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 평생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습관
김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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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이 책 뭐지? 다이어트 책? 은 아닌것 같군. 배고프면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는 뜻으로 들리는 걸 보니, 그럼 뭐냐.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밋밋하니 뭐 하나 관심 끌만한 요소가 없고 그렇잖아도 생뚱맞은 제목에, 인제보니 '않으면'에 빨간색이라니...  

어릴때 생각이 난다. TV에 한창 정신팔고 있을때, 중요한 장면에서 엄마는 꼭 "밥 먹어" 라고 소리치곤 하셨지. 내가 아무리 배 안고프다고 주장을 해도 엄마는 아랑곳 않으셨다. 되려 내가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면 버틸수록 더욱 강하게 더욱 큰 소리로 "사람이 때에 맞춰서 밥을 먹어야지! 아무때나 밥 먹는거 아니야! 얼른 와! 밥부터 먹어!" 라며 총력을 다해서 밥을 먹이셨다. 아, 그 때 이런 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으겠나!  

...뭐라꼬? 하이고마.. 이 가시내야. 사십년 넘어 자란 머리로 기껏 생각한다는기이 그래, 이런 책이 그 때 나왔으면 이 책을 엄마한테 내밀고 밥을 안먹을끼라꼬? 쯪쯪.  

아니 긍게 거시기 그런 뜻이 아니고라, 내사 마, 안타까와서 그런기라예.(전국 팔도 사투리 다 나오게 생겼군. ㅋㅋ) 뭔소린가 하믄요, 요로코롬 요모조모 쓸모있는 내용을 가지고 책을 만듬서 아니, 첫인상이란게 얼마나 중요해분것인디 말이요, 거 있잖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뭐 그런. 크크. 아 그려요. 내가 유식허단 소리 쫌 듣고 사는구먼~. 암튼. 긍게. 거시기 맨치로 귀하디 귀한 재료를 갖다가 음식을 만들자면 마을에 최고 솜씨 좋은 사람을 찾아야하는기라. 그라믄 그 사람은 맛도 맛이거니와 사람들이 보기만혀도 꼴딱꼴딱 침이 넘어가게 고러코럼 빛깔좋게 만들어내야 한단 말이시. 아 안그려요?  

이 책이 딱 그 짝이라. 내 읽어봤다니께! 아주 첨부텀 끝까정 한 글자도 안빼먹고 샅샅이 살펴봤단 말시. 사실 첨엔 별 생각이 없었슈. 제목두 밋밋허구 표지 그림두 별 거 없는 책인디 그럼에두 불구허구 내가 이 책에 손을 댄 이유는 딱 하나여. 그것이 뭐시냐! 의사. 의사가 쓴 책이란 거여. 그것두 20년 동안이나 살쪄서 문제 생긴 사람들을 고쳐준 의사라는 거여!  

생각을 좀 해보드라고.  자, 당신이 살이 쪘어. 그라믄 워쪄? 몸이 둔한거 같고 뭔가 좀 생활이 나태해진것 같고 찜찜하고 그러쟎여? 그정도는 그냥 넘어가. 내 기분만 좀 그란것인게 내가 맴만 먹으믄 얼매든지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허지. 그러다 얼마 있으믄 인쟈 나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거여. "요새 안 바쁜가봐? 살 좀 쪘네?", "어머! 살 좀 찌신것 같아요. 집에서 사모님이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나보다~" 그라믄 목덜미에서부텀 화악 붉은 기운이 올라옴서 뭔가몰러도 하여간 챙피헌 감이 들고 뭔가 잘못한거 같은거여. 속으로 생각허지. '아 지덜이 뭔데 살이 쪘네 마네 헛소리래에. 언제쩍부터 내한테 그렇게 신경을 썼더란 말이고. 쳇. 그나저나 이걸 우째야 쓰까이. 살이 찌긴 찐 모양인디, 하이고, 조기축구라도 나가봐야허나?'

