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하지만 제목과도 관련이 있는...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를 보다가 어떤 님의 글을 봤다.<음악이 있는 그림책>...그림책과 음악(주로 클래식)을 멋지게 매칭 시켜 놓고 있었다.도대체 누가 이런 멋진.... 시기어린 마음과 함께 컨텐츠를 만든 이 사람은 누구인가..궁금해졌다.알고 봤더니 퍼온 글이더라...

교보문고 북로그에 기획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였다.<음악이 있는 그림책>...두 명의 필자가 쓴다.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훌륭했다.교보의 북로그여서 알라딘에 퍼오지는 않았다...

어떤 분들은 알라딘이 인문사회쪽으로 강하다고 이야기하는데...나는 잘 모르겠다.진짜 인기 있는 것은 '그림책' 아닐까? ....... 혹시 아닐까 하고 되뇌여 보는데...아니다.내 생각이 맞다.

알라딘에 가장 인기 있는 건 '그림책'이다.그리고 만약 '그림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교보북로그의 <음악이 있는 그림책>을 이미 아실 것이고 모르신다면 한 번 찾아가 보시길...^^

로쟈님의 페이퍼도 책과 관련되 인문사회학 페이퍼로는 국내 정상급아닐까...국내 정상급 인사가 가끔 페이퍼에 댓글도 남겨주시고 ..ㅋㅋㅋ

내가 만약 알라딘 경영진이라면 로쟈님을 섭외해서 알라딘에 기획을 하나 만들겠다.물론 본인이 자유로움을 희생하기 싫어하실 가능성은 있지만...

음....왔다 갔다 하는데 정리하면...

1.그림책과 음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교보북로그에 들어가서 <음악이 있는 그림책>을 읽어보자

2.로쟈님께는 .....늘 좋은 정보와 관심거리를 주셔서 아주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그리고 돈도 좀 되셨으면 좋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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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9-1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말고 그림책에 관심이 있으니까 가서 볼게요. 로쟈님은 저도 고맙게 생각하는 분이에요. 근데 하도 진지하고 내용이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서 댓글달기 힘든 방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드팀전 2007-09-18 15:32   좋아요 0 | URL
저도 다 안읽어요 .^^ 제가 그거 다 읽고 고개를 참견할 수준이 된다면 저도 학교근방 어딘가에 있지 여기 있진 않겠지요.^^ 필요에 따라 취사 선택.
최근에 로쟈님 페이퍼에서 테리이글턴의 책을 보고 보관함에 꽂았어요..

로쟈 2007-09-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댓글을 달기는 뭐하군요.^^; 하지만 '알라딘의 기획'까지 무보수로(?) 뛰어야 한다는 건 좀 잔혹한 일인데요!..

드팀전 2007-09-18 15:30   좋아요 0 | URL
그건 당근 안돼죠...그러니까 제 생각에 알라딘에서 기획을 좀 해야될 것 같아요.알라딘에도 보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고 그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알라딘도 좀 더 나은 컨텐츠를 보유할 테니까..그런게 가능하다면 로쟈님 기획코너를 하나쯤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당연 돈 받아내야죠.원고료 주기 아까우면 적립금으로라도 지급하던지..^^ 지금 페이퍼도 돈으로 치면 꽤 될 거에요.그냥 쓰시니까 그렇지 ^^

아영엄마 2007-09-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책에 관심있어서 방금 가봤습니다. ^^

드팀전 2007-09-18 15:56   좋아요 0 | URL
^^ 재미있지요

드팀전 2007-09-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바 맞아.^^ 뭐 깊이 생각하고 한 이야기는 아니야. 그런 것도 해보면 괜찮겠네 하는 정도지...돈 안받아도 열심히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알라딘이 뭐하러 그러겠어...그런데 교보는 기획도 하니까 뭐 ^^ 내가 인터넷 서점 경영하면 당신도 기획 꼭지 하나 줘서 책 값 충당해줄께 ^^

