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인드 버그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이 가장 큰 거짓말이고, 편견이 없다는 생각이야 말로 편견이라면 자신의 안에 얼마나 많은 편견들이 숨어 있는지 때로 궁금해진다. 편향 테스트로 숨은 편견들을 짚어준다는데 알고 나면 얼마나 자신이 편파적이었는지 소름끼칠 것 같긴하다. 그래도 앞으로 약간이나마 공정한 판단에 가까운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2. 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석양에 비치는 긴 그림자가 발걸음마다 따라 붙고 더욱이 그것이 내 것이 아닐 때 조금씩 불안해진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일까. 그런데 이 길은 평소보다 후미져 보이네. 차라리 아예 뒤를 돌아보면 좋으련만 점점 커지는 불안함에 발걸음만 재촉한다. 그럴 때 뒤에서 따라붙는 발걸음 소리도 빨라지면 불안감은 더 부풀 곳을 찾지 못한 풍선처럼 폭발한다.

뒤에 따라붙는 사람은 행인, 이웃, 치한 등 어느 것이든 될 수 있지만 실체를 모른다는 점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이 책 <왜 나는 늘 불안할 걸까>는 그 점을 짚고 넘어간다. 불안을 논리적으로짚고 불안에 반응하는 뇌와 심장의 작동원리를 파헤치는 것이다. 왜 심박이 올라갔으며 호흡이 가빠졌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근거없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불안을 조절하는 법 10가지를 일러준다고 하니 한 번 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외

에드윈 슈나이더 박사의 심리부검 인터뷰,

우리는 아이에 대해 오해를 보았다,

나를 찾는 에니어그램 상대를 아는 에니어그램, 

감정의 기술 Step 7,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정신 분석이란 무엇인가

 

정신병리학 총론 1~4,

정신분석 입문,

소비자 심리학

 

 

 

 

도형심리로 통하는 관계심리학,

심리학에 속지 마라,

인간중심상담 훈련,

수업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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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메리칸 스타일 홈인테리어 243

미드 <모던 패밀리>에서 집을 사들여서 리모델링해서 파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가구까지 완비되어 있던 게 독특했는데 인테리어 초짜에서 집 두 채를 성공적으로 개조해서 판 부부의 이야기라니 궁금해진다. 더욱이 2,190일 간의 여정 동안 일어난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미국식 집을 구경하는 것도 제법 흥미로울 듯 하다.

 

 

 

2. 귀여운 4색 볼펜 일러스트

4색 만으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그려서 다이어리를 꾸미는 법을 알려준다. 굳이 다이어리에만 쓸 이유도 없고 색의 제한이 있는 4색 볼펜으로 일러스트를 배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3. 귀여운 자수 레시피 Seasons

계절에 알맞은 자수 모티프를 소개하는 책. 가로 세로 5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모티프들이라 어디에든 원 포인트로 장식하기에 좋다. 봄에는 부활절 달걀, 가을에는 할로윈 호박이라. 계절감도 느낄 수 있고 색다른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4. 브릭시티

레고를 가지고 놀 때 가장 좋은 점은 자기 마음대로 창작을 해도 된다는 점일 것이다. 어떤 것을 만들지 구애받지 않고 만들 수 있다는 자유로움 덕분에 계속 팔려나가는 장난감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책 <브릭시티>는 그런 레고로 만든 세계의 건축물을 보여준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하나의 작품인 셈이다. 어떤 것일지 궁금했는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경우 감탄이 절로 나온다.

 

 

5. 드로인 뱃살 혁명

굳이 내장 지방을 들먹이지 않아도 볼록 튀어나온 뱃살이 옷 맵시를 망친다는 건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건강에야 당연히 안 좋고. 그런데 언제 어디서든 10초 동안 배에 힘을 주고 복식 호흡을 하면 체형 교정과 함께 뱃살을 날려준다고 한다. 당연히 솔깃할 수 밖에. 정말일까 싶으면서도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6. 바느질로 만드는 강아지와 고양이 인형 DIY

고등학교 때 수예부였던 친구는 직접 만들었다면서 테디 베어를 보여줬다. 그런데 테디 베어의 특성상 팔 다리가 길쭉한 것이 어째 썩 귀엽지가 않은 것이었다. 몇 주에 걸쳐서 고생해 만들었다는 친구의 말에 대충 잘 만들었다고 둘러대긴 했는데 그때 이후로 직접 만드는 인형에는 별로 관심이 가질 않았다.

