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은 어떻게 돈을 모을까? - 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재테크 부자 수업
소울러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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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은 어떻게 돈을 모을까?'의 저자 소울러브는 현직 은행원이다. 은행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직장 생활을 하였지만 직장생활로는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직감한 후에 투자 공부를 통하여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고 '성공=부자'라는 공식이 늘 맞는 말은 아니지만 '돈이 많으면 가장 쉽고 간단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소울러브는 부자 마인드를

  1. 부자는 10원도 챙긴다.

  2. 부자는 돈으로 시간을 산다.

  3. 부자는 한동안 일에만 몰입한다.

  4. 부자는 기회를 잡는다.

  5. 부자는 과감한 투자를 한다.

  6. 부자는 예금하지 않는다.

  7. 부자는 허례허식이 없다.

  8. 부자는 돈이 아닌 자산을 모은다.

  9. 부자는 배움에 투자한다.

  10. 부자는 절제한다.

는 10계명으로 정리를 한다.

나는 여기서 더 단순하고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선 : 아낀다, 중 : 투자 공부를 한다, 후 :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로 말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버는 돈에 비하여 과하게 돈을 쓰거나 쓸데없는 지출을 막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어떤 부자도 버는 돈보다 더 많이 쓰면 가난해질 수 밖에 없으며, 무릇 부자는 쓸데없는 지출은 하지 않는다. 물론 책에 나온 예시처럼 전화비용을 아끼겠다고 은행에 와서 은행 전화로 전화통화를 하는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 부자로 가는 첫 번째 길이다.

그 다음은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인데, 블로그나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불확실한 정보가 아닌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줄 아는 눈을 길러야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은행에 자주 가서 투자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고 은행에 자주 가는 것이 어렵다면 은행 웹사이트나 하다못해 스마트뱅킹에라도 자주 접속하여 좋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출을 아껴서 만든 자금과 공부를 한 내용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자금이 없다면 투자는 애초에 불가능하고, 자금이 있더라도 공부를 하지 않아서 사기를 당한다면 나의 인생은 더욱 곤궁해진다. 예금이나 적금은 초기 자금을 마련해주는 길일 뿐 돈을 벌게 해주는 방법은 아니다. 그러기에 다양한 은행 상품, 펀드, 주식투자 등을 활용하여 돈으로 돈을 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지출에 대한 정리를 해보았는데, 크게 '1. 교통비, 2. 식비, 3. 문화생활비용, 4. 체력단련비, 5 생활비'로 나눌 수 있었다.

  1. 교통비는 교통카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월 충전비용이 최소 5만원, 최대 10만원으로 평균 7-8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2. 식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이것은 블로그 체험단으로 어느 정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내 돈으로 술을 사서 마시는 행동'은 자제를 해야겠다.

  3. 원래 수입에 비하여 과하게 문화생활비용 지출이 많은 편이었다. 원래 연극, 뮤지컬 같은 무대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였고, 영화도 주 1회씩 영화관에서 보았으며, 책도 엄청나게 많이 사서 읽었는데 이 부분은 현재 90%이상 줄였다. Covid-19로 인하여 자유로운 문화생활에 타격이 있었는데, 안 보다보니 안 봐도 살 수 있어서 이제는 꼭 보고싶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품 외에는 보지 않고 있다. 영화의 경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 월 1회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영화 1편을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이라서 영화 티켓 할인쿠폰을 사용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영화 DVD도 빌릴 수 있어서 미처 보지 못한 영화는 도서관 영화DVD나 네이버 시리즈온으로 관람하고 영화관 출입은 월 1-2회 정도로 줄였다. 책 구입 또한 도서관 대출 등을 활용하여 많이 줄였다.

  4. 체력단련비로 들어가는 비용은 크로스핏 박스 비용과 비건 단백질 파우더 구입 비용 밖에 없다. 원래 쓰는 것도 거의 없지만 여기서 더 비용을 줄일려면 크로스핏 박스를 안 가고 동네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내가 그 운동기구로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강제로라도 크로스핏 박스는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5. 가족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의 경우 많이 세이브 되고 있다. 내가 생활비를 100% 부담하지 않지만 가족 공동의 공간이기 때문에 과하게 주거비가 많이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 여름에 나 혼자 집에 있는 경우라면 에어컨을 켜지 않으며, 겨울에도 집안 내부 온도는 19-21℃ 사이에 맞춰두고 있다. 이 외에도 가스비, 전기 요금 같은 것이 과하게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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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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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은 작년 3월에 출간된 책 '도파민네이션'과 비슷한 계열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 문제 : 아직 '도파민네이션'을 읽지 못하였다.

