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사다보면 언젠간 읽는다!‘

이거를 무슨 좌우명인 양 끼고 살았는데 덮어놓고 샀다가 그야말로 덮어놓고 슈퍼바이백 해버린 책들이 너무 많아서리 이제 그만 찢어버려야겠다 싶던 차에 아흑, 하필이면 바로 이 타이밍그에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를 읽었다. 흠.... 아아, 아... 예, 예, 웁쓰~ 후아.............. 나님과 그이의 상태를 설명해 주는 수많은 ‘용어‘를 배웠다. 매우감사 땡큐배리 아리가또우 멜시보꾸 타 탁 씨에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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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8-19 15: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덮어놓고 사다보면 언젠가 읽는다!‘ 알라딘 서재 집집마다 걸어놓아야 할듯합니다. ㅋㅋㅋㅋ

잘잘라 2021-08-19 15:54   좋아요 6 | URL
이 표어, 알라디너 중 한 분이 만드셨다에 한 표 던집니다.
여기저기서 뜨끔 뜨끔 뜨드드드드드드드 - - -
뜨끔하는 소리 울려퍼지구요~~~ ^^

2021-08-19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9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8-19 17: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저 말씀입니까 ㅋㅋㅋ

제가 예전에 그랬답니다.
언젠가는 읽을 거니 덮어 놓고
사자.

뭐 지금도 비슷하지만 예전처럼
마구 사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는 눈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잘잘라 2021-08-19 21:48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처럼 보는 눈이 생길 때까지 저는 조금 더 빠샤~~ 질러보겠습니다. (시력 떨어져서 큰글씨책이 필요해요. ㅠㅠ)

syo 2021-08-19 17: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자본의 공격!

잘잘라 2021-08-19 21:5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자본이 항상 이겨요. 에브리데이 올웨이즈 마이니찌 이쯔모...

청아 2021-08-19 1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아 안돼요!!ㅋㅋㅋㅋ맞는 말이지만 위험한 말ㅋㅋ😆

잘잘라 2021-08-19 21:55   좋아요 2 | URL
미미님이 위험하닷!!
.... 미미님, 먼저 가세요. 전 이미 틀렸...ㅎㅎㅎㅎ

mini74 2021-08-19 18: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덮어놓고 사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게 원래 글 아닌가요 ㅎㅎㅎ 집 무너져요 잘잘라님 ㅎㅎㅎ

잘잘라 2021-08-19 22:06   좋아요 3 | URL
그쵸 그쵸!! 진짜루 덮어놓고 사다보면 진짜 진짜 집 못 지을까봐 특단의 초치를 취했어요. 앞으로는 덮어놓고 사지 않고 반만 덮고 사기루 했어요! 그리구 책 주문하는 날 꼭 그만큼씩 펀드 입금하면?? 1년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 궁금.. 아싸아~ 1년 벌었네요!!
mini님 감사합니다!
 
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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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생각을 확장시켜준다. ‘맹수에게 쫓기는 시대‘에 사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면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업스트림Upstream‘, 역시나, 용어란 참 중요한 거구나! 또한번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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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비용》 The Cost of Living / Deborah Levy

‘나는 지난날의 복원을 바라지 않았다.
내겐 전혀 새로운 구성이 필요했다.(24p.)‘

*
나는 지난날을 복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나는 어릴때 살던 집을 복원하고 싶다. 몹시 원한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었으므로,
새로운 구성은 됐다.

내겐 바로 그 집이 필요하다.
마당, 마루, 아궁이, 장독대, 대문, 담장, 지붕, 화단, 안방, 건너방, 셋방, 골목, 공터, 찻길, 뒷산, 언덕, 성곽...
돌아가고 싶다.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 집을 복원하면 원망없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집을 기억하고 있는 한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건 명확하다
흔들리지 않는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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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9 0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의 어린 시절 집 복원을 응원합니다. 아 저는 가장 기억에 남고 오래살았던 어린 시절 집이 마당도 없고요. 북향이라 하루종일 햇볓 한줌 안드는 집이었던지라 복원? 노노노입니다.
복원하고 싶은 집에서 살았던 잘잘라님이 쬐끔 부러워지네요. ^^
살림비용은 전 나쁘진 않았지만 제 예상보다는 임팩트가 좀 약하다고 할까 그런 책이네요.
그리고 제목이 왜 살림비용인지..... 그냥 삶의 비용? 생의 비용 이런게 맞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잘잘라 2021-08-19 09:47   좋아요 1 | URL
북향! 으으... 저도 노노노노노노!!!
넵. 복원하고 싶은 집에서 키워주신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번 추석에 현금보따리 빵빵하게!!!

바람돌이님! 오늘 바람에서 가을 냄새 나지 않아요? 낮에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가게 에어컨 틀었더니 추워요. 그래도 손님들 워낙 저마다 체감온도가 다르셔서, .... 그냥 저한테 맞추는 편! 히힛.

