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을 공부하다 보면 영어로는 없는데 중국어로는 정리된 자료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영어로 주로 찾다 보니 인도 출신 연구자, 학생들이 만든 영어 자료를 훨씬 많이 만나기는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중, 혐중 정서가 커졌고, 국내 매체들은 중국 경제가 곧 무너질 것처럼 기우제 지내는 듯한 컨텐츠를 쏟아내고 있지만, 설령 중국의 경제가 심각한 불황을 겪고(지난 주, 중즈그룹 中植企业集团이 베이징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정치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양안 관계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현대 중국이 쌓은 과학기술 분야의 분명한 발전마저 송두리째 무너져 없었던 일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규모와 저변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토록 열심히 달려왔는데, 문득 뒤돌아서는가 싶더니 이제 도로 출발점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는 듯하다.


  [중즈그룹 파산신청 관련 기사]

  一木(责任编辑: 陈勇洲), "金融圈震动! 中植集团申请破产清算,法院已受理!", 证券时报 (2024. 1. 7. 07:42) https://www.stcn.com/article/detail/1085061.html

  Sam Gruet, "Zhongzhi Enterprise Group: Chinese shadow bank files for bankruptcy", BBC News https://www.bbc.com/news/business-67890633 


  어제 과제 하나를 마치고 이것저것 최근에 들인 책들을 들춰 보다가 위의 책을 펼쳐 보고 깜짝 놀랐다.


  대박...


  중국 연구자들이 머신러닝에 관한 100여 개 문답을 정리한 책인데... 어찌나 잘 정리해 두었는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단문 서술형 또는 논술형 시험문제에 대한 답안처럼 되어 있다고 하면 되려나?)

  조금 공부를 하신 분들이 읽으면 기억도 살리고 지식을 재배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것이다.


  집필진은 주로 칭화대, 베이징대 등에서 컴퓨터과학 등을 공부하신 분들로 hulu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즈니 자회사 https://www.hulu.com/ ) 데이터과학팀의 연구진이다.


  편집책임자인 주거웨(诸葛越, Zhuge Yue) 박사는 칭화대 졸업 후 스탠퍼드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hulu에서는 2021년 5월까지만 일하신 것 같고, 지금은 QuarkStar (2022년 1월부터), NGP Capital (2023년 6월부터)에 적을 두고 계신다. 2023년 5월부터 Bain & Company 외부 자문위원도 맡고 계시는 것 같다.


  흥미롭게도 제일 먼저 내신 책은 『魔鬼老大, 天使老二(악마 첫째, 천사 둘째)』(2017)라는 육아서이다. 未来算法(미래의 알고리듬)』(2021)이라는 책도 내셨고, 급기야 '인공지능 시대의 가정교육법'을 표방한 『成长树家庭教育法(성장수 가정교육법)』까지 내셨다(2023년 11월 출간, "Growing Tree: A Guide for the Future of Parenting"이라는 영어 제목도 붙어있다). 뒤의 두 권은 2024. 1. 8. 현재 알라딘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뷰 문답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The Quest for Machine Learning은 2018년에 중국어판이 나왔고, 2020년에 한국어 번역이 나왔는데, 2018년 출간 당시 웨 박사께서 medium에 남기신 글이 있다.


  "Newly Published Book: The Quest for Machine Learning" (2018. 10. 10.) https://medium.com/@yuezhuge/newly-published-book-the-quest-for-machine-learning-4c4ebd1020d3


  아직 한국어로밖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발견하여 옮길 생각을 하셨는지, 김태헌님과 제이펍에 감사드린다. 동료들과 같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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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T사 100 - 파콤222에서 미네르바까지
김중태 지음 / e비즈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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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귀중한 사료!

어려운 여건에서도 꺾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친 선배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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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마이리뷰] 인공지능과 딥러닝

지금도 아주 다르진 않지만 코드도 뭐도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책 내용이 기억도 안 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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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 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 - 딥러닝 개념부터 프롬프트 작성, Bing AI, 이미지 생성까지
박해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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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오고 불과 몇 달 만에 또 엄청난 진화가 이루어졌지만(제약으로 지적되었던 것들은 하나 둘 해결되어 이제 ChatGPT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지경)...

많은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참 좋은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특히 곱셈접시 비유는 탁월하네요!

이 정도로 책이 깔끔하게 나오려면 먼저 글쓴이가 꼼꼼해야겠지만 뒤에 많은 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으셨을 것이라는 짐작이 듭니다.

짤막한 분량에, 쉽게, 핵심만 잘 담아 주셔서 한자리에서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까운 이들에게 틈날 때마다 ChatGPT Plus를 써보라고 얘기하는데, 더 많은 분들이 ChatGPT와 가까워질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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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쪽 "대가를 치뤘다." -> 대가를 치렀다.


470쪽 "1차 구현"은 straightforward implementation을 옮긴 것인데, 이렇게 쓰는 게 맞나? '바로 직접 구현(하려면)' 정도가 어떨까?


472쪽 13.5.2 소제목 "사용시" -> 사용 시

[비상시(非常時), 유사시(有事時), 평상시(平常時), 필요시(必要時) 등과 같이 합성어로 인정되어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리지 않은 경우의 "시(時)"는 띄어 써야]


(수시로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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