그러다 헬스클럽을 가네 수영을 가네 벨지랄을 다 떨게되야~ 고것이 코스여 코스. 그라니께 첨엔 소문 안내고 지 혼자 뭘 어떻게 해볼라고 줄넘기도 사고 훌라후프도 사고 그라다가 돈 좀 들여서 하믄 나으까 싶어서 수영복두 사구 헬스장 등록허구 그것두 안되믄 인자 포기하구 몇 년이 흘러가는기지. 그라다가 나이들어서 고지혈증 오구 당뇨 생기구 고혈압에 관절염에 고생이 시작되는거여. 그라믄 그땐 병원을 가야지않겄어? 의사가 뭐라 뭐라 그러구 조심하라 그러구 건강생각혀서 담배 끊어라 술 끊어라 운동해라 채소 많이 먹어라 별 소리를 다 해줘. 그러구 약두 줘. 그라믄 인자 또 다 해결된거 같으지. 그러나! 그런다구 낫는거여? 몇 년 몇십 년에 걸쳐서 생긴 병이 약 몇 번 먹어서 낫겄어? 아무튼 그때부터는 죽을때꺼정 병원에 돈 바쳐가메 살아야하는거여.  

바로 요기! 요거시 포인트여! 이 책은 의사가 쓴 책이여. 이 책을 읽으믄 확실히 병원 갈 일이 줄어들어. 그건 확실혀! 확실헌데 그거꺼정 여기서 설명을 할 수는 없은께 궁금허면 그것은 그대가 직접 알아봐야할거시여.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읽고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줄어들믄 워쪄? 이 책을 쓴 사람은 의산디.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야 의사가 돈을 벌 것 아닌게벼? 그란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건강해져서 의사가 필요읎어지먼? 의사로 볼쩍에는 그것이 반가운 소리만은 아닐거란 말이지. 그란디 그럼에두 불구허구 이 책을 쓴 사람은 의사란 말이여! 그렇다고 책을 맛보기로 썼느냐? 그건 또 아니여. 아주 지대루여. 암튼 길게 설명 안할라니께 궁금허믄 그대가 직접 알아보드라고!!!!!! 워쩌? 내 말을 지대로 알아들은겨? 컥컥. 하이구 목이 다 메이는구먼. 거시기 아그야. 물 한잔 내오니라. 거시기 여러분은, 내 말을 알아들었으믄 표시루다가 박수나 한번 씨~게 쳐주시든가!

물도 마셨고 박수도 받았응께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하겄소.

제목 뽑고 표지 디자인하고 그런거 다 포함해서 '편집'이라고 부르는 거 맞다믄 말이여,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서 널리 백성을 이롭게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그 책임은 몽땅 '편집자'가 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이올시다. 흠흠. 뭔 일을 하던 말이여, 이 책을 쓴 의사처럼 말이지 돈을 벌구 못벌구를 떠나서 우선은 '사명감'을 좀 갖고 하잔 말이시!!!

 

 

 

설레발은 이정도로 하고. 이쯤에서, '뭐가 그리 대단한데?' 하시는 분께 뭔가를 보여드려야겠지요?   

그냥 보여드리면 재미없지요. 질문을 몇 개 드릴께요. 

1. 나잇살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정말 나잇살이라는게 있을까요?

2.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는 말은요?  

3.

지방은 '태운다', '연소된다' 라고 표현한다. 당은 '이용' 하지만 기름이나 지방은 '태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해된 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소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려면 첫째, 산소가 많은 환경에서 살아야 하고, 둘째, 숨 쉬는 통로인 코, 비강, 기도, 기관지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비후성 비염 등 비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코를 심학 골아 가끔씩 숨을 쉬지 않는 경우) 환자도 같은 문제가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천식 환자도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셋째, 폐기능이 정상이어야 한다. 만성 폐질환 환자처럼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넷째,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헤모글로빈이 충분해야 한다. 빈혈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67~68p. 