헌데 굳이 말할 것도 없이 이 책 <바느질로 만드는 강아지와 고양이 인형 DIY>의 인형들은 지나치게 귀엽다. 윽...파는 물건도 아닐 테니 전 종류를 가지려면 직접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그 외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

실내식물 사람을 살린다,

패치워크 백,

달콤살벌 고양이 수업,

여자는 생강이 전부다,

남의 살 탐하는 104가지 이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500 퀼트,

3쿠션 패턴 100, 

지니아의 손뜨개 소품,

장내 유익균을 살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황혼의 반란

 

메이저리그 바라보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러스트 테크닉,

효소의 비밀,

꽃 자수 수업,

비즈장식 코바늘 손뜨개,

코바늘 손뜨개 러블리 디자인 106

 

헤어 스타일링,

스피드 메이크업,

생활의 향기 Herb,

크리스털 힐링 바이블,

효소 수첩,

데일리 퀼트 가방

 

클린 거트,

버섯 수첩,

까막의 감성 인테리어 손뜨개,

잘 먹고 더 움직이고 잘 자라,

4주 해독 다이어트,

플로리스트 가이드북

 

 

빈티지 모던 스타일 손뜨개 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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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65일 특별한 날을 만드는 홈베이킹

홈베이킹 입문서로 현직 제빵사가 99가지 레시피를 알려준다. 특이한 점은 케이크, 빵, 파이처럼 종류별로 분류해서 묶는 게 아니라 달 별로 만들어보면 좋을 각종 빵과 케이크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2. 반찬 백과 

매일 어떤 반찬을 만들지는 주부들이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다. 간단해서 자주 만들 수 있는 반찬의 가짓수가 늘면 아무래도 덜 질리게 된다. 그래서일까. 언젠가 언뜻 요리책에서 새송이 장조림을 보고 슬쩍 알려드렸더니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3. 한복려의 엄마의 집밥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인 황혜성 선생의 장녀인 한복려 씨의 책이다. 익숙한 이름인 만큼 자연스레 호기심이 간다. 많은 요리들이 있지만 결국 물리지 않는 건 집밥이지 않던가.

 

 

 

 

 

 

 

 

4. 집에서 만드는 특별한 주말 밥상

별미 주말 반찬을 비롯하여 느즈막히 일어나서 먹으면 좋을 브런치 만들기, 나들이 도시락까지 나와 있는 책이다. 가장 마음에 든 카테고리는 아무래도 '고기 반찬'이다.

 

 

 

 

 

 

 

5. 파리지앵 마카롱

작고 바삭한데 무지하게 달아서 그런지 언젠가 살찌는 음식 1위로 뽑혔던 마카롱. 몸에 제일 안 좋은 음료수 1위인 밀크 쉐이크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에서 마카롱의 단 맛 역시 매혹적이다. 오직 마카롱만을 다룬 요리책이라니 신선하기도 하고.

 

 

 

 

 

 

 

6. 프랑스 홈메이드 디저트 : 쿠키 & 케이크

정통 프랑스 파티세리(건과자) 시리즈 1권. 제목도 마음에 드는데 시리즈 도서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 71가지를 소개하며 세계 최고 요리책 경연대회에서 디저트 부분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기대치가 대폭 상승했다.

