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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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말이다.
말이 필요 없다.

완전 재밌다.
처음부터 재밌다.
끝까지 재밌다.
어디를 펼쳐도 재밌다.

놀랍다.
처음부터 놀랍다.
끝까지 놀랍다.
어디를 펼쳐도 놀랍다. 

감동이다.
처음부터 감동이다.
끝까지 감동이다.
어디를 펼쳐도 감동이다. 

신기하다. 재밌다. 감동적이다.
놀라운 세상, 살맛나는 세상, 살고 싶은 세상. 

지은이 스콧 슈만(Scott Schuman)은 천재다. 

다시봐도 놀랍다.
또 봐도 재밌다.
언제 어디서도~ 

아 참!
아이폰보다 재밌다.

그래,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찬사다.
아이폰을 능가하는 만족도!
^^  

아쉬운 점도 있다. 
여자는 모두 말랐다. (예외는 단 한 명)
남자도 대부분 말랐는데, 11쪽 신사와 그 외 서너 명 때문에
'모두' 대신 '대부분'이라고 썼다.
아무튼 오백 명 가까운 등장인물 중에
대여섯 명만 빼고는 전부 빼빼하다.

책을 덮는 순간
재미와 감동도 같이 사라지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 인터넷 서점별, 시기별로 책값 편차가 좀 나네요^^ 
사서 보실 분들은 확인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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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21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보다 재밌다구요?^^
얼마나 재밌을지...제게 그대로 리얼하게 전해져 오는걸요~

잘잘라 2010-12-21 16:11   좋아요 0 | URL
중간은 없어요. 좋다 안좋다가 분명할 수 밖에 없는 책이예요. 저는 서점에서 직접 보고 충동구매할 뻔 한 걸 간신히 참고 인터넷 주문할 정도루다가 그렇게 빠져든 쪽이예요. 그러나, 마지막 말도 눈여겨봐주세요. '책을 덮는 순간.......'ㅋ

2010-12-21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1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1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1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2-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이 책 보면 막 승질나는거 아녜요?
날씬하고 멋진 사람들이 옷 잘 입고 나오는거 아니냐구요.
요즘 저..... 거울 보면 승질나거든요. 아하하.

잘잘라 2010-12-21 16:46   좋아요 0 | URL
'책을 덮는 순간 모든 재미와 감동이 함께 사라져 버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으흐흐.

하이드 2011-02-0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와 알라딘 둘 다 현재 20%입니다. 아래 글은 수정하시거나 삭제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잘잘라 2011-02-04 19:16   좋아요 0 | URL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쳤습니다.^^ 반디랑 11번가는 35%, 33% 할인이네요.(2월 4일 기준)^^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혁명
데이비드 B. 버먼 지음, 이민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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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 중국 속담(218p.)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은 12월, 한겨울이라구요! 겨울이 나무 심기에 두 번째로 좋은 때란 말씀이신거죠, 지금?
-아니 지금 말장난하잔 얘깁니까? 진짜 무슨 뜻인지 몰라서 시비예요?
-그러니까.. 제 말은, 속담의 깊은 뜻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구요,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하하하.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벼드시기는~ 쩝.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
마침 연말이고, 며칠 있으면 새해를 맞이하는 이 때, 참 어울리는 속담이다. 그래, 뭐. 어차피 지난 일 후회해도 소용없다. 20년 전에 못한 일, 지금이라도 하잘시구~ 20년 전에는 몰라서 못했다치자. 지금은 몰라서 못하는 일 보다 겁나서 못하는 일이 더 많은 거라. 그래 다 좋아, 좋다구! 알면서도 안하고 넘어가는 건 겁쟁이들이나 그러라그래. 나는 용감해. 용감하다구!  

흥. 소리치는 걸 보니 겁이 나긴 나나보군. 차라리 잘됐어. 그래야 진짜 용감한거지. 하나도 안 무서운데 나서는 건 용감한게 아니구 그냥 나서기 좋아하는 성미인거야. 아니면 설레발이거나.

무섭지만, 겁나지만, 그래도 한걸음 나서서 맞서는게 그게 진짜 용기라고, 요즘 그런 소리 많이들 하데?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혁명』, 만만치 않아. 이 책은, 그냥 거드름이나 피우려고 쓴 게 아니란 말이지. 처음부터 심각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나의 가족, 그리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스튜디오의 직원들이다. 이들의 생계가 모두 내 책임이다. (10p.) 