 

이때는 비만 치료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방을 쌓아 놓기만 하고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래서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힘들기만 하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근육량만 줄어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몸이 먼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이나 운동을 해봐야 효과는 미진할 수밖에 없다. 19p.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비만의 원인은 주로 만성 스트레스나 만성 염증(알레르기, 관절염, 비염)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스트레스에 적응해야 하므로 혈당을 올려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신 호르몬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육체적인 것 보다는 머리를 많이 쓴다는 점이다. 뇌는 지방과 단백질을 이용하지 못하고 당(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K 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그만두고 대학 입시에, 임용고시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머리만 쓰다보니 비만의 덫에 걸린 것이다. 그녀는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도넛과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정말 매혹적인 아침 식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커피와 도넛에는 코티졸이 다량으로 들어있다. 코티졸이란 혈당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문제는 코티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여러 가지 위험 신호가 생긴다는 것이다. 

첫째,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능이 퇴화된다.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한데, 커피와 도넛같이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단순 식단은 혈당을 상승시켜 뇌에만 에너지를 공급해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축적된 에너지를 이요할 수 없어 혈당을 단시간에 올릴 수 있는 단순당에만 의존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다. 그러면 혈당을 올리기 이해 폭식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남는 혈당은 또 지방으로 축적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둘째, 스트레스는 이러한 과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부신의 기능을 점점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 기능을 남용하게 되고 부신의 기능이 고갈되면 에너지 저하가 나타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참으면 근육에 저장된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게 된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에너지가 생길 수 있지만 나머지 에너지는 복부에 저장돼, 내장지방이 쌓인다. 따라서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무조건 굶는다거나 운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20~21p.

 

지방분해를 방해하는 또 다른 환경적 원인으로 염증(inflammation, 炎症)이 있다. 염증이라고 하는 것은 동서양 모두 개념이 비슷하다. 동양에서는 불을 뜻하는 화(火)자 두 개가 겹치는 불꽃 염(炎)을 사용하고 서양에서도 불꽃을 뜻하는 인플레임(inflam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여러 가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때문에 몸이 빨갛게 되고(홍), 열이 나며(열), 아프고(통), 건드리면 더 아픈(압통)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염증 반응이라고 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것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줄임) 문제는 염증이 생기면 대사적으로 급히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방보다는 혈중에 있는 당이나 당화 아미노산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그러면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늘 피로하고 점점 지방만 쌓이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피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하려면 염증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이게 바로 해독 다이어트다. 68~69p. 

물론 염증을 예방하려면 염증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서야 수만 가지나 되는 염증의 우너인을 모두 피하면서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해독하는 간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간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대부분의 약물, 술, 그리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 등 간을 괴롭히는 음식이나 기호식품은 삼간다. 또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잘못된 호르몬을 처방했을 때도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방을 받을 때도 의사와 상담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는 것도 간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체지방 내 독소들이 바져나가면서 간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69~70p.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해독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해독은 대부분 간에서 일어나고 신장과 장에서 해독된 물질을 배출한다. 이 중 해독 작용에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물론 간이다. 간의 해독 작용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는 간에서 생체에 이미 사용된 물질(내인성 물질)이나 음식물 또는 숨을 쉬면서 침입한 독소(외인성 물질)를 배설하기 위해 가공하는 효소 Cytp450(cytochrome P450)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쉽게 말하면 집안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나 쓰다 버리게 되는 물건을 버리기 쉽게 만드는 과정이다.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요산, 암모니아 등은 내부에서 발생한 쓰레기고 수은 비소, 방부제, 폴리염화비닐, 다이옥신 같은 새로운 화학물질 등은 외부에서 침범한 쓰레기기 때문에 가능하면 배출해야 한다. 1단계는 이러한 쓰레기를 운반하기 쉽게 봉투나 상자에 포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운반하기 쉽게 포장을 해도 그대로 쌓아두면 석기 십상이다. 악취만 심해지고 더욱 해가 된다. 전문적으로 표현한다면, 인체를 공격하는 산화물질이 훨씬 많아지는 단계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간혹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질병을 치료학 위해 약물을 투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항생제, 혈압강하제, 혈당강하제, 진통제, 소화제가 모두 1단계를 거쳐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이나 항산화제(안토시안, 리코펜 등)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완전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썩기 전에 몸 밖으로 내보내는 2단계 해독 과정이다. 포장된 쓰레기를 쓰레기 폐기장으로 운반하는 과정이다. 몸 안에서 물에 용해되도록 만들어진 쓰레기를 각종 아미노산(글루타치온 등)으로 운반한 뒤 혈류를 통해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방법이 있고, 간에 있는 담도를 통해 담즙으로 장으로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해독을 할 때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아미노산의 원료인 단백질을 꼭 섭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소는 지방에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몸에 지방이 많다면 이러한 독소가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놓다. 그러므로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려면 지방을 분해해야 한다. 7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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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 평생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습관
김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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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태워서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려 슬픈 그대..? 아니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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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 평생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습관
김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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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재, 세계 인구 68억 명 중 무려 16억 명 가량이 비만과 과체중이며 세계 보건 기구 WHO가 신종 플루와 더불어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진단할 만큼 비만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10쪽