마늘빵 2007-09-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이러면 좋겠군요. 알라딘은 그게 좀 부족한거 같아요. 채널예스처럼 뭔가 이렇게 읽을거리 있는 공간이 아예 없어요. 이런게 있으면 서재 필자 섭외해서 글도 작성하게 하면 좋을텐데... :)

몽당연필 2007-09-1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부터 들락거리고 있다지요. ^^

마노아 2007-09-1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에 움찔. 교보도 함 다녀와야겠어요. 한동안 교보에서 온 메일은 안 보고 다 삭제했는데..;;;

마노아 2007-09-18 21:53   좋아요 0 | URL
근데 가서 헤매고 돌아왔어요. 못 찾겠던걸요..ㅜ.ㅜ

드팀전 2007-09-18 22:02   좋아요 0 | URL
교보문고-상단 북로그-검색창에 음악이 있는 그림책

마노아 2007-09-19 09:51   좋아요 0 | URL
찾았어요. 감사해용^^

책읽는나무 2007-09-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책이라 하여 관심이 있어 교봉에 가보았는데 잘 못찾겠네요.주로 어떤 책을 읽어보라하심인지??^^;;
로쟈님은 정말이지 대단하신~~~
알라딘에서 만약 로쟈님을 놓치신다면 무척이나 후회막급이 될 인물이 아닐지??^^
 

마르크스 경제학은 대안을 생각하자



퇴임 앞둔 김수행 교수, ‘왼쪽’ 경제학의 위기를 논하다

▣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모두 33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30명을 비롯해 32명이 영미식의 ‘주류 경제학’을 전공한 이들이다. 애덤 스미스 이후 주류 경제학의 대척점에서 세계 경제 학맥의 한 축을 맡아온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는 딱 1명! 생전의 정운영 선생이 “우리 주변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이 정치경제학(마르크스 경제학)을 개척한 선배”라고 불렀던 김수행(65) 교수다.

“아직 학생들의 수요는 많다”



△ 내년 2월 퇴임을 앞둔 김수행 교수는 국내 마르크스 경제학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 교수진 분포도를 자라나는 아이들에 견주면 지독한 ‘편식’ 상태요, 리영희 선생의 표현을 빌자면 32 대 1의 우편향 날개를 단 ‘기형적인 새’ 모양이다. 그나마의 한 자리도 곧 주류 경제학으로 채워질 처지에 빠져 있다.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둔 김수행 교수 후임으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가 뽑힐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정운찬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은 9월5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8학년도 신규 교수 채용과 관련해 교수 1명을 채용하되, 대상을 (전공을 특정하지 않고) ‘경제학 일반’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를 뽑아야 한다는 김 교수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교수회의 직후 연구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시종 특유의 웃음 띤 표정을 잃지는 않았지만, 언뜻언뜻 비치는 착잡함까지 감출 수는 없는 듯했다. 그는 “회의에서 결정된 규정에는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도 선생(교수)들 성향으로 보아 마르크스 경제학을 배제하려는 의도와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경제학 전공자들의 전반적인 저변이나 채용의 칼자루를 쥔 교수들의 학문적 배경으로 보아 ‘경제학 일반’은 곧 우편향의 주류 경제학을 뜻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공 분야를 특정할 경우 선택 폭의 제약으로 아예 못 뽑을 수 있다는 학교 당국의 설명도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서울대에만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 연구자가 9명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왼쪽’ 경제학의 싹을 자르든, ‘오른쪽’ 경제학의 줄기를 더 무성하게 키우든 논란을 가름할 최종적인 관건은 역시 교육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달려 있을 터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김 교수는 “아직 학생들에게 (소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렇다 할 반응은 없음을 내비쳤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도 2학기 수강신청 현황표를 보여주며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했다. 마르크스 경제학 학부 강의 세 과목 중 김수행 교수의 ‘현대 마르크스 경제학’에는 100명이 수강을 신청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정상준 조교(박사 과정)는 “전필(전공필수)을 뺀 선택과목 중에선 제일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과목에 지난해 2학기에는 41명, 올해 1학기에는 46명이 강의를 들은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사회주의권의 몰락, 점점 절박해지는 취업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을 것이라는 대학 담장 밖의 예상은 오해였던 것일까?
“신자유주의(시장만능주의)하에서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비정규직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문제가 많은데, 주류 경제학에선 이런 걸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마르크스 경제학에선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느냐에 대해 가르치니까….”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는 대목에 이르자 열기가 느껴졌다. “신자유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5년, 4분의 1세기다. 그 결과가 뭐냐. 전쟁, 제국주의적 착취, 전세계적 빈부격차에 노동자들 생활은 열악해지고 사회보장제는 무너진다. 자본주의의 해악인데, 주류 경제학에선 이를 전혀 다루지 않고 시장에 맡겨놓으면 다 잘된다는 식이다. 새로운 걸 들을 수 없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정 조교는 “학생회와 동아리가 망하고 나니까 (학생들로선) 사회에 대한 불만과 고민을 풀 데가 (마르크스 경제학 강좌 말고는) 마땅히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의 폐해

