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의 토론회 - 인생의 고민 앞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타키 레이 그림, 김진아 옮김 / 프런티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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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석가모니가 붙은 고민 내용은 '자기 희생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고민 내용 자체가 예수가 석가모니가 맞붙을만한 것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사연자의 고민은 직장 내 야근을 하는 자기희생이 누군가에게는 손해로 다가온다는 내용이었는데, 과연 직장에서 야근을 하는 것이 '자기희생이 맞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일본의 직장 문화가 상당히 권위적이로 상명하복식으로 전달이 된다고 알고있지만, 다른 나라의 기업에서 '일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것'은 단순히 자기희생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자신의 일이 많아서 일 처리를 위해 야근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한 것으로 보이며, 다른 사람의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야근이라면 대신 승진이 빠르다던가 아니면 능력이 있는 팀으로 전환배치 될 수 있으며 야근에 대한 수당을 지급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야근=자기희생'의 관점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이 옳은 것인가?'라는 관점에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느껴졌다. 예수는 '사랑의 형태를 지닌 자기희생'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석가모니는 '자기희생은 불행이며, 어떤 존재의 불행으로 다른 존재가 행복해 질 수 없다.'라는 주장을 하였다. 나는 이 두 개의 관점 모두 틀렸다고 생각한다. '자기희생'이 사랑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알 수 없다. 자기희생을 한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으로 희생을 한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위하여 자시희생을 할 수 있으나 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는 이타적인 마음과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이 뒤섞인 것이다. 어떤 청년이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행동을 하고 사고로 사망을 하였다면 이는 인류애라는 상당히 이타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일 수 있다. 사연처럼 직장 내에서 일처리를 위하여 야근을 하는 행동이라면 자신의 일자리 보존과 승진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일 수 있다. '자기희생'을 무조건 이타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 다시 정의하고 토론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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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 뉴욕 주식 시장 빅샷들이 찾은 금융 투자의 해법
윤제성.김현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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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성의 월가의 투자'는 2023년 10월에 출간이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이었다. 윤제성 CIO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대략 10살 정도까지 한국에서 살았지만, 10살 이후 외국으로 넘어가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보니 경제와 투자에 관련된 대담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나간 것이 아닐까싶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1-2장은 미국에서 어떤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적혀있고, 3장은 탈세계화 시대의 투자를 설명하였다. 4-6장은 Wall Street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 윤제성 CIO의 생각이 드러났으며, 7장은 윤제성 CIO의 개인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스스로 경험했던 투자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8장에서는 경제와 투자를 보는 눈을 키워준 책을 추천해주고 있다.



현재 미국은 강대국으로서 위치를 잃은 모양새라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면서 원유를 오직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시장 변화가 주요원인 중에 하나이다. 그럼에도 윤제성 CIO는 미국 내 주식이나 ETF 투자가 다른 국가의 주식이나 ETF 투자보다 더 안정적이고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아무리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거나 러시아의 군사적 힘이 증가를 하여도, 독재체제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을 넘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같았다. 신자유주의 사상에서 어떤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며, 그 아이디어가 실제로 산업화/상업화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은 미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같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유럽과는 다른 것이 EU라는 체제 내에 있더라도 유럽은 각 나라마다 규제가 다른데, 미국은 그 규제 자체가 어느 정도 한 국가 내에서 통일이 되어있으므로 같은 체제 내에 속해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나는 아주 약간 생각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가 영문명은 U.S.A.로 united라는 단어가 제일 앞에 등장한다. 하나의 국가가 아닌 연합국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연방법이 있더라도 주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같은 통일된 법'으로 완전하게 묶여있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미국에서 몇십년을 산 사람과 미국이라고는 하와이밖에 안 가본 나와는 알고 있는 내용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서 윤제성 CIO가 의미한 바를 내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투자에 긍정적인 윤제성 CIO의 관점은 상당히 합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이 담겼었다. 단순히 오를 가망이 있을 법한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에는 주식으로 돈을 벌 확률이 있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채나 기업채권 등 수익은 괜찮고 비교적 안전한 수익상품을 고민해봐야한다는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주식을 단타로 매수/매도하여 수익을 얻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빠른 판단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풀타임 직장인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조언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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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전, 최강국의 탄생 - 제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가른 해양패권 흥망사
폴 케네디 지음, 이언 마셜 그림,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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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이나 해전에 대한 그림 뿐만 아니라 세계대전 당시 정치적으로 각 나라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왜 연합군이 노르웨이 해상에서는 전투를 하지 않았는지, 당시 동아시아 지역을 제패했던 일본의 위상과 일본 내부에서의 정치문제가 왜 지는 싸움을 선택하는 원인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엄청 책이 커서 들고다니기 힘들었던 것 빼고는 흥미있는 책이었다. 해상 전투 하나만으로도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쓸 수 있는 제2차 세계대전은 정말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당시 미국에서 하와이의 진주만으로 군함을 보낼 것이라는 내용때문에 진주만 해역에 있던 군인이 일본의 군함을 보고도 본토에서 배가 왔겠거니 해서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당한 것이라는게 상당히 어이없었다. 더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일본이 그렇게 진주만 습격을 잘 해냈으면서 무기고나 화학고를 터트리지 않아서 결국 미국이 다시 전투를 재개하여 역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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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 - 입문에서 고수입까지, 데이터 라벨링 한 권으로 끝내기
심정우.박민영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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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 인하여 데이터라벨러라는 직업을 접하게 되었고 현재 2급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이 직종으로 어떻게 N잡러로 살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서 매우 다가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라는 책이 출간되어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는 2명의 공저자가 쓴 책인데, 2명 중 1명은 데이터라벨링을 본업으로, 1명은 부업으로 하고 있었다.

