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참고문헌 


  • 남궁석, 《사회이동의 충격 원더랜드》, 랜덤하우스중앙, 2006 
  •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한국경제신문, 2006 
  • 로널드 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20 Master Plots : and How to Build Them)》, 풀빛, 2001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ㆍ미셀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에코의 서재, 2007년 5월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The Secret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 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살림Biz, 2007   
  • 롤프 옌센 지음, 서정환 옮김, 《드림 소사이어티 :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리드리드출판, 2000 
  •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2005 
  • 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행복의 경제학》, 서해문집, 2009 
  • 정진홍,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1세기북스, 2007  (270쪽)
  • 황인원,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흐름출판, 2010 
  • 김상근, "왜 우린 메디치를 배워야 할까?", 르네상스 창조경영, SERICEO, 2010년 2월 4일 
  • 김석, "고물 자전거가 상상력을 만났을 때", 소년한국일보, 2008년 7월 14일자 
  • 김진혁, "일본을 발칵 뒤집은 두부 한 모!",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4월 13일 
  • 백창석, "1억 7천만 개가 팔린 낫토의 비밀",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5월 11일 
  • 백창석, "마징가Z 기지 만들어드립니다!",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7월 14일 
  • 신현암, "기업회생의 원천, 유레카 상품", CEO Information, 삼성경제연구소, 1999년 4월 14일 
  • 이민훈, "2009년 10大 히트상품은?", 이슈리포트, SERICEO, 2009년 12월 17일 
  • 이민훈, "명품 중의 명품, 루이비통", 비즈니스포커스, SERICEO, 2003년 3월 4일 
  • 이우광, "변기회사 토토의 인간탐구법", 일본재발견, SERICEO, 2009년 6월 8일 
  • 이장직, "70억 원짜리 길거리 연주... 아무도 몰랐다.", 중앙일보, 2007년 5월 6일자 
  • 이주헌, "상상의 데페이즈망, 르네 마그리트전(展)", SERICEO, 2007년 3월 22일 
  • 이충기, "길과 건축(클리나멘)", SPACE, 2005년 6월호 
  • 정태수, "존경받는 이단아, 아니타 로딕", 괴짜의 시대, SERICEO, 2009년 3월 9일 
  • 최선희, "사업 실패한 아버지 재기시킨 아들의 발명 아이디어", TOP CLASS, 2010년 4월호 
  • 홍선영, "고정관념 타파! 일본 히트상품", 마케팅전략, SERICEO, 2009년 8월 3일 (271쪽)
 
   

맨 마지막에 있는 참고문헌.
참고문헌?
참고문헌이란 말이 걸린다.
참고문헌이라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이 책들을 아주 매끄럽게 짜집기해서 책을 냈으니까.. 『오리진이 되라』의 원본?  

나도 안다. 해봐서 안다. 그래! 짜집기도 실력이라고? ㅋㅎㅎ
우기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짜집기는 짜집기! 
'과정'이면 얼마든지!
그러나 짜집기  그 자체가 '결과'면?
짜증나지이~! ㅜㅜ 

오리진이 되라, 제목이 무색하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사실 나와 별 상관없다.
짜집기로 책을 팔아먹든, 강의를 하러 다니든.
어찌보면 요즘 세태에 잘 어울리는 것도 같네 그려~
저렇게 여러권의 책을 한 권으로 요약해줬으니 시간 절약되고 얼마나 좋아 그래?
흐흐.

마케팅도 훌륭하잖아?
나도 이 책을 사서 봤으니까....
흐흐. 

아~ 씨, 돈 아까워. 
시간 더 아까워.

근데 이 책이 왜 리뷰 대회 대상 도서가 된거야?
그렇게 많이 팔렸나?

아~ 씨, 배도 아프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12-2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성공적인 짜집기.
오늘 아침 말이죠, 기분이 축축했거든요.
그런데 메리포핀스님의 리뷰 세개를 연달아 읽으면서 기분이 훨 나아졌어요.

좋은 한주 되세요, 쪽!

