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키스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세상과 키스하라 -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수브로토 바그치 지음, 안진환 옮김 / 멜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과 키스하라
제목만 봐서는 무슨 책인지 모르겠다.
표지 디자인을 봐도 그렇고, 출판사 멜론? 지은이 수브로토 바그치?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데 제목 위에 빨간 글씨가 눈에 띈다.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인생 수업이라..
나는 젊은가? 그렇다 치자. 100살로 치면 아직 반도 안왔쟎아!
나는 직장인인가? 그렇지 뭐. 월급 받으니까 직장인 맞지!
그럼 한번 읽어보지 뭐.
근데 수브로토 바그치가 누구야?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겠네~

   
  지은이 수브로토 바그치는 인도 굴지의 IT서비스 회사인 마인드트리의 공동설립자로 이름이 났다.... _속표지 지은이 소개   
   

아하~ 인도 사람이구나! 그런데 인도 굴지의 IT서비스 회사라면... 나와 별 상관은 없겠군. 그래도 회사 이름은 참 마음에 드네. 마인드트리라... 마음속에 심은 나무? 마음으로 키우는 나무? 마음이 자라는 나무? 아무튼지간에 마인드도 좋고 트리도 좋으니까 마인드트리도 좋다. 계속 읽어보자.  

   
  이 말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이끄는 좌우명이 되었다.
(프롤로그 9p.) 
 
   

유언을 준비해둬야겠다. 그게 누군가의 삶을 이끌어주는 좌우명이 될 수도 있다니 준비도 없이 함부로 할 순 없지않겠나!  

그건그렇고, 이 책은 정말 무슨책인가? 자서전인가? 인생 수업이라며! 아 그렇지, 라이프 레슨! 지은이가 글쓰기에 상당한 내공을 가졌나보다. 분명 자기계발서적 분야에서 본듯한데 책 내용은 자서전 수준이다. 새로운 장르 개척인가? 자서전과 자기계발 분야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해두자. 아무튼 처음부터 독자를 확- 끌어당겨주는 지은이 수브로토 바그치에게 강력한 매력을 느낀다.  

(앗! 큰일이다. 졸리다! 어떡하지? 저녁을 너무 늦게 먹었나? 식곤증인지, 밤이라 자연스러운 졸음인지 헤깔리기 짝이 없다. 이궁.... 이러니깐 뱃살이 빠져나갈 틈이 없지! 그나저나 안되겠다. 졸릴때 자야지 안그러면 또 새벽이다. 내일 회의도 있는데.. 얼른 자야지.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다시 이어써야겠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도 전혀 죄책감을 못느끼는(그만큼 졸려~) 바닷가식당  오늘 영업 끝~)  

 

 -이어쓰기: 7월1일 오후5시15분. 

   
 

8년 동안 학교를 다섯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사실은 내가 '이동'과 특별한 인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나의 인생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에만 그치지 않았다. 나는 또한 끊임없이 내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방랑벽이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동이 흔히 전진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쉼 없이 이동할 때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다. 낯선 곳에서는 높은 기대를 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생의 수많은 기복에 직면했을 때에도 좌절하기보다는 유쾌한 놀라움을 맛보게 된다.  

당신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발산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장소와 관습, 낯선 음식, 그리고 참신한 일 처리 방식들이 당신을 매혹시킬 것이다.  

당신은 오직 지금, 현재를 위해서 스스로의 힘만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재능을 발전시킨다.  

당신은 낯선 이들을 신뢰하게 되고 그러면 그들도 당신을 신뢰할 것이다. 

당신은 문제를 감지하는 직관력을 계발하고 그로써 언제 술집을 나와야 할지 알 수 있다! 

당신은 또 흥미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것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28~29p. 이동과 진보)

 
   

초반부터 너무나 찐하게 와 닿았던 대목. 

1부, 2부,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다가 3부에서 약간 잦아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당연한 것 같다. 이 책은 자서전이라고 분류해도 무방할 만큼 글쓴이의 탄생과 어린시절, 가족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1부, 2부까지는 나 역시 지나온 나이대의 경험인데 비해 3부는 내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나이대이기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적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새겨보니 더욱 뚜렷한 대목, 1부 1장 '이동과 진보'
여기서 말하는 '이동'의 개념은 진지하게 되새겨봐야한다. '이직'과 혼돈하지 않도록! '운동'이나 '여행'과도 또 다른 개념, '이동'... 그것이 마침내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되려면 낯선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것이 많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수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는 힘도 길러야한다.