그렇다면 한국 사회의 마르크스 경제학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일까? 김 교수는 주류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 경제학 분야에서도 유행을 좇는 경향이 많았다고 진단한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학문의 자유가 풀리고 <자본론>이 번역 출간되면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러다 얼마 뒤 소련이 붕괴하고 사회주의권이 무너지자 이제 ‘마르크스는 죽었다’고 하는 경향이 많았다. 우리나라 학문 풍토에선 차분히 앉아 평생 연구한다는, 그런 게 없다.”



△ 지난 2003년 5월 김민수 서울미대 교수의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 김수행 교수. (사진/ 한겨레 이종근 기자)





김 교수는 이를 ‘기본’에서 벗어난 사이비 마르크스주의가 판을 친 데서 비롯된 폐해로 해석한다. “(1970~80년대) 영국에서 공부할 때 소련, 저건 사회주의도 아니고 학문도 엉터리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경제학 논문에 ‘브레주네프(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게 나와야 되냐고. 말이 안 되지. 국가가 권력을 다 잡고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시키는 그런 체제는 오래 못 간다고 봤다. 그런 스탈린식 사회주의가 일본에서 번역돼 국내에 수입된 거다. 소련이 몰락하니 깜짝 놀랄 수밖에…. 원론에 충실한 글을 쓰고, 마르크스가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얘기했는지를 파고든 입장에선 놀랄 일이 아니었다.”
김 교수는 국내 마르크스 경제학계의 취약성으로 ‘부실한 뿌리’와 함께 대안 논의의 부재를 꼽는다. “가난한 이들도 배려하는 평등한 복지사회로 가는 게 맞는데,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능력 있는 사람만 살 수 있는 신자유주의 사회다.” 김 교수는 “이는 진보 진영 전체의 문제고, 마르크스 경제학의 과제이기도 하다”며 “마르크스 경제학이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들춰내는 데는 기여했지만, 어떤 식으로 대안을 마련하느냐 하는 큰 논의를 못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현 단계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을 웃도는 비정규직을 노동운동에서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포괄하지 못하면 노동운동은 다 죽는다. 노동운동의 민주화랄까, 참여 같은 게 절실하다. 운동 진영의 상부 관료층이 밑(현장)의 사람들을 같이 참여시키는 노력을 많이 안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주노동당에 대한 반발감이 있는 듯하다.”
그는 마르크스 경제학계를 비롯한 진보 진영 전체의 숙제로 ‘대중 조직화’를 든다. 진보 진영의 능력이 부족한데, 능력은 결국 대중의 마음을 잡는 데서 나온다는 것이다. “대중들이 ‘이게 옳다, 맞다’, 이렇게 해서 불이 붙고 같이 해나가는 건데, 우리의 대중 조직은 취약하다. 비정규직의 정치세력화가 부족하다. 대중을 각성, 참여시키는 걸 진보 진영에서 해내야 한다.” 그가 오세철 교수(연세대) 등과 더불어 사회과학대학원(cafe.daum.net/ReturnMarx)을 꾸려 학교 밖에 마르크스 강좌를 따로 개설해 ‘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서울 삼각지 근방의 한강로1가에 강의실을 두고 있는 사회과학대학원은 올 3월 첫 학기 강좌를 마련해 교사, 노동운동가, 문학인 등 50명을 대상으로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노동 문제, 역사, 한국경제론을 강의했다.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정치경제학’ 등 모두 7개 강좌를 마련한 2학기 수업은 9월10일 시작됐다. 김 교수는 퇴임 뒤에는 사회과학대학원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사회’ 위한 논문집 출간 예정

