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펀 -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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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최근에 즐거웠던 일이 있는가? 하나만 기억해보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제일 최근에 즐거웠다고 생각한 일이 무엇이었는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았을 때?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에서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았을 때?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모양을 가진 하트를 받았을 때? ...아닐껄?

파워 오브 펀(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983683)은 Fun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단순한 재미나 장난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동물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TV에서 예능을 보거나 SNS에 업로드 한 글에 대한 반응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기억에 남는 즐거웠던 일에 대해서 적으라고 하면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와의 여행이나 함께 했던 일, 반려동물과의 기억, 여행지에서의 경험이 나타난다. SNS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가까운 사람 혹은 처음 만난 낯선 사람이지만 감정을 공유하고 어떤 행동을 함께했던 그 순간을 '즐거웠던 기억'으로 소환해낸다. TV나 유투브로 예능을 보거나, 눕거나 앉아서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듣는 것, 할 일 없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스크롤을 내리는 행위는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휴식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행동'은 구별해야 할 필요는 있다.

인간 동물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고 참여하는 일로서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동기부여 요소이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쌓아갈 수 있게 해준다. SNS로 나를 증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진정한 동기부여가 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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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되고 싶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 동물에 대한 낯선 생각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8
박김수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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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되고 싶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는 불친절한 책이다. 딱히 친절하지도 전문적이지도 않다. 비인간동물(주로 개,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주로 소, 돼지, 닭 등 농장동물로 분류된 비인간동물을 먹는 인간동물의 인지부조화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단독으로 읽으면 안 되고 한승태 작가의 책 고기로 태어나서와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스스로 비건이 된 사유나 비건으로 살게 된 사람 10인의 인터뷰를 담은 부분은 좋았으나 불친절하고 불편한 책을 쉽게 사서 읽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인간동물이 가지고 있는 인지부조화에 대해서 인지하고 싶은 사람도 흔치 않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모두 함께 말하고 쓰고 읽혀서 이런 인지부조화를 인지하게끔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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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41 -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리카이푸.천치우판 지음, 이현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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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41은 상당히 독특한 책이었다. 단순하게 2041년에 실용가능한 인공지능에 대한 담론이라거나 설명서, 아니면 경제경영 관련 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현재의 인공지능이 어떻게 실체화 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책이었다. AI의 발전에 대하 확정적으로 쓸 수는 없지만 실현가능한 모델을 가지고 상상력으로 쓴 소설은 꽤 그럴싸하다. 심지어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도, 나이지리아, 한국, 호주, 일본 등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이 좋은 책인 이유는 다양한 나라와 문화권을 배경으로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특정 성별이나 문화권에 대한 차별이나 배제, 잘못된 상식을 일반화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소설에 등장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현재 어디까지 상용화되었고 소설에서 왜 이런 AI와 빅데이터가 사용되었으며 그것이 현실화 되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 악용되지 않으려면 보완되어야 하는 내용까지 비전공자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인문학적으로 좋은 소설이면서 과학적으로 옳은 설명을 해주고 있다. 단편소설 분량으로 인공지능에 대하여 쓰여 있는데 이 내용을 영화나 드라마화 하여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총 10가지의 소설과 인공지능 사례 중에서 제일 인상 깊게 읽었던 것은 가면 속의 신과 쌍둥이 참새이다.

가면 속의 신은 현재도 매우 문제적인 딥페이크 기술에 관한 것이다. 딥페이크는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인데 현재도 포르노 영상에 유명인이나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하거나 정치인의 얼굴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디지털 성범죄는 물론 여론조작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등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가면 속의 신'에서도 나이지리아에서 범죄화된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딥페이크 기술이 사용되며 여론 조작의 용도로도 쓰여지고 있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와 여론조작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설 뒤에 설명한대로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신원검증 뿐만 아니라 이런 악의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제대로 찾아내고 처벌하는 법적 테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문제는 이런 법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쌍둥이 참새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한국이 배경인 이 소설은 아동의 성격에 따라 변화 가능한 인공지능을 메이트로 만들어 개인의 성격 특성과 재능에 맞게 교육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내용을 쓰고있다. 사람마다 재능과 학습능력이 다름에도 일률적인 방식 아래서 비슷한 나이라는 이유로 같은 교육을 받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인 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에서 1:1 교육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 AI가 메이트가 되어서 개인의 재능과 관심사에 기반한 교육을 지원한다면 어느 정도는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방법이 사람과의 사회화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특정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편한게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부분이다. 장애유무,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는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AI 2041은 현실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보완하고 고민해야하는 지점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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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 2022 우수환경도서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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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중 읽었던 책 중 하나이다. 국토의 10%가 빙하이며 활화산 30개를 보유한 나라 아이슬란드의 땅이 기후변화로 인하여 어떻게 변화하는지, 아이슬란드의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 우리는 알까? 전세계의 뉴스에서 전세계의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그로인한 자연의 변화, 생태계 파괴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매일같이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기후변화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이 살고 있다. 매일, 매년 조금씩 기후가 변화고 기온이 올라가지만 한국 땅에 사는 우리는, 그리고 전세계의 모든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살고 있다.

