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자면 30대 이하의 ‘욕망하지 않는 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집집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같은 웬만한 가전제품은 갖춰져 있었고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휴대폰을 접했으며 음악, 미술 같은 양질의 문화생활도 풍족하게 누렸다. 이들은 물질적인 결핍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이와 달리 이전 세대인 ‘욕망하는 세대‘는 결핍이 많은 환경에서 성장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행복해지려면 ‘성취, 쾌락,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을 대입하면 ‘욕망하는 세대는 앞의 두 가지인 ‘성취와 쾌락‘을 중요시하며 살아왔다. 열심히 일해서 돈과 명예를 얻음으로써 성취감을 얻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면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욕망하는 세대‘에게는 성공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상류사회 편입이 곧 행복이었다.

하지만 ‘욕망하지 않는 세대‘는 부족한 것 없는 세상에서랐기 때문에 성취와 쾌락을 얻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 P28

이들은 행복의 다섯 가지 조건 중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욕망하지 않는 세대‘는 어떻게보면 이전 세대보다 훨씬 사치스러워졌다고 볼 수 있다.

‘욕망하지 않는 세대‘는 소비할 때도 단순히 1차원적인 욕구를 충족하거나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물건을 사기보다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물건, 기업의 비전과 생산자의 삶의방식에 공감하고 그에 맞게 생산된 물건을 사고 싶어 한다. 

즉, 단순히 ‘아웃‘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 P29

벤츠에는 있고
도요타에는 없는 것

경영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야마구치 슈는 또 다른 관점에서 ‘욕망하지 않는 세대‘가 지닌 새로운 가치관을 설명했다. 그는 <뉴타입의 시대>에서 앞으로는 ‘필요한 것‘보다 ‘의미 있는 것‘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필수품처럼 단순히 필요한 상품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상품이 더 높은 가치를 갖는다는 말이다.

다음은 <뉴타입의 시대>에서 인용한 글이다.

편의점 선반은 매우 엄격히 관리되기 때문에 상품을 납품해 선반에 진열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위나 - P30

나 스테이플러 같은 문구류는 대개 한 종류밖에 진열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고객은 불평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상품관리를 엄격히 하는 편의점에 200종류이상 진열된 상품이 있다. 바로 담배다. 왜일까? 담배는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표가 지닌 고유한 특징과 맛은 다른 상품으로 대채되지 않는다. 말보로를 피우는 사람에게 말보로라는 상표는 대체 불가능하며, 세븐스타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세븐스타라는 상표는 대체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브랜드에서 받아들이는 특징이 다양하기 때문에 상표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또 이런 예도 있다. 먼저 32쪽에 나오는 표를 살펴보자.
이 표는 자동차 회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두 가지 가지를 기준으로 시장을 분류한 프레임이다. 두 가지 가치란 ‘사용가치‘와 ‘의미가치‘를 가리킨다. 

필요를 목적으로 사는 자동차는 보통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몇몇 상품이 시장을 장악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지닌 의미가 중요한 페라리 같은 경우에는 제품이 희소할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그에 비해 가격 역시 비싸진다. 또한 고객들이 다양한 종류를 원하기 때문에 - P31

하나가 아닌 여러 버전이 시장에 출시된다.

이 두 가지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필요해서 사는 물건은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편의점에서 두 번째로 잘 잘리는 가위. 세 번째로 잘 잘리는 가위를 사는 사람은 없다. 

자동차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이 필요하다면 프리우스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제2의 프리우스, 제3의 프리우스까지 구입하려는고객은 없다. 특정 기능을 갖춘 상품은 하나만 보유하면 충분하다. 그래서 한 가지 상품이 전체 시장을 독점한다.

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상품이라면 하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다양할수록 상품의 가치가 높아진다. 자동차의 기능만 따지자면 람보르기니는 분명 불편한 차다. 비 오는 날에는 타기도 힘들고, 날개처럼 올라가는 걸윙도어Gull-wing door는 걸리적거린다. 적재 공간도 적으며, 후방 시야가 좁은 것도 단점이다. 불편한 점을 꼽자면 끝이 없다. 하지만 람보르기니의 가격은 수억에서 수십억 원대에 달한다. 자동차로서의 기능은 떨어지는데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

람보르기니에는 희소성이라는 ‘의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필요보다는 의미가 있는 상품의 시장가치가 더 높은것이다. - P33

야마구치 슈의 글은 현대인의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의미가 있는 쪽이 더 가치가 높은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전략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해야 할까. 야마구치 슈가 말했듯이 사용가치를 추구한다면 승자의 의자는 오직 하나뿐이다.

