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땡큐! 스타벅스’가 아니라,‘땡큐! 크리스털’이 맞는 거 아닌가?

뭐 하긴, 만약 그랬다면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될 일도 없었겠지.

이 이야기는 미국 대기업에서 중역으로 있다가 쫓겨난 한 ‘늙은’ 백인 남자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젊은 흑인 여성을 우연히 만나 인생의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 놀라운 실화다.(9쪽)

첫 문장, 실화를 표방하고 시작하기에 오히려 더 '스타벅스 마케팅팀에서 만들어낸 이야기 아닌가?' 갸웃하게 하는... 지금이야 책을 읽은 직후니까 주인공 이름도 생각나고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한 달 뒤, 일 년 뒤에도 그럴까? 그 때 내가 이 책에 대해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스타벅스' 일테고, 또 다른 하나는 아마도.. '미국' 일듯.. 

처음부터 삐딱선을 탔다. 조금은 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도 심심하고... 남들 다 감동했다는 책을 왜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지 원..

마이클 게이츠 길 아저씨! 너무 억울해하지 마세요. 어쨌든 아저씨는 저한테까지 이름을 알리셨잖아요!

확실히 지금은 이야기를 소비하는 시대!
뜬금없이 중학생때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짬짬이 열심히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가 생각난다. 그토록 뜨겁던 하이틴로맨스 열기가 어느새 스스륵 사그러들었던 것은 책보다 더 흥미진진한 나 자신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되어 더이상 책에 빠져들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 책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구비구비 지나왔고, 지나고 있고, 지나야 하는 나의 삶 때문이리라. 다른 누구의 길도 탐내지 않고 나의 길을 가리라! 마이 웨이! 화이팅!

▶ 책의 장점 :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 책의 한계 : 미국 사람 얘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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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 Peter Drucker, 《피터드러커, 마지막 통찰》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 Alan kay

피터드러커가 한 말이든 앨런 케이가 한 말이든,
창출든 발명 또는 창작이든,
create든 invent든
아무튼 좋다. 
어차피 나에겐 똑같은 뜻이니까. 

미래 역시,
경영의 미래든 나의 미래든 상관없다.  

《게리 해멀의 경영의 미래》에서 하는 말도 한마디로 이거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내라!"
"나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나의 미래는 내가 만들고, 당신의 미래는 당신이 만든다. 몸에 배지 않은 것을 하려면 힘도 들겠지, 포기하고 싶겠지, 꼭 해야하나 의문도 들겠지. 자, 그래도 당신은 그것을 해내야만 한다. 혁신! 혁신! 또 혁신하라! 왜? 당신이 하지않으면 당신의 미래는 없으니까."

《경영의 미래》라는 제목에선 어쩔 수 없이 '기업, 조직, 회사'와 같은 배경이 펼쳐지지만, 사실 '경영'이라는 말 대신 '당신'이라는 말을 넣어도 책 내용이 어색하지 않다. 경영이란 말이 그만큼 내 삶 속에 자리잡았다는 뜻일까?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된 기분도 들고, 모든 일에 책임이 따른다는 부담감도 느껴진다. 아무튼 '기업, 조직, 회사'와 같은 배경이미지만 놓고 책을 읽었다면 아마 다 읽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는 지금, 종업원도 없고 동업자도 없는, 말 그대로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2 장, 경영혁신의 현장」에서 경영혁신가 빌 고어가 등장한 뒤부터는 관심 집중하고 끝까지 내리 읽었다. 빌 고어가 세운 회사 고어앤어소시에이트(W.L.Gore & Associates)에 대해 몰랐던 나도 '고어텍스'는 입어봤다. '아하~ 그 고어가 그 고어였어?'하고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고어앤어소시에이트 이야기, 이야기가 펼쳐질수록 흥미진진 더 빠져들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건 바로 창립자 빌 고어의 도전정신이 수십년 동안 이어져왔다는 점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고어앤어소시에이트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을 공허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50여 년 전에 한 사람의 내딛은 발걸음이 지금까지 방향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가정의 미래가 되었다는 사실에 완전 감동받았다.

