 헬레나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남편 사이먼과 딸 베서니의 죽음, 그 내용의 실체는 뒷부분에서 밝혀진다.

뒷부분 내용을 적고 싶어도 결말이 오픈될 수밖에 없어 말할 순 없지만, 살짝 말하자면 사이먼에게 문제가 있다.


마지막 장을 덮기도 전에, 이미 헬레나의 마음이 십분 이해갔다.

읽고있는 독자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그렇게 남편과 아이가 죽고 4년 후에 눈을 감게 된 헬레나는 딸 옆에 안치되었다.

직접 고른 묘비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적혀져 있는데 에필로그임에도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진실의 문을 열었기에, 이제 헬레나의 완벽한 거짓말은 무너지고 말았다.

헬레나가 가지고 있던 그 진실은 책에서 확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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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22-12-24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무게가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기엔 너무 무겁네요.
하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되셔요. 하나님 메리크리스마스^^

하나의책장 2023-02-24 20:42   좋아요 1 | URL
조금 질질 끈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반전을 쥐고 있던 소설이었어요.

지각쟁이 하나가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ㅠ
하라님께 Merry Christmas! 라고 외쳤어야 했는데ㅠㅠ
다음주면 3월이라는 게 믿겨지시나요?
하루하루가 이렇게 빠를 수가 없어요ㅎㅎ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아직은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그 나무』 | 이지하


저자가 대학원에서 여학생으로서 겪었던 부조리한 일들을 담은 책이다.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연극 <그 나무>를 보게 된 저자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하게 된다.

연극은 대학원 사회의 밀폐되어 있는 공기와 갑질, 성희롱 등 사건사고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저자는 이 연극이 특정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연극이 내용이 알려지자 서로 이 연극이 자기 대학의 이야기라고 주장하게 되었고 공연중단의 기로에서조차 연출가와 작가는 확답을 내리지 않는다.

진실을 알고 싶은 저자는 취재를 멈추지 않았고, 끝내 뜻밖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 지에스더


10대에는 집에서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부모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 20대에는 그토록 바랐던 특수교사가 되었지만 꽃길은 착각이었고 30대에는 두 아이 독박 육아로 죽을 만큼 힘들었다.

자연스레 내면에 비평가를 키우게 된 저자는 어느 날 깨닫게 된다.

"나를 힘들게 한 건 나였다!"

저자는 깨우침을 얻고 새벽에 홀로 일어나 고전을 필사하고 글을 썼는데, 이 글이 모여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라는 책이 되었다.




40대인 저자의 인생 목표는 바로 이렇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기!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기!

내가 내 편이 되기!

나를 위해 좋은 에너지를 쓰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냉담한 세상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부당함과 모욕과 불안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그리고 나와 타인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주는 책으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천 원을 경영하라』 | 박정부


"다있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이소는 연매출이 3조나 되고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다.

1,000원짜리 상품이 주력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창업주의 경영전략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이 있으니, 바로 『천 원을 경영하라』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시작했지만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되기까지의 그 과정과 다이소의 성공비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 윤을


저자는 대중적인 인문교양서를 주로 출간해온 편집자이다.

이렇다보니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억지로 참고 버티는 대신 도망칠 용기를 내는 것.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저자는 비겁한 변명을 용감한 명분으로 바꾸어 여러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도망은 상처 많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가장 쓸모 있는 기술이 되기 때문에.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 송경모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위해 공부하고 연구해온 11명의 사상가와 기업가의 생애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통 인문교양서이다.

특히 현대 사회와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생각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조망하고 있다.








『프롭테크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 | 이상용


논란의 중심에 있어도 수요와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 부동산 시장.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뉴스와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고 트래픽이 집중된다.

프롭테크(Prop-Tech), 이제 부동산 디지털 전환기가 시작됐다.


저자는 책을 통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와 통찰력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코로나 후유증을 정통으로 맞은 나는 병원 하나하나씩 다니며 검사중이다.

온전한 몸상태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째, 약만 계속 추가되는 것 같다.

지금도 잔병치레 중인데 혹여나 감기라도 심하게 걸리면 또 폐렴이라도 올까 싶어 눈사람처럼 꽁꽁 싸매고 다니는 중이다.

(로나, 로나, 코로나, 참 밉다. 후유증만 모아서 포스팅을 하나 써도 될 듯 싶다. 하핫ㅠ)


병원 다녀오는 날이나 요 며칠간 이렇게 아프다보면 1일 1포스팅 하고 싶어도, 마음만 굴뚝같을 뿐이다.