'도파민네이션'의 책 소개를 보면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쾌락과 고통을 지휘하는 신경물질, 도파민에서 찾고 있으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아닌 도파민을 통제하는 법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쓰여있다. '도파민네이션'에 대해서는 추후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의 저자 전현진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자잘한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이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폰 없이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하고 집중이 어려운 스마트폰 중독, 절제가 불가능한 쇼핑 중독과 알콜 중독, 미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다이어트와 성형 중독 등 인생이 망가져 나락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잘못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는 중독. 중독이 위험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연결망이 끊어지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중독으로 인한 범죄나 사망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인구가 어떤 것에 중독이 된다면 국가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중독에 대한 치료와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하여 각 지역 내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치하여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중독이 되는 이유를 한 가지 측면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일시적으로 정신건강이 피폐해졌을 수도 있고, 어떤 결핍으로 인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일 수도 있으며, 뇌건강에 이상이 생겨 뇌하수체에 호르몬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정 상황을 잊기 위해 했던 행동이 의지로써 멈추기 힘들다면 아무리 좋은 행동이라도 '중독'이다.

기부중독에 대해서는 저자와 나의 생각이 조금 달랐다. 저자는 SK네트웍스 회장과 가수 김장훈의 기부중독을 사례로 들었다. 수입에 비례하여 자신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기부와 봉사는 분명히 좋은 일이다. 다만, 나는 수입이 없는데 빚을 내서 기부를 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TV프로그램에 나왔던 어떤 사연은 빚 때문에 개인회생을 신청하였고,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었다. 기부라는 것 자체가 좋은 행동이라는 의미에서 저자의 생각과 의견도 존중하지만 여러 상황이 있으니 '기부중독은 무조건 좋다.'라는 의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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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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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형제가 있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은 어느날 인간동물을 찾아온 다른 인류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아니 정확하게는 모든 통신수단이 멈춰버리게 되면서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와 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한국인에게는 낯선 인물은 엠페도클레스는 기원전 5세기경 활동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다. 소크라테스 이전 시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고대 그리스 철학자 가운데 하나인데, 엠페도클레스가 활동했던 기원전 5세기경 시칠리아를 비롯한 그리스의 식민도시들은 민주주의와 참주정치 사이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과두 정치파인 1000인회를 해산시키고 민주주의 편에 섰던 그는 결국 정치 문제에 연루되어 고향 아크라가스에서 추방당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물, 공기, 불, 흙을 서로 동등한 위치를 갖는 세상의 근원으로 받아들였다. 엠페도클레스는 4원소는 원초적이고 궁극적인 것으로 새로 생성되거나 소멸, 변화하지 않으며, 세상의 뿌리인 4원소가 합쳐지거나 흩어지면서 존재가 생겨나고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원 자체는 그대로 있으면서 통합과 분리 즉, 사랑과 다툼(미움)을 통해 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소설에서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한 또 다른 인류는 상당히 도전적이면서 평화주의자이고, 인류가 일으키는 전쟁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현대 인류가 닿을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현대 인류는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는 그의 사상에 닿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의 능력을 가질 수 없는 이유는 사상에 닿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라고 부를 수도 있는 인간동물은 비인간동물에게 지독히도 야만적이었고,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말을 하면서 사실상 골수까지 빨아먹을 듯한 기세로 모든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인류세라고 불리우는 이 세계에서 인류로 인한 6차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연적인 변화가 아닌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심각한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지구는 안 망할건데, 인류로 인하여 다른 동식물이 그리고 인류 스스로 멸족할 수 있다는 것이 비관적 과학자의 주장이다. 이에 반하여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의라는 또 다른 인류는 자원을 마음대로 쓰지 않고,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하려는 것 처럼 보인다. 소설에서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 등장한 이유는 핵전쟁을 막기 위함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인류가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소설에서 아쉬운 점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말을 맞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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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조지 M. 존슨 지음, 송예슬 옮김 / 모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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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자 퀴어인 조지 M. 존슨의 자전적 에세이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는 '다름'에 상당히 차별적인 이 사회에서 이중차별을 받으며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미국 사회에서 아무리 백인의 인구의 %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더라도 백인인 백인이고 백인은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인정받고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 백인이 주류로서 받는 혜택은 미국의 대학입학에 있어 백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러 선례, 사회적으로 비백인 인구에 비하여 법적 처벌을 덜 받는 상황 등이 있다. 이런 부분은 인터넷에서 신문기사를 찾아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미국에 사는 흑인은 미국에 사는 백인에 비하여 평균 수명도 짧을 뿐만 아니라 재산 규모도 평균적으로 더 적으며, 대학 입학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흑인이 미국 내에서 이렇게 차별받게 된 이유는 노예제의 영향도 있으며, 이후 미국의 수정헌법이 흑인의 피가 한 방울 이라고 섞여있다면 여전히 '유색인간 취급'을 하며 오랜 기간 차별을 받아왔음을 알 수 있다. 조지 M. 존슨은 공부를 잘 하는 엘리트 흑인으로 자라왔기에 집 안에서 비싼 학비를 부담하며 카톨릭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지만 조지의 능력과 별개로 고등학교에서는 흑인으로 차별 대우를 받는다.