제목 살림비용 저도 맘에 안들어서 the cost of living, 네이버 번역기 돌렸더니 ‘생활비‘ 나오길래 ‘생활비, 제목 좋은데? 내가 써먹어야지!‘ 생각했다는.. 제 머릿속 사정이긴한데 글로 꺼내놓고 보니 매우 얍사비!! ^^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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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라 리비!

(1959년생)


'데보라 레비' 라고 읽었을텐데, 표지에 '데버라 리비'라고 쓰여있어서 "데버라 리비!"라고 읽었다. 데보라 보다는 데버라, 리비 보다는 레비가 더 입에 붙는 느낌인데, 그래서 나라면 '데버라 레비'라고 표기했을 것 같다. 뭐가 됐든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일것 같아서 그냥 영어로 'Deborah Levy'로 익혀두려고 한다. Deborah Levy!


1959년생. 국적? 모르겠다. 작가소개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1968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고 나온다. 1968년이면 열 살, 2021년 올해 나이 예순 셋, 그렇다면 아무튼 50년 이상 영국에서 살았으니까 나는 그냥 영국인으로 입력.


원제 : The Cost of Living : A Working Autobiography(2018)


자기 얘기를 쓴 거니까 자서전이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닌데, 자서전이라고 부르기엔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이, 작가는 틀림없이 자기 얘기를 썼는데, 독자인 내가 왜 내 얘기 쓴 거 같고, 우리 언니 얘기 쓴 거 같고, 내 친구 얘기 쓴 거 같고, 심지어 선생님 얘기 쓴 거 같냐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 마디로 말 할 수 없는 책이다. 그래도 굳이 한마디로 말하자면, (히히.. 이런 거 재미붙이면 재미없는뎅.) 이 책은 '이름'에 관한 책이다. "이름이 뭐예요?"하고 묻는다. "누구세요?"라고 묻지 않고 대뜸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우리에게 이름이 없다면 우리는 과연 누구인 걸까?(18p.)


우리에게 이름이 없다면 우리는 과연 누구인 걸까?

그러게나 말이다. 

그러게나 말이다.

그러게나!


"너, 이름이 뭐니?"


무언가를 사고 팔 때가 아니면 아무도 이름을 묻지 않는다.

내 이름을 모르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


누구도 묻지 않지만,

누구도 묻지 않기에,

내가 묻고,

내가 답하는,

그때 거기서 했던 일,

지금 여기서 하는 일,

앞으로 계속 할 일,

그것은 바로~오~~~

"글쓰기!"라고,


비공개로 할 수도 있지만,

굳이, 번거롭게스리, 공개로 하는 거라고,

굳이, 번거롭게스리, 구지이~ 공개로 해야만 생활비가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구지이~ 밝히고 끝맺는 자서전 '어 월킹 오로바이오그라피' 리뷰 끝.


*

생활비가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공개 리뷰를 쓰고 있는, 

"너는 이름이 뭐니?"

"잘잘라요."



자기가 쓴 책들에 대해, 그리고 아파서 집에 있는 자기 와이프(이름은 없었다)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내겐 질문 하나 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름조차 묻지 않았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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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8-17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리뷰는 잘잘라님께 생활비는 되지 못할지라도 늘 재미있어요ㅎㅎㅎㅎ 공개로 쓴 글이 돈벌이가 되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네용~^^*

잘잘라 2021-08-17 17:24   좋아요 3 | URL
파이버님!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파이버님 댓글이 생활비 보다 더 오래갈 것 같아요. (그래도 부러운 건 부러운 거구용~~ㅎㅎㅎ) 와! 벌써 5시 넘었어요!! 비도 그치고, 바람두 불구~~ 아~~ 룰루랄라~~ ^_____________^
 

이눔의 알라딘을 끊던가 해야지 이러다간 증말.. 어후, 알라딘 못끊겠으면 좋아요라도...? 좋아요를 끊어? 알라딘을 끊어? 푸하하(비웃음 인정) 하나마나 한 소리 할거면 당장 꺼져라!

네.

(1.5초 꺼졌다가 다시 옴)

알라딘 아니었으면 이런 책 읽을 일 없었을 텐데,
이런 책 안 읽었으면 하지 못했을 생각과 일을,
하기로 결정해서 홀가분하면서도,
결국 또 혼자 해야할 일이라서 쓸쓸하지만,
숨 쉬기에는 또 열대야 보다는 쓸쓸한 바람 부는 밤이 낫구나,
이러고 쓰는 일기.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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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5 0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을 읽으면서 내가 뭔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구나 느껴질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죠.
어제 오늘은 날이 선선해서 그래도 견디기가 좀 낫네요. 잘잘라님 덕분에 늘 웃을 수 있어서 좋으니 알라딘 서재 끊지 마세요. ^^

잘잘라 2021-08-15 09:22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_____________^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건 확실해요. 확실히, 잠을 더 잘 자요. 하지만 역시 몸을 움직일 시간이 더 필요해요. 바람 맞으며 펄럭 펄럭~~ 걸으러 펄럭 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