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피터 래빗 이야기 세트 - 전3권 - 피터 래빗이야기 + 피터 래빗의 친구들 1~2 베아트릭스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김나현 옮김 / 단한권의책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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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관련된 글을 써야하는 것이 있어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게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비인간동물을 인간동물화 시켜서 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비인간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인간동물적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인간동물처럼 옷을 입는 행위나 토끼가 토끼털로 만든 장갑과 목도리를 사용한다는 부분에서 정말로 이 책은 반동물권적인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토끼가 토끼털로 만든 옷이나 물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사용한다는 표현과 무엇이 다른가 말인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비인간동물을 인간동물화 한 예쁜 그림과 베아트릭스 포터가 페미니스트적이고 환경보호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일생과는 별개로 참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었다. 동화 속에 나오는 표현이 종차별적일 때 언제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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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사람들·계엄령 알베르 카뮈 전집 1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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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관련된 소설이나 희곡을 읽기 전에 존 롤스의 정의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정의의 사람들'을 읽으려던 이유는 작가 이우의 희곡 '정의의 시대' 때문이었다. 작가 이우가 희곡 정의의 시대를 쓰는 것에 영향을 준 작품이 알베르 카뮈의 희곡 '정의의 사람들'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작가 이우의 희곡 '정의의 시대'는 일제강점기에 맹렬한 무력투쟁을 하는 독립운동가가 독립과 정의에 대한 열망으로 하는 무력 투쟁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정의의 사람들'을 읽고 작가 이우의 희곡 '정의의 시대'를 평하자면 '정의의 시대'를 쓰기 위한 노력을 의심할 수 없으나 '정의의 사람들'과 차별점을 두지는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정의의 사람들'은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러시아 혁명군의 황제 암살 작전을 그렸다. 러시아 혁명은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 두 차례가 있는데 이 두 번의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은 무너지고 세계 최초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혁명 이전, 러시아는 자본의 성장으로 공업생산량이 증가하고 대규모 공장제와 중공업 분야가 두드러진 발전을 하였다. 공업의 발전으로 도시 노동자의 숫자도 증가하였지만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제한이 없었기에 노동저의 삶은 매우 힘들었다. 여러 안전장치가 마련이 되었어도 비인권적이었던 상황이었기에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라는 구호 아래 사회주의 혁명이 진행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이런 배경에서 러시아 제국의 절대 권력자 차르(황제)를 암살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희곡이 바로 '정의의 사람들'이다.

정의의 사람들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척점을 보이는 캐릭터는 바로 이반 칼리아예프와 스테판 페도로프이다. 이 두 캐릭터는 만인을 위한 투쟁이라는 같은 이상을 공유하지만 그 방법론이 완전히 다르다. 이반 칼리아예프는 모든 사람이 살기 위한 투쟁을 하며 무장투쟁을 최소화하며 아직 이 세상에 사랑할 것이 많은 캐릭터다. 스테판 페도로프는 이에 반해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최대의 투쟁을 해야하고 세상에 남은 것은 악과 깡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이반 칼리아예프는 보다 긍정적이고 부드러우며 낙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스테판 페도로프는 매우 강하고 감옥에서 최대의 악(惡)을 경험한 이후로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었나싶다. 같은 목표와 이상을 그리지만 다른 길을 걷는 두 캐릭터의 대화에서 우리는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삶을 사랑하는 이반 칼리아예프와 혁명을 위해서라면 삶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스테판 페도로프의 대화는 꼭 혁명이나 정의가 아니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한 길을 어떤 방법으로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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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chelle Yeoh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한글무자막)(4K Ultra HD + Blu-ray)
Various Artists / LIONSGATE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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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검색하면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같이 검색된다. 두 개 모두 같은 영화인데 하나는 영어 표기이고 하나는 한국어 표기일 뿐이라서 그럴려니 치는데 도대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2022년 10월 12일 개봉이고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은 2022년 11월 23일 개봉인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입소문을 타며 꽤나 호평을 받았던 영화이다. 나도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는데 뭔가 시간이 잘 안 맞아서 보지 못 하고 있다가 네이버 영화로 보게 되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이라 월 1회 영화 1편을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정말 땡큐로구나.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을 할 때마가 인생이 갈라지고 쪼개져서 하나의 사람이 여러 순간에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는 설정, 가족 내부의 갈등, 악과의 싸움 등을 B급이지만 상당히 호쾌하고 아시아 정서에 맞지만 남성 가장이 아닌 여성 가장을 전면에 내세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가정이지만 일반적인 다른 가족 구성원을 억압한다는 식의 남성 가장이 아닌 모든 일을 이끌어가는 여성가장과 부드러운 남성이 남편으로 나온다는 설정도 좋았지만 여성 애인이 있는 딸과 엄마의 관계도 상당히 잘 풀어낸 것 같다. 이 영화의 해석에 대한 것은 나보다 다른 영화 리뷰에서 더 잘 썼을 것 같아서 따로 쓰지 않고 가족에게 제대로 된 커밍아웃을 하고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레즈비언 여성과 그거를 극구 만류하는 아시아 출신 어머니의 극 초반의 대화를 보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만 어떻게 그렇게 골라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보면 멀티버스에 광기를 떠맡긴 B급 코미디 영화지만 하나하나 살펴볼 수록 모녀의 관계와 각 위치에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한다는 말로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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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9487 2023-05-1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제목은 메박에서개봉한 확장판이라 따로표시되는듯
 
