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取外相  自心返照

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

 

밖에서 구하지 말고 제 마음속을 비춰보라

천지는 나와 한 뿌리이요 만물은 나와 한몸이다.

 

                                                          <좁쌀 한 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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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流元在海

月落不離天

물은 흘러도 본디 바다 안이고

달은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

                                           <좁쌀 한 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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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덴마크 일축하고 그리스와 결승행 한판
[노컷뉴스 2004-06-28 07:04]

동유럽의 강호 체코가 덴마크를 완파하고 유로2004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쥐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체코는 28일 새벽 3시 45분부터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덴마크를 3대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유로2004 본선 진출 16개팀 가운데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하며 8강에 오른 체코는 덴마크를 잡고 4강에 오르면서 지난 유로96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을 새롭게 했다.

96년 대회 준우승, 강력한 우승 후보 급부상



이날 경기는 전반에 덴마크의 그라베센과 그랑키아에르가 좌우 측면을 파고 들며 쉴새없이 공세를 폈으나 체코의 조직적인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후반 들어서도 볼점유율 면에서는 덴마크가 체코을 앞섰으나 체코는 결정적인 기회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덴마크를 완벽하게 잠재웠다.

전반 45분 동안의 팽팽한 긴장은 후반이 시작되면서 4분 만에 체코의 최장신 공격수 콜레르에 의해서 깨졌다.

후반 4분 콜레르는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포보로스키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덴마크의 골문을 열었다.

한골을 얻어맞은 덴마크는 보다 강하게 체코를 압박했지만 바로스의 역습 포격을 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후반 18분 문전으로 파고드는 바로스를 향해 코너킥 어시스트를 했던 포보로스키가 스루패스로 찔러줬고 바로스는 오른쪽 문전 앞에서 볼을 향해 뛰어나온 골키퍼를 슬쩍 넘겨 가볍게 추가골을 뽑아 냈다.

바로스는 2분 뒤 이번에는 네드베드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쪽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바로스는 조별 예선부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마다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5골을 기록 득점 선두에 나섰다.

조 예선에서 유일하게 전승, 막강 공격력



영패라도 모면하기 위해 총력적인 추격에 나선 덴마크는 그랑키아에르의 강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매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슬쩍 넘어가는 등 골운도 따라주지 않아 8강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체코는 미드필더 포보로스키와 네드베드 스트라이커 바로스와 하인츠, 콜레르 등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며 4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 유로96 준우승의 한을 풀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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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 도솔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91년 봄으로 기억된다.당시 시국은 '분신정국'이란 이름으로 대변되듯 87년 6월 이후 최대의 급변기를 겪고 있었다.명지대 강경대 학우가 전경의 뭇매에 죽었다.그 후 학생과 노동자들이 이틀이 멀다하고 자신의 몸을 던졌다.당시 정부는 '전세를 뒤집기 위한 운동권들의 발악'이라고 분신정국을 규정했다.서강대 총장이던 박홍은 죽음을 유도하는 검은세력이 있다고 하며 이후 계속될 주사파 발언의 포화를  열었다.거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바로 김지하의  '죽음의 굿판을 때려치워라'라는 칼럼이었다. 충격이었다.그리고 김지하의 명성 만큼이나 크게 분노했다. 70년대 유신독재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써 김지하의 무게감.그 만큼의 실망과 분노가 함께 했던건 오히려 당연했다.진보적 인사들의 칼럼과 학교 대자보에는 김지하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가득찼다. 그러한 비난 속에서도 김지하에 대해 오래도록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의 발언이 '김지하 답다'고 했다.즉 그가 오래도록 심중에 품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당시 김지하가  말하고자 했던 사상은 무었일까? 본인은 "생명사상'이라고 했다.

장일순을 알게 된건 그의 동지이자 제자인 김지하의 이름 덕택이다.제자가 유명해져서 스승도 유명해진 건가? 이미 알던 사람들에게야 장일순의 이름이 절대 낯설지 않았겠지만 일반인들은 김지하를 통해 장일순을 알게 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나 역시 그랬다. 그럼 여기서 약간의 상상을 더해본다.만약 '분신정국'의 상황에서 장일순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어땟을까? ..... 잘은 모르겠으나 이 책을 보고 난 후 내 나름대로 유추해본다면 그 역시 김지하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길 했을 것 같다. 당시 김지하의 발언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그리고 그건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그와 장일순이 말하는 '생명의 보편성'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다만 시기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었느냐는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장일순과 김지하 식의 저항은 흔히들 말하는 민주화세력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그 심연은 사뭇 차이가 있다.그 차이를 우리의 저항세력은 전장의 처절함에 동참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세력으로 구분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장일순을 70년대 암울한 시대 민주화 세력의 거점이던 원주캠프의 청지기로만 그를 기억하는 것은 지독히 편협한 시각이다.

