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인류세 리뷰
존 그린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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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어느샌가부터 인류세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류세는 네덜란드의 화학자로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뤼천(Paul Crutzen)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이다. 지질시대를 연대로 구분할 때 기(紀)를 더 세분한 단위인 세(世)를 현대에 적용한 것으로, 시대 순으로 따지면 신생대4기의 홍적세(洪積世, 신생대의 마지막 단계이며 오늘날과 같은 기후상태와 대륙빙하가 발달하였던 시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대단히 불안정한 기후로 특징되는 시기로, 흔히 “빙하시대(氷河時代)”라고 불리기도 한다.)와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이자 현세인 충적세(沖積世)에 이은 전혀 새로운 시대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형대는 이제 과거의 충적세와는 다른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에서 등장한 개념이며, 아직 학문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2000년 안팎을 인류세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인데, 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엘니뇨, 라니냐, 라마마 같은 해수의 이상기온 현상,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스스로의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급속도로 파괴하여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인류세는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가리킨다. 인류로 인해 빚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인류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2004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포럼에 참가한 각 분야 과학자도 인류세 이론을 지지하였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키는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사하라 사막, 아마존 강 유역의 삼림지대, 북대서양 해류, 남극 서부의 빙원, 아시아의 계절풍 지대, 지브롤터해협 등을 꼽고 있다.

인류세 리뷰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저자 존 그린의 첫 번째 에세이다, 존 그린은 인류세로 변화하는 지구 속에서 인류세에 대한 시각을 위와 아주 다르게 보고 있었다. 물론 존 그린도 위에 나와있는 과학적 사실로서의 인류세에 대해 알고 있지만 존 그린이 문학적으로 해석한 인류세는 인류로 인한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아닌 모든 것을 별 다섯 개로 점수를 매기는 별점 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존 그린의 인류세 기록은 자신의 기억과 추억에 대한 별점 평가이다. 가족과 함께 보았던 핼리 혜성, 친구와의 추억이 있는 10종 학력경시대회부터 나무와 닥터페퍼까지 존 그린의 인류세 리뷰는 별 하나부터 다섯 개까지 다양한 분야에 분포가 되어 있었다. 가제본 서평으로 책을 받아서 읽었지만 존 그린의 시선은 흥미로웠다.

나에게 인류세 리뷰를 적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은 동물이나 한국에 집중되어 있을 것이고, 어쩌다 한 번씩 스페인이 출몰할 것 같다. 개에 대해서는 별 다섯 개를 주겠지만 한국 내 존재하는 시설에는 별 반개조차 아깝다고 할 것이며,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대해서는 좋은 평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악평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는 각자의 기억 속에 추억이 다르게 쌓인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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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 -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인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 지음, 오인석 옮김 / 이레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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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캠퍼스라는 교육 기관이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주식투자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터틀캠퍼스는 뭘까? 그리고 터틀 트레이딩은 도대체 무슨 개념일까?


 

책의 저자 마이클 코벤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지었으며, 터틀트레이더닷컴의 창립자이다. 트레이딩이란 주식, 채권 따위를 단기간 내에 사고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인데 한국식으로 풀어쓰면 주식의 단기투자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접근하기 쉬울 수도 있다. 물론 트레이딩이 꼭 단기 투자라고 볼 수 없지만 말이다.


 

 

터틀 트레이딩의 시작은 바로 미국 투자의 전설 리처드 데니스에서부터 시작된다. 리처드 데니스는 1980년대 초 시카고에서 활동하며 크게 수익을 냈던 주식 투자자이다. 그 때 당시, 리처드 데니스의 투자수익률 얼마나 대단한 것이고 얼마나 실험적이었는지는 나는 알 수가 없으나 꽤 충격적인 시도였고 수익률도 꽤 대단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투자 수익률과 주식 트레이딩 능력에 대해서 당사자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동료 윌리엄 엑크하르트의 관점이 조금 달랐는데,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트레이딩 능력은 타도나는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리처드 데니스는 '전문적인 트레이딩 훈련을 거친다면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두 가지 관점에 대해서 실험적으로 시도가 된 것이 바로 터틀 트레이딩이다. 광고를 내서 트레이딩 교육을 받을 사람을 무작위로 뽑은 뒤, 리처드 데니스가 어느 정도 교육을 시켜서 실제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이 바로 터틀 트레이딩의 시작이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터틀 트레이딩이 시작된 이유 자체가 그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이었다는 것이 꽤 놀라웠고 그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들어맞았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터틀 트레이딩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이력서를 내고 통과한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았을 때, 공통점이 꽤나 적었기 때문이다. 그 때 당시 시대상황으로 보았을 때, 여성 2명을 제외하고 90%의 교육생이 남성이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나이, 교육수준 등 정말 어느 것 하나로 설명되기 어려운 집단이었나 트레이딩 교육을 받고 나서 실제 투자를 하였을 때, 그 수익률은 상상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개개인별로 편차는 있었으나 '전문적인 트레이딩 훈련을 거친 후에 트레이딩 대로 투자를 한다면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리처드 데니스의 주장은 사실로 들어나기는 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밝혀진 여러 사실을 두고 보았을 때, 리처드 데니스라는 사람이 공정한 사람이라거나 좋은 CEO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실력있는 트레이더이면서 자신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트레이딩 교육자라는 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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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3·1운동부터 세계의 K-컬처 신드롬까지
모지현 지음 / 더좋은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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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는 제목 그대로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책이다.

