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저자 도리스 메르틴

다산초당

2023-03-24

원제 : Habitus

인문학 > 교양 인문학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 책 속 밑줄


【심리자본】

늘 같은 곳에 머물지 마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긴장을 드러내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야심이 가능성을 만든다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높은 목표는 안전한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올바른 품성이 성공을 유지시킨다

죽은 후에도 성공은 남아야 한다


【문화자본】

가장 갖기 어려운 자본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프라다와 샤넬 대신 유기농과 자전거

프랑스어, 피아노, 축구 vs 그리스어, 바이올린, 골프

격식과 무례함

세계를 집으로, 지역을 고향으로

소탈해 보이는 기술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되, 뿌리를 인정하라


【지식자본】

좋은 교육의 중요성

생각보다 더 중요한 졸업장

지식이 능력이 될 때까지

나는 무엇에 심장이 뛰는가

폭넓은 관심이 시야를 넓힌다

창의성은 신의 선물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에 접근하라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경제자본】

모두가 '아직 부족하다'

아무튼,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돈을 다루는 방식이 품격을 결정한다

돈은 명품가방이 아닌 자유를 선사한다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이웃집 부자는 고급 SUV를 타지 않는다

다른 6가지 자본을 얻기 위한 소비

지원을 받되, 지원에 의존하지 말 것

위로 도약하려면 우선 자립부터 해야 한다


【신체자본】

인생은 외모가 출중한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

적당히 느슨하게 혹은 빈틈없이 단정하게

과시와 지위 상징은 필요 없다

자연스러운 주름의 미덕

진정한 보스는 마라톤을 즐긴다

당신의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하라


【언어자본】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말하지 말고 보여라

구체적으로, 호의적으로, 해결 지향적으로

내용은 명료하게, 목소리는 정중하게

우두머리와의 스몰토크

언어적 공간 확보

나와 타인의 가치를 동시에 높여라


【사회자본】

타고난 출신을 받아들일 것

주변 사람이 당신을 완성한다

무리에 자연스럽게 소속되는 기술

패거리와 한통속 혹은 동맹과 커뮤니티

연락처 개수보다 중요한 것

뒤에서 밀어주는 손, 멘토

영향력을 원하면 눈에 띄어라

권력, 지위, 가시성: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위로 도약하려면 관계를 만들어라



성격은 변하지 않지만, 아비투스는 바뀔 수 있다. 우리는 익숙한 감정 반응이나 행동 패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변화는 엄청난 결심보다, 미세한 의식의 방향 전환에서 시작된다. 아비투스는 그렇게 우리의 무의식적 삶을 천천히 바꿔간다.



■ 끌림의 이유


아비투스라는 단어는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합니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습관이 아닌 몸에 밴 태도, 감정의 반응 방식, 무의식의 움직임까지 포함한 삶의 구조로 풀어냅니다.


그동안 왜 그런 반응을 보였던 것일까?

왜 같은 상황 속, 같은 감정에 반복해서 갇히는 것일까?

그 모든 질문 앞에 이 책은 조용하고도 깊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 간밤의 단상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의미합니다.

인생 설계부터 사고 및 생활방식, 말투, 사회적 지위, 성숙한 삶 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문득 "나는 어떤 패턴에 갇혀 있는 사람일까?"하고 제게 되물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자책하는 저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아비투스』는 바꿔야 할 나를 지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응과 그 감정도 결국 네 자신이다라고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그 속에서 천천히 벗어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에 우리의 사회적 지위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됩니다.

모든 인간은 공평한 조건 하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각자 다른 조건을 가지고 삶을 시작하기에 성공에 유리한 아비투스를 많게 혹은 적게 익히게 되죠.

상류층의 아비투스가 더 많은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돈으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의미있는 삶, 영향력 등 다른 조건들이 돈만큼, 그 이상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 우리는 이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비투스는 단순한 습관의 교정이 아닙니다.

나를 이해하고 나와 화해하고 나를 더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입니다.

어쩌면 삶은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만 바꿔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 건넴의 대상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속이 복잡한 성향을 가진 분

자신을 반복적으로 탓하며 지쳐 있는 분

자기 자신을 천천히 이해하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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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어떤 역경을 마주하고 있더라도 이 점만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ㅡ 오프라 윈프리,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하나의 사유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마음 어딘가에 조용히 내려앉는 따뜻한 다짐 하나가 생겼습니다.

'내 삶을 그리는 건, 결국 나다.'


우리는 종종 현실의 벽 앞에서 지치고 삶이 내 의지 바깥에서 결정되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는 이 문장을 통해 우리가 매일의 선택으로 인생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감정 하나, 생각 하나, 행동 하나가 오늘의 나를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불완전하고 지우고 싶은 날들이 있어도 우리는 매일 새 캔버스를 만납니다.

붓을 다시 드는 용기만 있다면 어떤 날도 나답게 덧칠할 수 있겠지요.

삶은 타인의 손이 아닌, 내 손 안의 붓으로 그려낸 나만의 작품입니다.

