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2월
구판절판


프롤로그
당신은 연봉의 3배를 벌고 있는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영어 표현 중에 'There's no free lunch'라는 말이 있다. 미국 서부의 술집에서 술을 일정량 이상 사 마시는 단골들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사 마신 술값에 이미 점심 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공짜로 한 끼를 해결했다며 아주 뿌듯해 한다. 자신이 지불한 술값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004쪽

대기없의 경우 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여기에 복리후생비, 성과급, 퇴직금, 사무실 유지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5,000만 원 정도가 된다. 시중 이자율을 5%로 계산해보면 5,000만 원은 10억 원을 가지 자산가가 매년 얻는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10억을 놓고 자산가는 재테크에 투자하고, 회사는 당신에게 투자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5,000만 원의 값어치를 못한다며? 당연히 회사가 당신에게 투자할 이유도 없어진다. -005쪽

"누가 연봉의 몇 배를 벌어야 하는 걸 모르는가?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 아닌가!"
그렇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지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즉 일을 해서 성과를 달성하는 전략과 역량(competency)을 다루고 있다. 나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그동안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성과에 관해 열변을 토하고 방법론을 제안해왔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성과주의 시스템'이니 '목표'니 '전략'이니 거창하게 말한 것들이 결국은 우리가 늘 고민하는 '일 잘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일을 하는 족족 '성과'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가?-006쪽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 것은 특정 소수만의 전유물인 양 인식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히 내야 하는 '성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조차 느끼고 있는 듯하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목표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 같고, 상사가 해주는 코칭과 질책은 두루뭉술해서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다.

이들을 보면서, 나는 제대로 일하고 성과를 창출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보고 깨닫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실천하고 체질화하도록 돕고 싶었다. 그런 뜻을 담아, 나는 성과경영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자기 역량을 쌓고 이를 거침없이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007쪽

실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현재의 위치에서 더욱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우한 무기가 바로 실력이며, 그것은 기본기를 익힌 '역량'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쩌다 우연히 반짝 성과를 낸 것은 '행운'이지 결코 '역량'이 될 수 없다. 역량은 우연적인 것도, 일회적인 것도 아니다. 역량은 지속적인 성과를 만드는 '일 근육'이다. 마치 멋진 근육처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체질화하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역량이다. 우리는 이제 역량을 체질화하여 지속적인 성과로 승화시켜야 한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당신이, 눈앞의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좀 더 편하게 현 상태에 안주하며 살고픈 유혹에 부딪힐 때마다 이 책을 들춰보기 바란다. 이 책에 당장 연봉 올리는 법, 상사에게 잘 보이는 법은 없지만, 그보다 몇 배 가치 있는 평생 가는 성과창출법이 있다. 해마다 풍년의 기쁨을 안겨주는 옥토를 보듯, 이 책과 함께 지속적인 성과를 뽑아내는 지력(地力)을 탄탄하게 다지게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제대로 일해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하이퍼포머로 변신하는 그날을 꿈꾸며
-008쪽

안국동에서 류랑도-008쪽

일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처리해야 할 순서가 있다. 그 흐름을 잃지 않는 한 '바빠 죽을' 일은 없다. 최소한 쓸데없는 데 품을 파느라 남들이 10시간이면 할 일을 15시간, 20시간짜리로 엿가락처럼 늘여놓는 일은 없어진다. 허둥대다가 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빠트리는 실수도 피할 수 있다.

일의 오너는 바로 자신이다. 당신이 아니면 일의 진행 정도를 누가 알겠는가? 일의 오너답게, 자신의 일이 성과로 요리되는 순서를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고 있어라. 일의 핵심성공요인을 인지하고, 각 단계를 차근차근 체크해나가라. -016쪽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함에 있어 목표와 관련되는 쓸모 있는 일들을 '제대로' 성과에 명중되게 하는 것이다. '제대로 열심히'라는 요건은 '타깃(target)'이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 -017쪽

일이 완료되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전에 선명하게 그려보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성과와 어떤 상관이 있는가?' '회사 목표에 부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사는 어떤 의도로 이 일을 내게 맡겼는가?' 이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무작정 일에 덤비면 결국 '일을 위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018쪽

실세로 나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많은 기업들과 그곳에 근무하는 구성원들을 만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커다란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였다. 그 차이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두드러진다.\
첫째, '시간적'으로 볼 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눈앞의 열매가 아닌 중장기적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당장 이번 달 성과를 맞추려고 다음 분기 성과를 무리해서 끌어오거나 최종목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둘째, '공간적'으로 자신의 목표에만 몰입하지 않고 회사 및 상사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내 일이 전체 조직의 비전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상사의 목표와 어떻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지를 감안해서 일한다는 말이다.