 

 

 

 

 

 

 

 

그 외

Restaurant SUH SEUNG HO,

팔도명가 내림음식,

고득점을 위한 48주 수험생 만점식단,

저칼로리 저염 레시피,

500 파스타,

알폰소의 파스타 스토리아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누구나 따라하는 홈메이드 초콜릿,

피클,

더 초콜릿,

엄마와 아이의 요리시간,

한국음식

 

집에서 외식하기,

오븐 요리,

초콜릿 마스터 클래스,

요아마미 쿠킹클래식 요리레시피,

고급 서양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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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섹스 앤 더 시티 컴플리트 박스세트

예전에 여성학 수업 시간에 한 번 보고 정작 손을 못 댄 시리즈. 보기도 전에 시리즈가 끝나면 어디서 손을 대야 할 지를 모르겠다. 워낙 유명하니까 보고 싶기는 한데 신작 미드, 영드가 밀려 오니까 잊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박스세트라. 예쁘기도 하고 곶감 빼먹는 기분으로 완결까지 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2. 월드 워 Z

<최후의 카운트다운>을 본 이후로 헬기는 좀 떨떠름하다. 아무래도 즐겨보는 영화가 액션 영화인지라 헬기는 거의 추락을 위해 등장하지 않던가. 저게 얼마 짜리인데...이제는 메뚜기 좀비까지 가세하는 구나.

그럼에도 항상 좀비물에 관심이 가는 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재밌게 봐서 일테지. 징그러운 건 질색이라서 어디까지나 액션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까지만 견딜만 하다. <워킹 데드>에서 좀비들 속이려고 시체 내장을 바를 때는 정말이지. 윽, 윽, 윽! 정작 잘 보던 걸 끊은 이유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무게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시리즈 완결이 잘 나면 다시 볼 생각이다. 하지만 좀비물에 해피 엔딩이 과연 있을까. 요새 등장하기 시작한 드라마 장르의 좀비물 정도만 예외.

 

 

 

 

 

 

 

 

 

 

3. R.I.P.D.

<울버린>에서 데드 풀로 나온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는 영화다. 코믹 버디 무비라고 어필하고 있지만 어째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온 <마법사의 제자>가 먼저 떠오른 건 왜일까.

 

 

 

 

 

 

 

 

4. 스파이

흥행 결과야 어땠든 우리집 내에서만은 인기가 높은 다니엘 헤니. 미드 <쓰리 리버즈>에 주요 등장인물로 나온 건 좋았는데 알렉스 오로린이 캔슬 공장장으로 이름을 높일 때라 1시즌 만에 캔슬 되어 버렸다. 그 인연 덕분인지 미드 <하와이 파이브 오>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고 다른 시리즈 주요 인물로 캐스팅 된 모양인데 이번에는 오래 갔으면 좋겠다. 설마 파일럿만 나오고 또 캔슬 되는 건 아니겠지.  <스파이>에 멋있게 나오다 했더니, 에휴.

 

 

 

 

 

 

5. 싸이코

원작을 발견한 히치콕이 결말이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책을 다 사들였다던가. 안소니 퍼킨스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페드라>도 그렇고 뒤숭숭한 내용의 영화에서 더 유명한 것 같다. 도리어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온건하게 나와서 못 알아볼 뻔 했다. 그런데 싸이코가 시리즈로 있네? 허...흥행하면 뭐든 시리즈가 되는 구나.

 

 

 

 

 

 

 

 

 

 

 

 

 

 

 

 

6. 알파스

2시즌에서 개리 빼고는 전부 생사 불명으로 처리한 주제에 3시즌을 캔슬! 미드 <빅뱅 이론>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주절주절 대사로 나와서 내심 속이 시원했다. 제대로 된 결말이 아니었다고!!! 나름 재밌게 봤는데 허심했던 알파스.

미드 <넘버스>도 그렇고 재밌게 보던 시리즈가 끝이 난 다음 주요 인물들이 여기저기 자잘한 역으로 튀어나올 때 좀 씁쓸하다. 특히 <넘버스>의 콜비는 미드 <멘탈리스트> 이후로 보이지도 않아. 그러고 보니 레이첼도 최근에 <멘탈리스트>에 나왔네.

 

 

 

 

 

 

7. 나우 유 씨 미 : 마술 사기단

마이클 케인이 악덕 보험회사 회장으로 나오는 것도 그렇고 마크 러팔로가 수사관으로 나오는 것도 좋다. 마술을 이용해서 로빈후드처럼 도적질을 한다는 설정은 그저 그렇지만 눈이 화려한 볼거리는 언제나 환영.

