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etitia Wright -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4K Ultra HD+Blu-ray)(한글무자막)
Various Artists / Walt Disney Video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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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가 개봉한 주에 관람을 하였지만 영화가 너무 별로라서 한 달 이상, 두 달 가까이 영화후기를 쓰지 않고 있었다. 이제와 늦은 영화후기를 쓰는데,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점은 주인공의 인종, 성별, 나이, 장애유무, 성적지향과 영화의 완성도는 별개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를 본 상당수의 사람이 마블이 PC를 지향하다가 영화를 망쳤다고 하는데, 마블이 주인공의 성별과 인종을 흑인&여성으로 규정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마블이 그냥 영화를 못 만들었다는 것이다. 영화 히든피겨스의 경우에도 주인공이 흑인 여성이지만 '아주 잘 만든 좋은 영화'라고 평하는 이유는 '흑인 여성'이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성차별과 인종차별 문제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드러냈다는데 있다.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의 경우 주조연 배우의 90%가 흑인 여성이지만 남성인 티찰라를 추모하고만 있으며 남성 없이는 무력한 여성의 모습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나쁜 영화가 된 것이다.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의 주인공 슈리가 추모를 넘어서 스스로의 힘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면, 종차별에 대한 다른 이념을 가진 네이머와의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보여주었더라면 이 영화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마블은 주인공의 성별을 바꾸는 데에만 급급했지 어떤 이상과 어떤 현실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였기에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가 악평에 시달린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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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에서 동물과 공존한다는 것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 2
배성호.주수원 지음 / 이상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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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에서 동물과 공존한다는 것'을 읽으면서 대략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사이의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동물권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를 소개하면서 너무 잔인하지 않았고,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았기에 뭔가 생각을 할 주제를 던져주었다. 많은 교사나 학부모는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 청소년에게 알아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나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심어질거라 생각하는데, 중요한 점은 어떻게 이 책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게 더 합리적인 교육이다. 일례로 책에 가축항생제, 육식, 동물원이 왜 비동물권적인가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문제의식이 생기는 것 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가축항생제와 육식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방법은 채식, 그 중에서도 비건을 지향하는 것인데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비건으로 살겠다고 하면 건강상의 이유로 제일 반대하는 부류가 부모와 선생이다. 또한 동물원이 비동물권적이라면서 가족행사나 교내행사에서 단체로 가는 곳 중 아쿠아리움, 동물쇼를 하는 장소, 동물원이 1순위로 배제되어야만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런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방법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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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 뇌과학과 신경과학이 밝혀낸 생후배선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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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나 신경과학에 관심이 크게 없었던 터라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를 읽기 전까지 책 자체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책을 펼쳐 읽으면서 '어라?! 이거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는데?'라는 생각이 든 것은 뇌과학과 신경과학 자체에 내가 흥미를 느껴서라기보다는 시신경이나 청력의 상실로 감각기관이 손상되어 장애가 생긴 사람을 위한 보조기기가 뇌신경을 자극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되었다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고 신기하였기 때문이다. 촉각을 이용하여 세상을 보거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그저 보조기구가 아닌 뇌 자체의 신경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은 상당히 신기했다. 물론 이런 기술이 장애를 부정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장애로 인한 불편함은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뇌'라는 것이 존재하는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은 환경에 따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에 따라 뇌를 통과하는 신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우리는 진화하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존재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뇌를 발전시켜 자기계발을 한다는 단순함이 아니다. 당연히 환경에 따라 뇌는 변화하고 그로인하여 우리는 자기계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라는 존재가 하나의 방향으로 나가는 똑같은 존재가 아닌 '각자의 세계'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상호작용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는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디지털인가 아날로그인가에 따라서 우리의 뇌가 다르게 작용하고 그에따라 신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며 이는 기계나 컴퓨터처럼 단순히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 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가 새로워져야만 한다. 그리고 이 방식은 우리의 나이가 어릴수록 더 쉽게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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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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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부름을 읽은 이후부터 기욤 뮈소 작가의 신작 소설이 나올 때마다 읽고 있는 중이다. 기욤 뮈소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호평을 한 적은 없으며 특히 브루클린의 소녀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자기복제가 심한 작가라는 악평 아닌 악평을 남긴 적이 많다. 기욤 뮈소는 프랑스나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자주 등극하는 작가이며 페이지터너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새로운 작품을 발매한다는 사실에는 상당한 극찬을 보내고 싶기는 하다. 절대 다수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팬덤이 존재하고 종이책이 안 팔리는 이 시대에도 꾸준히 책이 팔리는 글을 그것도 매년 출간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재능과 노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욤 뮈소는 최대한 발전하려는 모습을 작품으로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설을 소비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욤 뮈소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작년에 프랑스에서, 올해 한국에서 출간된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의 경우 이런 기욤 뮈소의 노력과 재능이 철저하게 갈려들어간 수작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이번에 읽은 안젤리크는 약간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다층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기욤 뮈소의 욕심이 과했던 것인지 등장한 캐릭터는 많은데 제대로 표현되지 못 하고 스쳐지나간 느낌이다. 두 주연 캐릭터인 루이즈와 마티아스가 연결되는 지점은 너무 의미부여와 상징성이 과하고 다소 지나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몇 가지 캐릭터와 설정을 빼고 자세한 묘사가 들어갔다면 더 좋은 소설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글로서 표현되는 소설이 영상같다는 느낌이 안젤리크에서는 많이 덜어졌지만 그러기에 페이지터너라는 수식어도 약간 빗겨나가게 되었다.