최근 비만을 '대사증후군'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방을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다. -10쪽

현대인은 지방을 축적하고 사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첫째, 배고픔을 느끼기 전에 먹는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몸속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전에 또 새로운 에너지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장된 지방조직에서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 없어진다.
둘째, 먹을 것이 너무 많다.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는 적어도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주위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고 또 먹어야 할 이유도 많다.
셋쨰, 지방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는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하며, 이때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대인이 주로 먹고 있는 음식에는 이러한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지방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쌓이고, 이것이 오래되면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이 퇴화하는 것이다. -11~12쪽

결국 지방조직은 속이 꽉 차 더 이상 지방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 혈액 속에 지방함유율이 높아지는 고지혈증이 생긴다. 고지혈증이 심화돼 지방이 혈관에 축적되면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서 고혈압이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내벽이 찢어지고 혈전(피딱지)이 생겨 혈관이 좁아진다. -12쪽

또한 꽉 찬 지방에는 포도당이 들어갈 자리도 없다. 그러면 혈액 내 당은 많아지고 당뇨병과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이 생기게 된다. 현대인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적인 심혈관질환이 단 한 가지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몸에 좋다고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양과 영양소를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12쪽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방을 쌓아 놓기만 하고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래서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힘들기만 하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근육량만 줄어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19쪽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비만의 원인은 주로 만성 스트레스나 만성 염증(알레르기, 관절염, 비염)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스트레스에 적응해야 하므로 혈당을 올려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신 호르몬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육체적인 것 보다는 머리를 많이 쓴다는 점이다. 뇌는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하고 당(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19-20쪽

커피와 도넛에는 코티졸이 다량으로 들어 있다. 코티졸이란 혈당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문제는 코티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여러 가지 위험 신호가 생긴다는 것이다. -20쪽

첫째,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능이 퇴화된다.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한데, 커피와 도넛 같이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단순 식단은 혈당을 상승시켜 뇌에만 에너지를 공급해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어 혈당을 단시간에 올릴 수 있는 단순당에만 의존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다. 그러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 폭식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남는 혈당은 또 지방으로 축적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20쪽

둘째, 스트레스는 이러한 과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부신의 기능을 점점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 기능을 남용하게 되고 부신의 기능이 고갈되면 에너지 저하가 나타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참으면 근육에 저장된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게 된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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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모방 비선형 과학도서 6
재닌 M. 베니어스 지음,최돈찬.이명희 옮김 / 시스테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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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건축, 에너지 관련 학교를 세워서 전공 필수 과목으로 넣고 싶은 책.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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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펭귄클래식 99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소연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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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작은 역시 이웃 서재 

cyrus님 서재에서 리뷰어모집 이벤트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펭귄클래식코리아 카페. http://cafe.naver.com/penguinclassics 

우연일까, 거기 『자기만의 방』이 있었던 건.
운명일까, 그 무시무시한 두께 『시학』 옆에 『자기만의 방』이 있었던 건. 
 