"그래! 미래! 어차피 틀릴텐데 예측같은 거 뭐하러 하겠어! 예측하지 말고 그냥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거야! 내 발로 걸어가는거야!" 이렇게 들뜬 내 자신이 썩 믿음직한 건 아니군. 그래도 최소한 쓸데없는 걱정 하나는 털어버렸잖아? 하루에 돌 하나를 쌓더라도 계속 해나가자! 화이팅!  

▶책의 장점 :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래왔다고 해서 그게 꼭 안전한 방법은 아니라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 개인이든 기업이든! 

▶책의 한계 : 책임감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통 먹히지 않는 얘기라는 점! 특히나 기득권을 가지고 '날 그냥 내버려둬'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적잖은 반감을 사거나 또는 왕무시를 당할만한 얘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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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마크 트웨인 지음, 린 살라모 외 엮음, 유슬기 옮김 / 막내집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좋은 친구, 좋은 책, 편안한 양심......
이게 바로 이상적인 삶이다.
1900년에 마크 트웨인이 남긴 메모에서 

6p. 편집자 서문 

1865년 10월, 서른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는 일자리를 구하고 그만두는 일을 계속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인쇄공,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 광부, 주식 투기꾼, 언론인 등등이 그가 해 온 일이다. 그의 운과 사기는 최악의 쇠퇴기에 있었지만ㅡ씁쓸한 자기 반성 끝에ㅡ다시 튀어오르려 하고 있었다. 10월 19일, 그는 형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난 인생에서 두 가지 뜨거운 야망이 있었어. 하나는 수로 안내인이 되는 것, 또 하나는 복으믜 전도사가 되는 것. 하나는 이뤘지만 다른 하나는 실패했지. 왜냐하면 나 스스로 거래에 필요한 물품, 그러니까 신앙심을 계속 공급할 수 없었거든...... 그렇지만 난 (좀 저급한) 문학을 향한, 그러니까 유머문학을 향한 '부름'을 받았어. 딱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건 아니지만,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일 같아.  

그는 "신의 피조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진지하게 끄적거리는 일"에 집중하기로 서약했다. 그로부터 4년 안에 클레멘스ㅡ혹은 1963년에 선택한 필명인 '마크 트웨인'ㅡ는 불온하고 발칙한 저리스트이자 유머작가라는 지역적 명성을 훌쩍 뛰어넘어, 미 서부 해안에서 '중부의 모럴리스트theMoralist of the Main'로 알려졌다. (7p.)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아주 유익하고, 재밌고, 실용적인 책이다.
그것을 증명해보겠다.
나는 지금부터, 책을 읽고 배운대로,
마크 트웨인식으로 유쾌하게 한 마디 해보겠다.  

나는 2009년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딱 15일 동안
알라딘 중고샵에다 내 책을 내다 팔았다.
알라딘에 팔기로 열 한 박스(228 권), 회원에게 팔기로 32건(116 권)
합이 344권이다.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껏 나에게 책이란,
사서 보거나, 빌려 보거나, 선물 받아 보는 것이고,
가끔은 선물하거나 빌려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책을 판다든지, 책을 버린다든지 그런 일은
생각도 못했다.

살다보니,
이렇게 몇십년 생각을 확 뒤집어엎어야 하는 일도 생기고,
그런게 사는 재미겠거니 해야지,
얼 빼고 앉아있어봐야 낙이 없다.  

친구 전화, "뭐하니?"
"응, 책 싸."
"뭐? 똥 싼다구?"
"아아니! 팔린 책 보낼라구 싸고 있다구!"
"으하하하. 야, 너 진짜루 책 팔았어?"
"그럼 진짜를 팔지 책도 가짜가 있냐?" 

ㅋㅋㅋ
딴은 그렇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쟎나.
물 마시면 오줌 싸고,
밥 먹으면 똥 싸는데,
아 왜, 책 먹으면 안 싸는데?
응?
책 읽기만 하고 독후감 한 줄 안 쓴다든지,
책 읽기만 하고 실천 한 번 안한다든지,
책 읽기만 하고 마는 사람은
그거야 그거. 변비!
생각해봐라.
사람이 먹기만 하고 싸지를 않으면 어떻게 되겄냐고.
응?