 언젠가 k방송사의 <인물 현대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장일순을 다룬 적이 있다.아무래로 역사성을 걷어내고 형상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겠지만   '민주화의 숨은 일꾼' 으로서의 장일순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된 것이 아쉬웠다. 반면 이 책 <좁쌀 한 알>은 선생과 주변 사람들 사이의 일화를 중심으로 장일순의 의식 저변에 깔려 있는 드넓은 우주적 사고의 일면을 보여준다. 장일순은 일체의 모든 것 속에 하느님이 들어있다는 세칭 범신론적인 태도를 취한다. '풀은 부처의 어머니'이며 '밥 하나에 우주가 들어있다'는 것이다.그의 시각으로 보면 세상에 갸륵하고 섬기지 않아야 할 것이 없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을 하느님처럼 모시고 나의 친구를 하느님처럼 모시고....창녀를 하느님처럼 모신다. 진리는 결국 하나의 것으로 귀결되니 종교의 편가름 같은 것은 그에겐 무의미한 짓일 뿐이다. 카톨릭 신자였지만 부처와 노자,장자 그리고 혜월을 가리지 않고 섭렵하고 받아들인다. 교회다니기때문에 법당의 향내 조차 맡기 싫다는 칭찬받을 (?) 신심의 주님의 종들이 도처에 깔린 이 사회에서 그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혼자 잡념에 빠져본다.

장일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그의 무소유와 겸손함이다.그리고 그의 앎이 실천으로 배여 평생을 함께 했다는 점이다. 하나의 책이라도 하나의 CD라도 더 쟁여 넣으려 나. 조금 아는 지식으로 남들에게 뭔가 알려주려고 하는 나. 그리고 조금 아는 것도 이 핑계 저 핑계...현실적 문제 등등 운위하며 빠져나가는데 익숙해져 있는 나.그리고 그런 변명조차 인간적인 한계라고 선 긋고 맘편안하게 자려고 하는 나.... 이런 나는 얼마나 초라해지는 것인지....

그의 가르침은 '낮아 지고 낮아 지라는 것'이다. 내가 낮아 지지 못하면 아무도 변화시킬 수 없고 세상도 변화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장일순은 그의 멋진 글씨가 '고구마 장사의 글씨'만 못하다 했다. 또 유치원생의 글씨만 못하다 했다. '산길에 소리없이 아름답게 피었다 가는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라고 말한다. 그의 집 가훈은 '하늘과 사람을 대해서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 였다.

나는 얼마나 사람과 하늘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사는지 반성해본다.잘난 맛에 사는게 인생이라며 얼마나 떵떵거리고 다니는지.....  얼마나 닦으면 표지에 나오는 장일순 선생같은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P.S) 이 책의 단 한가지 아쉬움이다. 지나치게 좋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그렇다보니 장선생의 고뇌와 번민들은 빈약하게 다루어진다.그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장일순 판 '용비어천가'로 읽힐 수 있다.오히려 그를 우리곁에 있었던 살아있는 누가 아니라 신격화된 누구로 보이게 하여 반감을 사지나 않을까 걱정해본다.기우라면 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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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4-08-22 23:28   좋아요 0 | URL
잘 읽고 갑니다...
 

궁금한 일이 하나 생겼다.

어제 부산에서 하는 청소년 축구 대회 하이라이트 뉴스를 보았다.

골을 넣은 한국 선수 인터뷰였다.

소감이 어떻냐고 물었겠지 ?

그 친구 왈 "골을 넣어서 기쁘긴 하지만 .....어쩌구...돌아가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감동적이고 갸륵한 친구인가 ? .... 글쎄

카메라 들이대니까 뭔가 어른스런 말을 해야했겠지.

본인이 스스로 꼭 그 이야기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

아님 다들 그 이야기를 하니까 안 하면 안될 것 같기도 했겠지...

그라운드를 뛰고 골을 넣으면서도 망자의 죽음을 애도한 그 갸륵한 청년...

 

슬픔도 국민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구나.국가가 슬픔의 이름으로 호명하는구나.

나도 안타깝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슬픈건 아니다.죽은 미군도 슬프고

폭격에 나뒹군 이라크인들도 슬프다. 나랑 같은 언어를 쓰기때문에 더 슬프고 덜 슬프고 할 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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