의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소설의 평을 하자면, 안젤리크는 욕심이 과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굳이 이 소설의 제목이 안젤리크가 될 이유도 없어보였다. 내용은 있지만 각인되지 않는,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아쉬운 소설이다. 2022년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포스팅, 마지막 도서리뷰에서 아쉽다는 단어를 제일 많이 쓰는구나. 2023년의 시작은 즐겁고 행복하며 의미있는 내용으로 시작 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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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지구사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케빈 R. 코사르 지음, 조은경 옮김, 주영하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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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지구사는 휴머니스트에서 제작한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판된 책이다.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는 위스키의 지구사 뿐만 아니라 차, 빵, 향신료, 아이스크림, 커리, 우유, 초콜릿, 치즈. 피자까지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모두 절판 중이다. 나는 집 근처 도서관의 도움으로 위스키의 지구사를 읽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위스키 역시 기원은 확실치 않다. 특정 음료가 발효가 되어 우연치 않게 술이 발견이 되었고 각 지역에 있던 과실주, 발효주 등을 증류해보니 다양한 종류의 증류주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서 각 지역과 나라에 따라 만들어진 과실주와 발효주에 따라 소주, 브랜디, 위스키 등의 증류주가 나타나버렸다. 각자의 나라에서 서로 위스키의 원조라고 주장은 하고 있지만 그 주장에 나오는 술이 위스키인지 브랜디인지 아니면 다른 증류주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확실한 한 가지는 위스키의 본래 이름은 usquebae, usauebaugh 등 비슷하지만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고 영국 내의 지역 간 갈등으로 인한 주세법, 금주령 등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혁명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위치로서 위스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 영국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간의 다툼이 없었다면 위스키도 지금과는 다른 술이 되었거나 위스키가 아닌 다른 이름의 술이 되었을 것 같다. 실제로 위스키 자체는 원래 농부가 마시던 술이었거나 약으로 활용이 되었기에 딱히 그 동안 문헌에 제대로 된 제조법이 등장을 하지 않다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간의 갈등 때문에 본격화되었다.

미국에서 버번 위스키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위스키하면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와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위스키, 2가지 버전의 위스키가 있었다. 책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만 스코틀랜드는 잉글래드와 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고 연속 증류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번성을 하였지만 아일랜드는 정말 고난의 역사였다. 아일랜드는 독립전쟁으로 인하여 잉글랜드와 안 그래도 사이가 안 좋은 판국에 비교적 술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연속 증류기가 아닌 전통을 지킨다는 이유로 단식 증류기만 사용했던 터라 명맥이 끊길뻔한 적도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마케팅적으로 스코틀랜드 다움을 이용하여 민족주의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아이리시 위스키는 독립이라는 미명하에 불법으로 만든 아이리시 위스키를 만드는 것이 잉글랜드에 대항하는 것이며 독립운동이라는 마케팅아닌 마케팅이 진행되었다. 둘 다 민족주의 그 이상의 것은 아니었지만 이 민족주의가 스카치 위스키와 아이리시 위스키를 특색을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버번 위스키는 보리맥아를 사용하는 스카치 위스키나 아이리시 위스키와 달리 옥수수를 사용하는 위스키이다. 물론 옥수수가 아닌 호밀을 사용하는 호밀 위스키도 있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맥아만 사용하려하는 스카치 위스키나 아이리시 위스키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 것이 바로 버번 위스키이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살다 미국을 이민을 간 이주자가 보리의 대체제인 옥수수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기원이라고 하는데, 꽤나 성공적인 대체제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위스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1人이지만 역사적인 상황에서의 위스키의 발전이 꽤나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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