그럼에도 의지의 한국인은 책을 놓지 않는다.

누워있어도 머리 쥐어 싸매고선 인강듣고 공부하고, 책 읽고, 교재보며 공부하고, 책 읽고……를 반복중이다.


(뭔가 두서없이 주절주절거렸지만)

다음주 토요일이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니,

얼른 책결산도 하고 서재도 싹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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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4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 철학 필독서 50 -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 센시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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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학문 중 하나가 바로 철학이며 근본적인 문제를 다룰 때 꼭 필요하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명한 이들의 말을 한 권으로 뭉쳐 그들의 핵심 사상과 대표 저작의 정수를 한 번에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 있으니, 바로 『세계 철학 필독서 50』이다.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은 인성계발 분야에서 주목받는 전문 집필가이다.

런던경영대학과 시드니대학을 졸업했으며 영국과 호주를 오가며 꾸준히 집필과 세미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기계발 및 성공철학에 대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은 ‘가능성의 학문에 결정적인 길잡이가 됐다’는 호평과 함께 벤야민 프랭클린 상을 수상했으며 《Forward》지가 선정한‘올해의 책’에 뽑혔다.

자기계발과 성공철학, 심리학, 영혼을 울리는 고전 등 인간의 삶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학문 분야의 명저들을 가려 뽑고 그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분석하는 데만 10여 년을 보냈다.

이후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큰 반향과 함께 전세계 17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철학은 인간의 활동 중에서 가장 숭고하면서도 가장 사소한 것이다. 가장 작은 틈새에서 작용하면서도 가장 넓은 전망을 열어젖힌다. 철학은 흔히 하는 말로 '밥을 먹여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영혼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철학의 태도, 그 의심과 도전, 궤변과 변증법이 일반인에게는 종종 불쾌해 보일 수 있어도, 철학이 전 세계의 관점에 두루 비추는 그 환한 빛 없이는 어느 누구도 살아갈 수 없다, _윌리엄 제임스의 《실용주의》중에서




♣ 신학 교과서이자 중세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저작,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철학자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몇 명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다.

스콜라 철학의 정수라고도 불리는 《신학대전》은 집필에만 10년이 걸렸다고 전해진다.

스콜라 철학은 기독교 신학에 중심을 둔 철학 사상으로, 스콜라에서 가르치던 교사인 스콜라스티쿠스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스콜라 철학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중세 초기, 모든 철학자가 신학자나 성직자였기 때문에 신학은 모든 핵심적인 질문을 끌어안아 심리학보다 더 앞서서 인간의 행동을 포용했다.

《신학대전》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을 바탕으로 인간 영혼 안에 지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성을 지닌 인간의 영혼은 불멸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을 만든 것은 신이지만 세상을 완성하는 데 인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또한 세상은 신의 사랑으로 생겨났고 윤리적이고 충실한 삶을 통해야만 신에게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오로지 신학만이 세상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학 없이 철학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어떤 진리가 신의 계시를 통해 인간에게 전해지는 것이 인간의 구원에 필수적이다."

아퀴나스는 인간은 행복을 원한다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장 원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해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행복의 대용물이고 진정한 행복은 신을 가까이 하는데서 얻어진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 존재 증명의 5가지 길】

1. 세상 모든 것은 운동하고 있으며, 다른 무언가에 의해 움직인다. 모든 운동은 가능태가 현실태로 바뀌는 것이지만, 애초에 현싩채에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무언가가 없었다면 이런 운동은 일어날 수 없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인과관계의 사슬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지만 무한대로 계속할 수는 없다. 최초에 다른 것들을 움직이게 만든 '제1운동자'가 존재해야만 하고, 그것이 바로 신이다.

2. 어떤 것도 스스로를 생겨나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만약 어떤 것을 생겨나게 한 원인인 없다면 결과도 없을 테니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것이 최초의 원인에서 나온 결과임을 의미한다.

3. 아무것도 존재한 적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인과법칙에 따르면 이 가정은 지금도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지만 만물은 존재하며, 만물의 존재가 가능하려면 반드시 다른 모든 것을 존재하게 만든 최초의 존재가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이것을 신이라고 이해한다.