잘잘라 2010-12-20 16:40   좋아요 0 | URL
헤헷~ 마고님 다녀가셨군요.. 1등으로요,
헌데.. 제 리뷰를 읽고 기분이 좋아지셨다구요? 허허. 띠링띠링 경고등 울렸어요.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애정결핍 초기증상 의심됩니다. 아니면 올에이뿔 성적 부작용이거나~ ㅋ

2010-12-21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사람을 안다. 

누구를 안다고 하면 무엇을 아는 것일까.

내가 안다고 생각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거..
그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해.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는건지도 몰라.
그런데 사실 그건 참 불가능해.
누군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기는 정말 어려워. 
하지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한 문제야."

라고  말했을 때,
'내가 아는게 아는게 아니었구나.'고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이의 머릿속을 있는그대로 들여다보고싶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
'그래서 뭘 어쩔건데?' 이러고 지나쳤던 내가,
지금 책 한 권을 받아놓고 한참 설렌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쓴 말콤 글래드웰.
(말콤.. 말콩?~ 마르콤, 마알콤~ ^^부르기 편한 이름은 아니군.)
말콤 이야기.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글쓰기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기자가 되었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내게 심각하고 위압적인 일이었지만, 글쓰기는 재미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나는 6개월간 인디애나에 있는 조그만 잡지사 <아메리칸 스펙테이터>에서 일했다. 그 뒤 워싱턴으로 이사해 몇 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워싱턴포스트>에 들어갔다. 나중에 <워싱턴포스트>를 나와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 <뉴요커>다. 그렇게 직강을 옮기는 중에도 나는 글쓰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에서 그 신명을 느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내 글이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화를 내며 "사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것만큼 실망스러운 일도 없다. 왜 그들은 화가 났을까? 독자를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만 좋은 글일까? 이 책은 독자를 설득하지 않는다. 나는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설사 그 사람의 머릿속이 불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을 읽는 것은 어쩌면 '모험'일 수도 있다. 하긴 내 본래 의도가 그것이니 그냥 모험을 즐기시기 바란다.(11쪽_머리말)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책이 '비즈니스' 또는 '자기계발', '성공학', '마케팅' 분야에 해당한다면,
'글쓰기' 또는 더 넓게 '인문학' 분야로 분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글쓴이가 머리말에서 밝혀둔 내용만 봐도 그렇고,
실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낌은 더욱 그런데,
뭐가 그러냐면, 이 책은 '글쓰기 또는 생각하기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한 말에 동감한다.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좋은 글을 쓰는 작가임을 증명한다. 충분하게.

증명1)
이 책에 들어있는 19개의 이야기 가운데 나는 특히 일곱 개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한 두개만 되어도 고마울텐데 일곱 개라니!) 

    진정한 색깔(염색제로 본 전후 미국이 숨겨진 역사)
    공공연한 비밀(엔론과 첩보, 그리고 정보 과다의 위험)
    밀리언 달러 머레이(노숙자 문제의 해법)
    실패의 두 얼굴(위축과 당황이 차이)
    대기만성형 예술가들(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성공의 이면(그가 진짜로 잘하는 게 뭐야)
    인재경영의 허울(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어떻게 과대평가되었는가) 
  
증명2)
이 책을 읽는 일주일동안, 나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을 많이 하니 얘깃거리도 많아져서 훨씬 수다스러운 주말을 보냈다.

예를 들어,
나는 40년만에 처음으로 '도시'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난 토요일에 문경에서 대구까지 국도로 운전을 하면서 황홀한 꽃구경을 했다.
벚꽃도 만개하고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배꽃, 온갖 나무에 물오른 가지 가지...
문득 문득 차를 세우고싶은 충동에 한참이나 정신이 없었다.
'아.. 이러다 내가 미치겠구나. 그래, 내가 삭막한 도시에 살기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해마다 봄마다 저 꽃에 눈이 멀어 어찌 살았겠는가.' 싶은거다. 
'봄엔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안그랬다간 꽃에 바람에 홀려서 바보가 되고말거야.'
이러면서 아주 낯간지러운 편지를 쓴다.
몇 년 만에 쓰는 손글씨 편지를.
'다른이의 머릿속을 있는그대로 들여다보고싶다'는 열망을 가진 그 사람에게.
......