시간과 물에 대해서는 정말 시간과 물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아이슬란드에 얼어붙어있던 빙하가 기후변화로 인하여 녹아 없어져 버리고 빙하가 녹아 물이 되어 강이 범람하고 홍수가 일어난 다음에 우리는 끝도 없는 가뭄에 시달릴 것이다. 저자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의 조부모 때부터 그의 조손자녀의 시간까지 약 200년 동안 기온은 점차 오른다면 아이스란드에서 아이스는 없어지고 정말 땅만 남아있는 기이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는 아이스란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같은 현상이 찾아올 것이다. 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히말라야, 알래스카 등 산 위에 있는 빙하가 녹아 없어지고 있다.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단순히 얼음이 녹는다는 것이 아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산맥과 연결된 강의 범람하고 홍수가 나며, 이 물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수면을 높인다. 인간이 배출한 탄소는 공기 중에 섞여들어가 기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바다로도 흘러들어가 해수를 산성화 시킨다. 산성화 된 바닷물은 산호초와 조개류를 없애 바다 속 숲을 파괴시키고 이는 모든 바다 생명체의 멸종을 앞당긴다. 인류세가 진행되면서 인간 동물은 비인간 동물의 멸종뿐만 아니라 스스로 멸족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시간과 물에 대해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엮여있는 공동체이며, 지구 내 모든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이 하나의 트랙 안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인간동물이 현재의 상황을 바꿀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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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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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은 저자 팀 페리스가 3년동안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성공한 인물을 인터뷰하고 공개된 성공 비결을 일상에 적용한 다음 정리한 것이다. 책 출간 이후 팟캐스트 방송은 아이튠스 비즈니스 분야 최초로 다운로드 수 1억 회를 돌파했고, 2016년 12월에 출간된 책은 3개월 만에 약 50만 부가 팔리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2023년에도 인기있는 자기계발서 중 한 권이다. 독서모임 어떤 날의 독서에서 2023년 1월 지정도서로 정해져서 읽게 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시도를 해봐서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습관이 꽤 많았다고는 인정한다. 문제는 '올바른 방향인가', '나의 삶에 지속적으로 적용이 가능한가' 2가지 였다.

1. 책에 나왔던 습관 중 제일 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잠에서 깨어난 후 침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침대를 정리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해서 나쁠 것 없는 습관이었기에 매일 아침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고 난 후 집을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는 바쁘다거나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침대 정리를 안 할 때도 있었는데 계속 하는 것도 내 인생을 위해서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2. 팬을 1,000명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꽤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나의 글을 매일 보는 사람은 하루에 1,000명이 안 되는 것 같으며 인스타 팔로워도 1,000명이 되지 않는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1,000명을 모은다고 이것이 씨드가 되어 홍보, 마케팅을 할 때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하며 자존감을 높이는데도 좋다고 하는데 꽤나 어렵다.

3. 2023년에는 인스타 팔로워 1,000명 만들기,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3개 중 하나는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등록해보기를 도전해보고 싶다.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지속적으로 한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4. 나만의 루틴은 전반적으로 정해져 있다. '기상 > 운동 > 인스타 업로드 > 블로그 글쓰기 > 책읽기'가 업무나 해야만 하는 일을 제외한 루틴이다. 문제는 중간중간 버려지고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5. 데일리 루틴 역시 '기상 > 운동 > 인스타 업로드 > 블로그 글쓰기 > 책읽기'를 중심으로 조금씩 변동이 된다.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는데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

6. 일기쓰기의 경우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블로그 포스팅은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좋은 글'을 쓰는데는 다른 영역이 필요하다.

어떤 날의 독서 카카오 오픈채팅 : https://open.kakao.com/o/gFRp5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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