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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사고방식
노먼 빈센트 필 지음, 이갑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쓴 목적>
5p.
이 책은 당신에게
어떤 일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와 건강,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삶의 활력을 누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한편,
그 실례들을 제시하여 그런 인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쓴 것이다.
지은이의 <책 자기소개>
6p.
이 책은 개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안내서이다.
이 책이 '개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쓰여졌다는 점은 나에게 뜻깊다.
나는 때로 '이 사회에서 개인 자격으로만 살아간다는 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이 시대는 분명 그 어느때보다도 이기적이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삶 속에서 사람들은 한 '개인'을 무시하고 하챦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긴 나 조차도 내가 가진 어떤 타이틀(예를 들면, 가족의 한 사람, 경제활동을 하는 한 사람, 교회의 구성원, 누군가의 선배, 후배, 회원... 등등)을 벗어버렸을 때 나는 과연 누구인가, 무슨 쓸모가 있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으니까...
이 책이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회사원으로서, CEO로서, 학생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한 '개인'의 삶을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내게 위로가 된다. 나는 어떻든 간에 한 '개인'이 아닐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머리말, 본문(17장으로 구성), 에필로그'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책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책의 어디를 읽더라도 같은 내용, 같은 느낌이라는
점이다.
이쯤에서 한가지 선언을 하겠다.
"나는 독서가다."
(이런 선언을 하는 이유는 얼마 전에 읽은 《독서의 역사》때문이다.)
아무튼, 다시 한번 강조해서 선언하건데,
"나는 독서가다!"
대개 가수들이 '무대에 섰을 때 가장 살아있다고 느낀다'든지,
음악가들이 '음악을 빼면 내 인생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든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어서 그린다'
시인들이 '시를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쓴다'는 식의 말을 할 때와 똑같이
나 역시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어서 책을 읽는 '독서가'다.
독서가로서 나는 성실하게 책을 읽고 싶다.
그래서 일단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한 책은 끝을 보는 편이다.
그리고 대개는 이렇게 '리뷰'를 쓰고자 하기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 의도, 책을 쓴 목적, 유용성 등을
알아내고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 책을 3분의 2쯤 읽었을 때 느낌이 왔다.
'어라? 결국 똑같은 얘기를 계속하고 있네?'
여기서 말하는 '똑같은 얘기'란 다음과 같다.
당신이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을 하면,
당신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결과를 얻는다.
당신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하면,
당신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결과를 얻는다.
이것은 번영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경이로운 법칙의 기초가 되는
단순한 사실이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믿어라. 그러면 성공한다." 이다. (287p.)
정말 끝까지 이 얘기를 하는걸까?
그랬다. 끝까지 책은 이 이야기를 반복 또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370쪽에서 지은이가,
"나는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그 모든
일에 열광적으로 매료되어 있으며, 그러하기에 어떻게 하든지
이 책을 끝마칠 때까지 지겹도록 이 사실을 말할 생각이다."
라고 했을 때, 하하하하하하! 큰소리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내 머릿속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쐐기를 박는 한마디에
이상하게도 통쾌한 웃음이 터졌다.
책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돌에 글씨를 새겨넣으려면 어찌하겠는가?
한 두번 두드려서 글씨가 새겨지겠는가?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처음 두드릴 때와 마지막 두드릴 때
내 심장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실제로 20여년 전,
성북동의 그 교회에서 내 심장에 새겨졌던 그 말씀,
세월 속에서 비바람 맞으며 희미해졌던 그 말씀이
새롭게 선명하게 되살아난 것이다.
그 말씀은 바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편)"
이다.
리뷰를 써내려오면서 떠오른 생각 하나는 이것이다.
"아하, 이 책은 바로 성경책을 리뷰한 것이로구나.
리뷰 제목을 '바이블 리뷰'로 해야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삶 속에 실현된 바이블 리뷰'?
'삶 그 자체가 증거하는 바이블 리뷰'?
'바이블 리뷰- 체험 삶의 현장'?
...."
그렇기에 이 책은 노먼 빈슨트 필 목사가 대표 저자이면서,
또 나도! 당신도! 누구라도! 이 책의 저자가 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