사실, 직원 하나 없이 혼자 운영하는 구멍가게 사장이라도 위에서 말한 '책임'을 느낀다. 이건 평생 월급을 받기만 해 본 사람은 절대 이해 불가, 상상 불가, 수용 불가능한 책임감이다. 이건 정말 사장 자리에 앉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을 말로 하기는 어렵다. 말로 뱉으면 희안하게 꼭 그걸 물고넘어지는 사람이 생겨서 그렇다. 말로 하기도 어려운 얘기를 글로 하다니. 그것도 자기가 쓴 책 서문에다가.. '음, 정말 마음 단단히 먹은 모양인데?'  

디자인 스튜디오를 30년째 운영해 오면서 나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데, 이 세상에는 우리가 하겠다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냐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거이다. 우리의 노동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 상업주의 세상이 어떤 제약과 규제를 부여하건 간에 우리의 공정은 우리가 만든다. 우리가 직원과 거래처, 고객, 동료들, 심지어는 경쟁자까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은 철저하게 우리에게 달려 있다. (11p.) 

옳소! 그런데 잠깐. 이건.. 지은이가 쓴 얘기가 아니군? 에릭 스피커만? 누구지? 지은이는 분명 데이비드 뭐였는데?.. 서문, 에릭 스피커만. 중국어판 서문, 왕민.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 안상수. 아하~ 그러니까 서문은 지은이가 쓴 게 아니로구만. 추천사라고 했으면 쉬웠을걸~ 

본문 시작 직전에 편지 한 장, 「AIGA에서 온 편지」리처드 그레페
눈에 띄는 문장, 

마거릿 미드가 옳았다. "소수의 헌신적인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말라. 아니 오히려 그것이 유일한 길이다." 데이비드가 세상을 향해 하는 말이, 이 책이, 우리에 대한 기대감을 바꿀 수 있는지 지켜보자.(17p.) 

"이 기계는 사람들을 가르칠 수도 있고 계몽할 수도 있어요. 정말 그래요. 심지어 영감도 줄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 것은 오직 사람들이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철사하고 전구가 들어있는 바보상자일 뿐이죠." - 에드워드 R. 머로우(1908~1965) 1954년 3월 15일, 텔레비전에 대해서 

지은이가 원하는 건 명백하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독자다. 생각하고, 실천하고, 생각하고, 변화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일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   

'디자인 혁명'이라는 제목 앞에 '디자이너를 위한'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은이도 얘기한대로 지금은 누구나 디자이너다. '디자인이란 문제 해결이다'라는 식의 정의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누구나 디자이너라는 걸 증명하기는 매우 쉽다. 그만큼 디자인이란 말이 광범위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디자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볼까?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커피를 타서 마시는 컵은 따로 있다. 물컵과 분명히 구분한다. 왜 그럴까? 누가 본다고? 유리컵이나 도자기 잔이나 또는 사기 그릇이면 어때서? 커피 맛이 달라지나? 설사 달라진다 치자. 그 차이를 느낄 만큼 내 혓바닥 감각이 그렇게나 섬세한가? 그건 아니지. 그건 그냥 습관일 수도 있고, 고집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건 '맛'보다는 '기분'문제야. 따뜻한 커피를 진한 갈색 커피 잔에 마시면서 느끼는(또는 그렇다고 믿는) 편한한 기분.  

여기서 나는 커피잔을 디자인한것도 아니구, 커피를 디자인하지두 않았어. 하지만, 커피를 타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은 어떤 일이?... ' 생각해보는 바로 그 시간은 내가 디자인한 게 확실해.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경험하고, 나 자신으로 끝내버리는 시간이기는하지만~. 뭐 아무튼!  

이렇게 풀자면 내가 디자이너라는 이유, 당신이 디자이너라는 이유,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라는 이유를 백 개, 천 개도 만들어 낼 수가 있겠지. 빨리 동의해주면 그만큼 시간을 버는 거구 말야^^ 

지은이가 하고 싶은 말은 명백해. 책을 읽어보면 훨씬 실감나게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을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도 간단해. 우리 모두 디자이너야. 그러니까 이 책을 읽어보고 찬성이든 반대든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어. 권리가 있으면 당연히 책임도 따르겠지. 그건 각자 알아서 할 일이고!  

