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찾아 듣는 J Rabbit.


상큼하고 소박한 목소리.


J Rabbit이 부르는 톤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커버가


원래 이 노래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


아직 정결한 청춘의 단호하지만 수줍은 자기 결단 같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 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는 늘 이 노래 가사의 둘째연을 들을 때마다

가슴에 바람이 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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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 시즌1. おわり.


마치 교고쿠 나츠히코가 빙의한 듯한 매튜 맥커너히의 장광설 연기.


완벽한 카메라 워크와 편집 그리고 연출.


정말 잘 만든 드라마.


Ep4 "Who goes there" 에 삽입된 Lucinda Williams - Are You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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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9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19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뷔욕(Bjork), 셰어(Cher), 마돈나부터 근래 레이디 가가까지  소위 '마녀(witch)'과로 불려지는

여자 가수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과한 의상과 퍼포먼스, 집요한 자의식 투영..블라블라...

뭐 열 몇가지의 이유를 들라면 들겠지만  한줄 요약으로 정리하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 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 가수는 토리 에이모스다.


피아노 마녀라 불릴만큼 대단히 공격적인 타건을 구사하는 그녀,

(물론 클래식 연주자인 마르타 아르게르히 할매같이 위압적이지는 않다)

나는 그녀의 피아노보다 목소리가 더 좋다.

물에 젖은 티슈에서 나오는 것 같은 소리. 


이 노래 <Ireland>를 처음 듣고는 에이모스가 아닌 줄 알았다.

전주부터 난분분한 '뽕필'에 헉...했다. 좋지 않나?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Beekeeper>..여럿에게 권할 만 하다.


나는 그녀가 성폭행 당했던 경험을 담담하게 노래했던

<me and gun>에서 그녀의 음악을 처음 들었다.

그 처연함과 스산함이란...참.


가사는 마음 아파서 스킵.




주문한 그녀의 앨범 몇 장이 오늘 아침에 배송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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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던 포크음악의 시조라 할수 있는 피트 시거 할배가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났다.


단순한 포크 가수가 아니라 평생을 진보적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을 위해

노래하고 실천한 문화 운동가였던 할배, 피트 시거.


우크라이나, 중국, 이라크, 파키스탄..곳곳의 전쟁과 테러의 소식들로 뒤숭숭한

아침에 이 노래가 듣고 싶었다.



할배가 여든 아홉에 손자와 함께 부른 실황버전.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one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They've taken husband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men gone
They're all in uniform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They've gone to graveyard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ever,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They're covered with flower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나는 이 노래에서 가장 슬픈 가사는 "When will they ever learn"이라고 생각한다.

깨치고 아는 날이 올까 ? 우리 인류에게.


R.i.p Pete Seeger


우아하고 아름답게 나이 든 존 바에즈 할매가 부른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피트 할배의 90세 생일 콘서트에 불려진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day !


     I do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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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찰리 헤이든 형님 앨범 몇 장을 샀다. 습관처럼 리핑해서 저장만 해두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앨범 <Beyond Missouri sky>을 들으며 운전했다.

한남대교 언저리 쯤에서 이 음악 <spiritual>의 첫 c음, 헤이든 형님의 베이스 소리가 
퉁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와..복닥복닥한 강변북로 아침 풍경이 꿈결같아지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앨범을 반복해 들으며 일한다.

팻 메시니형님이 기타를 치고 찰리 헤이든 형님이 베이스를 쳤다.
찰리 형님의 베이스는  "울어라..중생아"하고 
팻 형님의 기타는 "이제 그만 그쳐라"하는 죽비같다.

장엄한 연기의 화엄세상이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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