그러니 너 이제라도 책 똥 쌀 기회 생긴 걸 고맙게 생각해야되.
몇 십 년 묵은 고질 중에 최고 고질 변비니까 그냥은 어렵지.
관장약 먹고 병원에서 그거 한다고 생각하라구.
그거,
할 땐 고약해도,
하고 나면 얼마나 가뿐한데!
축하한다~
다시 날씬해졌으니~
이제 또 신나게 맛있게 책 먹을 수 있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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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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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6일 월요일 

이 책은.. 사놓고 안 읽은지 1년이 다 되간다.
책꽂이에 꽂아뒀는데 식구 중에 누가 그랬는지
꺼내놨길래 펼쳐보다가, 정미은 생각이 나서 계속 읽는다.
왜 정미은 생각이 났냐면,
정미은이 이 책 얘기를 두 번이나 인용해서
나에게 뭔가 얘끼를 했기 때문인데,
옷인지 화장품인지 아무튼 그거 살 때,
머리 파마했을 때..
연변처녀에서 FC로 이미지 변신 결심하고 노력하게 된
계기라면서,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들은 우선 겉모습을 본다"
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껄끄럽다면 그 자리에 누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곳에는 항상 자기 자신이 있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8p.)  

사람들이 어떤 값을 추정할 때 초기 값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것을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eect'라고 한다. 닻을 내린 곳에 배가 머물듯이 처음 입력된 정보가 정신적 닻으로 작용해 전체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사람을 평가할 때도 똑같이 관찰된다. (20p.) 

왜 그럴까? 처음에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음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의 처리 지침이 되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을 '첫인상 맥락 효과Context Effect'라고 한다. (22p.)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판단하는 것은 이성이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게 만드는 것은 감정이다. 흡연자들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운다. 이처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소식과 규칙적인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편히 쉬는 것이 더 기분 좋기 때문이다. (30p.) 
(그런데 가만.. 흡연.. 그건 '감정'이라기보다 '습관' 아닌가?)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제공하는 객관적인 정보와 이성적 판단은 생각처럼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이성적이고, 모든 정보는 각자의 감정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31p.)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논리에 앞서 감성을 터치하라.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3p.)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가 없다" 
좋아하는 감정이 오래가지 않아서 문제지! ㅎㅎ
그러고보면, 무엇을 더 많이, 더 자주 좋아하는, 즉,
호감(호기심도 마찬가지)을 잘 느끼는 사람이
사기도 잘 당하고 귀가 얇은 게 맞아.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누군가를 설득할 때는 이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토스 명성, 신뢰감, 호감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 대한 인격적인 측면으로, 설득 과정에 60퍼센트 정도 영향을 미친다. 

파토스 공감, 경청 등으로 친밀감을 형성하거나 유머, 공포나 연민 등 감정을 자극해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적 측면으로, 설득에 30퍼센트 정도 영향을 미친다. 

로고스 논리적인 근거나 실증적인 자료등으로 상대방의 결정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논리적 측면으로, 설들에 10퍼센트 정도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설득은 다음과 같은 순환과정을 거친다. 호감을 사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이토스). 그 다음에는 상대방의 감정에 호소한다(파토스). 그리고 행동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다(로고스). 그런 다음 상대방이 마음을 바꾸지 않도록 다시 이토스를 사용한다. (35p.) 

와우! '설득'과 '세일즈'는 결국 = 이콜이군.
세일즈심리에 대한 책을 썼던 사람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표절한거?
동시대라면 표절시비, 아니 저작권 소송 붙었겠군.
 

신은 마음을, 사람은 겉모습을 먼저 본다 (36p.)

옷차림 = 권위(말에 권위를 주는 요건) 

문밖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우리의 옷차림은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42p.) 

그건 진짜 그래. 