김 교수는 올 11월22일로 예정된 정년퇴임식에 맞춰 논문집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자들과 함께 집필한 원고는 이미 서울대 출판부에 넘겼으며, 제목은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로 달았다. 여러 나라의 사례를 연구해 ‘새로운 사회’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선 어떤 기반을 갖춰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 16개 논문이 담기게 된다고 했다.
국내 대표 마르크스 경제학자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한국 사회는 산업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다. 공장에서나 사회에서 주축은 노동자들이다. 이들이 좀더 결합을 잘해서 자본가 계급과 공동으로 경영도 하고, 정치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 사회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는 따라서 스웨덴 같은 복지사회에선 배울 게 많지만 미국을 따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한국 사회를 미국처럼 만드는 과정으로 여겨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재 국내 대학에 정규 교수로 재직 중인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는 그 수를 세는데 열 손가락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적다. 마르크스 경제학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김수행 교수의 공백마저 주류 경제학으로 채워진다면 학문적 균형추는 한쪽으로 더욱더 쏠리게 될 것이다. 김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진은 결국 끊기고 마는 것일까?

▶김수행 교수 약력=1961년 대구상고 졸업, 1967년 서울대 경제학 석사, 1972~75년 한국외환은행 런던지점 대리, 1982년 영국 런던대 경제학 박사, 1982~1987년 한신대 무역학 부교수, 1989~1994년 서울대 경제학 부교수, 1994~2008년 2월(퇴임 예정) 서울대 경제학 교수


 



신고전파 vs 마르크스 경제학


애덤 스미스의 고전파 경제학이 1870년 전후로 두 조류에 의해 해체돼

경제학의 시작을 1776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저술로 잡는 데는 학계 안에서 별 이견이 없다. 스미스의 이론은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유경쟁 시장에 맡겨두면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의 힘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자동 조절된다는 자유방임주의의 뿌리로, 흔히 ‘고전파 경제학’으로 불린다.
스미스에서 비롯된 고전파 경제학은 거의 100년 동안 독점적인 세력을 행사해오다가 1870년을 앞뒤로 강력한 두 조류에 의해 발전적으로 해체된다. 한편으로는 한계효용의 개념을 앞세운 ‘신고전파 경제학’, 다른 한편으론 1867년 <자본론> 1권 출판으로 상징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비판에 의해서였다.
시민혁명을 거친 뒤인 1870년대 사회적 분위기에서 기존 질서를 옹호하려는 처지에선 지주와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이해 대립적 경제 주체들의 구성 위에 바탕을 둔 고전파 경제학이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비계급적’ 관계를 내세우는 신고전파 경제학으로 변신하는 추세를 적극 지지했다. 반면, 기존 질서를 거부하는 입장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계급 사이의 모순을 더 분명하게 강조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으로 기울었다.
자유방임주의 전통은 1930년대 대공황 뒤 ‘케인스 학파’의 반격을 받았고,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도 여러 변종이 나타났지만, 경제학 사상의 전반적인 흐름은 애덤 스미스에 뿌리를 둔 영미식의 주류 경제학과, 이와는 터전을 완전히 달리하는 비주류의 마르크스 경제학으로 대별된다.
현대 경제학에서 이처럼 큰 흐름을 형성해온 마르크스 경제학이 한국에선 1987년 6월항쟁 이전까지 ‘수입 금지’ 품목이었다. 1989년 김수행 서울대 교수의 <자본론> 번역판이 합법적으로 출간된 뒤에야 새로운 전기를 맞았으며, 1991년 소련 붕괴 전까지 마르크스 경제학의 학습 열기는 뜨거웠다.
소련을 필두로 한 사회주의권 몰락, 1997년 외환위기 뒤의 신자유주의(시장만능주의) 득세로 우리나라 학계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의 터전은 매우 협소해졌다.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를 교수로 채용하고 있는 대학이 서울대, 연세대, 경상대, 목포대, 동아대, 고려대, 충남대, 전남대 등 8개 대학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1990년대 이후 신규 채용은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정성진 경상대 교수는 “자본주의를 수용하고 살아가는 입장에서도 상반된 시각을 동시에 접하고 이해하는 게 사회현상을 다루는 경제학에선 필수적”이라며 국내 경제학계의 ‘편식’ 현상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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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시다...."