이렇게 당당하게 봄을 탈 수 있는 것도,
몇 년 만에 편지를 쓸 수 있는 것도,
그게 다 이 책 덕분이라면, 어떤가?
한번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 알라딘 리뷰대회 참여를 위해서, 봄에 쓴 리뷰를 옮겨 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12-2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이야기가 나와서 한참 생각하다가
맨 마지막 줄을 읽고 아하, 했네요. 참 좋은 리뷰예요. 정말 열심히 읽었답니다.
그리고 결과로, 책은 장바구니로..

저는 이 책이 소설인줄 알았어요. 제목보고 혼자 멋대로 생각한거죠.
그런데 말이죠,
내 맘도 몰라서 갈팡질팡하는데
남의 마음까지 알고 싶어하는 친구 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부러워요.

잘잘라 2010-12-20 16:43   좋아요 0 | URL
오오옷~ 마고님 예리하신데요? 그 사람 최대 장점이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위기 상황일수록 빛을 발하는 '여유'거든요. 오옷~ '여유가 부러워요.'라는 말에 소름 쫙~

2010-12-21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일기 - 절망의 수용소에서 쓴 웃음과 희망의 일기
조반니노 과레스키 지음, 윤소영 옮김 / 막내집게 / 2010년 12월
품절


게다가 전쟁은 너무나 중대하고 복잡한 결과를 가져왔다. 전쟁이 끝난 지 5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사람들은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 누가 잘못했고 누가 옳았는지를 놓고 싸움을 벌인다. 누가 동지였고 누가 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8쪽

사실 동지였다가 하루아침에 적이 되기도 하고, 적이었던 사람이 동지가 되기도 했다. 국가 간의 전쟁에 국내의 정치적 요소가 더해져 내란이 일어났고, 그로 말미암아 아버지와 아들, 아내와 남편, 동과 서, 남과 북이 서로 싸우게 되었따. 정직하고 엄격하게 역사를 서술하고 싶은 역사가는 이렇게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치광이의 세상에서는 제일 미친 사람이 승리한다."
왜냐하면 한쪽이 미쳐 있다면, 다른 쪽은 훨씬 더 미쳐 있기 때문이다. -9쪽

우리는 결코 짐승처럼 살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만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배고품, 더러움, 추위, 질병, 가족을 향한 처절한 그리움, 조국이 겪고 있는 불행으로 인한 우울한 고통에도 굴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과거와 미래가 있는 문명인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12쪽

우리 모두는 하루아침에 벌거숭이가 되었다. 명성이나 사회적 지위, 좋은 방법으로든 나쁜 방법으로든 벌어들인 돈, 이런 것과는 무관하게 철조망 안으로 내던져졌다. 그저 자신의 내면에 감춰두었던 것들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진정한 부 또는 진정한 가난만이.
그리고 각자 내면에 가지고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만을 내주었다. 그랬더니 모두가 가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게 인정받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14쪽

다른 이들, 우리와 같은 모험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이 책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16쪽

* 과레스키는 젊은 시절 이미 의무 복무를 마쳤지만,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을 비판하다가 1942년 12월 군대에 재소집되어 임신한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 알베르티노를 남겨놓고 전장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추축국(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의 일원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탈리아는 패전을 거듭하다가 1943년 9월 연합군과 휴전 협정을 맺었고, 그러자 독일은 이탈리아 군인들에게 '독일과 새로운 유럽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선서문에 서명을 하게 했다. 이에 서명하지 않은 이탈리아 군인들은 체포되어 독일군의 포로수용소에 강제수용되었다.-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몸 아름답게 만들기/Hello, Ribbon>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Hello, Ribbon - 쉽고, 간단한 리본 공작실
김유림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조카 연서예요. 저의 둘도 없는 친구, 였어요.
지금은 초등학생이 되어서 얼마나 바쁜지, 저랑 친구했던걸 다 까먹은 모양이예요.
저도 먼 데로 이사오게 되서 연서랑 친구했던걸 많이 까먹었어요.