셋째, '관점'이 다른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자기 입맛이 아닌 '고객'의 입맛에 맞게 일한다. 같은 일을 해도 내부고객인 상사와 외부고객인 최종 수용자가 원하는 바를 고려한다. -018쪽

이것이 제대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차별화 지점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을 유지하면서 '성과'라는 최종목적지를 향해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 이른바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과주의'다.-019쪽

ILO의 근무시간과 생산성에 대한 조사에서 나왔듯이, 우리나라의 업무태도는 선진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느슨하다. 인정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사실이다. 선진국 기업은 근무시간 중에는 개인전화도 걸지 못할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어떤가? 출근도장을 찍고 나면 담배 한 대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 기사를 훑어보며 금쪽같은 아침시간을 20~30분씩 예사로 잡아먹는다. 개인적인 전화통화로 자리르 비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렇게 잡다한 개인용무가 많으니 당연이 몰입이 끊어지고 일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020쪽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일에 완전히 몰입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일에 온정신을 쏟고 있는 와중에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아까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반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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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의 선택 - 세상의 모든 성공학자가 말하는 15개의 성공씨앗
카라니 N. 라오 지음, 황옥순 옮김 / 생각의날개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내 입맛에 맞는 동기부여 다이제스트"  
사실 이 한마디로 이 책에대한 리뷰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 결심하게 하고, 뭔가 시작하게 하고,
뭔가 노력하게 하려는 강의를 듣거나 독서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이라면
틀림없이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공감되는 이야기나 글귀를 보면,
예쁜 옷을 보고 갖고싶다고 느끼는 것과 똑같은 욕망으로
그 글귀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해둬야 안심하는 버릇이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책이지요.
(저와 비슷한 편집증세가 있으신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 사이즈가 작은 것도, 얇은 것도, 하드커버인 것도
다 마음에 듭니다.

뒤에 '참고문헌'이라 해서 28권의 책 목록이 나오는데,
대략 20~30권의 책을 이렇게 깔끔하게 얇은 책 한 권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만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구요,

한 구절 한 구절 다 공감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새로운 공간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어쩔수없는
초조함과 불안감에 밥맛을 잃은 요즘 나에게 용기를 준 구절
두 개를 옮기며 리뷰를 맺습니다. 
 
   
  97p. 강하게 행동하면 강해진다. 용기 있게 당신의 행동으로 사람들을 고무시키되,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라. 행운과 사랑은 대담한 사람을 돕는다. 용기가 없으면 승리도 없다. 대개 실패는 행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담력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용기에 비례하여 위축되거나 확대된다. 용기란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을 받아들이려는 각오를 의미한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온전히 책임져야 비로소 긍정적인 일이 일어난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만 실패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회피한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흔히 남보다 능력이나 아이디어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 자신이 아이디어를 걸고 의도적으로 모험을 감행하는 용기에 있다.
 
   

 

   
  143p. 의지력을 기르고 강해지는 비결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늘 마음을 집중하고 열심히 노력하라. 어떤 과제를 할 때는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마라. 일하러 갈 때 직장까지 발걸음을 세면서 가도 좋다.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당신이 마음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이지 마음이 당신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이 아님을 곧 알게 된다. 결론적으로 당신의 마음은 외풍이 없는 구석의 촛불처럼 잔잔해져야 한다.
의지는 근육과 같다. 우선 근육을 훈련하고 강도를 높이고나면 근육이 강해진다. 이 훈련에는 단기적인 통증이 따르기 십상이지만 틀림없이 근력이 좋아지는 동시에 성격도 긍정적으로 촉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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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 나의 빛이 되어라
브라이언 콜로디척 신부 엮음, 허진 옮김 / 오래된미래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왜 사나...’

가끔.. 요즘들어 꽤, 자주, 수시로, 아무 때나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왜 사냐건 웃지요? 아니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거든요. ‘왜 사나’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저 흐응~ 하고 웃는다면... ㅋㅋ 사람들한테 실없단 소리나 듣기 십상이죠 뭐.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을 꼽아봅니다. 내가 왜 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요. 그랬더니 헉- 끼니 찾아 먹고, 커피 마시고, 잠자는 것. 그게 다예요. 이럴수가! 그래도 나름 책도 많이 읽고, 일도 열심히 하고, 뭐 재밌는 일 없나 찾아다니며 ‘오픈 마인드’로 산다고, 그러니까 나름 한 몫 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도 안 빼먹고 하는 일은 그러니까 그게 그저 먹고 마시고 자는 거라니!