4. 사람을 비롯해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선하고 진실하고 고귀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우주의 각 개체는 어떤 '최대치'와의 비교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체의 뜨거운 정도는 열의 최대치인 불과의 비교로 측정된다. 윤리의 관점에서도 가장 선하고 진실되고 고귀한 것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모든 분류에는 궁극적 수준이 있어야 하고, 그 궁극적 수준이 그것을 분류하는 원인이 된다. 인간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선하거나 진실한 것은 절대적인 관점에서 선하고 진실하고 완전한 존재로 말미암아 생겨난다. 이 존재가 바로 신이다.

5. 지능이 없는 사물은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이지만, 그 배후에 어떤 지적인 존재가 없다면 이런 움직임이 발생할 수 없다. 마치 날아가는 화살 뒤에는 항상 화살을 쏜 궁수가 존재하는 것과도 같다. 이 논리에 따르면 이 세상 자체가 어떤 지적인 존재의 지시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존재가 바로 신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무엇일까?

모든 것은 선한 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며,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결합체이자 그들의 영혼은 유일하고 나눌 수 없다.

"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결합체이자 물질세계의 일부로서 자연히 영적인 '보편성'보다는 그들 주변의 일들과 개인적인 목표에 중점을 둔다. "

우리는 믿음을 통해 실제로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바로 사랑이다.

즉, 신이 궁극적인 완전함을 우리에게 드러내는 순간 은총을 통해 신성하게 강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미덕과 좋은 습관을 실천하면서 자신의 뜻을 신의 뜻으로 대신하게 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유일무이한 근원인 신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신을 직접 목격하는 더없는 행복, 즉, 지복지관이 바로 아퀴나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영원히 남을 철학적 명제의 탄생,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합리주의 철학의 길을 열었던 데카르트가 남긴 말이다.

르네 데카르트는 프랑스 철학자로 철학 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에도 지대한 공헌을 남긴 인물이다.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이 그의 대표 저작으로 앞서 말했던 유명한 철학적 명제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명제로 인해 우리는 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사고에 접어들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고의 전환이나 전복이었다.


데카르트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 거짓이라 생각했으며, 잘못된 생각을 시정하고자 했다.

"학문에서 무엇이든 확고한 것을 정립하려면 일생에 한 번은 모든 것을 뒤집어엎고 최초의 토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천문학, 의학 같은 자연과학은 관찰과 측정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며 기하학과 수학처럼 세상 어떤 존재에도 기초하지 않는 학문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보았다.

추상성때문에 항상 옳지만 계산 오류를 저지르는 것을 감안하면 모든 수학적 판단의 정확성 역시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에 학문에서도 확고한 지식이 존재한다고 말할 순 없다.

이렇듯 데카르트는 우리가 일부 지식에 호도당하거나 속고 있다면 그런 속임을 당하는 '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로부터 내가 하나의 실체고 그 본질 혹은 본성은 오로지 생각하는 것이며, 존재하기 위해 아무런 장소도 필요 없고 또 어떤 물질적 사물에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간의 본질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판단이 잘못되었다 해도, 사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에 속고 있더라도 우리가 인식하고 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결론에 도달하기에 이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의 교본이자 민주주의 입문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쌍벽을 이루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개입 범위를 논하고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남에게 직접적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개인은 그 어떤 생각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현대 자유주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양적 공리주의를 질적 공리주의로 발전시켰다.


직접적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가 보장된다면 개인의 삶이 한층 밝아지고 다양한 의견이 교류됨으로써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밀은 믿었다.

즉, 자유가 확대되면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 영역에 혜택이 돌아가므로 법과 사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의 자유론은 벤담으로부터 계승한 공리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다.

밀이 주장한 자유는 교양있고 도덕적으로 성숙해야만 의미있고 가능했기에 이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물질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밀의 자유란 끝없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개별성의 확대이다.

국가 권력이 확대될수록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경향이 있어 밀은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통제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과정이자 답변을 수록한 것이 바로 《자유론》이다.


밀은 많은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민주주의 국가가 국민의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국민이 선출한 통치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전히 사회 내 소수 집단을 탄압하고 있었으니, 이른바 다수의 횡포였다.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적 질문은 사회 통제 요구와 개인이 원하는 대로 믿고 생각할 자유를 어느 선에서 조화시키느냐였다.

밀은 많은 소수 집단들이 지배 집단이 될 수 없는 것을 알고 종교적 자유를 법제화하기 위해 싸운 후에야 종교적 자유가 법으로 보장되었다고 말했다.