아직 책 본문에서는 한 문장도 옮겨쓰지 않았다. 그래도, 글이 더 길어지면 내 책임감이 너무 과장될 위험이 있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자.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 내가 20년 전,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를 놓치고, 그 다음으로 좋은 지금 이 때 심을 나무는? _그건 책을 읽은 당신과 이야기하고싶다. '읽을'이 아니고 '읽은'..(노파심)

 

** 패러디 놀이. 

   
 

왜 책임을 져야 하는가? 
왜냐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8p.)
  

 
   

왜 나무를 심어야 하는가? 
왜냐면,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왜냐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살아야 하는가? 
왜냐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사야 하는가? 
왜냐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뭐래?)

왜 죽어야 하는가? 
왜냐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뭥미?~)

왜 죽여야 하는가? 
왜냐면,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왜 살려야 하는가?
왜냐면,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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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2-2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음에 드는 리뷰입니다.
좋은데요. 그런데 책도 재미있나요?
이거 추천하시는거죠? 그럼 메리포핀스 님 믿고 장바구니로...
구매하면 언젠가는 읽겠죠? ^^

잘잘라 2010-12-21 16:53   좋아요 0 | URL
그냥 추천 아닙니다. 강력추천입니다!
^^

마고님, 코알라 아버지도 책 좋아하셔요?
아니면, 집에 따로 드넓은 서재 있으신거예요?
그것도 아니면, 읽은 책은 다 어떻게 하시는데요?

저는 어지간한 건 다 알라딘중고샵에 넘겨요.
사는대로 다 떠안고 있으면 이사할 때 정말 죄인되거든요. ㅜㅜ

마녀고양이 2010-12-21 17:0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는 요즘 이사 꿈도 안 꾼답니다.
화분이랑 책이랑... 어휴, 견적이 무서워요.

팬더는 책 싫어라 해요. 하지만 방 하나가 서재인데
암 소리 안 해요, 제가 책 사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가끔 좋은 신랑이네요. 큭큭.

2011-01-13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1-13 16:59   좋아요 0 | URL
네. 강력추천하는 책은 어차피 읽으면서 낙서를 많이 했을것이기에 상품가치가 없어요. 즉! 중고샵에 넘길 정도면 그냥 그런 책일테고, 그런 책을 아는사람에게 (그냥 주기도 미안한데) 돈까지 받고 넘길 생각은 없어요. (저 쫌 멋지요? ㅎㅎ)

저 지금 블루이코노미 읽고있는데, 밑줄 치고 색칠하고 그러느라 정신이 없네요. 우왕... 근데 이거참. 큰일인데요? 블루이코노미를 읽자니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혁명』이 시시하게 느껴지는 부작용이... 히유ㅜㅜ

