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간 사자 루까
도브 엘바움 지음, 이혜소 옮김, 데이비드 홀 그림 / 스쿨로드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흐히힛, 이러다 사자 파마 머리 유행되는거 아녜요? 흐흣.. 의외로 어울리는 사자파마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리시스 2011-05-0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사자파마하고 자전거 타고 가는 게 완전 신나보인다, 요즘 포핀스님 그림책 사랑 너무 재밌어요. 덩달아 막 동심의 세계로 가는 것 같고.^^ 주말 잘 보내세요.^_______^

잘잘라 2011-05-08 20:50   좋아요 0 | URL
덕분입니다.^ ^ 주말 잘~ 보내고 있습니다.
나는가수다,를 못봐서 아쉽지만, 대신.. 드라마 반짝반짝~ 이 시작하네요^ ^
드라마 들으면서, 루까, 미리보기 올려드릴께요^ ^
재밌게 봐주삼^ ^~

아이리시스 2011-05-09 02:23   좋아요 0 | URL
사자 다리 꼬은 거 맘에 들어요. 사진을 퍼갈까요, 아 저도 한 권 사야겠어요, 큭큭.
 
귀뚜라미와 나와 겨레아동문학선집 10
권태응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오리 떼 

                                                    김희석  

 

                          빡─ 빡─ 오리오리 물오리 떼가 

                          하낫둘 셋넷 걸음 맞춰서 

                          앞뜰 개울 뒤뜰 개울 물나라로 

                          아그작 뽀그작 산보 갑니다.    

 

 

 
   
   
 

 

                          왜가리 

                                                    박경종 

                          왜가리님 

                          왝 

                          어데 가요 

                          왝 

                          이 저녁에 집을 가오 

                          왝 

                          왜 혼자 가요 

                          왝 

                          왜가리님 왜 말은 안 하고 

                          대답만 해요  

 

  

 
   
   
 

 

                          책 자랑 

                                                    권태응 

                          할아버지 책 자랑은 어려운 한문 책,
                          그렇지만 그것은 중국의 글이고. 

                          아버지 책 자랑은 두꺼운 일본 책,
                          그렇지만 그것은 일본의 굴이고. 

                          언니의 책 자랑은 꼬부랑 영어 책,
                          그렇지만 그것은 서양의 글이고. 

                          우리 우리 책 자랑은 우리 나라 한글 책,
                          온 세계에 빛내일 조선의 글이고.  

 

 

 
   

 

호들갑이 시작되려고 해요.
이런 시, 이런 시인을 모르고 어떻게 살았어요?
이런 시, 이런 시인을 모르고 밥이 넘어 갔어요 그래? 

아, 그건 그럴 수 있었겠네요.
몰랐으니까.  

그럼 이제부터는요?
이제부터는, 요? 

이런 시, 이런 시인, 이런 책 알았으니
웃으면서 살아야지요.
함박 함박 꽃같이 살아야지요. 

이런 시, 이런 시인, 이런 책 알고도
징징거리고 그러면 정말
못써요.  

이런 시, 이런 시인, 이런 책 알고도
입다물고 있으면, (그러기가 더 힘들겠지만)
먹고 살기 힘들다고 또 입다물고 그러면
엉엉-  

난 그만 울어버릴거예요.  

진짜 진짜. 

 

   
 

 

                          옛날 이야기 

                                                    김육 

                          옛날 옛적에 ─ 

                          그래서? 

                          깊고 깊은 산 속에 ─ 

                          그래서? 

                          사람만한 쥐 한 마리가 ─ 

                          정말? 

                          우는 애 배꼽을 똑 띠어 먹을랴고 ─ 

                          아유, 정말? 