저는 몸 치장에 서툴러요.
실반지 하나만 끼고 있어도 반지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몰라요.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를 사보기도 하고 선물받아보기도 했지만,
다 옛날 얘기예요. 
그걸 했을때 산만해지고 신경쓰이는걸 못견뎌요.
어딘가 처박아뒀다가 대부분 없어졌고,
지금은 아무도 저에게 그런걸 기대하지 않지요.

이런 제가 『헬로 리본』을 추천했어요.
글은 별로 없고 거의 사진으로 된 책이라 추르르 한번에 훑어볼 수도 있었는데
저는 참 꼼꼼히 자세히 찬찬히 책을 읽었어요. 아니죠. 읽었다는 말은 틀렸고,
뒤지는 수준으로 살펴봤어요. 

맞아요. 연서때문이예요.
연서는 리본이 참 잘 어울리는 아이예요.
유난히 그래요. 왜 그렇게 잘 어울릴까?
생각해봤어요. 

답은 금방 나왔어요.
자기가 리본을 아주 좋아해요.

뭐든 이쁘게, 공주님답게(^^연서한테 공주병이라고 놀리면 삐져요.
자기는 진짜 연서공준데 왜 공주병이라고 그러냐는 거죠. 하긴..)
공주님답게 꾸미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구요.
말하자면 연서공주에게 리본은 생활 그 자체예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첫번째 겨울방학을 맞은 연서,
아마도 지금쯤 크리스마스를 무척 기대하고 있을거예요.

크리스마스를 연서공주랑 같이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함께 보낼 수 없다면 크리스마스 카드라도 보내야죠.

걱정 없어요.
저에겐 『HELLO, RIBBON』이 있으니까요.

이 책은 정말 쉬워요.
책에 나온 모든 리본을 다 만들 수가 있어요.
책만 읽어도 충분해요. 그건 정말 맘에 드는 점이예요.

각양각색으로 잡아놓은 리본 컨셉도 아주 맘에 들어요.
꼭 만들어봐야겠다고 찜해둔 리본만 열 손가락으로 모자라요.

백설공주, 프린세스, 옐로 트위스트, 해피투게더, 레드벨벳,
체리나무, 큐티하니, 피크닉, 비비드 플라워, 빨간 리본 아가씨,
바이올렛 구두, 빅 리본 백..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리본들이예요.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이쁜데,
직접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연서공주는 기뻐서 춤을 출거예요.
먼 데 사는 이모가 자기를 알아주는,
완전 이쁜 리본 카드와 가방을 선물을 우편으로 보내줄거니까요.
 
기분 좋은 연서 공주 표정,
만족한 연서 공주 표정 
보여드릴까요?

-아래 사진^^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12-1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연서공주 아주 이쁘네요.. 귀여워라.
그런데 메리포핀스님, 리본 직접 만드실거예요?
만드시면.. 인증샷 꼭 이예요!

잘잘라 2010-12-17 10:09   좋아요 0 | URL
인증샷! 헐~ 급 밀려드는 책임감......
네, 지금 당장 재료 사러.. 고고씽!

순오기 2010-12-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연서는 정말 공주 맞네요.
조지 모건스턴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가 떠올랐어요.^^
헬로 리본에 나온 걸 다 만들 수 있다니 궁금하네요~

잘잘라 2010-12-17 10:11   좋아요 0 | URL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ㅋㅋㅋ
정말 그런 제목 책이 있어요?
당장 찾아봐야지~~~

감은빛 2010-12-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본이 참 잘 어울리는 예쁜 공주님이군요!
너무 귀여워요!^^

잘잘라 2010-12-18 14:16   좋아요 0 | URL
동생에게 얘기해줘야겠어요. 이모인 제가 들어도 이렇게 기분 좋은데 엄마 입장에서 자기 딸 칭찬처럼 기분 좋은 얘기도 없을 것 같아서요^^
 
역시 만만찮은 내공
리틀 포레스트 1 세미콜론 코믹스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도 몰랐어요. 출판사도 그닥 유명하지 않아요. 처음 보는 표지라 신간 서적인줄 알았어요. 심지어,  만화책이라는 것도 책을 받고 알았어요. (저는 밑그림같은 만화, 단순하지 않고 이렇게 수채화 밑그림 같은, '만화'라는 느낌보다 '스케치'같은 이런 만화책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엔 그런 만화 취향이 문제가 안될 정도로 저를 확- 끌어당기는 한 방이 있어요.) 

