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nguin Dictionary of Critical Theory (Paperback)
M. David Macey / Penguin Group USA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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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를 우리말로 하자면 비판이론 사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루고 있는 용어라든가 인물들이 약 19세기 이후에 발달한 이론들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사상적인 흐름이 근대의 이성주의(합리주의), 경험주의와 같이 큰 흐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마다 특징이 있는 따로따로의 사상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대체로 헤겔의 이상주의의 반발로서 나온 것으로 제 각기 탐구하는 분야가 저마다 다르기도 하고, 보다 다채로운 새로운 개념들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철학, 사회학, 심리학, 사학, 문학에서 쓰게되는 용어가 매우 다르기도 하거니와 같은 말이되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는 말들도 많게됩니다. 또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자연언어를 사용하면서 일반적인 쓰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기도 하지요. 이럴 때는 학습하는 입장에서 개념들을 이해하기에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현대의 이론, 개념, 사상이다 보니 아직까지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사전은 출판되지 않았고, 다만 서울대 철학과에서 BK21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이기는 합니다. (참고 사이트 : http://philosophy.snu.ac.kr/center/) 하지만 서울대의 지식지도, 철학 용어도 철학에 한정된 느낌이 없지 않아 특히 문학전인 분야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서와 같은 사전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인물은 아도르노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폭넓게 서술하고 있으며 뒤에는 비블리오그라피가 실려있어 참고문헌을 쉽게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문학을 하시는 분들은 본서를 옆에두고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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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Madness (Hardcover)
Foucault, Michel / Routledge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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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의학에 분류되어있다니...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종종 알라딘에서 문헌 분류가 못마땅한 경우가 있기는 했으나 이것만큼은 참아 줄 수 없네요. 그러고 보니 다른 대학 도서관들의 분류를 보니 뭐 다들 오류가 있네요. 아마도 제목만으로 주제분류를 해서인지,,,, 

이 책은 현대 철학서입니다. 어떻게 보면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지요. 

국내판본은 철학으로 분류되어있으면서 영역본은 의학서라니.. 

국내판본 : [광기의 역사 ] 나남출판 

일단 본서의 원서는 프랑스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본서 또한 번역본입니다.  

 

'광인'이라고 우리가 이야기 할 때 그것은 사회적인 틀 속에 부합하느냐 부합하지 않느냐를 두고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광인을 이야기하면서 광인의 정의는 무엇인지, 사회적인 범주 (혹은 데코룸, 또는 적절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광인과 소위'일반인'들의 경계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이 쓰여서 역사서로서도 가치가 뛰어나다고 보입니다.  경계와 권력과의 관계를 되집어 보는 측면에서 이 책은 푸코의 다른 책 [감시와 처벌]과 [성의 역사 1]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장애에 대한 용어의 정립 병의 진단과 이름지움 등에 대한 고찰도 아주 상세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료를 많이 발췌하고 그대로 옮긴 탓에 내용이 방대하기는 하나 이를 통해서 푸코가 말하고자 하는점을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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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Progressivism: A Reader (Paperback)
Pestritto, Ronald / Lexington Books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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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ivism은 우리말로 보통 혁신주의 또는 혁신주의 운동이라고 번역됩니다. 이와 관련된 국내 도서는 아직까지 별로 번역되지 않았고, 학위논문이나 일반 학술논문에서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문헌을 보기 위해선 외서에서 찾을 수 뿐이 없네요.

미국의 혁신주의 운동은 1900년대부터 약 10여년간 지속된 운동으로 현재 미국사회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건입니다.  

혁신주의 운동은 산업사회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문제가 된 독과점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혁신주의 운동은 산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고 주도한 인물들 또한 다방면에 걸쳐있습니다. 혁신주의 운동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의견 또한 지금까지 일치되고 있지 않습니다.  

대체로 혁신주의 운동의 주도세력은 엘리트들로 이루어 졌습니다.  

혁신주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미국의 가족과 공동체의 구조를 개선하고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었으며 효율적이면서 부패를 줄인 정치를 지향하였습니다. 또한 거대한 기업들을 억제하고 통제하였지요. 이 시기에는 수많은 엘리트 신문기자들과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지요.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음을 알게되고, 이러한 운동이 우리사회에서도 필요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기업들의 독과점을 묵인하거나 이를 지지하고 있고, 사회 구조도 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경제 위기상황에 취약하고 정치권과 공직사회에서는 부패가 만연하여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현상에 익숙해지고 무관심해지는 것이겠지요.  

아마 지금 우리 사회에 혁신주의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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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eyfus Affair: Jaccuse and Other Writings (Paperback, Revised)
Zola, Emile / Yale Univ Pr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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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아르망 이스라엘 지음 [다시 읽는 드레퓌스 사건]이은진 옮김 / 자인 

                                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유기환 옮김 / 책세상 문고  

 

이 책은 드레퓌스 사건을 중심으로한 프랑스 지식인들의 논쟁들을 한데 엮은 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에밀졸라의 [나는 고발한다]이지요.  

이 책에 실린 논설들은 대부분 당시에 사설이나 격문 등으로 신문지 상에 오른 글들입니다. 