 

 

 

 

 

 

 

 

8. 락 오브 에이지 & 라스트 사무라이 합본 팩

전에는 좋게 봤던 톰 크루즈. 요새는 그저 그렇다. 이유는 간단하다. 잭 리처를 맡아서... 휴 잭맨이 했으면 했단 말이다. 키 작은 히어로도 멋지지만 분명 장신으로 설정되어 있는 잭 리처 역할을 본인이 제작까지 하면서 맡아야 됐을까.

장신이어야 할 잭 리처를 단신으로 연기해서 사람들 속에 파묻히고 시민들이 숨겨준다는 설정이라니. 리부트 하기 전의 <스파이더 맨 2>에서 피터 파커의 마스크를 사람들이 도로 씌워주는 게 마음에 들기라도 했나. 내 2대 영웅인 잭 리처를 돌려 줘. 그럼에도<락 오브 에이지>는 궁금하니. 에효.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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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1.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

제인 오스틴의 저작물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 오스틴의 글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문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많다. 그로 인해 제인 오스틴의 모든 작품을 좀 더 신선한 관점으로 보게 된 달까. 단지 무난한 전반을 지나 후반으로 가야 보다 흥미로워졌던 점이 아쉽다.

 

 

 

2. 깃털

한 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가 지루해지고 말았다. 덕분에 단순한 호기심만으로는 마지막 장까지 흥미를 유지하기 어렵다. 마치 활기차게 시작했다가 점점 뒤쳐지게 되는 산행 같은 책.

 

 

 

3. 상대의 속마음이 보이는 심리학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심리 테스트 같은 책. 실제로 심리 테스트가 끼어 있기도 하다. 분명히 실생활에서 쓸만한 부분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믿으면 안 될 듯 하다. 간단하게 기술해서 너무 가볍게 느껴진 반면 그로 인해 꽤 재미있는 편이었다.

 

 

 


 

 

 탐나는 책

 

1. 한국 식물 생태 보감

어렸을 때 길을 가다가 꽃, 나무, 수풀 속에 있는 묘한 형태의 잎사귀를 보며 엄마에게 '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엄마가 시골 출신이라고 해서 다 알지는 않아'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답이었는데도 호기심을 풀지 못했으니 맥이 빠졌던 기억이 있다.

커서도 이름 모를 들풀을 보면 김춘수의 시까지는 아니라도 묘하게 섭섭해진다. 이름을 알지 못하니 잡초, 알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될 터인데. 그런 마음을 풀어줄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단순 식물 분류서가 아닌 형태와 생태 분류는 기본이고 그 사회에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까지 설명해준다. 생활에 활용한 예, 이름이 붙여진 유래, 어찌 사람과 부대끼며 살고 있는지까지 덧붙여서 도감이 아닌 보감이란다. 즉, 식물의 삶 연구서라고 표현해야 적합한 책이다.

 

 

2. 마테오 리치 중국 선교사 1, 2

마테오 리치라고 하면 세계사 수업으로 인해 이름만큼은 친숙하다. 교양 수업에선 제국주의가 범람하던 시대에 자문화 중심의 오만함에 젖지 않은 제대로 된 지식인이라는 평을 들었던 적도 있다. 그가 살았던 시대, 중국의 사회에 뛰어들어 그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을 보여준 책이라니 자연스레 궁금해졌다.

게다가 거만진 동시대 선교사들과 달리 과학적 재능을 드러내 여러 기구를 만들고 중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그 사상을 받아들이는 태도까지 취했다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문화 상대주의의 표본인 셈이다. 타 문화권에 들어갔을 때 폭력적인 자문화 중심주의가 얼마나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가. 누구나가 그럴 때 그러지 않은 사람의 눈으로 본 시대상과 이야기라서 읽어보고 싶다.

 

 

3. 이것만 의식하면 건강해진다

사람은 매일 움직이지만 어째 그 일로 인해 살이 빠지진 않는다. 왜일까. 일상적으로 움직이는 가사 노동 같은 경우 그 일이 얼마나 칼로리를 소모하는 일인지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작도 중요하겠지만 그 일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결국 마음이, 생각이 중요하다는 건데 그게 막상 쉽지가 않다.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걱정 안 할 수 있으면, 긴장하지 말라고 해서 긴장 안 할 수 있으면 우황청심환이 팔리겠는가. 그런데 의식하기만 하면 건강해진다고 하니 안 그래도 얇은 귀가 절로 솔깃해졌다.

