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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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신세계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가정-가정이라는 것은 한 남자와, 주기적으로 애를 낳는 한 여자와, 나이가 저마다 다른 한 무리의 사내아이들과 계집아이들이 모여서 숨이 막힐 정도로 꽉꽉 들어찬 몇 개의 작은 방으로 구성된다. 숨 쉴 공기도 없고, 공간도 없고, 소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감옥으로서, 암흑과 질병 그리고 악취뿐이다.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적인 안정이 없다면 어떤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안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사회의 안정도 존재하지  못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무서웠다. 이런 현실이 닥치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전혀 없다. 언젠가는 마주할 세상인 것 같아 읽는내내 인간에 대해 오싹함을 느낄 정도였다.

아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기도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간의 문명은 기계와 함께 계속해서 발전된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 기계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거란 생각도 든다.

이 소설에서는 포드(Ford)를 신격화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 대량생산이 그 이유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있어서 자연적으로는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게 당연한데 이 세계에서는 보카노프스키 처리라는 방식을 통해 난자를 직접 채취하여 인공부화시키듯이 태어나게 한다.

난자 하나에, 태아 하나에, 성인이 하나-그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보카노프스키를 한 난자는 움트고, 발육하고, 분열한다.
8개에서 96개까지 싹이 생겨나고, 모든 싹은 완벽하게 형태를 갖춘 태아가 되고, 모든 태아는 완전히 성숙한 어른이 된다.
전에는 겨우 한 명이 자라났지만 이제는 96명의 인간이 생겨나게 만든다. 그것이 발전이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계급을 정하여 계급에 맞게 반복적인 세뇌교육을 시키고 세상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게한다.

이 세상은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인다. 이들은 자신의 운명에 어떠한 의문도 품지않고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만 느끼며 살고있다.

문란하게 성관계를 맺으며 생활하는 그들은 도덕적인 책임따위 생각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가상의 약인 소마가 나오는데 이것은 쾌락을 경험케해주는 물질로서 그들의 사고와 정신을 지배하게 하는 물질이다.

외로움과 절망이 없는 이곳,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이 존재하는 이 세상은 이들에게 이곳이 유토피아나 다름이없다.


여기서 원시지역에서 살던 야만인 존이 이 신세계에 오게되는데 그는 유일하게 엄마의 뱃속을 통해 태어난 인물이다.

처음에는 그에게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였다.

발전된 과학 문명을 보며 감탄을 금치못했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내 중요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이 들며 이 세상에 환멸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곧 그는 떠날 생각을 하게된다. 유토피아를 버리고 원래의 자신이 살던 세계로.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 “늙고 추악해지고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이(?)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권리는 물론이겠고요.”


가족이라는 공동체, 여기 세계에서는 아무 의미없다.

모든게 계획적이고 통제되는 이 세상에서 가족이란 공동체는 희미해진지 오래이고 인간의 가치 또한 고려하지도 않는다.

외로움과 절망없이 만족감과 행복만 느끼는 이 세상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 유토피아일까?


막상 책을 읽다보면 꼭 미래를 겨냥하고 쓴 게 아닌 것 같다. 지금의 현재를 빗대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모의 재산에 의해 자식들의 계급이 결정되어지고 계급에 따라 좋은 교육을 받거나 육체적 노동을 하는 건 지금의 세계와도 별반 다르지않다.


미래를 겨냥한, 지금의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 듯한, 이를 겨냥하여 지은 제목, 멋진 신세계.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결부되어 있는 세상이 되지않게 우리모두가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하지 않을까.

저자는 그것을 전하고 싶어한 게 아닐까!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적인 안정이 없다면 어떤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안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사회의 안정도 존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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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편석환 지음 / 가디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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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정신없이 바쁘게 달리면서 더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병이 났다.
말을 그만둠으로써 남은 인생을 위해 내면 깊은 곳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불안함이 몰려오고 그리움이 밀려들고 외로움이 닥쳐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 내 편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 나 할것 없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과 만나고 싶지 않은가보다.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결과에 따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백번 좋다가도 한 번의 오해로 서운해하고 상처 입는 것이 사람이지만 때로는 결과보다 의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가족같이 친분이 강한 집단의 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표정, 몸짓, 스킨십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오히려 더 많이 차지할 때도 있다.
"묵언을 했을 때 가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묵언은 대화 이전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부부라고 한다. 그러니 말은 부부 간에 특히 조심히 해야 한다.
단순히 예의를 갖추어 서로 존대를 쓴다기보다 상대의 말을 존중하라는 의미다. …….
…… 자식에게 늘어놓는 부모의 푸념이다. 나 좋은 대로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이 좋다고 느끼는 게 진정한 배려다. 자기만족은 배려가 아니다.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바쁘게 살아간다. 표정도 진지하다 못해 무서울 때가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해도 다들 일 때문에 바빠서 시간 잡기도 쉽지 않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기 삶을 살아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시작하기 전에 많이 생각해야 한다.
판단은 신중하게 실행은 견고하게.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
기본도 못하면서 겉멋만 든 사람을 많이 본다.
세상을 거창하고 대단하게 사는 것보다 경우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말을 건네고 싶다.