 
[이미지 출처: 펭귄클래식코리아 카페]

이 중에 한 권을 주겠다고 하면 <시학>을 골랐겠지. 
주긴 주되 3주 안에 읽고 리뷰를 써야한다기에 <자기만의 방>을 골랐고. 

따져보니 결국 책을 읽게된 동기는 리뷰를 쓰려고.
리뷰를 쓰면서 뭔가 특별한 나를 느끼고 싶어서.
리뷰를 쓰면서 어떻게든 뭐든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
나 여기 살아있다, 고 소리치고 싶어서. 

 

왜그렇게 리뷰가 쓰고 싶은데? 

리뷰 쓰면 뭐,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뭐한다고 그 짓거리를 하고 있냐? 

공짜 책?
바보. 요즘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냐?
공짜. 그거처럼 무서운게 어딨다고.. 

그럼 뭐? 
말했잖아. 리뷰를 쓸 땐 뭔가 특별한 느낌이 생겨. 언제나 그런건 아니지. 나를 끌어들이고 자극하고 뭔가 대답(또는 질문)하게 하는 그런 책이 있어. 내가 알고싶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문제(실은 그게 뭔지도 잘 몰랐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를 짚어주고 풀어주는 책도 그렇고, 그래서 한걸음 더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책들이 있잖아.  『자기만의 방』같은..    

 

『자기만의 방』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인줄 알았다. 책을 받아 보기 전까지는. 왠지 창피한 느낌이 들었다. 뭐 어때.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지. 아무도 모르쟎아? 너만 입 다물면 되는거야. 뷁- 

소설이 아니면 뭔데?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1928년 10월 버지니아 울프가 케임브리지에서 '여성과 픽션' 이라는 주제로 했던 두 차례의 강연에서 시작되었다. 이듬해 3월 울프는 미국 잡지인 《포럼》에 같은 제목으로 에세이를 기고했다. 이 에세이는 강연 주제를 폭넓게 다룬 것으로, 이후에 나온 판본과 비교해 본다면 다소 형식적이고 딱딱한 문체로 쓴 글이었다. (줄임)

『자기만의 방』은 1929년 10월 24일 영국 호가스 출판사와 미국 하코트 브레이스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줄임) 1945년 9페니의 가격으로 나온 펭귄사의 초판은 판매 부수가 1백만 부에 달했다.
(31~32p.) 


강연주제가 뭐라고? 

여성과 픽션.  

다행이군. 남성과 픽션이 아니라서. 또는 여성과 남성이 아니라서.
나의 관심은 픽션.  

유명한 소설들을 되짚어 생각해 보면, 소설의 전체 구조는 무한한 복잡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각기 다른 수많은 판단들로, 제각기 다른 종류의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구성된 소설이 1, 2년 이상 버틴다는 사실이나, 소설이 러시아나 중국 독자에게만 의미하는 바가 영국 독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그 구조물들은 종종 무너지는 일 없이 매우 훌륭하게 형체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례에서 그것들을 유지해 주는 것은(나는『전쟁과 평화』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완전성이라 부르는 어떤 것입니다.

이런 완전성은 계산서 금액을 지불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훌륭하게 처신하는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소설가에게 완전성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어떤 것이 사실임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는 설득력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느낍니다. 나는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그러나 당신은 정말 그렇다고,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난다고 나를 설득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읽는 모든 문장, 모든 장면을 빛에 비추어 봅니다. 자연은 매우 신기하게도 우리에게 소설가의 완전성이나 불완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내면의 빛을 내려주었습니다. (126~127p.)