2011-01-15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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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남궁석, 《사회이동의 충격 원더랜드》, 랜덤하우스중앙, 2006 
  •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한국경제신문, 2006 
  • 로널드 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20 Master Plots : and How to Build Them)》, 풀빛, 2001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ㆍ미셀 루트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에코의 서재, 2007년 5월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The Secret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 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살림Biz, 2007   
  • 롤프 옌센 지음, 서정환 옮김, 《드림 소사이어티 : 꿈과 감성을 파는 사회》, 리드리드출판, 2000 
  •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2005 
  • 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행복의 경제학》, 서해문집, 2009 
  • 정진홍,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1세기북스, 2007  (270쪽)
  • 황인원,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흐름출판, 2010 
  • 김상근, "왜 우린 메디치를 배워야 할까?", 르네상스 창조경영, SERICEO, 2010년 2월 4일 
  • 김석, "고물 자전거가 상상력을 만났을 때", 소년한국일보, 2008년 7월 14일자 
  • 김진혁, "일본을 발칵 뒤집은 두부 한 모!",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4월 13일 
  • 백창석, "1억 7천만 개가 팔린 낫토의 비밀",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5월 11일 
  • 백창석, "마징가Z 기지 만들어드립니다!", 비즈니스3.0, SERICEO, 2009년 7월 14일 
  • 신현암, "기업회생의 원천, 유레카 상품", CEO Information, 삼성경제연구소, 1999년 4월 14일 
  • 이민훈, "2009년 10大 히트상품은?", 이슈리포트, SERICEO, 2009년 12월 17일 
  • 이민훈, "명품 중의 명품, 루이비통", 비즈니스포커스, SERICEO, 2003년 3월 4일 
  • 이우광, "변기회사 토토의 인간탐구법", 일본재발견, SERICEO, 2009년 6월 8일 
  • 이장직, "70억 원짜리 길거리 연주... 아무도 몰랐다.", 중앙일보, 2007년 5월 6일자 
  • 이주헌, "상상의 데페이즈망, 르네 마그리트전(展)", SERICEO, 2007년 3월 22일 
  • 이충기, "길과 건축(클리나멘)", SPACE, 2005년 6월호 
  • 정태수, "존경받는 이단아, 아니타 로딕", 괴짜의 시대, SERICEO, 2009년 3월 9일 
  • 최선희, "사업 실패한 아버지 재기시킨 아들의 발명 아이디어", TOP CLASS, 2010년 4월호 
  • 홍선영, "고정관념 타파! 일본 히트상품", 마케팅전략, SERICEO, 2009년 8월 3일 (271쪽)
 
   

맨 마지막에 있는 참고문헌.
참고문헌?
참고문헌이란 말이 걸린다.
참고문헌이라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이 책들을 아주 매끄럽게 짜집기해서 책을 냈으니까.. 『오리진이 되라』의 원본?  

나도 안다. 해봐서 안다. 그래! 짜집기도 실력이라고? ㅋㅎㅎ
우기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짜집기는 짜집기! 
'과정'이면 얼마든지!
그러나 짜집기  그 자체가 '결과'면?
짜증나지이~! ㅜㅜ 

오리진이 되라, 제목이 무색하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사실 나와 별 상관없다.
짜집기로 책을 팔아먹든, 강의를 하러 다니든.
어찌보면 요즘 세태에 잘 어울리는 것도 같네 그려~
저렇게 여러권의 책을 한 권으로 요약해줬으니 시간 절약되고 얼마나 좋아 그래?
흐흐.

마케팅도 훌륭하잖아?
나도 이 책을 사서 봤으니까....
흐흐. 

아~ 씨, 돈 아까워. 
시간 더 아까워.

근데 이 책이 왜 리뷰 대회 대상 도서가 된거야?
그렇게 많이 팔렸나?

아~ 씨, 배도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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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2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성공적인 짜집기.
오늘 아침 말이죠, 기분이 축축했거든요.
그런데 메리포핀스님의 리뷰 세개를 연달아 읽으면서 기분이 훨 나아졌어요.

좋은 한주 되세요, 쪽!

잘잘라 2010-12-20 16:40   좋아요 0 | URL
헤헷~ 마고님 다녀가셨군요.. 1등으로요,
헌데.. 제 리뷰를 읽고 기분이 좋아지셨다구요? 허허. 띠링띠링 경고등 울렸어요.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애정결핍 초기증상 의심됩니다. 아니면 올에이뿔 성적 부작용이거나~ ㅋ

2010-12-21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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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안다. 

누구를 안다고 하면 무엇을 아는 것일까.

내가 안다고 생각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거..
그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해.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는건지도 몰라.
그런데 사실 그건 참 불가능해.
누군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기는 정말 어려워. 
하지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한 문제야."