정작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오직 마음만을 중요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자율 신경 건강법을 소개해주는 것은 맞지만 그에 더해 일상 속에서 건강에 도움이 될 126가지 작은 습관을 알려준다. 간단한 것들을 '의식'하면 건강해진다는 게 그런 의미다. 하지만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한 번 거를 아침에 바나나라도 챙겨 먹고, 부글부글할 일을 심호흡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면 정말로 건강해질 것 같다.

 

 

4. 레고 창작가를 위한 (비공식) 레고 안내서

책 베스트 셀러가 성경이라면 장난감 베스트 셀러는 레고지 않을까. 바비 인형도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성별이 치우치니까 누구나 한 번쯤은 만져봤을 레고가 1위일 것 같다. 어렸을 때야 무슨 생각으로 그 블럭들을 조립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사촌동생이 졸라서 대형 전투기를 만들다가 좌절했던 기억이 있던 터라 이 책에 눈길이 갔다.

플레이트와 타일이 어찌 다른지 벽을 왜 한 줄로 쌓으면 안 되는지 기본기부터 가르쳐 준다. 결국 찡찡대는 사촌동생의 레고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완성이 됐는데 다 만들어진 전투기를 보며 환성을 낼 때의 우울함이란... 요걸 읽고 세계문화유산까지는 몰라도 작은 장원 정도는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5. 알파벳 캘리그래피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때로 서체는 묘한 판단 지표가 된다. 털털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오밀조밀 깔끔한 글씨라든가, 꼬장꼬장한 성격의 사람이 초등학생이나 쓸법한 큼직한 글씨의 악필일 때 느끼는 부조화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사실 글씨가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품과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훌륭한 서체를 가지고 있다면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간판들의 글씨도 마찬가지. 영화나 드라마의 타이틀의 글씨도 독특한 것이 있으면 잠깐 동안 시선을 빼앗긴다. 그런 캘리그래피의 세계를 슬쩍 들여다보고 따라할 기회를 준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알파벳 캘리그래피>에서는 역사적 서체 이야기부터 다른 작가들의 작품까지 소개해준다고 하니 한 번쯤은 들춰보고 싶다. 운이 좋다면, 혹은 숨은 재능이 있다면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을 글씨를 쓰게 될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6. 지갑 방 책상

누군가 말했다. 살을 빼는 것은 간단하다고. '먹는 것보다 더 움직이면 된다'고 한다. 그게 말처럼 쉬우면 다이어트 보조제, 헬스클럽이 넘쳐날 리가 없다 싶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돈도 마찬가지다. 소설 <쇼퍼홀릭>에서 보면 항상 돈에 쪼들리는, 정확히는 카드 빚에 허덕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제목대로 소비를 도저히 줄일 수 없는 그녀는 자기의 연봉을 대폭 상승시키는 기적을 일으킨다. 어디까지나 소설이라서 혹은 자기 계발서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다.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살을 빼려면 먹는 것보다 더 움직이면 된다는 말 처럼 그게 어디 쉬운가. 실상 저축을 늘리는 방법은 돈을 더 벌거나 소비 패턴을 바꿔 절약을 하느냐다. 앞의 것은 무한한 재능과 상당한 운이 작용해야 한다. 노력도 필요하지만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이 책 <지갑 방 책상>에서 말하는 법은 후자다. 습관을 바꾸면 돈이 생긴다...저자가 비용 절감 컨설턴트로 무지막지 돈을 모은 사람이라 상당히 설득력이 있긴 하다. 하기야 담배를 끊는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돈 아끼려고 이지 않던가. 어느 웹툰에서 항상 용돈이 부족한 애인에게 '뭐든 제일 싼 걸로 사!'라고 했던 조언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그래도 통장 안의 숫자들은 조금씩 커질 것 같다.

 

 

7. 뉴욕 홀리데이

미드 속에서 흔히 보게 되는 뉴욕을 실제로 여행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행 서적은 대부분 그 곳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사겠지만 때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속 월터처럼 미처 실행하지 못한 꿈을 담아 읽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휴...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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