아하, 소설의 완전성! 
전에는 '작품의 완성도' 라는 들으면 그게 대체 뭘까, 사람들은 대체 뭘 보고 완성도가 있네 없네 그러는 걸까, 궁금했다. 이젠 나도 말할 수 있다.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고 말할 것이다. "이 영화는 완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재밌으니까 봐준다~" 어쩌구 저쩌구~ 나에게도 자연이 내려준 '내면의 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소설의 완전성과 작가가 맡은 일 


'실재(reality)' 란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매우 변덕스럽고, 신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먼지 날리는 흙길에서도, 길거리의 신문조각에서도, 햇볕을 쬐고 있는 수선화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것은 방 안에 모여 있는 사람에게 빛을 비추기도 하고, 무심히 어떤 이야기를 기억에 새기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별빛 아래 집으로 걸어가는 사람을 압도하기도 하고, 고요한 세계를 말이 오가는 세계보다 더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그것은 또한 떠들썩한 피커딜리 거리의 승합 버스에도 존재합니다. 때때로 그것은 너무나 멀리 있어서 우리 눈에는 원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형체 속에 머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재의 손이 닿기만 하면, 모든 것은 고정되고 영속적이 것이 됩니다.  그것은 일상의 표피를 저편으로 벗어버리고 나서도 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난 뒤에도 우리의 사랑과 증오가 지나간 뒤에도 남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이제 작가는 이러한 실재를 마주한 채 오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이들보다 더욱 많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수집하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가 맡은 일입니다.

나는 최소한 『리어 왕』이나 『엠마』 혹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그러한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책을 읽는 것은 감각에 일종의 신기한 시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시술을 받고 나면 우리는 세상을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계는 외피를 벗고 더욱 강렬한 삶을 얻은 것처럼 보입니다.

비실재적인 것과 싸우며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이들입니다. 알지도 못하고 신경 쓰지도 못한 어떤 일 때문에 머리를 맞은 사람들은 불쌍한 이들이지요. 따라서 내가 여러분에게 돈을 벌고 여러분만의 방을 가지라고 부탁할 때, 나는 여러분에게 실재를 마주한 채 활기 있는 삶을 살 것을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삶을 다른 이에게 전할 수 있든 없든 간에 말입니다.
(176~177p.)

실은 이 부분엔 뭔가 있어보이는데 그게 좀.. 마지막 부분에 '비실재적인 것과 싸우며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이들입니다' 라는 말이 이해가 안된다. '부끄러워해야 할'을 '부러워해야 할'로 잘못 쓴 것인가? 아니야. 오타라 해도 이상하쟎아? 비실재적인 것과 싸우며 사는 사람들(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거지? 예를 좀 들어주지..ㅜㅜ)을 안타까워하거나 불쌍해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부끄러워해야 할' 이라는 것도 좀.. 

에잇. 아무래도 『리어 왕』이나 『엠마』 혹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봐야겠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나는 

1. '소설의 완전성' 이라는 말을 이해했고,
2. '자연이 내려준 내면의 빛'을 밝혔고,
3. '작가에게 주어진 기회와 작가가 맡은 일' 의 실마리를 얻었다. 

주제는 '여성'과 '픽션' 두 가지라는데 나는 '글쓰기'에만 관심을 두고 책을 읽었다. 리뷰 역시 내 편한대로 내가 필요한 것만 쏙 빼먹은 감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작가에게 미안하다거나 뭐 그런 어줍잖은 인사를 하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시대에는 '여성의 글쓰기'가 '실재'였다면, 지금은 누구에게나 '글쓰기'가 '실재' 아닌가! 

아직 그 '실재'라는 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건 내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겨두고 리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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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2-15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아니었어요?
왜 아닌데요? 왜 소설인줄 알았지?
흑흑, 저도 읽을래요, 그리고 '실재'가 뭔지 한 번 생각을...