휴~

이거 정말 ‘모냥 빠지는’ 결과네요. ㅜㅜ

지난 6월에 둘째 딸을 낳은 제 여동생을 살펴보면, 엄마로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젖 먹이고, 달래고, 재우고, 놀고, 쓰다듬고, 웃고, 사랑하고 그러기를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더란 말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작년부터 연애를 하고 있는 스무살 조카를 보면, 정력도 좋지, 정말이지 감탄이 나올 만큼 열심히 데이트를 합니다. 하루도 안 빼먹구요. 문자하고 전화하고 영화 보고 여행 가고 선물 하고 편지 쓰고 같이 알바해서 맛있는 거 사 먹고 옷도 사고 신발, 가방도 사고 심지어 병원도 같이 다니더군요. 1년 동안 하루도 안 빼 먹고 데이트라니! 놀랍죠?

그런데 여기,
‘대단하다’는 말로는 한참 부족한,
‘존경스럽다’는 말로는 너무 낯간지러운,
‘놀랍다’는 말로는 너무 순간적인것 같아 죄송스럽기만한,
마더 데레사의 하루 하루를 담은 책이 있습니다.

1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니고, 일평생!
평생 하루도 안 빼먹고 ‘그리스도의 빛’을 밝힌 마더 데레사!
이 세상을 떠나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는 그 빛!


책을 읽으면서 차차 내가 ‘왜 사나...’ 그러고 한숨짓던 시간들이 덧없이 느껴져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 빛을 쬔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마더 데레사는 "오늘날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통해서, 또 저를 통해서 이 세상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십니다" 라고 자주 말했다. 마더 데레사는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시도록 하고 있었다.(447p.)

각각의 수녀원은 또 하나의 성당이었고, 그곳에서 "생명의 빵"을 먹고 힘을 얻은 수녀들은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 가운데 숨어 계신 "굶주린 그리스도"를 찾아서 겸손하게 봉사했다. 기도와 봉사는 이러한 두 가지 "숨김" 안에 존재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관상에서 흘러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마더 데레사는 항상 "우리는 사회복지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세계의 중심에서 관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예수님과 함께입니다." 라고 되풀이해서 말했다. (448p.)

위와 같은 내용이 계속 나옵니다. 마더 데레사가 지극히 청빈한 생활을 했고,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 헌신했다는 내용이요. 사실 이런 구절을 읽으면서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뭐 그런 생각만 한 건 아닙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세상에 왔다고 하셨는데? 물론,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고도 하셨고,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말씀도 하셨지만, 아무튼 예수님은 ‘가난한 자’가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하셨는데... 왜 마더 데레사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 가운데 숨어 계신 “굶주린 그리스도”를 찾아서 봉사하신 걸까?’

이런 철없는 생각도 했다는 것을 밝힙니다. 이게 왜 철없는 생각이냐면 말이죠,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철수와 영희가 서로 좋아했다.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사랑의 힘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고 뚝 끝나버리는, 그 다음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는, 그런 습관? 이라면 습관이랄까 교육이라면 교육이랄까, 뭐 아무튼. 딱 거기까지밖에 생각못하는 철없음...

이 책은 그런 철없는 생각도 고쳐줍니다. 이렇게요. 
  


마더 데레사는 "내 형제들 중 가장 작은 이에게 한 것이 바로 내게 한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키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특히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 속에서 예수님을 찾았다. (523p.)

우리가 마더 데레사를 성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통을 견뎠기 때문이 아니라 온갖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간직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525p.)



600쪽에 달하는 책에 대해서 말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되는 건지 막막했지만, 아침 해가 솟을 때 어디 한 곳부터 순서대로 비추던가요? 그냥 한순간에 온세상을 쫙- 다 밝혀주듯이, 그렇게, 책을 읽고 난 뒤에 보니 제 몸과 마음 구석 구석 어디 하나 안 빼먹고 다 따뜻한 빛을 쬐서 뽀송 뽀송 산뜻합니다. 이런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졌다면, 앞뒤없는 글이나마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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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 앞날개)
지은이 더글러스 애덤스 Douglas Adams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다. BBC의 라디오 대본을 쓰던 중 프로듀서인 사이먼 브렛Simon Brett과 함께 라디오용 코믹과학소설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의 시작이다. ......




지은이 소개가 마음에 든다. 물론, 그가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든가 세인트존스 칼리지를 졸업했다든가, 영문학을 전공한 것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졸업 후에 이것 저것 다양한 일을 했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재미있겠는걸?’
성급한 기대감? 읽어보면 알겠지.