라고  말했을 때,
'내가 아는게 아는게 아니었구나.'고 생각하며
입을 다물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이의 머릿속을 있는그대로 들여다보고싶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
'그래서 뭘 어쩔건데?' 이러고 지나쳤던 내가,
지금 책 한 권을 받아놓고 한참 설렌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쓴 말콤 글래드웰.
(말콤.. 말콩?~ 마르콤, 마알콤~ ^^부르기 편한 이름은 아니군.)
말콤 이야기.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글쓰기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기자가 되었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내게 심각하고 위압적인 일이었지만, 글쓰기는 재미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나는 6개월간 인디애나에 있는 조그만 잡지사 <아메리칸 스펙테이터>에서 일했다. 그 뒤 워싱턴으로 이사해 몇 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워싱턴포스트>에 들어갔다. 나중에 <워싱턴포스트>를 나와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 <뉴요커>다. 그렇게 직강을 옮기는 중에도 나는 글쓰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에서 그 신명을 느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내 글이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화를 내며 "사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것만큼 실망스러운 일도 없다. 왜 그들은 화가 났을까? 독자를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만 좋은 글일까? 이 책은 독자를 설득하지 않는다. 나는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설사 그 사람의 머릿속이 불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을 읽는 것은 어쩌면 '모험'일 수도 있다. 하긴 내 본래 의도가 그것이니 그냥 모험을 즐기시기 바란다.(11쪽_머리말)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책이 '비즈니스' 또는 '자기계발', '성공학', '마케팅' 분야에 해당한다면,
'글쓰기' 또는 더 넓게 '인문학' 분야로 분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글쓴이가 머리말에서 밝혀둔 내용만 봐도 그렇고,
실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낌은 더욱 그런데,
뭐가 그러냐면, 이 책은 '글쓰기 또는 생각하기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한 말에 동감한다.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좋은 글을 쓰는 작가임을 증명한다. 충분하게.

증명1)
이 책에 들어있는 19개의 이야기 가운데 나는 특히 일곱 개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한 두개만 되어도 고마울텐데 일곱 개라니!) 

    진정한 색깔(염색제로 본 전후 미국이 숨겨진 역사)
    공공연한 비밀(엔론과 첩보, 그리고 정보 과다의 위험)
    밀리언 달러 머레이(노숙자 문제의 해법)
    실패의 두 얼굴(위축과 당황이 차이)
    대기만성형 예술가들(조숙성은 천재성의 필수 조건인가)
    성공의 이면(그가 진짜로 잘하는 게 뭐야)
    인재경영의 허울(똑똑한 사람들의 가치는 어떻게 과대평가되었는가) 
  
증명2)
이 책을 읽는 일주일동안, 나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을 많이 하니 얘깃거리도 많아져서 훨씬 수다스러운 주말을 보냈다.

예를 들어,
나는 40년만에 처음으로 '도시'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난 토요일에 문경에서 대구까지 국도로 운전을 하면서 황홀한 꽃구경을 했다.
벚꽃도 만개하고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배꽃, 온갖 나무에 물오른 가지 가지...
문득 문득 차를 세우고싶은 충동에 한참이나 정신이 없었다.
'아.. 이러다 내가 미치겠구나. 그래, 내가 삭막한 도시에 살기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해마다 봄마다 저 꽃에 눈이 멀어 어찌 살았겠는가.' 싶은거다. 
'봄엔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안그랬다간 꽃에 바람에 홀려서 바보가 되고말거야.'
이러면서 아주 낯간지러운 편지를 쓴다.
몇 년 만에 쓰는 손글씨 편지를.
'다른이의 머릿속을 있는그대로 들여다보고싶다'는 열망을 가진 그 사람에게.
......

이렇게 당당하게 봄을 탈 수 있는 것도,
몇 년 만에 편지를 쓸 수 있는 것도,
그게 다 이 책 덕분이라면, 어떤가?
한번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 알라딘 리뷰대회 참여를 위해서, 봄에 쓴 리뷰를 옮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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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2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이야기가 나와서 한참 생각하다가
맨 마지막 줄을 읽고 아하, 했네요. 참 좋은 리뷰예요. 정말 열심히 읽었답니다.
그리고 결과로, 책은 장바구니로..

저는 이 책이 소설인줄 알았어요. 제목보고 혼자 멋대로 생각한거죠.
그런데 말이죠,
내 맘도 몰라서 갈팡질팡하는데
남의 마음까지 알고 싶어하는 친구 분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부러워요.

잘잘라 2010-12-20 16:43   좋아요 0 | URL
오오옷~ 마고님 예리하신데요? 그 사람 최대 장점이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위기 상황일수록 빛을 발하는 '여유'거든요. 오옷~ '여유가 부러워요.'라는 말에 소름 쫙~

2010-12-21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몸 아름답게 만들기/Hello, Ribbon>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Hello, Ribbon - 쉽고, 간단한 리본 공작실
김유림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조카 연서예요. 저의 둘도 없는 친구, 였어요.
지금은 초등학생이 되어서 얼마나 바쁜지, 저랑 친구했던걸 다 까먹은 모양이예요.
저도 먼 데로 이사오게 되서 연서랑 친구했던걸 많이 까먹었어요.