 

둘 중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었기에 지금 소중한 인연으로 옆에 있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말들을 담고있다.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는데 괜스레 생각이 많아졌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쉬운 해는 없었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보통때보다 책을 많이 읽으며,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곤했는데 이번달에 읽은 책만 14권이였다.

올해들어 더 많이 읽은 달이 아닐까싶다. 주요권수만 14권이지 더 읽었으니깐.

불안함이 몰려오고 그리움이 밀려들고 외로움이 닥쳐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 내 편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 나 할것 없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과 만나고 싶지 않은가보다.

나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드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바깥풍경 보는 것을 참 좋아라한다.

그렇다. 알고보면 이 행동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세상과 대화를 하지 않으니 조용한 게 아닐까.

세상의 소리에도 좀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

가족같이 친분이 강한 집단의 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표정, 몸짓, 스킨십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오히려 더 많이 차지할 때도 있다.
"묵언을 했을 때 가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묵언은 대화 이전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부부라고 한다. 그러니 말은 부부 간에 특히 조심히 해야 한다.
단순히 예의를 갖추어 서로 존대를 쓴다기보다 상대의 말을 존중하라는 의미다. …….
…… 자식에게 늘어놓는 부모의 푸념이다. 나 좋은 대로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이 좋다고 느끼는 게 진정한 배려다. 자기만족은 배려가 아니다.

스킨십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서 상대방에게 표현하는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거기다 덧대어 행동적인 요소까지 곁들이면 얼마나 좋은가!

나는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자주 하는편이다. 나만의 애정표현도 있고 부모님과 거리낌없이 허그도 한다.

원래 스킨십이 많아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스킨십이 잦은 편이기도하다. 그것이 내가 그 사람과의 신뢰도를 표현하는 한 방법인 것 같기도하다.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니깐.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바쁘게 살아간다. 표정도 진지하다 못해 무서울 때가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해도 다들 일 때문에 바빠서 시간 잡기도 쉽지 않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기 삶을 살아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일상이 왜 바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정말이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바쁘다보니 몸을 추스리지 못해 힘들고 지치다는 이유로 매번 미루게 되는 약속들, 이제는 절대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않다.

좀 힘들더라도, 많이 아프더라도, 소중한 인연들은 놓치고 싶지않다. 모든 약속을 한번에 이행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은 하고있다.​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나답게, 하나답게 살고싶다. 나답게​…….

정신없이 바쁘게 달리면서 더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병이 났다.
말을 그만둠으로써 남은 인생을 위해 내면 깊은 곳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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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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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에 관한 문제다. 무조건 비싸게 과하게 많이 차려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반찬 하나를 놓고 먹더라도,

그리고 여럿이 아닌 혼자 먹더라도, 먹는 행위에 어떤 가치를 두고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과 손님 사이의, 그리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정성스럽게 먹는 사람 사이의 '주파수'가 맞을 때, 비로소 요리를

통한 감동이 만들어진다.

상호 간의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관계라는 것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과 그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 이들간의 정성과 예의의 주파수가 잘 맞춰져 확산되고 보편화될 때

음식 문화도 발전한다.

영국을 떠난 뒤에는 내 요리의 궁극의 지향점을 한식에 두게 되었지만, 결코 잊지 않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바로 이것이다.

'음식 맛을 살리는 건 식재료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맛을 끌어내는 방법을 아느냐에 달렸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는 것, 내가 나를 믿어줘야 한다는 것, 그것만 중요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남들과 똑같이 줄 서지 않고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진짜로 안정된 삶이란 남이 뭔가를 결정해주는 삶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찾고 결정하는 삶이라는 것을,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포용했으면 좋겠다.
설령 좀 튀어 보이고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뻔한 말 같지만, 화려한 기교를 부리고 레시피를 달달 외우는 일보다 중요한 건 인내와 성실함이다.
남들보다 예민한 미각과 후각을 타고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타고난 것보다는 노력이다.
단 한 접시의 간단한 요리라도 자기만의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마음을 담아서 만들려는 노력.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그러니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를. 과연 공부는 왜 하고 있으며, 돈은 왜 벌려고 하며, 성공은 왜 하려 하는지, 그것이 남을 위한 일인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인지를. 이유를 알아야 해답도 찾을 수 있다.
…… 앞날이 불안하고 막막할수록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줘야 한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나를 받쳐주고 있다면 오늘 좌절하더라도 내일은 더 나아지리라고 확신할 수 있다.