이웃(herenow) 서재에 놀러갔다가 표지를 본겁니다. 딱 세 쪽을 밑줄긋기 해놓으셨더라구요. 단 한마디 코멘트도 없었죠. 정말 딱 세 쪽 밑줄. 그거 보고 완전 꽂혔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내 마음을 콕 찝어 그릴 수 있는 말이 있었구나! 아아아, 통쾌해." 그랬어요. 정말이지 10년 묵은 체증이 훅- 내려가는 시원함을 느꼈어요.  


궁금하시죠. 대체 뭘 보고 이러는지?

직접 한 번 가서 보세요. 자 여기, 링크 걸어둘께요.
http://blog.aladin.co.kr/herenow/4305612
 

다녀오셨나요?특히 두 번째 밑줄이요, 

   
 

난 말야, 타인에게 죽여 달라고 하고는 죽이는 법에 불평하는 그런 인생 보내기가 싫어졌어. 여길 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코모리 사람들...그리고 부모님도 존경할 수 있게 됐어. 내용이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오셨구나 라고. (127쪽)

 
   

눈물이 나요. '부모님도 존경할 수 있게 됐어. 내용이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오셨구나' 이 부분을 읽고 눈물이 나요.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거예요. 나도 내 아버지, 내 어머니를 보면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그런 삶. 껍데기만 있는 그런 삶이 아니고, 누추한 면도 있고 거칠기도 하지만, 그래도 손수 가꾼 건강한 삶, 책임지는 삶'이라서 다행이다 그랬어요. 근데 그게 다였어요. 그게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헤아리지 못했고, 그래서 당연히 부모님께 존경한다는 표현은 하지 못했어요.  
 
우리 부모님은 시골에서 나서 시골에서 자랐지만, 결혼하고 얼마 후 도시로 나왔어요. 자녀를 넷 낳아 키우면서 도시에서 도시로 떠돌아 다니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시에 정착했다'기 보다는 '도시를 떠돌았다'고 표현하는 게 낫겠어요. 아버지는 2002년도에 하늘로 '귀천'하셨고, 어머니는 결혼 안한 딸자식, 아들자식이 합동으로 귀농(귀촌)하자고 아무리 꼬셔도 쯪쯪~ 딱한 표정만 지으세요. '니들이 농사가 뭔지나 알아? 니들이 시골 살아봤어?' 이런 말을 하시는듯해요.   
 
저는 시골에 놀러간 적은 많지만, 시골에 살아본 적은 없어요. 그래두 저 말, 내용이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어떤 의미인지는 느낄 수 있어요. 그건 시골에서 산다고 다 알 수 있는 건 아닐거예요. 물론 시골에서 살면 기회가 훨씬 많기야하겠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훨씬 쉽게, 자연스럽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거구요. 그렇다고 도시에 살면 그게 안된다는 법도 없는 거예요.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면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우리 부모님은 도시에서 살았지만 결코 껍데기만 두른 삶을 살지 않으셨어요. 도시에 살면서도 충분히 '내용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내셨어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존경해요. 한 분은 하늘나라로 가셨고, 한 분은 병원을 집처럼 들락거려야하는 자신을 못마땅해하시지만, 그래도 누구를 등쳐본 적 없고, 누구를 배신한 적 없고,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면서 맨손으로 삶을 일궈내신 두 분을, 존경합니다.   
 