저는 이 말을 음미하고 성찰해보고 있습니다.그러니 댓글 달지 마세요.그러니까 더 달고 싶죠 ^^ (낚인거요^^)

"그렇지요..아름다운 말이네요..멋져요..정말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거죠...이하 생략.."

 댓글을 달고 공감하는 척한다고 저 말의 의미를 숙성시켜서 체현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저런 말이 피부가 몸에 붙어 있듯이 하나가 되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감추고 있어야 할까.....

나의 삶이 미학적이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건너야할 슬픔의 산이 너무 무섭소이다.그래서 피할 수 만 있으면 피하고 싶소이다.그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 말은 오늘 한겨레 21에 나온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호랑이와 나>의 리뷰 기사를 읽다가 얻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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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9-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사람들이 말을 잘 듣는구만... 댓글 달지 말란다고 안 달고...

글샘 2007-09-1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조 제목을 보고, 내용도 모르면서 댓글을 달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우... ㅋ
살아있는 것 자체가 '시'라고라고라고라?

예술은 삶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드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
잘하건 못하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진짜로 영혼을 성장하게 만드는 길이다.
(커트 보네거트, 나라없는 사람)

저는 오늘 이 구절을 곱씹어서 이제 곧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직전입니다. ^^

드팀전 2007-09-1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들은 전부 영장청구해야겠군....댓글 달지 말라그래도 꼭 말안듣고 반항하는 사람들이 있다니까.^^

글샘 2007-09-19 08:36   좋아요 0 | URL
신정아도 영장 기각 됐음. ㅋㅋ

마늘빵 2007-09-1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도... 댓글.

향기로운 2007-09-1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소심한 제가 추천만 살짝 누르고 갔었어요 ('' )a

몽당연필 2007-09-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낚인 건가요? ^^;;

드팀전 2007-09-1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백) '이런 '반항아'들 때문에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렸잖아...'

라로 2007-09-1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지 말라는 법이 어딨어요????여긴 자유 알라딘 마을!!!ㅎㅎ
 

최초에 신정아의 학벌 위조 보도가 났을 때 의견은 두 가지 였다.하나는 학벌을 위조한 거짓말하는 나쁜 여자.또 다른 하나는 실력은 있지만 학벌을 조작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첫 번째 견해는 너무 단순했고 두번째 견해는 너무 순진했다.한국에서 판 키우려면 학벌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다.학벌은 필요조건일 뿐이다.

결국 한국사회에서 한 판 크게 하려면 권력의 뒷배가 필수다.학벌을 매개로, 친인척을 매개로, 지역을 매개로 성공이 만들어진다.신문에 이름이 들먹여지는 그런 대단한 이권 말고도 세상에는 잘잘한 이권들과 관련된 권력 네트워크들이 많다.아주 리좀적이다..