 

​때문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자꾸만 외국으로 나가서 뭔가를 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나라 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요리사는 자기가 만드는 음식을 이해해야 한다.

​내 요리의 기본은 주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흙에도 있다.
내가 나고 자란 그 땅으로 돌아가 손에 흙 묻히고 채소 하나하나 직접 살피며 지금까지보다 더 배우고 더 알아갈 때, 남들이 불러주는 셰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평생 요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더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는 강레오 셰프.

지금은 셰프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방송을 통해 유명세도 탔지만,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종로의 요리학원에 다니고싶어 학원비를 벌기 위해 호프집에서 일을 하고, 레스토랑 내에 정육파트에서 일하기도 했다.
호프집에서 회칼로 양배추를 썬 덕에 칼질이 늘게되었고, 정육파트에서 일한 덕분에 닭 한마리는 눈 감고도 해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오로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였고 무작정 간 것이였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그는 ​장 조지가 운영하는 런던의 '봉'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를, 피에르 코프만이 운영하는 런던의 '라 탕 클레어'에서

주니어 수 셰프를, 피에르 가니에르가 운영하는 런던의 '스케치'에서 수 셰프를​, 런던의 '고든 램지'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갔다.

코미부터 헤드 셰프까지 있는 주방은 예술을 담아낸 음식이 나오는 마법같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셰프들간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피에르 코프만(Pierre Koffmann)의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 탕 클레어(La Tante Claire)에서 일했을 때, 톰 키셔에게 강셰프는 가장 많이 '갈굼'을

당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런 존재는 필히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을 크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주는 인물이 되기도 하기때문이다.

강셰프가 직접 피에르 코프만에게 처음으로 점심을 올릴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 톰 키셔는 강 셰프의 음식을 보고선 화를 냈다.

​"네가 여기서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

​이 말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자부심이다. '누구누구 밑에서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

톰 키셔는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 후, 세계적인 요리사 장 조지의 런던 레스토랑 봉이라는 곳에서 코미로 시작한 강셰프는 뭐든지 착실하고 완벽하게, 빨리 하려고 했다.
분주하게 움직인 덕에 다른 요리사들을 도우면서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게되었다.
오너인 장 조지가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음식을 직접 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맛 보고선 장 조지가 자신의 책에 사인까지 해주었고

그 옆에는 글귀까지 써주었다. 'I trust your plate' - 얼마나 강셰프에게 가슴벅찬 구절이였을까!

일이 힘들다보니 강셰프도 한번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헤드 셰프 팀 톨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해주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채찍질 또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끝없이 도전하려고 하는 강셰프는 ​작은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을거라는 피에르 코프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두바이로 떠났었고 45명 가운데 밑으로

40명을 거느렸던 피에르 가니에르의 런던 레스토랑 스케치에서 높은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런던 첼시의 고든 램지 레스토랑으로 옮겼다.

그렇게 강셰프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요리사가 될 운명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장차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그때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스스로 해답을 얻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자. 요리사가 되자.'

'강레오 셰프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읽어보니 알겠다. 정말이지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요리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나 자신과 요리에 대한 신념, 그리고 그것을 플레이팅할 수 있을 때야말로 스스로 본인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쟁이'에서 '장이'가 되고, '장이'에서 다시 '장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을 보냈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 레오 셰프-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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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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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측 죄인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 부인 사건이란 그런 거야. 원래 젊은 검사한테 맡길 만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말해 과연 자네에게 맡기길 잘했는지 고민될 때도 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생각은 없어.

그런 짓은 하면 안 되지.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베테랑 검사와 새내기 검사에 대한 대결인 이 소설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베테랑 검사 모가미가 법의 경계를 넘어 용의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하자 법의 경계를 넘지않고 그 선을 지키려고 하는 새내기 검사 오키노가 대응하게 되는 내용이다.

사법연수원에서 교관과 연수생으로 만난 그들은 5년 뒤, 노부부살해사건을 맡게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이 둘은 갈라지게 된다.

노부부살해사건 용의자목록에서 발견한 마쓰쿠라라는 이름을 보고선 모가미는 충격에 금치못했다.

대학생 때, 생활한 기숙사 관리인 구즈미씨 부부의 외동딸 유키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이름이였던 것이었다.
모가미는 유키의
가느다란 목을 졸라져서 생긴 검붉은 자국을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아직도 자기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 것 같은 유키였다.

공소시효가 끝나 그를 범인으로 몰 수 없었던 모가미는 이번 노부부살해사건 범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오키노는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은 법의 정의에 어긋난다며 모가미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렇게 모가미와 오키노는 '법의 정의'에서 싸우게 된다.​

모가미가 정말 잘못된 것일까? 만약 잘못되었다면, 모가미를 만나고 나온 오키노는 왜그렇게 울부짖었던 것일까?

