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 바닷가
2021. 1. 28. 목. 오후 2시 45분.
갈매기,
청둥오리,
파도,
바위,
수평선,
하늘,
구름,
바람,
골목횟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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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28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골목 횟집 앞에 이렇게 청명한 바다가 시야에 확! 갈매기, 청둥오리, 파도, 바위, 수평선, 하늘, 구름, 바람, 그리고 마스크쓰고 있는 우리들 ㅠ.ㅠ

잘잘라 2021-01-28 17:33   좋아요 2 | URL
scott님도 잘 아시는 장소군요!^^ 반가움이 확! 😁😁😁오늘은 마스크가 방한 역할을 해줘서 바닷가에 오래 있다가 왔어요.

페넬로페 2021-01-28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경주와 울산사이의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바닷가에 가봤는데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겨울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 트입니다^^

잘잘라 2021-01-28 17:37   좋아요 2 | URL
아, 감은사지 3층석탑 가보셨겠네요. 저기서 조금만 더 가면 페넬로페님이 가셨던 그 바닷가 맞아요. 오늘 바다는 특히 더 시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01-29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오후부터는 바람이 거세지던데 괜찮으셨나요? 해운대에서부터 쭉 올라가는 저 동해바다는 역시 겨울이 제 멋인듯합니다. ^^

잘잘라 2021-01-29 00:32   좋아요 0 | URL
아까는 괜찮았는데 우와, 지금은 바람 소리 무시무시해요(짐승 소리 실감). 아파트 날아갈까봐 이렇게 지키고 앉았습니다. ㅎㅎ
 

서울ㆍ경기 북부 지방 대설주의보.

뉴스를 보니 

눈 내리는 풍경을 보고 싶다.

눈 내리는 앞마당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싶다.


오늘 날짜 2021년 1월 28일

내가 사는 곳 날씨는,

잠깐만,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두자.


_촬영: 잘잘라, 울산, 휴대폰 카메라


올 겨울,

울산에는 눈도 오고 비도 왔다.

눈도 비도 안 오는 날이 더 많아서

많은 날은 사진을 안 찍고

적은 날은 특별하다 하며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눈이 오는 날도 스물 네 시간,

비가 오는 날도 스물 네 시간,

바람 부는 날도,

푸근한 날도,

욕 나오게 추운 날도,

뼈 시리게 스산한 날도,

어쨌든 스물 네 시간.

하루는 스물 네 시간.

스물 네 시간.


시간은 자를 수가 없다.

시간은 흘러서 잘라지지가 않는다.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시간은 흘러서 앞으로만 간다.

강물은 흘러도 떠서 줄 수도 있고 막아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럴 수 없다.

시간과 나는 한 몸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나를 낭비하는 것과 같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 심하다.

사랑을 하려면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성실하게 살자.

[열심 사는 겨.]


* 주문한 책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내일부터 전국 택배 노조 파업에 들어간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해되고 이해되고 백번 이해된다. 당분간 장바구니 들먹거리지 말어야지.


**장바구니 대신 [목록주점]에 넣은 책.

오늘의 [목록주점] OPEN

_검색어 '겨울', 국내도서, 출간일순, 에서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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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2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배 기사님들 응원도 하고 책
구매 욕심도 진정시키고 일석이조라고 세뇌중이예요.
서울은 지금 바람 강(숨못쉴뻔),
눈가루 드문드문입니당(눈 자랑;^^헤헤)

잘잘라 2021-01-28 13:39   좋아요 1 | URL
미미님 마음과 같은 마음이예요.

바람에 눈가루가 막, 드문드문 막? ㅎㅎ 바람 좀 쐬고 와야겠어요. ^^

바람돌이 2021-01-28 14: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부산
기온이 좀 내려가는거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그닥 춥지는 않습니다.
택배노동자들 노동환경이 좀 나아지기를 바라며 당분간 택배 자중모드로 들어갑니다. ^^

잘잘라 2021-01-28 14: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부산이시군요! 저 지금 경주 양남 바닷가 나왔어요. 수평선이 선명해요. 바람 불어 좋은 날이예요.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OPEN [목록주점]

_내 주머니 터는 출판사 목록


1. 윌북출판사

요즘 특히 새책이 많이 나오는 듯.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2. 이밥차

아무래도 출판사 이름때문인 것 같다.

진짜 밥차 앞으로 돌진하는 기분으로 책을 산다. 

2020년 판 샀다가 후회한 기억이 이리도 또렷하구만은,

또 사겠다니. 












『2021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


3. 마음산책

역시나 출판사 이름, 이름탓이다. 

마음출판사면 그냥 그렇지.

산책출판사도 그냥 그래.

마음산책이면? 

마음산책 출판사.

출판사 이름으로 정말 딱이다. 딱이야.

이래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니까!

아, 이름 지어야하는데!

아, 정말 미치게 알고 싶다.

너 이름이 뭐니?

(다음 주에 사무소 신고해야 하는데 아직도 이름을 못 정했다.)

너무나 알고 싶은 우리 이름.

무얼까?

진짜, "너 이름이 뭐니?"

 














『천 개의 아침』, 샀는데 또 담았다. 표지가 맘에 든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음.. '실패'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다음, '사랑'과 '직업'은 할 수 있는 만큼, 힘껏, 죽을 때까지 실험해보자. 실패, 사랑, 직업.. 절묘하다. 뺄 게 없어. 더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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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에 훌쩍,

훌훌 털어버리고 훌쩍,

훨훨 날아 훌쩍,

그렇게 떠나고 싶다는 욕망.

가슴 아픈 욕망.


ㄴ♪어느 날

ㄴ♪갑자기

ㄴ♪슬픈 내게로 다가와

ㄴ♪사랑만

ㄴ♪남기고

ㄴ♪멀리 떠나가버린 너

ㄴ♪워우어

ㄴ♪워우어

ㄴ♪워우어어어어어어


'그러던 어느 날'은 중요하지 않다.

성실하게 살자.

ㄴ♪날마다 숨 쉬는 순간 마다 

꼬박꼬박

열심 사는 겨!




어느 날 여러분은 감정이 솟아올라 글을 끄적입니다. - P105

‘영감‘은 여러분을 키보드 앞까지 데려올 테고
그 순간 여러분을 남겨놓고 떠날 겁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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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27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표지 진짜 맘에 드네요!!!

잘잘라 2021-01-27 14:49   좋아요 1 | URL
저도 표지 맘에 들어요. 내용도 좋아요. 저는 작가가 아니고 미국인도 아니라서 와닿지 않는 문장도 많아요. 그래도 일주일째 계속 이 책만 붙들고 잠들어요. ^_____^

미미 2021-01-27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감‘은 정말 초스피드. 인사도 없이 왔다 가버리더라구요ㅋㅋㅋ

잘잘라 2021-01-27 16:04   좋아요 1 | URL
예의없는 영감같으니! ㅎㅎ 갈테면 가라지요 영감 따위! 😂😆😂
 

《동화 쓰는 법》에 나오는 ‘그러던 어느 날‘,
《짧게 잘 쓰는 법》에 나오는 ‘그러던 어느 날‘.

똑같은 ‘그러던 어느 날‘을 놓고 정반대 입장이군.
곤란하군.

이거 참.

참 참 참.

할 수 없지.

중립.

아, 중립 유지하기가 더 피곤한데.. 할 수 없지.

일단 중립.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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