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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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좋은 부모가 되는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부모가 되기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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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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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를 풍자한 소설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은 1940년대 스탈린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1984'를 썼다. '1984'에서는 사회주의 사상과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더 강조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있으며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 빅 브라더를 개념화한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지 않은 사람도 '빅 브라더'라는 단어를 알고있다. 류광호가 쓰고 출판사 몽상가들에서 출간한 디스토피아 소설 '2029'는 한국 현대 버전의 '1984'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난 뒤, 신종 조류독감의 창궐로 다시 한 번 팬데믹이 선언되고 백신패스 아래 사회는 더 강렬하게 통제된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카페나 도서관은 물론 식자재를 사기 위한 마트 출입도 제한되고, 더 비싸게 물건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만 식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정부에 저항하는 각각의 개개인은 스쿠브라는 동영상 채널에 정부를 비판하고 현재의 백신 강제 접종을 반대하지만, 정부의 보건정책에 반기를 들면 정책에 따라 강제로 채널을 없애버린다. 주인공 유혁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블로그/스쿠브 같은 SNS채널을 통해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내세우지만 정부에 의해 납치되고 억압을 받는다. 납치와 억압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이 코로나 때의 상황과 겹쳐있었다.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백신접종 거부와 같은 내용을 업로드 하면 네이버나 유튜브 정책 상의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시키거나 채널 자체를 정지시키기도 하였고 수익금 지급이 정지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사가 취소된 사람도 있었다. 유럽의 경우 개인의 이익을 더 중시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문화 때문인지, 백신을 거부 후 풀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였다. 집단의 이익을 더 강조하는 전체주의 성향을 아시아에서 더 강하기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사회통제가 유럽보다 더 강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였다. 지구의 기후변호로 인하여 앞으로 다양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위험에 대한 대비가 아닌 위험 시 사회를 통제하는 상황이 더 빨라졌을 수도 있다. 미래 기술이라는 AI, 디지털 아이디, 전자화폐(CBDC) 같은 것이 과연 인간동물과 지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인가? 아니면 인간동물의 사회활동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것인가? 제일 좋은 방법은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을 걱정하기보다 지금의 기후온난화를 막을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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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ens 2024-05-1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후온난화 사기입니다. 팬데믹과 같은 어젠다죠
 
육질은 부드러워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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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은 부드러워'는 비인간 동물이 없어진 세상에서 육식을 선택한 인간 동물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답게 인간이 그렇게 외치는 '인간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이 되는 소설이었다. 인간 동물은 가축, 반려, 오락(동물원, 아쿠아리움 등) 등의 목적으로 비인간 동물을 대상화하였으나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더 이상 세상에 비인간 동물은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먹기 위한 가축으로서 대상화 한 비인간 동물인 돼지, 닭, 소 등이 없어지자 인간 동물은 같은 인간 동물을 가축으로 만들었다. 먹는 인간 동물과 먹히는 인간 동물의 차이는 없다. 대상화 시키는 존재와 대상화 된 존재가 일치하는데서 온 인지부조화를 '인지하지 못 하는' 인간 동물과 '인지하여 자기 혐오에 빠지는'인간 동물'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인간 동물이 죽는다면 그 사체를 누군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장이 당연시화 되었고, 요양원에서 미연고자로 죽는 노인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싼 고기가 된다.

인간 동물이 현재 비인간 동물에게 대우하는 방식이 소설 속에서 인간 동물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말을 하지 못 하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 성대를 제거하고, 옷을 입히지 않으며, 좁은 곳에 여러 '마리'의 가축을 키우며, 공격성이 높은 개체는 격리시키거나 제거한다. 어떤 기준인지 알 수 없으나 혈통이 좋은 '순종' 가축은 약간의 특별대우를 해주지만 대부분의 수컷(남성) 가축은 거세를 시킨다. 반려화 된 인간 동물은 가축으로서의 용도도 포함되어 있기에 '살아있는 상태'로 몸이 잘린다.

부드러운 육질이라면 인간 동물은 같은 인간 동물 고기라도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일까? '육질은 부드러워'를 읽는 육식주의자는 이 책을 혐오스러워할까, 아니면 같은 인간 동물이라도 '맛있겠다'라는 생각을 할까? 인간 동물에게 하지 못 할 행동이라면, 당연히 비인간 동물에게도 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그저 가축으로 대상화되었기에 괜찮은 것이라면 그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 고기를 먹고 싶다면 이 질문에 먼저 답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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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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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이 사채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을 읽지 않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쉽다. 여성이던 남성이던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힘들다. 성인 2명이라면, 2명 모두 일을 하여도 자녀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회사 스케쥴을 조정하거나 휴가를 사용하여 자녀 돌봄을 하면 된다. 성인 2명이 일을 하기 때문에 소득도 혼자서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많으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1명이 휴직을 하거나 퇴직을 하여도 다른 사람의 소득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타격이 비교적 적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의 주인공 누마지리 다카요는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집을 나온 것이기에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보장 혜택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다가 악덕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정신적인 고통으로 퇴직을 하고 소득이 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사채'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고금리 대부업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사회보장/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회복지가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위험에 처한 사름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지만 100% 완벽한 사회복지/사회보장 제도를 찾기는 힘들다. 누마지리 다카요가 싱글맘으로서 극한의 상태에 내몰려 사채를 사용하고, 이를 계기로 사채업에 발을 들이는 과정을 소설로 읽으면서 국가에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사회적 약자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발표한 '2023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확인하면 한국에서도 개인파산을 신청한 서울시민 중 83.5%가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채무 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48.8%)이 1위였는데, 이 상황은 소설의 주인공 누마지리 다카요와 매우 흡사했다. 누마지리 다카요도 처음 사태를 쓰게 된 이유가 실직 이후 소득이 끊겨 집세를 내지 못해서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국민에게 사채를 쓰지 말라고 하거나 대부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만으로, 사채를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사채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민이 사채를 쓰지 않아도 건강하고 안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국가가 먼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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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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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우주라는 배경에 잘 녹여내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설의 전개 자체는 아쉽다는 평을 하고 싶다. 극의 주인고 세빈은 대략 15세 정도로 우주군에 합격하기 전에는 가모장 호랑이령의 일원으로 집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반역을 했다고 알려진 삼촌 환을 매우 따랐던 사람이다. 이런 세빈이 우주군의 일원이 되고자 갑자기 각성을 하여 자신보다 훨씬 강하고 전쟁 경험도 많은 삼촌 환을 체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도 난데없고, 만난지 하루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같은 또래의 사람에게 가족보다 더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는 것은 전개가 너무 허술하다고 생각되었다. 4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소설에 모든 이야기를 녹여내기 어려웠다면 2-3권의 분량으로 내용을 좀 더 덧붙여야 했으며 그에 대한 캐릭터나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더 들어갔어야 했다. 우주함대의 선장이었던 환이 왜 반역을 해야만 했는지, 호랑이령의 가모장은 어떤 속셈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디즈니 플러스가 이 책을 영상화하리로 확정지은 이유 중 하나는 소설 내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더 잘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영상화를 하여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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