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 원정기 (2disc) - 할인행사
황병국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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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배꼽잡게 웃었다며 꼭~~ 보라고 하길래 얼마나 재미있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태양님과 극장에 갔다. 나 태양님이 코 곯고 잘까봐 계속 염려하며 봐야했다. 그런데 울 태양님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언제 끝나나 하는 마음과 이걸 이걸..재미있게 봤다는게 말이돼! 하는 살짝 화난 표정을 짓고 입으로는 쉴새없이 칫! 하는 냉소섞인 구음을 내뱉어 댔다..  아..정말 속상했다. 시간이 아까웠다고 하면 영화 관계자분들한테 너무 죄송한 마음이지만 정말 그랬다. 농촌총각들의 비애를 그리려면 좀 더 구슬프게 그리고~ 아들 장가 못보낸 부모님심정을 그리려거든 좀 더 애잔하게, 북에서 탈출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려거든 좀 더  긴장감있게, 농촌총각이 드뎌 첫사랑을 하게 되었을때는 좀 더 애틋하게, 여자만 밝혀대는 뺀질이를 그리려거든 좀 더 쌔끈하게! 어쩜 이리 하나도 만족이 안되던지.....

무엇보다 정재형과 유준상의 동떨어진 연기가 계속 눈에 거슬렸다. 너무나 자연스런 농촌총각을 정재형이 연기해 냈다면 유준상의 오버스런 연기는 연극무대에서나 볼법한 발성과 행동이였다. 수애의 시종일관 수수하고 잔잔한 연기는 심심 그자체였고, 우즈벡이 왜 이영화를 후원했는지 모를정도로 조금은 우즈벡의 아름다운 경관도 좀 나오면 좋으련만 어찌 이리 하나같이 우리 시골 동네 60-70년대 모습같은곳만 찍어댔는지..

볼거리도, 감동도, 재미도 없고, 억지스럽고, 오버스러웠던 영화... 내가 너무한 평가를 내렸나.. 뭐 리뷰는 어차피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거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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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2006-02-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재미있게 보았어요 ^^ 광명에 갔을 때 그렌언니랑 봤는데 우린 영화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루님은 실망하셨나보네요^^ 첨에는 웃기지만 리얼했는데 막판엔 환타지죠. 문화적 차이가 그토록 없는 탈북자가 세상에 어딨겠냐마는 그냥 사랑이 다 판타지죠.. 뭐.. ㅎ

테스 2006-02-0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보통사람인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죠.. 용기없는 농촌총각을 변하게 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막 국경을 넘게 만들죠.. 유준상 연기는 못하는 건 아닌데 정말 연극하는 것 같아요.. 액션이나 목소리가 오버스럽고 너무 커요. 영화나 드라마할때 연극할 때 버릇을 못 버리는 것 같아요 ^^

이쁜하루 2006-02-0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뭐..그냥 코믹영화려니..하고 보러 갔는데 그게 아니니까 처음부터 마음이 닫혔던것 같아요. 제가 늘 이런식이죠! 첫 느낌...그거때문에 뒤를 잘 못봐용..^^;;
 
굿 윌 헌팅 - [할인행사]
구스 반 산트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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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헌팅.. 아니 맷 데이먼.. 그 배우를 처음으로 알게 해준 영화였지 사실 난 윌의 친구 밴 에플렉에게 더 관심을 가졌던것 같기도 하다. 잘빠진 몸매와 잘생긴 얼굴, 그에 비하면 윌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인물이였지. 나중에 기네스 펠트로와 연인사이라고 했을때 뭔지 모를 배신감이....(아니 왜? ㅋㅋㅋ 글쎄 말이얌..^^;;) 두 사람이 이 영화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을 때 너무너무 멋졌고 그 순간 맷 데이먼이 아니라 마치 윌 헌팅이 그 자리에 서있는것처럼 천재처름 느껴지더군.