이번에는 모두 그를 믿었다. 

나는 어린왕자가 살던 별이 소행성 B612호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 행성은 딱 한 번, 1909년 터키 천문학자에 의해 망원경에 잡힌 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국제 천문학회에서 자신의 발견을 훌륭히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그가 입은 옷 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어른들이란 모두 이런 식이다. 

터키의 한 독재자가 국민들에게 서양식 옷을 입지 않으면 사형에 처한다고 강요한 것은 소행성 B612호의 명성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 천문학자는 1920년에 매우 멋있는 옷을 입고 다시 증명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두들 그의 말을 믿었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중에서 (44p.) 

사람들은 소유물에 대한 칭찬보다 태도나 재능에 대한 칭찬을 더 좋아한다. "옷이 참 멋지네요." 라는 말보다는 "감각이 탁월하시군요." 라는 표현이 훨씬 세련된 칭찬이다.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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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카피의 네이밍 법칙
최병광 외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을 부를 이름이 필요하다.
누구를 만나든, 사람이든, 꽃이든, 풍경이든 무엇이든
내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름부터 있고 봐야 한다.
이름이 없다면 그것도 없다.
그것이 있어도 이름이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없어도 이름이 없다면 그것은 존재한다.

그런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사막에 떨어진 동전을 찾는 것과 같다.
사막에 떨어진 동전이라고?
그걸 찾아헤메느니 차라리 동전을 하나 만드는 게 빠르겠다.
뭐 여하간에..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만큼이나 막막하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회사 이름을 지을 때가 생각난다.
몇 날 며칠 고민을 해도 그걸 하기가 어려웠다.
시간 제약이 있었기에 뭐라도 끄집어내서 만들었고,
3년 동안 불러왔는데도 아직도 뭔가 아쉬운 그런 이름이다.

그런 막막함에 조그만 실마리라도 잡아보고싶어 샀던 책,
『최카피의 네이밍 법칙』

눈에 띄는 간판이나 한 눈에 싹 들어오는 책 제목을 볼 때,
나는 그저,
'이름 참 좋네~'
'제목 잘 지었네~'
하고 넘어가고 말겠지만,
이 책에서는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그래서 성공했다, 또는
성공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식의 풀이,
또는, 자신이 이름 지은 것에 대해서 '이래서 이랬다 그래서 그랬다'는 식의
설명을 써 놓은 것이 이 책 내용이다.

확실히 책을 재미있게 읽기는 했다.
하지만 '법칙'은 수학 공식과는 다른가 보다.
수학공식이야 그게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 해도
공식을 이해하고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것이지만,
(누가 문제를 풀더라도 말이다!)
'네이밍 법칙'은 그게 아니다.
어찌 어찌 해서 이미 나온 답을 놓고,
이랬으리라 저랬으리라 (엄밀히 따지면 추측이나 끼워맞추기 설명)
풀어놓은 것이라서,
책을 읽다보면, 네이밍이란, 결국,
푸는 사람 마다, 다른 답이 나오는,
다시 말해, 답이 없는 그런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이 의미가 있다면,
내가 '이름'을 짓는 것에 관심이 있고,
좋은 이름, 좋은 제목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이름을 짓는 것은  '창조'하는 것이기에,
다른 누구보다 먼저 나만의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 읽으면서 여백에 쓴 메모 :
★지휘자님 슬로건 → "틀려도 좋으니까!" ^^
■ 교수가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방법 → "조교한테 시킨다"ㅋㅋ
29p. 'It's Sony' 같은 맥락 → "나는 조용필이다!" 
ㅇ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거북이가 이긴 이유 = 목적지를 보고 갔기 때문!
토끼 = 목적지는 관심 밖에고 상대방과 비교, 우월감을 보이려는 목적에 만족
ㅇ 웃으면서 하늘나라 가기
    행복하게 죽기
    내가 하늘나라 가거든 화장실 가서 웃어!
    아니지, 화장실 가서 혼자 웃지 말고
    당당하게 행복하게 웃어, 아이들하고 같이!
    웃으며 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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