인간은 편협하기에, 사회에서 다양한 입장들이 부딪히며 서로가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는 것을 경계할 때에만 비로소 관용적 정책이나 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밀은 이러한 생각을 종합하여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위해 원칙'을 만들기에 이른다.


【위해 원칙】

문명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의사에 반해 권력을 행사하더라도 정당하게 인정되는 유일한 목적은 그들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경우뿐이다. 그 사람 본인을 위해서라는 것은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정당화의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 좋다든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를 더 유익하게 할 것이라든가, 그렇게 하는 것이 남들 보기에 현명하거나 심지어 옳다는 이유로 어떤 사람에게 그렇게 하도록, 또는 그렇게 하지 말도록 강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정부나 사회 집단도 국민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란 명분으로 국민에게 법을 시행할 수 없다.

어떤 시민의 행위가 명백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시민은 그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밀은 말한다.

"오로지 자신만 관련된 경우 그의 인격의 독립은 당연한 것이고 절대적인 것이다. 자신에 대해, 즉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대해 각자는 주권자다."




니체는 말하길, 철학은 만물의 총체성을 고려하기 위해 생긴 유일하면서도 진정한 메타 학문이라고 했다.

버트런드 러셀은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과학의 임무라면, 철학의 역할은 과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효한 개념과 법을 정립하는 것이라 했다.


철학이란 그리스어로 사랑과 지혜가 합쳐진 말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철학에서 시작된다.

경험주의와 유물론, 합리주의와 관념론으로 크게 구분하여 대표되는 철학자들을 보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철학은 답이 없다. 모두의 가치관으로 이어진다지만 결국은 개인의 가치관과 편견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야 한다.


철학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본질적인 물음을 담고 있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철학을 수강했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수강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꼭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었기에 택했었는데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수업 베스트 5'였던 것 같다.

철학이 무엇인지를 기술해보라며 빈 종이 몇 장을 주셨었는데 당황 그 자체였다.

일단은 머릿 속으로 목차를 만든 뒤에 대표적인 사상과 철학자들로 분류한 후 차근차근 종이에 써내려갔다.

종이 두장 빼곡하게 채울 정도로 써내려가는 나의 손에 내심 스스로 흠칫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끊임없이 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철학이며 모든 분야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학문적 지식은 물론 개인적 소양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문서를 읽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

『세계 철학 필독서 50』는 꼭 알아야만 하는 사상과 철학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책장 바로 앞에 꽂아놓고 틈나는대로 읽어볼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철학은 우리에게 다른 모든 지식을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시한다. 아울러 보다 새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존재하고, 행위하고, 인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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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2-12-19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엄 촘스키는 반가우면서도 의외로군요. 아니, 반가우면서도 놀랍습니다!

하나의책장 2023-02-24 20:57   좋아요 0 | URL
오오, 그러셨나요?^^
전 생각보다 촘스키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짤막하게나마 정리된 그의 사상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달에는 촘스키와 관련된 책 좀 읽어봐야겠어요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yamoo 2022-12-23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자 50인 선정한 철학사 책은 꽤 됩니다. 저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거의가 비슷비슷 합니다~
주제별이나 인물별이나 내용은 비슷하더이다~

하나의책장 2023-02-24 20: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비슷한 책 한 권을 전에 읽었었는데 기존에 읽었던 인물과 관련된 내용은 비슷비슷했어요^^
 
스프링 부트로 개발하는 MSA 컴포넌트 - 마이크로서비스를 올바르게 도입하기 위한 스프링 부트 사용법!
김병부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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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파이썬에 이어, 배운 것이 아까워 기억을 상기시키고자 보는 책 중 한 권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구현하기도 어렵고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MSA 컴포넌트를 개발한 베테랑 개발자가 MSA 환경에서 컴포넌트를 짤 때 알아야 할 것들을 실무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김병부는 광운대학교 무선네트워크 연구실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NHN Dooray에서 백엔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동시에 NHN Academy에서 미래의 개발자에게 기술을 전파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해외 유수 기업들이 사용하는 아키텍처이다.

반복되는 서비스 실험과 평가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급진적으로 폭발한 사용량을 안정적인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술과 운영 방법을 적용시켜 왔다.

이러한 서비스는 곧 MSA로 발전하였고 지금은 큰 규모의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규모가 점점 커져 가고 새롭게 기능이 추가될수록 점점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개발자는 기존 기능과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기능까지 관리해야 하니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시간이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시간보다 더 걸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리팩터링하거나 시스템 구조를 변경해 시스템 복잡도를 낮추어야 한다.