천재 윌 헌팅의 삶이 아닌 상처 받은 사람들이 사랑과 용서로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굿윌헌팅! 사람들은 자기의 상처가 가장 크다고 여긴다. 교통사고로 팔다리가 부러진 사람보다 내 손톱밑의 가시가 더 아프게 다가온다. 윌헌팅 뿐아니라 친구, 교수님 두분, 윌의 여자친구 모두들 상처 하나씩을 끌어안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것은 배려인양 묻어 두려하고, 어느것은 치유할수 없는  상처인냥 덮어두려 한다. 하지만 그게 풀리지 않을때 베베꼬인 마음들은 어느곳에서든지 충돌하게 되어있다. 이제 이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또 용서라는 이름으로 그 상처에서 조금씩 헤어나오려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베베꼬인 자신을 인정하고 여자친구를 찾아 좋은 직장 다 뒤로하고 떠나는 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습에 또 한사람...상처를 치유 받는다. 참 좋은 영화다. 하버드 대학생들을 보여줌으로써 적당히 동경도 되고, 상처 받은 영혼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하고, 화해하고 상처들이 치유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내안의 문제들도 조금씩 꺼내보게 되고... 화려한 영상이나 대박칠만한 카메라 기법이 없어도 잘 만들어진 대본과 꼭 맞은 옷을 입은듯 연기하는 배우들!! 이 들만으로도 영화는 최고였다! 

음...감독님의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연출력도 빼놓으면 안될것 같아서 이 영화 말고도 무슨 영화를 찍으셨나 찾아봤는데 내가 본 영화는 없는것 같다. 그런데 정말 많은 상을 받으셨네 엘리펀트 라는 영화로 2003깐느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셨네. 역쉬...... 음..... 갑자기 엘리펀트라는 영화가 땡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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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1 - [할인행사]
피터 휴이트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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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박이 조카와 함께 가필드를 보았다. 글을 잘 못 읽기 때문에 김용만 더빙의 가필드를 보았는데 컴퓨터 그래픽의 놀라움만 있었고 뭐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안느껴지더군. 조카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졌을지 모르겠다.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만든 영화인지 모를정도로 아이들용이 아닌 어른용 농담을 능글 맞게 던져대고 진짜 고양이를 썼든 그래픽을 사용했던 전혀 색다를것이 없는 영화였다.