저는 몸 치장에 서툴러요.
실반지 하나만 끼고 있어도 반지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몰라요.
반지나 목걸이 귀걸이를 사보기도 하고 선물받아보기도 했지만,
다 옛날 얘기예요. 
그걸 했을때 산만해지고 신경쓰이는걸 못견뎌요.
어딘가 처박아뒀다가 대부분 없어졌고,
지금은 아무도 저에게 그런걸 기대하지 않지요.

이런 제가 『헬로 리본』을 추천했어요.
글은 별로 없고 거의 사진으로 된 책이라 추르르 한번에 훑어볼 수도 있었는데
저는 참 꼼꼼히 자세히 찬찬히 책을 읽었어요. 아니죠. 읽었다는 말은 틀렸고,
뒤지는 수준으로 살펴봤어요. 

맞아요. 연서때문이예요.
연서는 리본이 참 잘 어울리는 아이예요.
유난히 그래요. 왜 그렇게 잘 어울릴까?
생각해봤어요. 

답은 금방 나왔어요.
자기가 리본을 아주 좋아해요.

뭐든 이쁘게, 공주님답게(^^연서한테 공주병이라고 놀리면 삐져요.
자기는 진짜 연서공준데 왜 공주병이라고 그러냐는 거죠. 하긴..)
공주님답게 꾸미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구요.
말하자면 연서공주에게 리본은 생활 그 자체예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첫번째 겨울방학을 맞은 연서,
아마도 지금쯤 크리스마스를 무척 기대하고 있을거예요.

크리스마스를 연서공주랑 같이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함께 보낼 수 없다면 크리스마스 카드라도 보내야죠.

걱정 없어요.
저에겐 『HELLO, RIBBON』이 있으니까요.

이 책은 정말 쉬워요.
책에 나온 모든 리본을 다 만들 수가 있어요.
책만 읽어도 충분해요. 그건 정말 맘에 드는 점이예요.

각양각색으로 잡아놓은 리본 컨셉도 아주 맘에 들어요.
꼭 만들어봐야겠다고 찜해둔 리본만 열 손가락으로 모자라요.

백설공주, 프린세스, 옐로 트위스트, 해피투게더, 레드벨벳,
체리나무, 큐티하니, 피크닉, 비비드 플라워, 빨간 리본 아가씨,
바이올렛 구두, 빅 리본 백..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리본들이예요.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이쁜데,
직접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연서공주는 기뻐서 춤을 출거예요.
먼 데 사는 이모가 자기를 알아주는,
완전 이쁜 리본 카드와 가방을 선물을 우편으로 보내줄거니까요.
 
기분 좋은 연서 공주 표정,
만족한 연서 공주 표정 
보여드릴까요?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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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1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연서공주 아주 이쁘네요.. 귀여워라.
그런데 메리포핀스님, 리본 직접 만드실거예요?
만드시면.. 인증샷 꼭 이예요!

잘잘라 2010-12-17 10:09   좋아요 0 | URL
인증샷! 헐~ 급 밀려드는 책임감......
네, 지금 당장 재료 사러.. 고고씽!

순오기 2010-12-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연서는 정말 공주 맞네요.
조지 모건스턴의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가 떠올랐어요.^^
헬로 리본에 나온 걸 다 만들 수 있다니 궁금하네요~

잘잘라 2010-12-17 10:11   좋아요 0 | URL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ㅋㅋㅋ
정말 그런 제목 책이 있어요?
당장 찾아봐야지~~~

감은빛 2010-12-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본이 참 잘 어울리는 예쁜 공주님이군요!
너무 귀여워요!^^

잘잘라 2010-12-18 14:16   좋아요 0 | URL
동생에게 얘기해줘야겠어요. 이모인 제가 들어도 이렇게 기분 좋은데 엄마 입장에서 자기 딸 칭찬처럼 기분 좋은 얘기도 없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