  • 책의 장점

  1. 데이터 라벨링 업체에 대해 설명이 상세하다.

데이터 라벨링은 AI를 학습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인데, 현재 한국에는 여러 개의 데이터 라벨링 업체가 있다. 책에서는 총 6개의 데이터 라벨링 업체를 적어두었는데, 업체의 특징과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준 편이다. 업체마다 특징이 있고 일을 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 라벨링이 처음이라면 유용할 것 같다.

2. 업계에 대한 이해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을 번다는 개념은 최근 4-5년 사이에 붐업이 되었고 관심이 있어서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하여 교육을 듣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그에 비하여 실제로 활동을 하고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비율은 적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데이터라벨링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크라우드 소싱 활동을 하면서 일을 하기에는 업계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 문제는 일을 시키는 업체에서 제대로 된 가이드 라인을 주지 않는 것도 문제인 것 같은데, 책에서는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설명이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데이터 라벨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여러 업체에서 일을 해보고 업체의 문제와 데이터 라벨러 초심자의 문제를 모두 이야기 한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3. 데이터 라벨링 시급에 대한 고민

최근에 데이터 라벨러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라벨링 일을 해도 최저시급도 벌지 못 한다는 사례가 이슈이다.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이 최저 시급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같은 일을 하였을 때 효율적으로 최저시급 이상 버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데이터라벨링 하나당 단가와 내가 1시간 동안 일을 했을 때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부분, 집중력과 난이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나의 적성이 데이터라벨링의 특성에 잘 맞는지도 고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4. 데이터 라벨러 인터뷰

공저자 2명을 포한하여 총 6명의 데이터 라벨러가 어떻게 일을 하고 수입을 얻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있다. 국가사업이 줄어들 예정이라 앞으로 수입이 어떻게 될 지 알 수는 없으나, 데이터 라벨링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고 성수기 시즌에 나의 체력,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지속적인 노동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사람 성향에 따라 부업으로 하는 재택근무가 아닌 데이터 라벨링 회사에 취업하여 일을 하는 방법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책의 단점

  1. 데이터 라벨링은 신규사업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데이터 라벨러의 수입은 여태까지 정부사업이 많은 하반기에 많이 집중되어 왔다. 2024년부터는 정부 지원 사업이 대폭 축소될 상황이라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부분은 이 책에서도 나와있지 않다.

2. N잡이 가능한가?

알 수 없다. 인터뷰를 진행한 데이터 라벨러 6명 중 5명이 N잡보다는 거의 본업에 가까운 데이터 라벨러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데이터 라벨링으로 N잡을 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데이터 라벨링 업무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설명으로는 거의 제일 처음 나온 책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며, 직업 의식을 가지고 잘 쓰고 열심히 쓴 책이라는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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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appy Feet / Happy Feet Two (해피 피트 1.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arner Home Video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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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다시 본 애니메이션 해피피트이다. 노래를 못 하지만 탭댄스를 기가막히게 추는 펭귄, 멈블이 주인공이다. 양천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왜인지 한국어 자막이 안 나오고 영어 자막만 나오는 상황이라 그냥 영어 + 영어자막으로 영화를 봤다. 어린이가 주 관람층인 가족 애니메이션이라 사용하는 단어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어린이 대상 영화치고 상당히 어려운 주제를 많이 담고 있다. 인간으로 인한 지구의 환경파괴, 인간의 과도한 어업 행위로 인한 동물의 피해, 부모의 죄책감이 아이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공동체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 등 하나의 영화에 많은 주제를 담고 있고 러닝타임 자체도 108분이라서 꽤 길다. 대체 이거를 어린이 보고 보라고 만든건지 아니면 어른이 보고 어린이에게 설명을 해주라는 의도인지 잘 모르겠고, 중간에 짧지만 성적인 묘사도 있다. 여러 관점에서 봐야 하는 영화지만 인간의 탐욕이 지구를 비롯한 모든 자연 환경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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