저자 모지현은 역사가 좋아서 이화여대 사학과에 진학을 한 뒤 고등학교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수업을 가르쳤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화여대를 갈 성적이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이 아닌 '누군가 강요한 돈을 잘 버는 학과'에 진학하는 사람도 여럿인데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알고 그것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될성부른 이파리가 아니었나싶다. 참고로 나도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 1人은 그때부터 우주와 별에 관심이 많았고 이후에 천문학과로 진학하여 해당 전공을 대학원까지 다녔는데, 나는 이 친구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현대사의 기준은 1919년 2.8 독립선언부터이다. 그 수많은 년도 중에서 왜 하필 1919년이 시작이 되었는지 저자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병이 되고 난 후 1919년에 1월,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이 사망하고 그 해 2월 1일 최초의 대한독립선언서가 발표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조선의 명맥이 사라지고 한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라는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1919년을 책의 시작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조선과 대한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지고 난 뒤에 한반도에는 크게 2가지의 민족적인 상처가 있다. 하나는 일본의 강제 점령이며 다른 하나가 남한과 북한이 정치적으로 갈라지게 된 것이다. 총 5장 중에서 1장과 2장은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사실이 적혀있다. 45년이라는 기간동안 한국인 내부에서 여러 사상적, 계급적 갈등이 있었지만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공동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힘과 머리를 맞대어 싸울 수 있었지만 진짜 문제는 독립 이후의 사상과 이념 갈등이었다. 누군가에게 권력의 달콤함은 한반도의 독립과 민족의 단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의 장점은 어떤 내용을 최대한 사상과 이념의 갈등을 배제하고 최대한 '사실로서' 전달을 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는 점이다. 직업적으로 청소년에게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교사라는 직업 안에서 사상과 이념의 갈등을 배제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상과 이념이 없어서 배제를 한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내용에 대해 자칫하면 비난을 할 수 있는 소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재미를 위하여 풍문으로 떠돌아 다니는 내용을 일부 섞은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하였기에 청소년은 물론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서 왜곡된 사실을 알고있는 성인에게도 추천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사실'로 '의견'은 '의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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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메시지 -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
김병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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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메시지는 현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병희 교수가 쓴 책이다. 어떤 학문이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철학이나 인문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교수가 쓴 책이 좋은 확률이 높아진다. 실용학문일 경우 교수가 쓴 책이 좋을 확률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교수이기에 현실과 논문의 차이를 알고 그 갭을 줄이는 좋은 책을 쓰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수박겉핡기 식으로 책을 집필하여 내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 차이를 매우 잘 통찰하여 책을 고르고 읽어야만 한다.

스티커 메시지는 어떤 홍보이던지 간에 스킵, 무시당하지 않고 스티커처럼 사람의 마음에 잘 들러붙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단순'하게 만들되, '표적'을 제대로 하여, '흥미'를 끌고,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정교'하고 '상관'관계가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띠부띠부씰처럼 쉽게 붙지만 쉽게 떼어지는 스티커 메시지가 아닌 한 번 붙으면 최대한 오래가는 스티커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각인되는 제품 아닌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게 사용되는 제품의 핵심요소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광고를 만든다면 좋은 제품을 대히트시키는 세계적인 광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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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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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의 절대반지도 아니고, 이 세상에는 절대 바뀌지 않는 원칙을 찾기 힘들다. 수학적이나 과학적 사실이라도 새로운 지식의 발견이나 발전으로 사실이 거짓이라고 증명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또한 언제나 절대적인 안정자산은 아니다. 인천 부동산의 미래의 저자 김학렬은 빠숑이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에서 부동산 관련 채널을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운영을 하고 있고 부동산과 관련된 정보나 노하우를 잘 상세하게 알고 있는 것은 사살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정보제공을 받되 100%믿고 신뢰하기보다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분석한 다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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