세상과 키스하라!
세상과 키스하려면 세상의 입술부터 찾아봐야지!
사람의 입술은 윗입술 아랫입술 두 개!
세상의 입술은 책, 여행, 일, 그림, 꽃, 나무, 사람, 사람, 사람...... 천 개 만 개!
아.. 어디에 키스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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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0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푹 주무셨나요?
자기계발서는 결국 행동과 실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과 찐한 로멘스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

잘잘라 2010-07-01 17:08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세상과 찐한 로맨스~~~ 나중에 꼭 들려주삼^^!!!

라로 2010-07-0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과 키스하라~제목 멋진걸요!!! 첨엔 뭐 저딴 제목이 있어 했는데 님의 리뷰를 읽고 다시 생각하니 정말 멋진 글이에요!!!
잘 주무셨어요????그런데 바닷가식당의 영업은 언제 시작해요????ㅎㅎㅎㅎ

잘잘라 2010-07-01 17:13   좋아요 0 | URL
영업시간 따로 없는 바닷가식당, 방금 7월 첫날 영업개시했습니다! nabee님 덕분에 신나게 잘 잤구요, 그런데, 문 열자마자 내 손님은 제껴두고 다락방님 서재 갔다가 엉뚱한 책 몇권 장바구니에 담았구요, 세상과 키스하려면 세상의 입술부터 찾아봐야겠다 싶은데... 문득 여기가 거기라는 음흉한 생각이!!!!!!!!!
 
콩 하나면 되겠니? 신나는 책읽기 26
배유안 지음, 남주현 그림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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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이런 이런 이쁜 책 나도 만들고 싶당.. 이뿐 이야기 입분 그림 이이쁜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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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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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싶은, 권하고싶지 않은... 다만, 시작했다면 끝을 봐야만하는..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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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25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로 기막히게 표현했네요.
정말 외면하고 싶고, 읽으라고 권하기엔 너무 아픈...하지만 펼치고 끝을 봤지요.
그리고 눈물 흘린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요.

잘잘라 2010-06-25 23:15   좋아요 0 | URL
한가지 좋은 점도 있었어요.
이 책 읽고 나니까 옆 사람에게 훨씬 더 관대해진다고나할까요?^^
길에서 마주치는 학생들도 괜히 더 오래 쳐다보게되고...
(그러고보니 학생들한텐 무지 수상한 눈길이었을듯.^^;;;)

2010-06-29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0-06-29 12:44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안녕하세요^^ 서재에서 자주 뵈어요^^
전호인님 서재에서도 뵙고, 제 서재에도 와주시고요.
 
세상과 키스하라 -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수브로토 바그치 지음, 안진환 옮김 / 멜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뜻밖에, 제목에 반전이!!! 프롤로그부터 밑줄 빡빡.. 신선하고 유쾌한 충고, 기분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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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키스하라 -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수브로토 바그치 지음, 안진환 옮김 / 멜론 / 2010년 5월
절판


|프롤로그|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병원에 들렀다. ......나는 어머니의 손을 가만히 그러쥐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오랜 세월의 고랑이 새겨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어머니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어머니가 조금은 냉정한 어조로 물으셨다.
"추무 키아노 칵초 Chumu hyano khaccho, 어째서 내게 입을 맞추는 거니?"
"카보나 키아노 Khabona kyano, 그러면 안되나요?"
"자오, 자갓 타 케 추무 카오Jao, jagat ta ke chumu khao. 가렴, 나가서 세상과 키스하렴."

이 말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이끄는 좌우명이 되었다. -9쪽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때는 세 살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이후 지금껏 나는 마치 사진가와도 같은 예리한 시선으로 나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삶이란 설사 우리가 그 한가운데 있을지라도 관조적인 시선으로 관찰할 수만 있다면 무척 매혹적이다. 내 삶의 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아카이브archive를 거닐다보면 매우 흥미로운 길이 하나 나타난다. 그 길에는 심하게 굴곡진 곳이 두 군데 있다. 한 곳은 내가 20대 시절, 그리고 다른 한 곳은 내가 40대에 접어들었을 때다. 주변을 둘러보고 수많은 젊은 직업인들(의사, 엔지니어, 경찰, 교사)의 인생을 살펴볼 때마다 나는 이것과 똑같이 급격히 휘어지는 굽이들을 발견하곤 한다. 인간의 삶은 대게 단절된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12쪽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선물이다. 오직 나에게만 주어지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당신은 이 세상 어느 누구와도 다른 존재다.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 인생 그 자체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중요한 것은 단신 스스로가 그것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설사 내가 주는 교훈 가운데 일부가 흥미롭거나 또는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진정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당신의 과거를 비추어 보고 자신의 교훈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없다. 단순히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 더욱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15쪽