단 하나의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든지, 아니면 의미가치에 눈을 돌려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한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용가치 혹은 의미가치 중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품은 금방 도태되고 만다.

그리고 의미가치를 선택한다면 사람들과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상품의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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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관계는 바꿀 수 있다

[타인을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다]

저는 2014년부터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여 사람들의 정신 건강 관련 지식과 고민을 상담해 주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매일 50개 이상의 고민과 질문이 올라오는데, 이 중 10건 이상이 ‘타인을 바꾸고싶다‘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 P130

‘배우자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
‘아이가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
‘상사의 위압적인 태도를 고치는 방법을 알고 싶다‘
‘부하 직원이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도록 만들고 싶다‘
‘애인이 나에게 관심을 더 기울이게 만들고 싶다‘ - P131

고민의 대상만 다를 뿐, 하나같이 ‘타인을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근간에 깔려 있습니다. 일단, 대전제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의 ‘성격‘과 ‘인간성‘은 쉽게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상담받으면, 다소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방대한 시간과 본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데도 몇 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변화 의지와 문제의식 없이, ‘나는 바뀌고 싶지 않다‘, ‘나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변화가 거의 불가능하다고보는 것이 좋습니다. - P131

앞서,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yrne의 ‘당신은 과거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명언을 소개했었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타인을 변화시키고 싶은 열망을가지고 있으며, 타인을 변화시키려고 막대한 에너지를쏟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관계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타인‘을 바꾸려는 시도는 무한 블랙홀에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과 같습니다.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과 변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야기할 뿐입니다. - P132

[상대방을 긍정하는 것부터가 관계 개선의 시작이다]

인간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은 상대방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소통이 시작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은 닫힌 상태로 지속됩니다.

다음은 제 환자가 실제로 상사에게 들은 말입니다. - P132

"네 생각은 완전히 틀렸어!"
"이 정도는 어린애도 하겠다!"
"너는 정말 구제 불능이야!"

이런 말을 듣고, ‘네, 이해합니다‘라고 답할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공공연히 ‘인격 부정‘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 못하는 사람‘이 ‘인간성이 나쁜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 처리가 느린 사람은 ‘곰곰이 생각하고 확실히 이대한 후에 행동을 취하는 타입으로, 단지 그 성향이지금의 직장 분위기나, 신속한 처리가 우선인 업무에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약점이나, 성품(나의 상식에서 벗어나는)을 일단 인정해야 비로소 관계 개선의 출발선에 설 수 있습니다. - P133

[뇌는 ‘유쾌‘, ‘불쾌‘의 양자택일로만 판단한다]

인간은 ‘좋다, 싫다‘로 타인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매커니즘이 깔려 있을까요? - P140

‘유쾌‘, ‘불쾌‘를 판정하는 기관은 뇌의 편도체입니다. 상당히 본능적이며 즉시 판단합니다. 타인에 대한 호불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유쾌‘, ‘불쾌‘를 결정합니다.

‘유쾌‘라고 판단한 자극에는 ‘접근‘하고, ‘불쾌‘라고 판단한 자극은 ‘회피‘합니다. 음식을 먹고 ‘맛있다‘
는 ‘유쾌‘ 자극을 받으면 ‘또 먹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맛없다‘는 ‘불쾌‘ 자극을 받으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 ‘다시는 안 먹어!‘라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뇌의 이러한 판정은 첫 반응(첫인상)에 의해 주로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당근을 처음 먹었을 때, ‘쓰다!‘라고 느끼면 ‘불쾌‘ 자극으로 뇌에 전달됩니다. 그러면 뇌는 ‘다시는 당근을 먹고 싶지 않아!‘라는 감정을 심어줍니다. 이렇게 당근을 싫어하게 된 아이는 아무리 간을 달게 해줘도 강하게 거부합니다.

편도체는 어류에도 존재하는 매우 원시적인 생체 방어 시스템입니다. 생물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매우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P141

정리하면, ‘비호감‘은 뇌의 오류입니다. 상대방의 내면이나 진짜 성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순식간에 ‘비호감‘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것입니다. 그런 뇌의 오류를 믿고 인간관계의 범위를 넓히지 못하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 P142

[장점을 찾다 보면 호감이 생겨난다]

"싫은 사람을 비방하거나 험담하지 맙시다!‘
이는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필수 덕목입니다. 술자리에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상사나 동료를 욕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강하게 부탁하건데, ‘험담‘은 ‘혐오감‘을 증폭시키므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 P148

가장 쉬운 방법은 소통의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견원지간이었던 두 사람이 차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의외로 괜찮은 사람이었음을 깨닫고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부부 이야기를 기억하시지요?