지금 내 삶이 어떤 색으로 칠해져 있든 붓을 쥔 나의 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오늘, 이 문장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조용히 건네주세요.

말 한 줄,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오늘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엔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한 문장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당신의 일요일에, 이 조용한 사유가 잔잔히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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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저자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이덴슬리벨

2025-06-16

원제 :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2008년)

소설 > 영미소설




책을 읽고 누군가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삶을 함께 살아내는 일이다.




■ 책 속 밑줄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책 표지에 피처럼 보이는 붉은 얼룩은 핏자국이 맞아요. 종이칼을 다루다가 그만 방심했어요. 동봉한 엽서의 찰스 램 초상화는 그의 친구인 윌리엄 해즐릿(1778~1830. 영국의 평론가 겸 수필가)이 그린 거예요.



어릴 때 저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말을 심하게 더듬었거든요. 게다가 파티 같은 데도 별로 참석한 적이 없었습니다.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를 파티에 초대한 사람은 모저리 부인이 처음이었습니다. 돼지구이를 맛볼 생각에 그 초대에 응했습니다만 실은 고깃덩이를 몇 조각 얻어 집에서 혼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로 그 파티가 건지섬의 감자껍질파이 문학회 첫 모임인 셈이었으니까요. 당시엔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늦은 밤이면 엘리자베스는 저에게 건지섬과 북클럽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저에겐 마치 천국같이 들렸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불결한 냄새와 병균이 떠다니는 눅눅한 공기 속에서 숨을 쉬어야 했지만, 엘리자베스가 이야기를 할 때면 깨끗하고 상쾌한 바닷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 익어가는 과일 향기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라벤스부뤼크에서 햇빛이 비친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문학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돼지구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습니다. 하지만 웃지 않았지요. 막사에서 웃으면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나는 도시를 관찰해야겠다고 생각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레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지만 얼마나 슬퍼 보이던지. 그때 갑자기, 나는 깨달았다! 드디어 알아낸 것이다! 도시는 레미가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 그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는 레미를 사랑하지만 천성이 수줍은 탓에 고백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도시와 다르다. 내가 레미에게 도시의 마음을 전하면 된다. 레미는 프랑스 여자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것이다. 레미는 자기도 도시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릴 것이다. 그러면 둘이 결혼할 수 있고, 그녀는 파리로 떠나 살 필요가 없다. 나에게 상상력이 없다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사물을 명확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편지는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줍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말을 주고받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마음을 담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고통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서로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책이 우리를 살렸어요. 정말이에요.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태도, 그것은 상상력입니다. 상상은 우리가 삶을 견디게 합니다.



■ 끌림의 이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건지라는 섬을 몰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점령 하에 있었던 영국 해협의 작은 섬, 건지.

그 고립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책을 읽고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을 지켜냅니다.

전쟁의 폐허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오히려 사람, 관계, 기억, 회복, 책이 주는 온기입니다.

특이하다면 그 모든 정서가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섬세하게 이어집니다.



■ 간밤의 단상


전쟁은 끝났지만 상처는 아직 마음 곳곳에 남아 있는 시기, 그 속에서 주고받는 편지 한 통, 한 통이 조용히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저는 편지 쓰기를 참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주 편지를 쓰면서 편지의 참맛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글을 써 내려갑니다.

그렇다보니 예쁜 편지지나 엽서가 있으면 꼭 소장하곤 합니다.

엽서를 모으고 있는 큰 바인더는 벌써 두 개나 채워졌고 각종 편지지는 물론 스티커, 실링왁스들까지 각각 큰 박스에 한가득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받은 편지는 오래된 빈티지 박스에 고이 모아두고 있지요.

제가 이토록 진심인 이유는, 편지에는 언제나 나 자신이 있고 상대방이 있고 아직 닿지 못한 진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상처를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과 편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기억하고 조용히 회복해 나갑니다.

그들의 유쾌한 태도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람을 다시 믿게 해주는 어떤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시간이 부족해 올리진 못하지만 하루에 최소 2권의 책을 올리고 있습니다.

6월을 지난 현 시점 벌써 380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올해 책으로 스트레스를 풀다 보니 일년치의 책을 반년만에 읽게 되었는데, 어쨌든 누군가와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참 소중한 삶의 일부입니다.

가장 힘든 시기, 책은 우리를 살릴 수 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전쟁의 잔상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보고 싶은 분

책이 사람을 살린다는 믿음을 확인하고 싶은 분

편지라는 형식 안에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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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느 장면에서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오늘은 영화 브리짓 존스의 네 번째 시리즈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를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

감독: 마이클 모리스

출연: 르네 젤위거, 휴 그랜트, 치웨텔 에지오포, 엠마 톰슨

장르: 로맨틱 코미디

개봉: 2025.04

러닝타임: 125분





■ 영화 줄거리


브리짓이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마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 두 아이를 홀로 키우게 되었죠.

그 어떤 남자도 만나지 않고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았지만 점점 브리짓 자신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본 주변인들의 권유로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친구와 가족의 도움 속에서 사랑과 삶에 대한 용기를 찾아가며 다시 일상을 꾸리려 노력합니다.