※ 2021년 8월 13일 한겨레 기사(미국 백인 인구 첫 감소…히스패닉·아시안은 증가, https://c11.kr/1ahic)를 보면 미국 전체 인구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9%, 2010년 63.7%에 이어 이번에는 57.8%로 줄었다.

조지 M. 존슨의 삶이 힘들었던 이유는 사회적으로 흑인이라는 차별 외에도 흑인 커뮤니티 안에서 LGBTOAI+로 또 다른 차별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사회적인 차별과 함께 자신이 인종적으로 소속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성적지향으로 인한 차별은 조지를 이중차별의 무한굴레에 빠져들게 하였다. 흑인 내에서 남성이란 매우 강하고 터프한 존재여야만 하는데 조지 M. 존슨은 강하지도 터프하지도 않은 공부를 잘 하는 계집애같은 남성이었기에 LGBTQAI+로서의 차별을 감내해야했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성적지향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 스스로도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조지 M. 존슨의 성적지향이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태어난 성과 자신이 생각하는 성이 일치하는 이성애자)가 아님을 알고 있었지만 조지는 누군가 '너 게이야?'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답을 하였다. 자신의 가족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싸준다는 것과 별개로 LGBTQAI+로서 흑인 사회 내에서 차별받는 것은 다른 의미였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조지는 성공하고 싶었고, 흑인과 LGBTQAI+이라는 정체성이 성공이라는 목표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흑인이라는 인종을 감출 수 없지만 LGBTQAI+는 잘만하면 감출 수 있기에 감출 수 있는 것을 감추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는 차별에 도전하고 이기는 영화나 소설같은 자전적 에세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지 M. 존슨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정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이중차별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 자신 주변의 여러 죽음과 마주하게 되면서 조금씩 오픈퀴어가 되는 과정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 고통스럽기도 하다.

인종적으로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스젠더나 헤테로 섹슈얼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이 당연시되는 사회는 과연 '정상'이라 부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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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미술 - 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S. 엘리자베스 지음, 박찬원 옮김 / 미술문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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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미술은 상당히 특이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이 밝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예술이 아닌 인간 동물이 두려움을 갖는 존재를 그린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어둠의 미술'의 저자 S. Elizabeth는 서양의 전통 사회에서 주술이나 유령 등 설화 · 문헌으로 전승되는 영적 현상인 오컬트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며, 상당히 고어( 잔인성과 그에 따른 공포 및 혐오, 반사회성 등이 강조된 특정 계열의 장르)한 내용을 주로 다루는 작가이자 큐레이터이다. '어둠의 미술' 또한 인간 동물의 공포와 혐오를 시각화 한 다양한 미술 장르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있으며, 인간 동물이 가지고 있는 공포에 대한 본질적인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둠의 화가로 불리는 프란시스 고야의 작품인 검은 그림 연작부터 다양한 공포와 혐오의 본질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인간동물의 공포는 단순하게 죽음과 악마를 형상화 한 작품도 있으나 혐오를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예술가가 가지고 있었을 정신병적 착란부터 차별받아 배제되고 소외받은 계층의 그림까지 다양하며 민간설화에서 죽음과 가깝다고 여겨졌던 박쥐 같은 동물에 대한 혐오 또한 녹아들어있다. 인간 동물은 아름답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부정적은 감정을 가지면서도 흥미를 느껴 다양한 예술로 공포와 혐오를 표현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폭로 또한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예술로서 승화한 것이기도 하지만 특정 감정(불안, 자기연민 등)에 대한 두려움이나 인간 동물로서 극복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굴복과 거부감 또한 나타나 있다.

고전작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대미술 또한 등장하는데 데이미언 허스트의 '하느님 맙소사(For the love of GOD)'를 봤을 때는 사실 아름답거나 혐오스럽다는 감정보다는 작년 제주도 면세점에서 보았던 해골모양의 보드카 병이 생각났다. crystal head vodka는 캐나다에서 생산된 보드카인데, 생산자인 Dan Aykroid와 John Alexander는 가장 순수하고 부드러운 보드카를 포장과 상상력이 풍부한 생각으로 이 제품을 만들었다. 창조적 추구에 영감을 주고 타협 없이 창조성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힘과 깨달음을 반영하여 생명의 상징으로 이 상징적인 두개골 모양의 병을 디자인했습니다. Damien Hirst의 For the love of GOD과 crystal head vodka를 떠올리면서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순수한 창조에 대해서 무엇인 진리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다. 많은 사람에게 미친 또라이라는 칭호를 받는 천재는 무언가 닮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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