INTP 코드 INTP CODE - 시간적·경제적 자유를 위한 14가지 INTP 치트키
최웨이.김겨울 지음 / 체인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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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 코드는 MBTI유형이 INTP인 저자 2명이 경제적 자유를 실천하게 된 뒤에 쓴 책이다. 나의 경우 INFP이기 때문에 INTP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을 수는 있으나 하나의 실천사례로 볼 수 있는 경제 도서라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MBTI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MBTI가 비과학적이라기보다는 시중에 나와있는 비과학적인 심리테스트가 MBTI의 유행을 맞춰 만들어진 것이 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이 책을 읽으면 좋다. 기본적으로 MBTI는 여러 성격 기질 검사 중의 하나로 전문가가 만들어낸 지표이고, 제대로 된 MBTI를 알려면 100문항이 훨씬 넘는 심리성격검사지를 진행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후에 결정되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간단MBTI검사는 비과학적인 심리테스트거나 너무 간소화한 작업이기 때문에 불확실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지고 문항 1-2개의 대담만 바뀌어도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자신의 MBTI 유형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INTP 코드의 경우 INTP의 성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자동수익구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INTP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비평을 선호한다. 하나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관계된 여러 정보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인식하며,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 관심이 많다.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기존의 방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지식으로 구현된 현대적인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 지적인 호기심이 많고 추상적인 이론을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지적인 차원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빠르고,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 경험이나 체험보다는 책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편이며, 많은 시간을 생각에 파묻혀 보내기도 한다.

2명의 저자 중 최웨이는 I성격상 사람을 대면하고 많이 만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방법(블로거, 유투브 등)을 선택하였고 유투브를 할 때는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라이브 방송보다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다음에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녹화방송을 선택한 것이 INTP 성격 특성 중 하나다. 또한 비교적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보다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 더 적성에 맞기 때문에 '공감'보다는 '팩폭'을 하는 방법으로 더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어 인기를 얻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성격기질검사를 바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하나로 규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INTP CODE에서 경제경영서와 심리학에 대한 책을 몇 권 추천하고 있다. 추천목록에 있는 책은 꼭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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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홀릭 - 중독 주의 설렘 주의
최종수 지음 / 자연과생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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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에 출판되고 2022년 1월에 구매한 버드홀릭을 2023년 1월이 되어서야 읽었다. 2022년 1년 동안 책을 200권도 넘게 읽었는데 버드홀릭을 이제서야 읽다니 무슨 정신이었나싶다. 버드홀릭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사는 새(텃새, 철새 모두)를 찍은 탐조 사진이다. 생물학 전공자이자 사진작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물학자이자 사진가가 찍은 사진이다보니 사진을 찍히는 새에게도 안전하면서 예술적인 새 사진이 많이 실려있다. 모든 사진촬영의 기본은 찍히는 대상에 대한 존중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야생동물 사진을 찍겠다고 자연을 훼손하고 무단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기사화되는 경우도 많다. 버드홀릭의 사진 촬영자가 기본적으로 생태학을 전공하고 동물에 대한 존중이 있는 사람이라서 더 좋은 사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버드홀릭에는 총 111종의 새의 사진이 실려있다. 한국에 사는 텃새와 철새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모르고 있었고 조류보다는 포유류에 더 관심이 있다보니 비교적 지식이 적었는데, 새의 사진과 함께 새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서 좋았다. 탐조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은 후에 탐조를 하면 매우 도움이 될 유익한 자료라고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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