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는 서로 조금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에 목말라 있다. 이건 상처를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같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어둠에 빛을 밝혀 줘야 한다.

옷 입기를 스스로 자존감의 고저와 균형을 조절하는 도구이자 내면을 보여주는 목소리로 쓰자. 옷의 힘을 활용하는것은 스스로를 위해서 아름답게 꾸미거나 원하는 모습을 구현하며 자신이 가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행동이다. 우리의 내면과 외면을 위한 옷을 입는다면 자존감은 소울 메이트를 만난 기분일 것이다.

옷의 도구적 기능은
옷을 통해 자기개념을 확실하게 하고,
그 옷이 주는 의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솔로몬 Solomon

나는 가끔 내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옷‘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죠.
그때마다 저의 대답은 같습니다.
나를 나 자신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요..
지아니 베르사체 Gianni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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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초라한 스물아홉이 되었다
김세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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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늘 바라기만 하고 풍족하지
못한 환경을 원망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당연한 부모의 희생만큼
당연한 게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자식의 도리였다.
부모의 희생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
자식의 도리였건만 나는 늘 자식의
도리는 쏙 빼고 부모님의 희생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사회는 학교라는 집단에서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차별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에 따라
생활 수준이 정확하게 갈린다.
성인이 돼서 그냥 대충 살다 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뭐 해 봐야 딱히 변하는 게 없다며 빈둥거리고 되는 대로
살면서 금보다 귀한 청춘을 똥보다 싼 값에 치르고 말았다.
그렇게 값싸게 치른 청춘으로 나는 초라한 29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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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초라한 스물아홉이 되었다
김세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 당신의 청춘은 찬란하게 만들기를 바라며, 『어쩌다 보니 초라한 스물아홉이 되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

공감대가 클 수밖에 없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20대의 마지막 자락 그리고 부딪힌 현실까지.

20대 초에 몸이 안 좋다는 사실을 감지했던 저자는 크게 상관치 않아했다.

20대 중반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마저 견디지 못하게 되어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진단받았다.

그렇게 28살이 되던 해에 숨만 쉬어도 힘들다고 느낀 저자는 결국 대학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모야모야병'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게 된다.

결국 병때문에 돈 주고도 못 산다는 청춘을 백수+반백수로 보내게 된 것이다.

몇 년전에 무명 개그맨이 한 여학생에게 해코지하려다 도망친 여학생이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뉴스가 한창 떠들썩했는데 그 학생이 가진 병명이 바로 모야모야병이었다. 당시 그런 병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모야모야병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내경동맥의 끝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그 부근의 혈관이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다. 아직까지 완치할 방도가 없는 희귀난치병이다.

숨만 쉬어도 체력이 금세 바닥나기에 일할 수는 없는데 숨만 쉬어도 돈이 드는 대한민국에서 저자의 수입은 0원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수입원은 부모님에게 있는데 그렇다고 여유있는 부유층이 아닌 여유없는 서민층에 속한다고 한다.

환갑이 넘으신 아버지 그리고 환갑이 다 되신 어머니께서 경비, 요양사, 장애인 도우미, 도배 등 고된 일을​ 하​시기에 저자는 그런 현실이 비참해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했다고 한다.

몸이 회복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점차 걷혀지긴 했으나 여전히 나이 드신 부모님 등에 업혀 등골을 쪽쪽 빨아먹는 젊은 자식이라고 저자 스스로 한탄하고 있다.

 

내 나이대의 이야기라 크게 공감했고, 저자가 부딪힌 현실에 대한 이유는 달라도 크게 나와 다를 바 없었다.

저자 스스로도 후회하고 나 스스로도 현재 후회하는 게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놀 때 놀 거라는 후회였다.

'방탕하게'가 아닌 '건전하게'!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간다거나 혹은 지역 축제를 참여해본다던가 혹은 마라톤을 참가해본다거나.

그렇다고 나는 방탕하게 혹은 건전하게 놀아본 적도 없다. 정말로 시간이 없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20대의 싱그러움과 풋풋함인데 마음껏 발산하지 못하고 너무 공부하고 너무 일했다는 생각만 든다.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위로해보며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시간에 대한 미련따위는 없지만 놀지 못했다는 것, 그것 하나는 후회가 남는다.

 

물론, 내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많은 나이도 아니다. 많은 세월을 보낸 것도 아니지만 겪을 필요도 없는, 겪어보지 않아도 될 일을 겪은, 온갖 경험들을 해봤기에 인생 후배는 아니더라도 인생 선배 문턱에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저자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고있는 모두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

바로 부모님께 '지금이라도' 혹은 '더 많이' 표현하라는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모님께 '애교많고, 사근사근하고, 사랑표현 많이 하는' 자식에 속한다.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더 부모님께 애정을 쏟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분명한 건 삶과 죽음은 범위 밖의 일이라 언제까지 살지도 모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살아있을 때 소중한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한다. 특히,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께 말이다.

'살아계실 때 잘해드렸어야 했는데'라는 뒤늦은 후회는 쓸데없는 변명이자 잡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냥, 지금 잘해드리면 된다.

물질적인 효도도 가치있겠지만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는 건 비물질적인 말과 행동으로 하는 효도이다.

'사랑해'가 낯간지러우면 단계별로 나아가면 된다. '수고많으셨어요.', '오늘도 힘드셨죠?'부터 시작하면 된다.

안아드리는 게 힘들면 그저 아무 말 없이 손 한번 꾹 잡아드리는 것을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후회없는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실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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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Before You : The international phenomenon from the bestselling author of Someone Else’s Shoes 2023 (Paperback)
Moyes, Jojo 지음 / Michael Joseph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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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pulls a face. ‘If it‘s all the same to you, I think I‘ll stick with knocking it.‘

‘But you‘ve got to look at the positive side. You knew you couldn‘t stay at that place forever. You want to move upwards, onwards.‘

‘Your son?‘ I blinked. ‘Um... I‘m not afraid of hard work. I‘m good at dealing with all sorts of people and... and I make a mean cup of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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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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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기가 왜 트렁크를 훔칠 생각을 했을까 자문해 보았다. 그냥 기회가 왔기 때문에? 아니면 주인이 불한당 같은 녀석이라서? 아니면 트렁크 안에 신발 한 켤레와 심지어 모자까지 하나 들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그것도 아니면 자신은 잃을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정말이지 이 중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다.

「우리 사이에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소?」 알란이 대꾸했다. 「얻은 것을 정확히 반씩 나눌 거요. 하지만 만일 이 속에 내게 맞는 신발 한 켤레가 들어 있다면, 그건 내가 챙기겠소.」
알란은 트렁크 뚜껑을 들어 올렸다.
「세상에나!」 알란이 외쳤다.
「세상에나!」 율리우스도 입을 딱 벌렸다.

중국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알란과 헤르베르트가 흑백 줄무늬 죄수복을 입고 있다면 대답은 [아니요]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알란이 소련의 원수로 변신한 이후 한국의 강력한 이웃은 [위협]에서 [약속]으로 바뀐 것이다. 만일 김일성이 멋진 소개장까지 써준다면 금상첨화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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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9-14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내일까지 연휴예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 명절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19-09-15 22: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벌써 연휴가 지나고 내일이면 월요일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않지만,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