‘미움‘은 ‘회피‘로 이어집니다. 편도체가 ‘싫다‘고 꼬리표를 붙이면, ‘나는 그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말을 섞기도 싫다‘는 감정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싫은 사람과는 대화 시간이 압도적으로 줄어듭니다. 그 결과, 상대방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지고, 아는 것이 거의 없게 됩니다. 상대방이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모르면 ‘호의‘로 전환할 계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상대방에 댜한 정보가 충분해야,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상대방의 장점과 강점을 발견할 수 있고, 선의의 관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 P160

[인사로 시작해 잡담과 경청으로 이어가는 소통의 기술]

소통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인사‘, ‘잡담‘, ‘경청‘ 이 세 가지만 잘 해내면 됩니다.

*1.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기를 원한다면 모두에게 인사하세요. 인사만큼 간단하고 쉬운 소통 방법은 없습니다. "
-데일 카네기-


인사는 소통의 입구입니다.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사람과 가까워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통은 인사에서 시작됩니다. 심리학적으로 인사는 ‘나는 당신을 향해 마음을 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사가 인간관계의 첫 단계입니다. 누군가와 친해지고싶다면 제대로 인사합시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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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는 점점 더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풋 기법을혁신하지 못하는 개인 정보를 인풋만 하다가 지쳐버리고 만다. 생산성을 높이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인풋 혁신을 이룬 사람만이 승자가 될 것이다. - P6

뇌과학 활용! 정신과 의사의 인풋 기법은 뭔가 다르다?

필자는 정신과 의사 겸 작가다. 필자의 아웃풋 일부를 소개하겠다.

• 메일매거진 매일 발행 14년
• Facebook 매일 갱신 9년
• YouTube 매일 갱신 6년
• 매일 3시간 이상 집필 12년
• 연간 2-3권 출판 11년 연속
• 새로운 세미나 매월 2회 이상 10년 연속 - P7

다음은 이런 아웃풋을 가능하게 하는 인풋이다.

• 독서(틈나는 시간에) 20~30권/월
• 스마트폰 사용 시간 30분 이하/일
•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 15~20분/일 - P8

본문 들어가기 전, 인풋 기본 법칙을 살펴보자.

기본 법칙 1
2주 동안 3회 사용한 정보는 장기 보존된다. 인풋한 후 2주동안 몇 번이고 사용한 정보는 ‘중요한 정보가 되어 측두엽에장기기억으로 보존된다. 즉, 대략 2주 동안 3회 이상 아웃풋하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어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기본 법칙 2
출력과 입력의 주기 성장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듯 인풋과아웃풋을 번갈아 반복한다. 이것이 바로 궁극의 공부법, 학습법이며 자기성장의 법칙이다.

기본 법칙 3
인풋과 아웃풋 황금비는 3:7이다. 콜롬비아대학 심리학자아서 게이츠 박사는 100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기억하는 시간(인)과 연습하는 시간(아웃풋)의 비율을 다르게 해서 인물 프로필을 암기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그룹은 인풋 3, 아웃풋 7의 비율이었다. - P9

기본 법칙 4
아웃풋 결과를 재검토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자기성장을 위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프로세스가 있는데 바로 피드백이다. 피드백이란 아웃풋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풋을 수정하는 작업이다. 재검토나 반성, 개선, 방향수정, 미세조정, 원인 규명 등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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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움직이는 사람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순히 펜이 ‘움직일 때‘와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케치북을 다시 살펴보니 2가지를 많이 그렸더군요.

▪︎ 사람의 몸이 쭉 뻗는 순간
▪︎ 한 방향으로 쏠린 몸이 다른 방향으로 꺾이는 순간

그제야 이런 순간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 P24

퀵 드로잉은 관찰 기록이다. - P25

스타일이나 표현은 퀵 드로잉과는 별개입니다. - P27

관찰을 통해 얻은 경험이나 기억은 작품에 직간접적인 현실감으로 살아납니다.

퀵 드로잉을 연습을 계속하면 단시간에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이 생기지요. - P27

퀵 드로잉을 반복하다 보면 그림 그리기뿐 아니라 자신이 그리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그럼 궁금한 것이 늘고,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이 다음 과제입니다. 과제가 구체화되면 해답을 찾기가 더 쉽습니다.