우리들은 참 많은 걸 타인에게 맡기며 살아요. 누가 열배 백배로 늘려주겠다고 하면 내 돈두 맡기구요, 때로는 '어쩔수 없잖아' 그러면서 내 아이도 맡기고 내 부모도 맡기죠. 소위 '시설'이라고 하는 데다 말예요. 그뿐인가요? 세탁도 맡기죠, 집안 일도 맡기죠, 요즘엔 김장도 맡기잖아요? 하긴 육아도 남의 손에 맡기는 판에 집안 일쯤 대순가요? 부모 공양도 시설에 맡기는 판에 김장쯤이야 뭐, 돈만 주면 다 맡아서 해주는데 뭐하러 손수하겠어요? 

스트레스는 술에 맡기구, 운전은 대리기사한테,  택배는 경비실에, 골치아픈 일은 심부름센터, 짝짓기는 듀오, 청혼-돌잔치-회갑잔치 그런건 이벤트 회사에 맡기구, 장례식은 보람상조에 맡기면 되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달랐어요. 애들을 남에게 맡겨 본 적 없구아! 학교는 보내셨습니다만, 집안 일은 더구나 하나부터 열까지 남에게 맡겨 본 적 없어요. 외식? 그런건 참 바보같은 일이라하셨죠. "아니, 뭘 믿고 사먹냐, 엉? 미원 설탕 얼마나 퍼 부을텐데! 그릇이나 제대루 닦겠냐? 백날 사먹어봐야 사먹는 건 살로 안간다. 집에서 먹어야 살이되구 피가되지! 그러니까 얼른 먹어 치워! 배불러두 먹어 치워!" 다 옳은 말씀이긴한데 맨날 그렇게 먹어치우다가 우리 엄마 당뇨 걸리셨다는.. ㅜㅜ

돈이요? 돈은.. 은행에 보관하신 적은 있어두 남한테 부풀려달라고 맡기신 적은.. 없다고 하려는데 딱 하나, 둘, 셋.. 걸리는 사건이 있네요. 음.. 그러고보니 울 엄마도 디게 당하긴 하셨군요. ㅋㅋ 도시 생활 부작용이라고 해둘까요? 아니 그야.. 시골이라고 사기꾼이 없을까, 그건 아무래도 자기 욕심이겠죠. 아무튼, 한 번 된통 당하신 뒤론 다시는 남의 손에 돈 맡기는 일이 없으시니깐... 그래두 이 부분은 썩 깔끔하진 않네요.   
 
말장난같은 진심을 쓰노라니 한도 끝도 없네요. 아무튼 결론은 이겁니다.
"내 인생 내가 닦자!"
내가 할 일 남의 손에 맡기면 껍데기 생기기 시작합니다. 껍데기와 알맹이, 안과 밖이 분리된단 말입니다. 껍데기가 뒤덮으면 알맹이는 갇혀버립니다. 숨을 못쉬어요. 죽습니다. "내 인생 내가 닦자, 성공하든 실패하든 내 인생 내 책임!" 그럼 최소한 안과 밖, 완전 분리는 막을 수 있습니다. 내 할 일 남한테 미루지 않고, 내가 한 일 결과가 안좋아도 남한테 책임 떠넘기지 않고, 그것만 해도 '내용있는 말 할 수 있는, 그런 삶' 됩니다.  

'지은이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리틀 포레스트 1』에서 하고싶은 얘기는 바로 이런 얘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리뷰로 각색해봤습니다. 얼마나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은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말하고싶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비로서 '부모님을 존경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되었는데, 저 말고 누구에게 대신 제가 부모님을 존경한단 말을 전해달라고 맡겨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12-1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이야기를 읽으며 핑 눈물이 돌다가...

포핀스님의 "내 인생 내가 닦자" 라는 부분을 읽고 빙긋 웃게 됩니다.
보통 이런 표현 잘 쓰지 않지 않나요? ㅎㅎ. 그런데... 누군가에 맡길 수 없는 일을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저를 문득 바라보게 되네요.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셔요.

그리고 건강 회복 축하드려요.

잘잘라 2010-12-14 14:07   좋아요 0 | URL
건축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안전 구호에 익숙해서.. 「안전 제일」,「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건 좀 구식이구, 「안전은 행복 안전은 사랑」,「내가 쓴 안전모 우리 가족 행복 우산」.. 요즘은 이런식이지요.

2010-12-17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7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