예를 들어 전국 각 지자체들은 별의별 행사를 다 기획한다.관급 행사가 일반적인 행사보다 규모도 크고 눈 먼 돈들도 많다.이걸 따내려고 각종 기획사들이 제안서 올리고 브리핑하고...뭐 그런다.그런데 되는 사람은 다 정해져 있다.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행사 하나에 몇 억에서 수 십억에 이르는 것들이 많다.국회의원,각 급 기관장,뭐 시기 저 시기...각 종 연줄이 영향을 미친다.

시정 뉴스라는 것이 있는데 지자체가 시 홍보하는 뉴스다.그거 1년에 얼마 하는지 아는가? 그거 하나만 따내도 이것 저것 다 떼주고도 월급쟁이 보다 훨씬 많다.물론 공정하게 하겠지.그런데 그거 따내려는 사람은 연줄 없으면 실제 따기 힘들거다.이런 식으로 찾아보면 우리 사회에 각종 이권과 관련된 권력의 네트워크가 수 천 수 만 건이 있다.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은 그 중 큰 덩어리들일 뿐이다.

신정아 역시 그런 돈-권력-성공의 관계망을  이용한 사람 중에 하나이다.

오늘 신정아가 한국에 도착했다.뉴스에서는 공항에 중계차까지 보내서 특보를 내보낸다.

나는 신정아를 아주 웃기는 짬뽕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신정아를 다루는 언론과 여론은 거의 마녀사냥 재판관같다.이 후진 언론과 여론은 사흘 동안 방치해서 썩어버린 짬뽕같다.원래 제정신인적 별로 없지만 이 참에 또 그 후진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누드 사진 게재에 찬성한 사람들 전부 사표 받아내야 된다.물론 내부에서는 매출 올랐다고 칭찬받고 있을 것이다. 모 방송사에서는 정신과의사 인터뷰까지 동원해서 신정아가 '스스로 한 거짓말을 정말 믿는' 뭐 그런 정신과적 질환을 의심한다는 보도까지 했다.그 외에도 신정아의 남자 관계,신정아의 사생활,신정아의 오피스텔,신정아의 .... 해도 해도 끝이 없이 지루하고 지겹다.

신정아가 저지른 죄악이 얼마나 큰 지는 검찰이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다.그런데 그녀가 저지른 죄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마녀재판의 '화형에 처하라..'을 감내해야만 할 수준인가? 권력층과 내연의 관계 건은 심증은 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설령 그녀가 그랬다고 치자...무엇에 더 분노하는 지 생각해 보자.권력이 작용하여 이권을 행사해준 것에 분노하는가 아니면 여자가 성을 이용해서 이권을 쟁취한 것에 분노하는가....모르긴 몰라도 여론이 더 분노하는 것은 뒤쪽 문제일 것이다.

마녀사냥 목적이 아니라면 그녀의 애정행각까지 언론이 지랄할 필요는 없지 않나...그녀가 목적을 가지고 권력에 접근했을지 그렇지 않았을지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치자....자기 딸 부잣집에 시집보내려고 마담뚜 동원하는 '목적'이나 사귀던 남자 뻥뻥차고 돈 많은 놈들과 선본지 1달 만에 결혼하는 것의 '목적'과 뭐가 다른가....이권을 얻기 위해 딸을 이용하던 자기 자신을 이용하던 똑같은 방식 아닌가.아..형식적으로는 하나 다르다.'본처되기'정도.

신정아가 뭐 하나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신정아를 둘러싼 오버의 향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것이다.공항에 내린 신정아가 이번에는 메이크업을 좀 하고 내렸나보다.얼결에 노메이크업으로 도망가는 자료화면은 이제 당분가 안봐도 될 듯 하다.오늘 신정아가 쓴 썬글라스와 입은 옷은 무얼까 찌질이들이 인터넷에 분석을 하겠지...나는 돈도 좀 있다는 신정아가 처벌 받을 건 일단 받더라도 각종 찌질이들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마녀사냥 재판관역을 맡은 것들을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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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1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그렇구나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소설을 쓰고 있더군요 언론들이. 온갖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진지한' 자기식의 해석과 추측을 기정사실화시켜 세뇌하고 있어요. 얼마전 새로 생긴 프로그램 같은데 시사기획 쌈 인가를 봤어요. 신정아가 미국에 머무른 장소들을 추적하면서 공항에서 찍힌 택시번호를 추적해 신용카드 결재 내역과 사회보장번호까지 찾아내고, 머물렀을 것으로 짐작되는 도시에 가서 결국은 그녀를 본 사람들을 인터뷰하더군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_-

mong 2007-09-16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속시원하네
속은 시원한데 입맛은 쓰고
당췌
언론이 미친게죠
갈수록 우스워서 -_-;;;