8년 동안 학교를 다섯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사실은 내가 '이동'과 특별한 인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집안 자체가 그렇다. 내 할아버지는 서벵골에서 비하르로 이주했고, 아버지는 오리사에서 직장을 얻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델리로 향했고, 거기서 콜카타로, 벵갈루루로, 그리고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를 거쳐 뉴저지로, 그리고 다시 벵갈루루로 돌아왔다. 2008년까지 28년에 걸친 결혼생활 동안 아내 수스미타와 나는 무려 열네 번이나 이사를 했다.
나의 인생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에만 그치지 않았다. 나는 또한 끊임없이 내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경영학 석사도 아니요, 공학을 공부하지도 않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정보기술IT 산업계에서 보냈다. 개인회사에서 일했고, 국제 업무를 담당했고, 궁극적으로 나만의 비즈니스를 설립해 '기업공개'까지 해냈다.-28쪽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방랑벽이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동이 흔히 전진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내가 이동을 상당히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수영장의 물은 정체되어 있다. 물은 흐를 때만 활기를 띤다. 우주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우주에 움직임이 없는 순간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직업인들이 물리적인 이동을 상상하면 벌벌 떨면서도 빠른 승진과 성장은 갈구한다.-28~29쪽

쉼 없이 이동할 때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다. 낯선 곳에서는 높은 기대를 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생의 수많은 기복에 직면했을 때에도 좌절하기보다는 유쾌한 놀라움을 맛보게 된다.
당신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발산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장소와 관습, 낯선 음식, 그리고 참신한 일 처리 방식들이 당신을 매혹시킬 것이다.
당신은 오직 지금, 현재를 위해서 스스로의 힘만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재능을 발전시킨다.
당신은 낯선 이들을 신뢰하게 되고 그러면 그들도 당신을 신뢰할 것이다.

당신은 문제를 감지하는 직관력을 계발하고 그로써 언제 술집을 나와야 할지 알 수 있다!
당신은 또 흥미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것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29쪽

세월이 흘러 수스미타와 내가 가정을 꾸리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우리와 함께 사셨다. 퇴근을 하고 저녁 차를 마실 때면 나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는 나와 수스미타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관심 있게 들으셨다. 어머니는 그녀가 아는 것과 매우 다른 세상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어머니와 바깥세상 사이에는 실명과 낮은 교육 등 높은 벽들이 놓여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런 장애물들을 쉽게 뛰어넘으셨다. 덕분에 나는 남들과 관계를 맺고 이해하는 능력이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인간의 잠재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한하며 인간의 근본적인 조건은 지성이 아니라 포용이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말 그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포용한 삶을 사셨다. 어머니는 삶 그 자체였다. -42쪽

아버지는 그를 좌천시킨 관리에 대해 아무런 유감도 악의도 품지 않았다. 오리사에 머물게 됨으로써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자녀들을 오리사에 있는 대학에 보내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레이븐쇼 대학에서 수학했고, 따라서 그의 아들들 역시 같은 학교를 졸업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한 목표에 비하면 그의 직위나 연공서열을 엉망으로 만든 좌천은 사소한 대가에 불과했다. 더구나 다다모니가 최우수 학생에 뽑혔으니 그것만으로도 흡족했다.

마칸 고팔 바그치는 자녀들이 높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아부를 떨지 않고도 자신의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올곧고 정직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랐다. 그는 야망에 앞서 불굴의 끈기를 요구했고, 우리에게 삶의 가장 아래쪽에서부터 올라서기를 기대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그것은 결코 즐거운 경험이 아닐 터이고, 또 그럴 수도 없다. 그러한 고통의 순간에 우리는 단순한 고통뿐만이 아니라 홀로 되었다는 괴로움, '왜 하필 내가?'라는 질문에 집착한다.-51~52쪽

그러나 좀더 넓은 관점에서 볼 때 실제로 그 질문은 고통 자체와는 무관하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그러한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 많은 이들은 그렇게 무거운 고통을 미래까지 지고 가는 것이 얼마나 무익한 일인지 미처 이해하지 못한다. 만일 내가 가시밭길 위를 한 걸음씩 디딜 때마다 가시들을 비난한다면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머무를 것이다. 때로는 기억이 새록새록 덮쳐와 삶을 인식하는 우리의 눈과 귀에 영향을 끼치고 색을 입힐 것이다. 인생의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고통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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