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와 재무의 정석 - MBA에 안 가도 글로벌 기업에 취직하고 회사에서 빠르게 승진하며 주식투자로 부자까지 되게 해 주는
조병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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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와 재무의 정석

저자 조병현

지식과감성#

2024-05-04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세무/재무/회계




경영자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경영의사결정을 내립니다.

투자자는 가치있는 회사를 찾고 그 회사의 주식가치를 평가하여 투자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저자는 투자자와 경영자의 관점에서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답을 제공하기 위해 회계와 기업재무를 동시에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요?

좋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회사의 주식가치는 얼마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주식가치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회계와 재무의 정석』은 기본적인 내용이 잘 담겨 있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 회계와 기업재무의 관계를 시작으로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며 재무제표의 종류와 구성, 재무제표 보는 법과 기업활동별 주요 계정과목과 계정과목의 구분에 대해 짚어줍니다.





책은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 기업재무(Corporate Finance)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1장 재무회계에서는 분석대상과 해석방법 등을 알 수 있는 재무비율분석과 회계원칙, 추정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추정 재무제표의 작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장 관리회계에서는 수익성 극대화, PDCA별 관리방법(CVP 분석(Plan), 원가배부(Do), 성과평가(Check), 책임회계(Action))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3장 기업재무에서는 주식가치의 평가(Valuation), 주식가치의 극대화(Shareholder Wealth Maximization)에 대한 내용으로, 주식가치의 평가에서는 현금흐름할인법(DCF Method)과 배수법(Multiple Method)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재무제표를 만드는 작성법이 아닌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활용법에 목적을 두었고 경영환경에 대한 정성적 분석보다는 정량적 분석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재무회계와 기업재무에서 혼용하기 쉬운 용어들이 있는데 이를 명확히 구분하였고 재무제표와 계정과목을 단순화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항목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학부 수업 들었을 때 교수님께서 그림들을 활용하시며 수업하셨었는데 책에서도 그림을 먼저 배치한 후 설명이 첨부된 구조였던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참고로 『회계와 재무의 정석』은 이전에 출간했던 『MBA 회계와 기업재무』란 책에 110여 페이지를 추가한 책이라고 합니다.

· 재무제표의 종류와 해석

· 활동별 주요 계정과목의 이해

· 기업가치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 기업가치 배수법(Enterprise Value - Multiple Method)

위 4가지 주제를 추가적으로 다루어 더 상세하게 다루었다고 합니다.





학부 때 세무를 공부하다 분야를 바꾸면서 결국 멀어졌었는데 근래 세무와 관련된 지식이 필요하게 되어 오랜만에 기억을 상기시키고자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로로 볼 수 있는 형식이 보기 편했었는데 상세한 설명 덕분에 처음 읽는 사람들도 잘 따라가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부인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재무 관련 업무를 배치받은 직장인들까지 유용한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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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지저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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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라믈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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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독서


그림자가

먼저 달려드는

산자락 아래 집에는


대낮에도

불을 끄지 못하는

여자가 살고


여자의 눈 밑에 난

작고 새카만 점에서

나도 한 일 년은 살았다


여럿이 같이 앉아

울 수도 있을

너른 마당이 있던 집


나는 그곳에서

유월이 오도록

꽃잎 같은 책장만 넘겼다


침략과 주름과 유목과 노을의

페이지마다 침을 묻혔다


저녁이 되면

그 집의 불빛은

여자의 눈 밑 점처럼 돋아나고


새로 자란 명아주 잎들 위로

웃비가 내리다 가기도 했다


먼 능선 위를 나는 새들도

제 눈 속 가득 찬 물기들을

그 빛을 보며 말려갔겠다


책장을 덮어도

눈이 자꾸 부시던

유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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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겨울에게 여름이 봄에게


철원의 겨울은 무서웠다 그 겨울보다 무서운 것은 감기였고 감기 기운이 침투할 때면 얼마 전 박이병이 공중전화 부스를 붙잡고 흘렸다는 눈물보다 더 말간 콧물이 흘렀다


누가 감기에 걸리면 감기 환자를 제외한 소대원 전체가 평생 가본 적도 없는 원산에 탄두 같은 머리를 폭격해야 했다


애써 감기를 숨기고 보초라도 나가면 빙점을 넘긴 콧물이 굳어져 코피로 변해 흘렀다 부대 앞 다방 아가씨를 본 것도 아닌데 어린 피가 흰 눈 위에 이유 없이 쏟아졌다


철원의 겨울은 무서웠지만 벙커에서 보초를 설 때면 겨울보다 여름이 더 무서웠다 가끔 박쥐들이 천장에 몰래 매달려 있었지만 우리가 무서워한 것은 벽에 스며 있는 핏자국이었다


핏자국이 점점 진해진다는 소문도 돌았고 벽에 기대 보초를 섰다가 군복에 피가 묻어나왔다는 이도 있었지만 눅눅한 여름, 벙커 속의 피냄새가 온몸을 휘젓다 귀로, 코로, 입으로 터져나오는 기분이 무엇보다 무서웠다


목욕을 해도 냄새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고 갑자기 휴가를 떠난 박일병은 코를 틀어막던 애인과 이별을 하고 돌아왔다


여름이 지나도록 피냄새는 계속 끓어올랐다 그렇게 벙커에 차오르던 냄새가 타악 터져나오면 저만치 보이는 북쪽의 능선에도 피 같은 단풍이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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