조선인 2007-09-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선 코앞이잖아요. 신정아 만큼 좋은 먹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0-

Mephistopheles 2007-09-1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취재실 통폐합을 시도하는 청와대 인사가 개입되어 있다보니..언론은 더 신나게 물어 뜯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덕분에 부산쪽 건설업자 비리사건은 아주아주 쥐콩만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글샘 2007-09-17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신정아의 구린 부분은 저렇게 확대될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실 언론이 더 집중 조망해야할 것이 있는데,
마녀를 하나 화형시키면 그 덕에 수십 명이 면죄부를 받게 될는지도 모를 일이죠.

Arch 2007-09-17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정에 빠진 기분입니다. 시스템이니 권력 얘기를 하는데 마녀사냥 욕하는 골페미들 어쩌고 저쩌고 해대는 마초무리들도 있으니. 언론을 바꾸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수요자의 자세도 문제겠지만. 저 역시 속은 시원한데 입 안에서 찝찔한 피냄새가 나는 듯해요.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이 대선 후보로 삼세번 뽑혔다.

그런데 진짜 승자는 심상정 의원같다.

심상정 의원이 대선후보 나온다는 이야기에 우리 회사 모씨가 그런 말을 했다.

"나원...심상정이 뭐하러...되기나 하겠어.안돼...별게다"

물론 모씨는 민주노동당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심상정 의원의 화려한 경력이나 의정활동의 성과물들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심상정이 나오든 권영길이 나오든 민주노동당에서 이명박을 꺽을 가능성은 없다.그런데 이명박 꺽는게 정치의 목표는 아니지 않는가?  손학규가 가세한 열린우리당 같은 이름도 헷갈리는 무슨 민주당은 그게 정치의 목표인지 안다.

민노당 결선 투표는 분명히 상징하는 바가 크다.앞으로 4년이 민주노동당에게도 크나 큰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임을 미리 선보인 자리같다.

설마 설마했는데 47%나 얻다니..불과 2000여표 차이였다.민노당 내 계파의 조직적 힘이 딱 그정도 표차를 만들었을 성 싶다.

떨어졌지만 심 여사.. 정말 멋진 승부였다.

좀 더 기다려보면 여자 대통령이 그나마 나을 수도 있으니 박근혜를 찍자고 주장할  필요도 점점 없어지지 않겠나....

신 여사때문에 머리 빙빙 도는데 심 여사가 소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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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7-09-1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승부였어요!
졌지만 진게 아니죠 이런 승부는

드팀전 2007-09-15 22:26   좋아요 0 | URL
^^ 심상정 의원의 인지도와 당내 입지도 강해지겠지요

마늘빵 2007-09-15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권영길이군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겠죠. 다음번에 심상정을 기대해봅니다.

드팀전 2007-09-15 22:27   좋아요 0 | URL
아마도..하지만 다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글샘 2007-09-1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심빠가 여기 또 한 분 계셨군요.^^
멋진 정치인 중의 한 분이시죠. 얼마 되지 않는...

드팀전 2007-09-15 22:31   좋아요 0 | URL
전 심빠 아니에요...심상정에 대해 그닥 잘 알지도 못하구요.
그리고 '빠'란 말도 전 안써요.노무현에 환장하는 신도가 있다하더라도 '노빠'라는 말을 써본적이 없어요.
멋진 정치인인지는 두고 봐야겠지요...지금까지는 좋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