가필드.. 이름만 들어봤지 영화로는 처음 접한거라서 그 명성만큼이나 재미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 식상한데다가 내눈에 보이는 그래픽 가필드를 안을때의 연기자들의 어색함! (조카 눈에는 안보였겠지만..) 여튼 살짝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내용전개에... 별 사건도 없이 예전부터 좋아했다며 연인으로 마무리 짓는 두 남녀.. 이왕 그래픽을 사용했다면 좀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모두 만화로 처리했다면 나았을까!  영화는 시종일관 동네 조기 축구 수준으로 전개되는데 축구 선수중 한명이 베컴이다. (소소한 즐거움을 위해 너무 화려한 그래픽 가필드를 쓰다니..) 재미있겠나구요!! 베컴 보는 재미로 보는것도 1, 2분이지....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든 가장 좋은 방법은 남녀노소를 모두 독자로 또는 관객으로로 만들면 좋겠지만 이왕지사 오락물로 만든거면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 유머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웃음의 코드를 잘 연구해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이 뮤지컬 난타 이거 볼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던데 이런 것에서 웃음의 코드를 캣취해보는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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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익스프레스 (2disc) - [할인행사]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 외 목소리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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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시절엔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기대 이런거 전혀 없었다. 마루바닥에 앉아 예배보는 작은 교회에 가서 우리 삼남매가 모두 출연하는 성극을 하고 난뒤 받는 신문지로 만든 봉투에 담겨있던 초코파이, 사탕, 계란, 과자 몇개... 이런것이 선물의 전부였고 즐거움이였다. 오히려 다 자라고 난 뒤 여러 영화에서 산타클로스는 정말 있습니다!! 라는 내용들을 보여주자 늦였지만 한번 믿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한다. 가장 한번 믿어봐! 하는데 삘을 느끼게 해준 영화는 [34번가의 기적] 이였고 얼마전에 보았던 [크리스마스 건너뛰기]에서도 살짝 오호~~ 산타클로스가 멀리있지 않고 가까이 있네..라며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린이가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는가..어린 시절 단 한번도 내 머리맡에 선물을 주지 않은 산타는 내게 상처만 주었지 절대로 기쁨이나 행복의 대상이 아니였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산타를 믿지 않는 주인공에게 남극세계를 보여주고 산타를 믿는 어린이로 동심을 회복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정말 엄청나게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우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즐거웠다. 그러나 가장 아쉬웠던 것은 오히려 이것을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그냥 실사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것이다.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어린이들이 만화처럼 안생기고 사람처럼 똑같이 생겼는데 하는짓은 사이보그 로봇같으니 영....실감이 안나더라. 차라리 이건 만화다!! 라고 치고 캐릭터들을 만화처럼 그리던가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점은 좀 아쉽게 느껴졌다.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 로 한다는데 비포선셋을 3D로 제작했다가 폭삭 망했다고 하는데 폴라익스프레스는 볼만할것 같다. 명절 끝날에 태양님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봐야지 입체 안경끼고서~~ 그때 다시 리뷰를 남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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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2disc) - [할인행사]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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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를 떠올리다 보면 그 영화를 함께 봤던 이가 생각이 나고 그 사람을 떠올리다보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일들이 생각나고... 그렇게 그렇게 추억의 영화들은 나를 추억속으로 여행을 데려다 준다.  비포썬라이즈 이 영화는 태양님을 만나기전에 만났던 사람과 본 영화이다. (나는 그를 여섯번째 남자라고 부른다)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흔해져서 자기마저 그것에 보태고 싶지는 않다던 사람이였고,  자기는 손 잡으면 섹스까지 가는데 너무 쉽게 간다며 헤어지던 그날까지 손 한번 못잡아 본 사람이였다. 그의 시니컬 함에 반해 혼자서 애태우고 마음 졸여하고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이였다. 비포 썬 라이즈는 두 주인공의 하룻밤 사랑과 다시 만날것에 대한 약속으로 내 기억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내 사랑의 흔적으로 기억되어 있다.

2004년 비포선라이즈에 얽혀있는 내 추억때문에 지금의 내 사랑인 태양님과 영화를 본다는 것은 죄를 짓는것 같은 기분이였다. 왜냐하면 비포선셋은 또다시 나를 추억속으로 데려갈테니.. 그리하여 혼자 영화를 봤다. 러닝 타임 79분... 처음엔 깜짝 놀랐다 영화가 짤린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실제 시간 79분이 영화속의 79분이라고 한다 2주동안 같은 시간에..해가 지려고 하는 그 시간에 바삐..찍어댄 영화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비포선셋은 나를 추억속으로 데려가지 못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너무 커서 추억의 영화는 더이상 나를 추억으로 인도하지 못한는것 같았다. 그냥 예전의 영화와 비교하고 분석하는 내 모습만 있을 뿐이였다. 

9년전 befoer sunrise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영상에 치중을 하고 느낌을 중요시 여겼다면 이번 영화는 느낌을 가질틈을 주지 않고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대화들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그렇지만 힘겹거나..이게 머야~~ 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편안했다. 적당히 주름살도 있고 적당히 성숙해진 또 적당히 더 아름다워진 두사람 만큼이나 예전의 관객들도 세월과 함께 적당히  나이들고 적당히 생각도 깊어졌고 또 적당히 삶에 굴곡도 겪어 예전의 그 아릿한 감정은 없었지만 편안함만은 가득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태양님과 한 번 더 봤다. 이제 비포선라이즈도 비포선셋도 태양님과의 영화가 되는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그러나..그건 나의 착각이였다. 여전히 비포썬라이즈와 오버랩될때에는 여섯번째 남자가 생각이 났고, 별것 없이 얘기만 해대는 영화에 지루해하는 태양님을 다독여 가며 영화를 봐야했다.  줄리 델피의 노래가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내 옆에 앉아 피곤을 억누르지 못해 졸고 있는 태양님을 위한.. 이제 비포선셋 하면 태양님이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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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도인 2013-04-04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신경쓰이게 하네.......지금은 어떻게 지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