 

                          심술쟁이 내 동생은 

                          두 손으로 자기 배꼽 

                          꼭 쥐고는 

                          그래서? 그래서? 하고 

                          졸라대지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1-05-0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그작 뽀그작이란 표현도 시에서 쓰는군요.
그저 왝, 왝만 하는 오리 참 귀여워요. ㅋㅋ
님의 글도 한편의 시 인걸요~~~

잘잘라 2011-05-07 12:36   좋아요 0 | URL
@^______^@ 세실님~

그동안 저는 오리 걸음은 그냥 '어기적 어기적' 힘든 걸음인줄만 알았어요. 지금부터는 '아그작 뽀그작' 걷는 오리 걸음도 한 번 흉내내봐야겠어요. 아그작 뽀그작 오리 걸음 걷다가 힘들면 '왝─' ^ ^

2011-05-07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5-07 12:5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 ^
 
귀뚜라미와 나와 겨레아동문학선집 10
권태응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빡─빡─' 이 소리가 무슨 소리게~요? '아그작 뽀그작' 어디 가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세 마디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6
이용포 글, 김언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짓말은 아무나 하나~ 배짱 두둑해야지요, 꾀 빵빵해야지요. 흐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세 마디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6
이용포 글, 김언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재상이 살았어.
이 재상은 백 년 묵은 여우도 속아 넘어가고,
천 년 묵은 귀신도 속아 넘어갈 거짓말을 좋아했어.
거짓말을 아무나 하나. 곰 앞에서 온몸에 꿀을 바르고
춤을 출 만큼 배짱이 두둑하고, 호랑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토끼를 낚아챌 만큼 꾀가 많아야 하지.

(*아무렴. 거짓말을 아무나 하나~ ㅋㅋ)

재상에게는 아끼는 딸이 하나 있었어.
마침 사윗감을 찾던 재상은
'거짓말 세 마디에 딸을 주겠노라!'
대문에다 큼지막한 방을 붙여 놓고 거짓말쟁이를 기다렸지.

딸을 준다는 말을 듣고 한 사내가 나타났는데,
오래된 똥 덩어리를 금 덩어리라 속여 팔아먹고
고양이를 호랑이 새끼라 속여 팔아먹고
꺼어억! 트림해 놓고 천둥 친다 하늘 쳐다보고
뿌우웅! 방귀 뀌어 놓고 옆 사람에게 손가락질하고
배 속에서 나 계집이요, 해놓고 사내로 태어나
자나 깨나 거짓말이요,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내였어. 거짓말이라면 자신 있는지라
대문을 벌컥 열고 재상 앞으로 나섰지.

"어디 거짓말 한 자락 들어 보세."
재상이 잔뜩 기대를 하고 사내에게
거짓말을 재촉했어.
사내는 신 나게 거짓말을 늘어놓았지.
첫 번째 거짓말도,
두 번째 거짓말도 훌륭했어.
"허허허! 거짓말 한번 푸짐하구나!"

이제 한 번만 더 거짓말을 하면 사내는
재상의 사위가 될 수 있었지. 하지만 재상은
세 번째 거짓말이 끝나기도 전에 퇴짜를 놓았어.
"듣자 하니 참말이 아닌가. 거짓말을 듣자 했지,
내 언제 참말을 듣자 했던가? 그만 돌아가시게!"

내로라하는 거짓말쟁이들이 재상의 집 앞에 몰려와
차례를 기다렸어. 거짓말 세 마디로 재상의 사위가 될 수 있다니
너도 나도 달려든 거지. 허나 재상은 두 번째 거짓말까지는
재미있게 듣고 세 번째는 어김없이,
"듣자 하니 참말이 아니가. 거짓말을 듣자 했지,
내 언제 참말을 듣자 했던가? 그만 돌아가시게!"
하고 돌려보낸단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한 떠꺼머리 총각이 소문을 듣고 재상의 집을 찾았어.
"어디에 사는 뉘신가?"
재상은 총각을 훑어보며 물었지.
예의 바른 총각은 재상의 질문에 깍듯이 대답했어.
"깊은 산골에 사는 총각이옵니다."
"깊은 산골이라면 끼니도 때우기 어렵겠구나."
"아니옵니다. 사시사철 하루도 굶지 않고 배불리 먹고 있사옵니다."
"그럴 리가? 산속에 먹을 게 얼마나 있다고!"
"한나절 사냥이면 한 달은 먹고도 남을 짐승을 잡을 수 있사옵니다."