388쪽. 단숨에 읽어 내리기에는 양이 꽤 된다싶었는데,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인물과 배경, 진행 빠르고, 유머, 익살, 반전까지! 재미있어서 하룻저녁에 다 읽어버렸다. 나는 뷔페에 가면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만 많이 먹는다. 책도 그렇다. 조금 읽다가 별로다 싶으면 가차없이 덮어버린다. 내 돈 내고 샀더라도 정작 읽어보니 별로다 싶은 책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다. 반면 재미있는 책은 읽고 또 읽고 파고든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다음 날 저녁에 또 읽고, 일주일 지난 저녁에 다시 읽었다. 세 번 읽으니 됐다. 아주 양껏 먹은 셈이다. 당분간은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뭐 그래도 어쨌든, 영 잠이 안 오는 긴긴 밤이 온다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 중에 하나를 골라서 읽어볼 생각이다. 그런 밤을 위해서 미리 책을 준비는 해둬야겠군. 오늘 밤이 바로 그런 밤이면 어쩐다? ㅋㅎ    







* 인상깊은 구절

전자수도사가 따분해하는 말을 타고 바위투성이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거친 실로 짜서 만든 수도복을 입고 고깔을 내려 쓴 전자수도사는 문제가 발생한 또 다른 골짜기를
눈도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내려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12p.)

전자수도사는 식기세척기나 비디오녹화기처럼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장치였다. 식기세척기는 여러분을 대신해 지긋지긋한 설거지를 해주고 직접 식기를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비디오녹화기는 여러분을 대신해 텔레비전 화면을 쳐다보면서 여러분이 화면을 직접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고생스러움을 덜어준다. 전자수도사의 역할도 이와 비슷했다. 여러분을 대신해 무언가를 믿어주는 것, 점점 성가시고 부담스러워지기만 하는 그 일을 대신해주는 것, 세상이 여러분에게 믿으라고 하는 것들을 대신 믿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자수도사는 내부에 결함이 생겨 무작위로 모든 것을 믿게 되었다.  (12p.)

매일, 그것도 온종일 어떤 놈을 등에 태우고 다니면서 그놈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형성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어려운 일이다.
반면에 매일, 그것도 온종일 다른 놈의 등에 올라앉아 있으면서 자신이 엉덩이 밑에 깔고 앉은 놈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형성하지 않는 것은 완벽하게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14p.)

참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었다. 하지만 가장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것도 믿을 정도로 성능이 좋았다.
지금 말과 함께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전자수도사는 출시된 후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믿는 바람에 고장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어느 날 텔레비전 채널 11개를 동시에 시청 중이던 비디오녹화기와 실수로 교차 연결이 되는 바람에 전자수도사의 비논리 회로가 터져버렸다. 비디오녹화기는 텔레비전을 시청만 하면 되지 그 내용을 다 믿을 필요가 없지만 비디오녹화기와 교차 연결이 된 전자수도사는 녹화 중인 텔레비전의 내용을 전부 믿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하는 것이다.  (15p.)

이곳에서 수도사는 진가를 인정받고 있었다. 온종일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준 후 나지막하게 마법의 세 마디를 던졌다.
“난 당신을 믿습니다.”
그 말의 효과는 아주 좋아서 짜릿할 정도였다. 이 세계 사람들은 그 말을 서로에게 자주 하고는 있었으나 수도사가 프로그램 된 바에 따라 실천하듯 진실이 수반되지 않았으므로 상대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원래 살던 세계에서 수도사의 그처럼 진실한 믿음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곳 사람들은 귀찮기만 한 믿음이라는 것을 수도사에게 떠넘기고는 수도사가 알아서 자기네를 위해 모든 것을 믿어주리라 여겼다. 그래서 누군가 대단히 혁신적인 생각이나 제안, 새로운 종교를 가지고 집으로 찾아오면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 우리 집 수도사한테 가서 말하세요.” 그러면 수도사는 자리에 앉아 경청하며 상대가 하는 말을 끈기를 갖고 믿었다. 수도사를 보유한 이들은 믿음 따위엔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 멋진 신세계에서 수도사가 직면한 유일한 문제는 바로 돈이었다. 그가 마법의 세 마디를 읊조릴 때마다 대화 내용이 곧장 돈에 관한 것으로 바뀌곤 했다. 그러나 수도사는 돈이 없었으므로 그를 찾아와 기대에 찬 얼굴로 말을 하던 이들은 곧 시들해하며 물러갔다.
‘돈을 구해야 하나? 하지만 어디서 구하지?’ (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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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라
앤드류 매튜스 지음, 이주혜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음에 와 닿는 조언. 행복은 역시 선택의 문제! 어렵지만 나는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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