이번 편에서 그녀에겐 세 명의 남자가 등장합니다.

틴더로 만난 29살 록스터, 아이들의 과학 선생님 왈라커 그리고 다니엘과 깨알 등장하는 마크까지!

새로운 만남과 과거의 인연을 통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관계, 비판, 상실, 재탄생을 아우르는 여정을 그립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사랑과 희망은 우리 삶에 여전히 필요한 감정입니다.

이번 영화는 상실을 겪은 후에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 새로운 관계와 역할 속에서 성장하는 브리짓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또한 웃음 속에서도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 그녀를 보며 우리 또한 인생의 다음 장을 펼칠 용기를 건네줍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상실 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 상실과 슬픔을 경험한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상실 수업』은 회복과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게 하는 심리적 위로가 담겨있는 에세이입니다.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사랑하는 마크를 잃고 육아에만 신경썼던 브리짓은 할머니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자신을 돌보지 못했죠.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는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이들을 위한 마음치유 에세이입니다.



■ 하나의 감상


이번 영화가 브리짓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브리짓 시리즈의 마지막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장장 한 달 동안 브리짓 시리즈를 연달아 리뷰해보았습니다.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흐른 세월을 체감했습니다.

'아, 나도 앞자리 숫자가 2에서 2으로 바뀌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요.

이렇게 마지막 시리즈까지 전부 소장하게 된 브리짓 시리즈도 생각날 때마다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려 합니다.


마크가 죽었다는 사실에 저 또한 엄청난 충격으로 시작했던 브리짓 시리즈의 마지막, 뉴챕터!

브리짓은 여전히 서툴고 엉뚱하고 불안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더 사랑스럽고 위로가 됩니다.

상실의 아픔은 쉽지 않지만 그녀는 결국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다음 장을 쓰게 됩니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써볼 수 있을까?'

이렇듯 사랑도, 커리어도 그리고 인생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브리짓은 제 마음을 다시 쓰게 해주었습니다.


Bridget Jones, it's time to live..・゚゚✧



■ 건넴의 대상


상실 후에도 다시 일상을 찾고 싶은 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필요한 분

인생의 다음 장을 펼치고 싶은 분




다음 주에도 마음을 어루만질 따뜻한 영화를 소개할게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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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저자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2-01-20

원제 : Siddhartha (1922년)

소설 > 독일소설

고전 > 서양고전문학 > 서양현대고전




모든 것은 흐르고, 모든 순간은 완전하다.




■ 책 속 밑줄


집의 응달에서, 가까이에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 양지 바른 곳에서, 사라수의 그늘에서, 무화과나무의 그늘에서, 바라문의 아름다운 아들이자 젊은 매인 싯다르타는 역시 바라문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라났다.



싯다르타는 내면에 불만의 싹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사랑, 또한 친구인 고빈다의 사랑도 언제나 그리고 영원토록 자신을 행복하게 하여 주지도, 자신을 달래주지도, 자신을 흡족하게 하여 주지도, 자신을 만족시켜 주지도 못하리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옴은 활이고, 그 화살은 영혼이로다.

바라문은 화살의 과녁이니,

그 과녁을 어김없이 맞혀야 하느니라.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갈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소원으로부터 벗어나고, 꿈으로부터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



싯다르타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부와 고통, 쾌락과 고행을 모두 거쳤다.

그러나 결국 그가 깨달은 것은 "삶은 스스로 경험해야 하는 여행"이라는 단순한 진실이었다.



그는 강가에 앉아 물과 대화했고 언어와 관념을 넘어 무수한 물결 속에 자신과 하나 된 존재를 느낀다.



■ 끌림의 이유


『싯다르타』는 단순한 영적 성장의 여정이 아닙니다.

우리는 답이 있는 삶으로 길을 택하지만 싯다르타는 계단 없이 흐르는 강처럼 진리는 모두의 안에 이미 흘러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는 깨달음을 외부에서 찾지 않았습니다.

삶의 여러 경험을 몸으로 지나갈 때마다 내면에 잠들어 있던 지혜의 강줄기를 깨우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 간밤의 단상


많이 힘들어도 어쩌겠냐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들을 마음속에 꾸역꾸역 밀어넣곤 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웃는다고 해서 마음이 정말 웃고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울컥거리는 감정은 나약함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을 향한 신호였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새벽녘,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맑아졌습니다.

삶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은 어쩌면 계산이나 논리가 아니라 그 순간 내가 느끼는 감각, 곧 느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싯다르타가 다시 강가로 돌아와 물의 흐름과 자신을 하나로 받아들이는 장면을 읽으며 저도 잠시나마 느긋하고 깨어 있는 시간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말없이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진정으로 흐르고 있는가?"

그리고 마침내, 이 질문 하나로도 삶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조용히 전합니다.



■ 건넴의 대상


완벽한 답을 찾기보단 나만의 답을 발견하고 싶은 분

분주한 삶 속에서 느긋한 깨어 있음을 원하는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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