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6일 오전 청와대)


언니, 지난 밤에 말이야.


아버지 각하와 어머니 여사님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현몽하셨어.


아무 걱정하지 말래.


마귀와 축생들의 악담과 시샘은


앞 세운 자의 명예라고 하셨어.


바람이 그치고 나면


곧 대운이 열릴 것이라고도 하셨고.


그러니 언니 아무 걱정하지마.


비록 내가 멀리 있지만


치성은 여기서도 드릴 수 있어.


벌써 사방에 결계를 치고


제물도 준비해두었어.


언니.


우리 곧 만나.


그 동안 자중자애하며


우리의 나라를 부탁해.



2016. 10. 26


멀리서 언니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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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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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2016-10-2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설의 영상이네요. ㅎㅎ
뭘 넣어도 착착 맞는 것이, 이건 새누리당을 위한 영화 같아요. ㅋ

저 닭대가리 때문에 저는 욕만 늘어서.. 걱정이에요.
 

나는 사실 그 고위 공무원이 주장하는

'국민 개돼지론'에 대해선 별 감흥이 없다.


널리 알려진 영화 대사인데다 

이미 이런 저런 선거에 질 때마다 

시중에 널리 회자되던

자매품 '국민 개새끼론'도 있고.


정치적 자학의 우스개 소리이자

'우중론(愚衆論)의 욕설버전 아닌가.


진보 스탠스의 기자들이 옆에서 

잘난 척해대니 술 자리에서 오버했다고 생각했다.


저 말의 발화자가 국가 교육 체계를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이란게 문제라지만

사실 공무원 한 개인의 천박한 소신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 만큼

망조가 든 나라도 아니고.


기실 사람 값이 짐승값 보다 나을 것 없는

세상 된지가 한참이다.


위세 떠는 양반들 만나보면

저 보다 더 한 소리들도 한다.


정작 내가 진짜로 놀란 것은 그의 이런 말이다.

기자)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도 않은가. 사회가 안 변하면 내 자식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봐라.  


공무원)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 


기자)

우리는 내 자식처럼 가슴이 아프다.  


공무원)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공감과 연민, 측은지심이 사라진 마음 빈 자리에

개와 돼지가 들어가 산 들 뭐가 이상하랴.


나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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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리에서든  좋아하는 한국 영화를 들라고 하면

내가 늘 무순으로 드는 한국 영화는 네편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내일부터 이 목록에 한 편 더 추가한다.

영화 곡성.



이 논쟁적인 영화의 구구한 해석본들이 돌아다니지만

나는 이렇게 봤다.


무엇으로 대항할까 

저 도저한 악을.


의심이 지옥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지옥도가 인간의 운명이었다는 생각,


뭣이 중헌지도 모름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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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 늦은 밤, 내 서재, 리클라이너, 맥주 한 병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 종이책, 전자책 둘 다 읽음.

   전자책 영어판은 킨들(kindle paper white))로 읽고 한글판은 리디북스 페이퍼 사용

- 뭘 읽든 메모하며 읽음.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 침대에는 시즈쿠이 슈스케 [범인에게 고한다]

- 서재 책상에는 도올 [요한복음 강해]

- 차에는 문태준의 시집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 모든 책들을 분야 별, 저자 별, 판형 별로 구분해서 정리함.

- 내 서가에 들어 온 책들은 절대 탈출 못함.

- 책은 절대 줄이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음.

- 만여권에 달하는 책들을 끌어안고 죽을 것임.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 올컷 [작은 아씨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  서가 뒷편 비밀 공간에 꽁꽁  숨어있는 국내외 도색 소설들.

   그 엄청난 수위에 다들 놀랄 것임.ㅋ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 이문구 선생

- 스티븐 킹

- 데니스 루헤인

- 움베르토 에코


* 알고 싶은 것 없음. 그냥 함께 술이나 한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 주역 원전

- 해설판만 읽고  또 읽음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 바쁜 일이 지나면 다시...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이문구 [우리동네]

- 조정래 [태백산맥]

- 도올 [논어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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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도색소설들..궁금하네요. 어느 정도의 수위인지. 아하핫.

알케 2016-04-26 13:09   좋아요 0 | URL
남들은 결정적 순간에 지우지 못한 하드 드라이브를 걱정한다던데....ㅜ
수위는 흠..큰일나지 말입니다. 진짜 막....

프랭키 2016-04-2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벌레.

알케 2016-04-26 13:10   좋아요 0 | URL
책수집가라고 불러줘. 그게 더 폼 나. ㅋ

2016-04-26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6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6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