보다 ➡️ 그리다 ➡️ 부족한 부분을 깨닫다 ➡️ 지식이나 실력을 쌓다

이것이 퀵 드로잉의 빅 사이클입니다.

그리는 행위 자체는 그 중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합니다. - P29

빨리 그린다?

"어떻게 하면 빨리 그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퀵 드로잉은 빠름이 아니라 단시간을 의미합니다.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그리기 보다 1분에서 5분 사이에 그릴 수 있는 것을 그리세요. 당연히 러프 스케치입니다. - P30

제가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제 자신을 계속 업데이트가 필요한 도구로 인식하면서 그려왔기 때문입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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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심리학
용기
인간관계



내 얼굴을 주의 깊게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

(128p.)철학자- 인간관계에서 ‘나는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권력투쟁에 발을 들이게 되네.

청년- 옳다고 생각만 했는데도요? 아니, 과장이 너무 심하십니다!

철학자- 나는 옳다, 즉 상대는 틀렸다. 그렇게 생각한 시점에서 논쟁의 초점은 ‘주장의 타당성‘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옮겨가네. 즉 ‘나는 옳다‘는 확신이 ‘이 사람은 틀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그러니까 나는 이겨야 한다‘며 승패를 다투게 된다네. 이것은 완벽한 권력투쟁일세.

청년- 으음


(133p.)청년- 인간관계의 거리와 깊이요?

철학자-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 그것이 인생의 과제네.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말 그대로 ‘과제‘인 셈이지.

(145p.)청년- 결국 마지막은 ‘용기‘에 관한 얘기입니까?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철학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들러 심리학은 ‘소유의 심리학‘이 아니라 ‘사용의 심리학‘일세.

청년- 요컨대 ‘무엇이 주어지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로군요.

(190p.)철학자- 나도 그래. 남에게 미움받고 싶진 않지. ˝일부러 미움을 사고 싶은 가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자네 말은 예리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네.

청년- 보편적인 욕구죠!

철학자- 하지만 우리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자네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네. 이 또한 사실이지.

(190쪽)타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인간에게 극히 자연스러운 욕망이며 충동일세.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트는 그러한 욕망을 가리켜 ‘경향성‘이라고 했지.

청년- 경향성이요?

철학자- 그래. 본능적인 욕망. 충동적인 욕망이라는 뜻일세. 그런 경향성에 이끌린 채, 다시 말해 욕망이나 충동에 이끌려 사는 것,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돌멩이처럼 사는 것이 ‘자유‘일까?

(191쪽)돌멩이는 힘이 없네. 일단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기 시작하면 중력이나 관성 같은 자연법칙이 허용하는 곳까지 계속 굴러 내려가지. 하지만 우리는 돌멩이가 아닐세. 경향성에 저항할 수 있는 존재야. 힘이 있네.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러운 거야.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비탈길을 계속 굴러가야 하는 걸까? 그렇게 완성된 모습을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195쪽)청년- ......선생님은 지금 자유로우십니까?

철학자- 자유롭네.

청년- 남이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싫어해도 상관없다고요?

철학자- 그래.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것은 내 과제야.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고.






과거 1000년의 도읍으로 번성을 누리던 옛 도시 외곽에 철학자가 한 명 살았다. 그 철학자는 세계는 아주 단순하며, 인간은 오늘이라도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득이 가지 않은 청년은 철학자를 찾아가 진의를 따져 묻기로 했다. 번뇌로 가득한 그의 눈에는, 세계는 혼돈과 모순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그런데 행복이라니?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청년 - 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다는것이 선생님의 지론입니까?

철학자 - 그렇네. 세계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단순한 곳이고, 인생 역시 그러하다네. - P14

철학자- 내 대답은 같네. 세계는 단순하고 인생도 그러하지.

청년- 어째서요? 누가, 어떻게 봐도 세계는 혼돈과 모순으로 가득한 곳 아닙니까!

철학자- 그것은 세계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자네‘가 세계를 복잡하게 보고 있기 때문일세.

청년- 제가요?

철학자-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자네가 보는 세계와 내가 보는 세계가 달라.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세계일테지. - P18

철학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분노라는 도구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는 걸세.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참을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노 이외의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있다는것을 알지 못하는 걸세.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욱해서"라는 말이 나오는 거고, 분노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지.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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