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에 세상 떠난 제리 래퍼티 형님의 노래.
아..이런 리듬 패턴 너무 좋아.

낡은 폰티악을 타고 루트66을 달리는 것 같아.
토요일 새벽에 인적없는 여의도 공원을 가로지르며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을 봤다.

열정은 차고 넘치나 재능은 모자라는, 
용케 지역 예선과 2차 본선은 통과했지만 
<슈퍼스타K> 탑10 생방 무대 진출까지는 언감생심인
딱 20등에서 30등 사이에 존재하는 한 포크 뮤지션 이야기.

계속하자니 재능이 안따라주고 포기하자니 보낸 세월이 아까운.
게다가 부모 복도 없고 심지어 본인은 좀 찌질하기까지 하네.

아이고.

좀 쓸쓸했다.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왜?
잔인하기 짝이 없는 안경점 거울같아서.
나도 그렇고 대부분 다들 그렇지 않나 ?

그래도 억지로, 꾸역꾸역 살아가지는 것처럼 다들 살아간다.
나도, 우리도 르윈도. 지혜로운 고양이 율리시즈도.

C'est la vie.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4-02-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문제는 우리 평균의 인생이 다 주인공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거. 열정이 재능을 뛰어 넘는다는 데 문제가 있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직관이 뛰어난 게 아닌 가 싶어요. 타고난 재능이요. 에디슨도 99%의 노력을 하더라도 1%의 영감(직관)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하잖아요. 이 말도 참 일본인 전기 작가가 오역했다던데... 99%의 노력이 없다면 1%의 영감은 아무 소용 없다가 아니다 하더군요. 에디슨은 1%의 직관(저는 타고난 재능이라 봐요)을 강조한 거라던데요!

알케 2014-02-11 11:17   좋아요 0 | URL
저도 동감이예요. 유전자는 힘이 세죠 -.-;
 




요즘 자주 듣는 John Mayer. 

나는 존 메이어란 이름을 음악보다 가십 잡지에서 먼저 보고 들었다.
(왜 천난만날 누가 누구와 자고, 헤어지고, 이혼하고, 애인 쇼핑 기사만 나오는 
그런 잡지 말이다.)

그래서 누가 존 메이어 음악 좋다고 칭찬을 해도 흥....그래봐야 여자 배우들이나
'후리고' 다니는 '멀끔한 음악 날건달'쯤으로 생각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나의 '뮤즈'였던 여배우 몇을 홀라당 강탈해간 '난봉꾼 연적'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음은 사실이다. 아..)

그러다 근래 술먹으러 간 술집에서 주인이 틀어 준 음악이 취중에도 너무 좋아 
이 가수가 누구냐고 물었다가 처음으로 존 메이어의 연애담이 아닌'음악'을 들었다.

와... 정말 어썸하다.
가사 쓰는 능력이나 멜로디 구성, 특히 기타에 남아있는 
컨트리 터치에 블루스 감성까지... 

나의 '그녀'들이 넋을 놓을만하다 싶기도 하고. ㅋ

그 다음 날로 존 메이어가 발매한  엘범 중 다섯 장을 골라 구입해 

cd음원을 mp3와 flac으로 리핑해서 폰과 태블릿에 쟁여두고 듣는다.



내 귀엔 3집 앨범 <CONTINUUM>이 참 좋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약에 말야 우리 조금
어렸었다면 지금 어땠었을까
만약에 말야 우리 지금
이럴 거라면 후회 하진 않을까
세월에 닫겨진 우리의 연이
더는 허락되어 지지 않아도

만약에 말야 우리 조금
어렸었다면 지금 어땠었을까
만약에 말야 우리 지금
이럴 거라면 후회 하진 않을까

세상에 다쳐진 우리의 날이
이젠 바랜 기억 뿐일 지라도

만약에 말야 우리 조금
어렸었다면 지금 어땠었을까
만약에 말야 우리 지금
이럴 거라면 후회 하진 않을까

만약에 말야 만약에 말야

만약에 말야 우리 같은
마음이라면 다시 되돌아볼까
만약에 말야 우리 정말
사랑했다면 지워낼 수 있을까

만약에 말야

 

 

닥치는 대로 음악을 cd 리핑하거나 다운받아서 폰과 태블릿피시에 넣어 두고

재생모드를 셔플에다 맞추고 듣다보면 1년이 지나도 생전 마주치지 않는 노래들이 있는데

난 이 좋은 노래가 내 폰과 태블릿 피시에 들어있는지도 몰랐다. 

(아마 아들놈이 담아두었나보다)

 

낮에 어디를 다녀오던 길에 무심코 태블릿의 음악앱을 실행시켰더니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와..이 담담한 보컬..! 

 

4인조 '노을'의 전우성이란 가수 기억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너의 머리 위에서 빛나던 그 꽃을 
다시 보고파
내가 더 괜찮은 놈이었다면 
넌 날 좋아했을까

세상의 마지막 그 날 
너와 나만 남게 된다면 
그땐 날 돌아봐 줄래
가질 순 없었겠지만 
한번쯤 닿고 싶었던

넌 마치 별똥별처럼 
나의 우주를 가로질러와
아무도 듣지 못했지만
지구의 회전축이 
기우는 소리를 듣고 있어

Stupid love song

요즘 내가 만드는 프로말고 유일하게 보는 티비 프로그램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김병욱  감독의<감자별>이고 다른 하나는 JTBC 손석희 앵커의 <뉴스9>이다.
전자는 나에게 웃음 속에 숨겨진 칼날을 보여주고 후자는 나에게 균형과 불편(不偏)의 
가치를 알려준다.

노래 <별똥별>은 <감자별>의 매회 엔딩곡이다.
좋구나.

한 청년의 이런 담백하고 멋진 사랑고백을 거절한 '그 여인'은 어떤 이일까.
그래서 stupid love song일지도.
둘 다에게.
하긴 사랑은 정말 '별똥별'처럼 다가오지.

스무살 초중반의 남자들에게
"내가 더 괜찮은 놈이었다면 넌 날 좋아했을까"라는 자문은 
참 흔한 경험이다. 그래서 더 쓸쓸하지.

나도 그랬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