모든 시스템은 하나 이상의 컴포넌트로 구성되어 있다.

API 컴포넌트나 저장소 컴포넌트처럼 각자 역할이 있다보니, 시스템 구조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시스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즉, 시스템을 이루는 컴포넌트와 컴포넌트 사이의 관계를 잘 정리하여 명확하게 나누어야 한다.

이렇듯, 시스템 컴포넌트를 나누고 합치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을 아키텍트라고 하며 컴포넌트와 컴포넌트의 관계를 정리한 것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고 한다.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API 컴포넌트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모놀리식 시스템 아키텍처라고 하며 기능을 분리하여 두 개 이상의 API 컴포넌트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분산 처리 시스템 아키텍처라고 한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분산 시스템 아키텍처 중 하나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다량의 요청을 처리하고 애플리케이션 복잡도를 낮추어 주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구현하기도 어렵고 여러 시스템이 얽혀 있다보니 운영이 쉽지 않은 복잡한 아키텍처다.

그래서 개발 단계나 운영 단계에서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가 매우매우 중요하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기능 위주로 나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있고 각각 독립된 데이터 저장소를 사용한다.

기능으로 분리된 애플리케이션들은 미리 정의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동작하며 웹이나 APP 클라이언트에 일관된 형태의 API로 제공된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의 특징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는데 대규모 시스템, 분산 처리 시스템, 컴포넌트들의 집합 그리고 시스템 확장 등이다.

이러한 특징들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와 공통점이 많다.

두 아키텍처 모두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라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지만,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의 설계를 따르면서 발전시킨 최신 아키텍처라고 말하기도 한다.




Ⅱ 프레임워크와 스프링 부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프레임워크없이 개발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에, 프레임워크는 용도에 맞는 일반적 기능들을 보편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자가 사용하면 편하고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는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프레임워크는 상황에 따라 직접 만들 수도 있고 이미 만들어진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 혹은 상업 제품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스프링은 개발하기 어렵고 복잡한 EJB를 대체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스프링은 여러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형태와 기능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스프링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프로젝트로, 모든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기본 프레임워크이자 가장 중요한 프레임워크이므로 스프링 프레임워크 프로젝트를 '스프링'이라고도 한다.



경영학만 공부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인 것 같아 자연스레 IT 쪽으로 눈길을 돌린 것도 사실이다.

마케팅과 세무 쪽으로도 돌릴 수 있었지만 세무사는 더 이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조언을 따른 것도 한몫했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딱 맞았다.

마음 다잡고 울면서 배웠는데… 공백기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잊혀졌으니…….

이렇게 버리기에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요즘 틈나는 대로 열공중인데 이 시리즈로 IT 뿐만 아니라 외국어, 경영 관련 도서를 몇 권 더 소개할 예정이다.

바로 바로 【배운 것이 아까워 기억을 상기시키고자 보는 책】 시리즈이다.


어제 올렸던 『파이썬 웹 프로그래밍 기초편』에 이어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딱 교재의 정석 같아서였다.

JAVA와 SPRING을 주로 사용했었기에, 프로젝트 하나 만들어 보기 전에 MSA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싶었다.

시중에 워낙 교재가 많다 보니 고민이 많았는데, 일단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이 필요했었다.

그 만족감을 충족시켜 준 책이, 바로 『스프링 부트로 개발하는 MSA 컴포넌트』이다.


스프링 5에 이어 곧 6 버전까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기능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개발자라면 평생 공부가 숙명이라고 한 교수님의 말이 떠오른다.

저자는 스프링 프레임워크와 스프링 부트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가 고스란히 쌓여 있어 실무에게 적용하기 아주 '딱' 이란 의미이다.

나처럼 배웠지만 샤르르 까먹은 이들과 스프링 부트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부터 내용을 보충하고 공부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개발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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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2-12-18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배울 때는 soa가 최신이었는데 ㅎㅎㅎ msa라는 것이 다 나오네요. 재밌어보입니다.

하나의책장 2023-02-24 20:59   좋아요 2 | URL
오오, 정말요? 혹시 페르소나님 IT 전공하셨나요?
전 비전공자인지라 해박하진 않지만 꾸역꾸역 넣어보기 위해 열심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ㅎㅎ

persona 2023-02-24 21:16   좋아요 2 | URL
예제가 잘 되어있는 책이면 굳이
전공하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자공학 전공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