"한나절 사냥으로 한 달을 먹고도 남는다?"
"그렇사옵니다."
"어디, 그 사냥 방법이나 들어 보세."
"우선 커다란 망을 만들어 백두산 꼭대기에 올라가옵니다."
"올라가서?"
"망 속에 만리풍을 넣고 산 아래로 던지면……."
"던지면?"
"데구루루 데굴데굴 데구루루 데굴데굴 구르고 굴러서
토끼, 노루, 사슴, 멧돼지…… 짐승이라는 짐승은
죄다 망에 치여 죽사옵니다."

"에이, 이 사람. 거짓말하지 말게."
"첫 번째 거짓말이었사옵니다."
"하하하! 젊은 사람이 거짓말 한번 대단하다!"
재상은 오랜만에 한바탕 껄껄대며 웃었어.
그러자 총각은 주머니에서 대추 한 움큼을 꺼내어 재상에게 내밀었지.
"드셔 보시오소서. 아주 맛난 놈이옵니다."
"대추가 아닌가?"
"예, 그렇사옵니다. 은진미륵 덕분에 얻은 대추이옵니다."
"은진미륵 덕분에? 그 이야기 좀 들어 보세나."

"길을 가다가 은진미륵 옆을 지나는데."
"지나는데?"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이 자란 대추나무 한 그루가 서 있기에."
"하늘까지 닿는 대추나무라?"
"마침 허기지던 차에 잘됐다 싶어 따 먹으려는데."
"예끼, 이 사람, 하늘까지 자란 대추를 어이 따누?"
"막대기 끝에 갈대를 묶어 은진미륵 콧구멍을
간질간질 간질여 주었더니……."
"그랬더니?"
"에에에취!"
"어이구, 깜짝이야!"
"은진미륵이 재채기를 하니까 대추가 우두두두
열 말이 넘게 떨어졌사옵니다."

"푸하하하!"
재상은 점잖은 은진미륵이 재채기하는
모습이 떠올라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
"거짓말 한번 통쾌하다!"
"두 번째 거짓말이었사옵니다."

재상은 총각이 만만치 않은 인물임을 눈치채고
이번에는 어떤 거짓말을 해도 넘어가지 않으리라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

그런데 총각이 갑자기 대청마루로 올라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벌러덩 드러눕지 뭐야.
"아니, 이런! 썩 나오지 못할까?"
재상이 버럭 소리를 질렀어.
"나가다니요. 여기가 제집이온데 어디를 가겠사옵니까?"
총각이 능청스레 대답했어.
"뭐, 뭐라? 여기가 자네 집이라고?"
재상은 너무나 어이없고 화가 나서
붉으락푸르락 어쩔 줄 몰라 했지.

총각은 재상에게 계약서 한 장을 보여 주며 말했어.
"재상 어르신의 증조할아버지와 제 증조할아버지께서 절친한 사이셨는데."
총각의 말에 재상은 하마터면 '거짓말하지 말게!' 하고 말을 할 뻔했어.
"어르신의 증조할아버지께서 제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돈 십만 냥을 꿔 가셨지요.
여기, 증서에 돈을 갚지 못하겠거든 집을 내놓아야 한다고 적혀 있사옵니다.
돈으로 주시렵니까? 아니면 집을 주시려는지요?"

재상은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어.
재상이 자기도 모르게 총각의 말이
거짓말임을 인정하고 만 거야.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 버렸지.
별 수 있나!
약속을 했으니 총각을 사위로 삼을 수밖에!