드레퓌스 사건은 현대 프랑스사에서 큰 획을 그은 사건으로 당시 이사건으로 인해서 프랑스 사회가 양분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보이듯, 한 신문지상의 컷 만화에서는 '오늘 드레퓌스 사건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로 합시다'라고 말하는 가정집이 나오고 그 다음으로는 식탁이 다 뒤집혀있는 그림이 실렸다고 해요. 그만큼 프랑스에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다음을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드레퓌스 사건(프랑스어 : L'affaire Dreyfus)은 19세기 후반의 수년 동안 프랑스를 양분했던 정치적 추문 사건이다.

프랑스 육군의 포병대위였던 유대인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1894년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강제로 불명예 전역된 뒤, 프랑스령 기아나의 악마섬으로 유배당한다.

드레퓌스는 잘못된 증거 자료에 기초를 둔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사실 드레퓌스는 무죄였다.(정보 유출에 사용된 문건에서 발견된 암호명 'D'. 이에 따라 유태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그 이름의 첫글자가 암호와 일치한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지목했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드레퓌스를 간첩으로 몰고간 것이다. 당시 고급 장교들은 그들의 실수를 덮으려고 사실을 은폐했으며, 반유대적인 가톨릭교회와 보수주의 언론들도 드레퓌스 사건을 침소봉대하여 유대인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뒤, 피카르 중령이 우연한 기회에 진짜 간첩 에스테라지를 적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진범은 무죄로 풀려나고 피카르는 군사기밀 누설죄로 체포된다. 그의 무죄 주장도 묵살되었음은 물론이다.

작가 에밀 졸라는 1898년 1월 13일 문학 신문 로로르(L'Aurore, 여명)에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펠릭스 포르(Félix Faure)에게 보내는 유명한 공개 편지를 기고함으로써 일반 사회에 그 사건을 폭로한다.(에밀은 군법회의를 중상모략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 중에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1899년에 귀국한다.) 역사학자 바브라 투흐만은 이를 한마디로 '역사상 위대한 소동'의 하나라고 말한다. 에밀 졸라를 비롯해서, 아나톨 프랑스, 앙리 푸앵카레, 장 조레스, 등등, 수많은 진보적인 지식인들의 프랑스 군부와 정부에 대한 비판, 세계 언론과 외교적인 부담으로 드레퓌스는 1899년에 재심을 받지만, 군사법원에서는 10년형으로 형량만 감했을 뿐 유죄판결을 뒤집지는 않았다. 단, 선고 후 대통령이 사면해서 감옥에서는 풀려나왔지만 복권은 되지 않았다. 그 후로도 지식인들의 끈질긴 요구에 의해 1906에야 비로소 민간법정에서 재심이 이루어져서 모든 혐의를 벗고, 복권도 되어 육군에 복직했다. 하지만 유형 기간 동안에 쇠약해져서 이듬해 전역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드레퓌스파'(알프레드 드레퓌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와 '반드레퓌스파'(그를 반대하는 사람들)로 프랑스를 분열시켰으며, 유대인들은 간첩으로 몰리기까지 하자 하느님이 약속했다는 '약속의 땅'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겠다는 시오니즘운동을 시작한다.

 

당시에 프랑스 지식인들이 신문지상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고, 논쟁도 많이 하였습니다. 가끔이러한 사회분위기가 탐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지요.  

또한 이 사건으로 정점으로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됩니다. 독일이 유명하지만 서유럽에서도 반유대주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2차 대전을 겪고 난 후 프랑스는 다시금 드레퓌스 사건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에밀 졸라에 대한 평이 크게 높아지게됩니다. (2차 대전 중에 독일에 정령당한 지역에서 프랑스인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유대인들을 나치에 고발하였고, 프랑스에서는 이에 대한 반성을 아직까지도 하는 중이라 합니다.)  

이 책은 당시의 프랑스의 모습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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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1492-Present (Hardcover) - 1492 - Present
Zinn, Howard / HarperCollins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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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번역본 : [미국민중사]/유강은 역/ 시울출판사

 흔히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말이 사실이라 보여집니다. 최근에 새롭게 쓰여지는 마케도니아의 역사나, 아라비아의 역사를 보면 계몽주의 시대에서부터 산업화시기까지 얼마나 역사가 서구 중심적으로 쓰여져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까지 남아프리카의 역사가 제대로 쓰여진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역사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는 약자들의 입장에서 서술한 역사서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역사서술에서 말하는 소위'객관적 서술'은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종종 '객관적'을 가장한 무성의한 서술도 볼 수 있습니다. 법안이 만들어졌다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그 영향은 무엇인지를 추적하여야 참된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냥 '이러이러한 법이 만들어졌다'따위는 연표로 대체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은 저자는 미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면서 그가 다룰 주제에서부터 서술까지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People's' 라 함은 다른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이것이 차라리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최근 국내의 뉴라이트(시대정신으로 이름을 바꿨죠)가 주장하는 역사는 그들의 입장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이를 강요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해석한 역사만이 진리이다 라는 태도는 아집이죠. 

 리뷰의 내용이 좀 들쑥날쑥하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 흑인 노예의 삶,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료들이 사용되었고, 많은 사료들이 그 자체로 인용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피이지수가 좀 많지요)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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