우리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해자들을 위한 법인 것 마냥 '솜방망이 처벌'을 시행하는 것 같다.

특히, 공소시효때문에 죄의 심판을 받지 않은 가해자들이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피해자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데 가해자는 평소처럼 살 수 있다는 상황이 참 우습다.

불문법이 적용되는 미국같은 국가들과는 달리 성문법이 적용된 우리나라는 공소시효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법 자체가 매우 문제시되고 있다.

어제 이 공소시효에 대한 기사가 났었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법 법사위 소위서 통과 불발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법적 안정성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소위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모든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중범죄의 경우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SNS에서도 성인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우리나라의 법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다.

공소시효를 빌미로 달아나는 범죄자들, 이들을 심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저자인 시즈쿠이 슈스케도 이런 의문에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나 또한 민법을 배우면서 '공소시효'에 관해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법에 관한 문제점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는 당연시하게 인권이란 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죄자에게도 당연시하게 부여되는 인권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간처럼 행동해야 권리를 행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인간에게는 선과 악, 이 두가지의 마음이 공존한다고 한다. 모두의 마음에는 이 두가지가 있기에 악을 통제하고 선을 행하며 살고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계속 행해진다면 선은 더 이상 설 데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 범죄자도 인간이기에 인권은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가 지은 죄는 엄중하게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수정되어야 할 법은 무엇일까? 공소시효부터 없앴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컨대 제발 외국의 법을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전에 봤던 기사였는데 외국에서 연쇄살인범에게 1명당 몇 십년으로 계산하여 백 몇년을 감옥에서 살게했는데 그 뜻이 죽어서도 피해자에게 속죄하며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 제발 달라졌으면 좋겠다.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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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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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세로 가는 길』을 읽다가 만난 프로듀사의 책, 『데미안』

 

 

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봤던! 베스트로 꼽히는 책, 『헤세로 가는 길』

여행가는 기분으로 읽었고, 여행지에서 읽는 마음으로 읽었다.

『헤세로 가는 길』 리뷰: http://blog.naver.com/shn2213/220362138567

 

요즘 핫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로듀사】는 공효진과 김수현, 아이유가 출연해 더욱 더 인기를 끌고있다.

【프로듀사】에서 『데미안』책이 나왔다고 하여 방송을 챙겨보게 되었다.

 

스타인 아이유에게 PD 김수현이 잠이 잘 오는 방법을 말해주게 된다. 그 방법은 바로 독서와 음악감상!
이 때, 건낸 책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였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 『데미안』을 읽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읽어서그런지 그 당시에는 정말 몰입했던 것 같다.

 

꿈을 찾아가는데에 있어서,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외로움과 공허함, 『데미안』은 그것을 잘 묘사하고 있다.

 

생각이 많은 하루를 보내게되면 잠자리에 쉽게 들지못한다.

그럴때면, 책장 앞쪽에 꽂아져있는 에세이나 여행서적을 펼쳐 마음에게 위안과 격려를 해주는데 간간히 『데미안』을 펼치기도 한다.

 

스타인 아이유도 밑줄치게 만들었던 구절, 그 구절을 읽고나면 허함이 자리잡는다.
……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잠시 넘어가서 보면, 『헤세로 가는 길』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누구의 시선에도 영향받지 않는 '혼자 있음'의 시간, 그 땐 발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이 가장 진실함을 알기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미래를 쫓다보면 '힘듦'과 '외로움'에 막히곤한다.

그럴 때면, 혼자 있는 시간이 참 많아진다. 그저 멍하니 생각하고 있을 뿐인데 시간이 얼마나 훅-훅- 가는지 모른다.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혼자있음의 시간도 꼭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혼자있음의 시간을 권유하고 싶지않다.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서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함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르테 블로그의 마쏠님은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아이유에게 『헤세로 가는 길』에 인용된 문장을 추천해주고 싶다고했다.
그는 사랑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린다.
『데미안』

Hermann Hesse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데미안에서 나오는 유명한 이 문구는 몇번이고 곱씹으며 되새김질하곤 하는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나'를 비로소 이겼을 때, 진정한 '나'가 되는 것이다.

조금 부족해도, 조금 엉뚱한 짓을 해도, 언제나 내 숨겨진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결코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다

고민을 공유한다는 것은 나에겐 퍽 힘든 일이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런데 나는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다. 의지할 수 있는 이와 함께한다는 것으로도

……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누구의 시선에도 영향받지 않는 `혼자 있음`의 시간, 그 땐 발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이 가장 진실함을 알기에.

그는 사랑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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