그리하여 총각은 재상의 딸과 혼인을 했지.
재상의 사위가 된 총각은 행복하게 잘 살았대.
가끔 거짓말로 재상을 즐겁게 해 주면서 말이야.


댓글(9)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5-06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내가 먼저 읽었는데 포토리뷰는 님이 먼저 쓰셨네요.^^
정말 재밌죠?ㅋㅋㅋ

잘잘라 2011-05-06 08:52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그림도 재밌고요(표정이랑 몸짓 하나 하나 다 살아있어요^^)
내용도요. 생각할수록..ㅋㅋ

어린이날은 지났고, 이제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기다려요^ ^
이모저모.. 5월엔 순오기님이 제일 바쁘실것 같아요.

2011-05-06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6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5-0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다 이거^^ 어쩜 이렇게 생생한 포토리뷰가 있을 수 있어요? 흐흐~
완전 밀도높은 포토와 재치넘치는 포핀스님의 글솜씨까지 짱!
또 부탁해요~^^

잘잘라 2011-05-08 20:58   좋아요 0 | URL
저어기.. 포토리뷰에 쓴 글은, 제가 쓴 게 아니구요 아이리시스님!!!
그림책에 있는 '글' 내용 그대로예요. ^ ^;;;;

저는.. 그림책은, 완전히 전부다 미리보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진이랑 글이랑 전부 다 옮겨 적었어요.(이러면 안되는건가요? 누가 잡아가나?ㅜㅜ;;)

그림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갖고 싶어서 사는 거거든요. (저는요^ ^)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그림을 보고 좋든지 말든지 해야 사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니겠나 싶어서요. 서점에서 견본 없이 비닐로 꽁꽁 싸매놓은 그림책을 보면, 완전 갑갑해져요. ㅜㅜ 어쩌라는건가 싶어져서, 막 우왕좌왕.. 매번 직원한테 "그림책 안에 좀 볼 수 없나요?" 부탁하기도 그렇구요ㅜㅜ(그러다 직원이 제 얼굴이라도 외워버리면 곤란 곤란^^;;; 쪽팔리기 싫거든요. 흐흣)

아이리시스 2011-05-09 02:22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근데 여기서 포핀스님의 글솜씨 짱은 전반적인 페이퍼 감상이었을 거예요, 제가 썼을 때.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포핀스님 말씀도 맞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보통 <읽기 위해> 사지는 않으니까요. 애기들은 다르겠지만. 서점에 그림책은 항상 똘똘 싸여있나봐요. 저는 보통 그림책에 관심을 잘 두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아, 저 위의 그림에 사자 다리 꼬았어요, 진짜 귀여워죽겠어요, 흐흐.

알았어요, 포핀스님 포토리뷰는 어쨌든 짱이예요, 와우^^

잘잘라 2011-05-09 20:48   좋아요 0 | URL
^ ^ 그러고 보니 사자 다리 꼬았네요! ㅋㅋㅋ
느낌이 와요. 느낌이.. 흐흣..
아이리시스님두 '그림책' 신대륙 발견하시게 될 날이 머지 않은듯.. ㅎㅎ

잘잘라 2011-05-09 20:55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서점에서 직원한테 부탁했다가 민망해서 혼났어요.
속을 보여달라고 했더니만, 직접 비닐을 벗겨주더라구요. 그래서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책을 건네주면서 도리어 "감사합니다. 고객님! 계산은 저쪽입니다."라며, 무지하게 친절하게 큰소리로 인사를 하는 거예요. "저어.. 내용 확인하고 맘에 안들면 안 살 수도 있는데요.." 했더니 웃음을 싹- 거둬들인 얼굴로 "네에. 그러시면, 반납은 꼭 저에게 해주세요." 이러는 거예요. 어이구 무서워라~ ㅠㅠ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ㅎㅎ 글쎄요~ 그냥 아이리시스님 상상에 맡깁니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