아, 눈이 많이 왔어요.
어마하게 내려서 아직도 쌓여있어요,ㅋㅋㅋ

잘잘라 2011-02-15 13:08   좋아요 0 | URL
여기두요^^
100년 만에 최대라는 둥, 기상 관측 이래 최대라는 둥,
말들이 많지만, 아이들 만큼 온몸으로 그걸 말해주는 존재가 없는것 같아요.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어제 낮에 깜~짝! 놀랐어요.
끼야아아~~~~~~ 놀이동산에서 나는 소리 있잖아요 왜.
아, 그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사진으로 찍어서 표현할 수도 없고,
아무튼 애들이 완전 흥분상태가 되가지고 소리를 질러대는데,
2002년 월드컵 4강 갈때 나는 소리랑은 또 차원이 달랐다는...
우와아...
어제는 애들이 그러고 오늘은 어른들 표정도 애들처럼 상기된것이,
하긴 왜 안그렇겠어요. 100년만에 처음이라면, 이 지역에 지금 살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처음 보는 '많은 눈'이라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이만큼 많이 내린 눈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이고, 더구나 사람들 반응이 신선해서 기분이 붕붕붕붕---- 떴어요^^ ㅎㅎ

아이리시스 2011-02-16 17:35   좋아요 0 | URL
부산은 10년만에 최대랬는데, 몇 년 전에도 오긴 왔었어요.
그때가 더 난리였던 것 같은데, 몇 번 반복되니까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잘 지내고 있어요.
남쪽사람들 촌스러운 거 두 가지 있잖아요.
연예인이랑 눈.
꺄악~ 하면서 쫓아다니거나 뛰어다니거나 촌스럽게 서로 전화하고 막,ㅋㅋㅋ
국제영화제 하고나서 1년에 한 번 온갖 연예인들이 다 오지만 것도 사실 선택받은 사람들이나 구경할 수 있는 거고, 눈도 만만치 않아요, 좋았는데 금방 녹아없어져 버렸어요, 꼭 내 열망처럼.ㅠㅠ

잘잘라 2011-02-16 23:42   좋아요 0 | URL
부산이랑 울산이랑 한시간 거린데, 날씨 거리는 훨씬 먼것 같아요. 작년에도 일때문에 울산이랑 부산이랑 왔다갔다했는데 울산은 맑고 부산은 비오고 그런 적 몇 번 있었어요. 고속도로에서 어떤 지점을 지날때, 하늘에 금을 그은것처럼 이쪽 하늘은 파랗고 저쪽 하늘은 먹구름이고.. ㅎㅎ

울산은 아직 눈 남았는데.. 내일 비온다는군요. ㅠㅠ

cyrus 2011-02-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리뷰가 완성되었군요. 사실 저도 <자기만의 방>이 그냥 단순 에세이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에세이 비슷한 강연문이더군요. 책 읽고 나면 항상 중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기 마련인데 저도 민음사판으로 읽었을 때는 간혹 추상적인 단어 사용 때문에
읽는데 힘들었어요. 저도 포핀스님이 궁금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진솔하게 리뷰로 표현한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포핀스님의 글은 독서에 대한
진심이 있는 글이서 참 좋았어요. 사실 저는 책 읽다가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거든요 ^^;; 그렇다고 대놓고 모르다고 말하기에도 뻘쭘하기도 하구요 ㅎㅎ
어쨌든 글 한 편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잘잘라 2011-02-15 13:16   좋아요 0 | URL
드디어! ㅎㅎ
cyrus님은 민음사판으로 읽으셨군요.
펭귄출판사 껏두 번역이 괜챦았는데, 다른 사람이 번역한 걸 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서 도서관 한번 가보려구요.

눈이 녹고는 있는데 그래도 여기는 도시 전체가 이런 눈을 처음 경험하는 거라 길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 계속 비상시국이예요. 그렇쟎아도 공사업체 중에 대구에서 오신 분이 있는데 대구는 그래도 많이 진정이 되었다는군요. 여기는 우우... 사람도 위험하고 차는 더 위험하고, 그러면서도 눈쌓인 풍경이 신기한 사람들이 자꾸 바깥으로 몰려나오는 그런 상황이예요. 그래서 오늘은 대낮에 퇴근할거예요. 퇴근길에 공공도서관이 있으니까 잠깐 들러서 공지영 작가 책이랑, 『자기만의 방』 다른 출판사 판을 한번 찾아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